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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8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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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인간관계 노하우 | 에세이 2020-08-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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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항상 벽으로 둘러 싸여져 있는 느낌이야.”

  사람들은 항상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 그들은 나에게 벽을 깨지 않으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난 반대다. 이 벽이 없으면 난 살아갈 수가 없다. 나는 나만의 방어벽을 가지고 오늘하루도 살아가고 있다. 40년이라는 세월동안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살아가는 법을 나만의 방식대로 구축중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언어는 단순한 정보를 전달하지만, 억양, 말투, 눈빛, 몸짓 등에서 너무나도 많은 칼날이 나에게 온다. 가식적인 웃음과 표정을 짓지만 그 속에 담긴 모든 것을 감출 수는 없다. 그래서인지 이런 상황이 느껴지면 그때부터는 그들의 눈을 보지 않는다. 눈빛은 언어보다 훨씬 강하다. 나를 어떤 방식으로 느끼고 있는지 정확하게 전달한다. 그러다보면 그 상황을 모면하고자 나의 말은 더 많아지고 빨라진다. 그럴수록 그들의 눈빛은 더 강해진다. 마치 달아나는 먹잇감을 더 강하게 쫒아가는 포식자처럼 말이다.

  사람들 속에 있는 선과 악. 그것은 언제부터 어떻게 생겨났을까. 성선설일까? 성악설일까? 나는 성악설을 믿는다. 평상시에는 아주 평범하고 선한사람들도 극한상황에 치닫게 되면 무섭게 드러내는 것이 바로 인간본연의 악함이다. 그리고 평상시에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내기도 하는 것이 인간의 악함이다. 특히나 규율이 없는 영역에 대해서는 더욱 잔인하다.

  오늘도 인터넷에서는 악함을 들어낸 인간들로 가득 차 있다. 확진자정보 관련하여 지역카페에 들어가니 오만가지 이야기가 다 나온다. 전염병에 걸리는 것보다 이런 손가락질이 더 무섭다는 생각을 오늘도 역시나 하게 된다.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두려움과 죄책감등으로 많이 괴로울 텐데 겉으로 보기에는 악플러들이 더 괴로워 보인다. 댓글에서 그들의 괴로움과 불안함이 느껴진다. 정작 악플을 달던 그들이 반대의 입장이 된다면 어떤 입장을 취할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아무 의미 없는 생각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다른 이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악함을 드러내고 상처를 주고 있는 그들은 과연 어떤 마음일까? 화를 내고 있는 사람도, 욕을 하고 있는 사람도 그들은 괴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럴 때 보면 악의 화살이 꼭 한쪽으로만 향하지는 않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다. 피해자만 고통 받기에는 너무 억울한 세상이라서 말이다.

  나는 오늘도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대화를 나눈다. 그 대화 속에서 나는 나를 보호하는 방어벽을 세운 후에 그들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느끼고 읽는다. 그들이 나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빠르게 준다. 그리고 대화를 끝낸다. 나는 다치지 않았다. 하지만 얻은 것도 전혀 없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정말 충분할까? 아니, 난 사실 용기가 없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선과 악이 같이 존재하고 아이와 어른이 같이 세상에 존재하듯이 모든 것이 같이 존재해야만 의미가 있다. 난 사실 반대쪽을 감당할 용기가 없다. 그러면서 나는 나를 보호한다고 이야기한다. 사실은 보호가 아니라 나를 더 깊은 구덩이 속에서 집어넣는 일인데 말이다. 나를 그 깊은 구덩이 속에서 꺼내줄 이는 나 밖에 없는 것도 잘 안다. 비판이 있어야 발전이 있고, 단점이 있어야 극복해서 더 나은 장점으로 바꿀 수 있다.

한번 생각해보자. 나의 대화 속에서 상대방이 나에게 보내는 눈빛은 듣기 싫어.’가 아니라 네가 이야기 한 것에 대해 깊이 생각중이야.’ 일수도 있다. ‘짜증나.’가 아니라 배고파.’일수도 있다. 내가 생각한 것들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건 그만두자.

  벽을 세우고 살아도 다친다. 다치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이 바로 인생이다. 인생을 알면 술이 달다고 하지 않는가. 달콤한 술맛을 느끼고 싶으면 상처받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누구나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내가 40년 동안 만들어 온 굳건한 방어벽 이제는 조금씩 부수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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