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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 묘사, 하지만 생뚱맞은 전개?! | 기본 카테고리 2009-02-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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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저/유유정 역
문학사상 | 200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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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상실의 시대'가 만년 베스트셀러라는 이야기에 방학 전부터 이 책을 읽기 위해 벼르고 있었다. 왜 이렇게 유명한 걸까?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첫 부분은 운치있게 '노르웨이 숲'이라는 비틀즈 노래의 가사로 시작한다. 평소 추상적인 표현이나 흐릿한 묘사를 싫어하는 나는 역시 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답답한 시작이라고 생각했고 또 따분할 것이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책 속의 묘사는 다른 어느 소설보다 또렷하고 와닿았으며 화자의 생각이나 다른 주변인물들의 마음은 나에게 많은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지금 내 나이가 21살이라서 그런걸까. 와타나베에게서 보이는 정체성 혼란, 삶에 대한 회의감, 무료함, 따분함, 그 속에서 느끼는 사랑, 설레임, 하지만 뭔가 모를 갈등과 정신적인 흔들림은 완벽히 내가 느끼고 경험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이 책이 그에 대한 올바른 해답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레이코는 마지막에 와타나베를 찾아와 이렇게 말한다. "와타나베가 만일 나오코 죽음에 대하서 뭔가 아픔 같은 걸 느끼고 있다면, 와타나베는 그 아픔을 앞으로 인생을 꾸려 가는 동안 계속 간직하면 되는 거야. 그래서 만일 배울 게 있다면 거기에서 뭔가를 배우면 돼.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미도리와 둘이서 행복해야 해. 와타나베의 아픔은 미도리와는 관계가 없으니까." 

 

 그래, 항상 뒤에 얽매이기 보단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맞는 것이다. 나오코에게 대한 자신의 이중성을 발견하는 것은, 이기적인 처사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며 현실적인 것이다. 나는 성인이 되고 부터 항상 나의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모습에 적잖이 당황하면서 힘들어했다. 내 참모습은 무엇일까. 내가 지금 제대로 뭘 하고 있는 건가. 삶에 대한 무료함, 따분함,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대학생활, 공부 등등에 무척이나 괴로웠고 힘들었다. 이 소설은 이러한 나의 갈등에 가뭄에 비같은 해답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이 책의 옥의 티가 있는 무척 생뚱맞은 이야이 전개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책의 주인공 와타나베는 그 상대가 누구이든지 간에 친분을 쌓기만 하면 섹스를 한다. 이것이 일본의 정서에 부합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 엥?'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나오코와는 서로의 애정이 중간중간 묻어나있었기에 둘이 섹스하는 것은 이야기 전개상 아무런 어색함이 없었지만 레이코와 마지막에 섹스를 하는 것은 황당함의 극치였다. '이건 뭐지..?' 

그리고 마지막 레이코와 작별인사를 할 때는 키스까지 한다. 그러고는 미도리에게 '온 세계에 너말고는 내가 원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고 얘기하며 미도리를 갈구한다.

 

 비관적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와타나베와 미도리, 레이코, 나오코, 나가사키 선배 모두 싸이코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행동하는 것이나 말하는 것이나 사회부적응자(미친놈)으로 밖에 생각할 도리가 없다. 하지만 나는 매우 관용적이기 때문에 이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억지로 합리화시켜가며 읽었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거야라는 식으로 말이다. 상실의 시대.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공감가는 이야기에 작가의 멋진 묘사능력에 감탄하게 되는 소설이지만 그 이야기 전개는 어린아이 수준인 것 같다. 이게 왜 베스트셀레인지 솔직히 이해가 안가지만 그래도 마음속에 남는 그 무엇이 있기에 이 책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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