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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고정순|길벗어린이 | 기본 카테고리 2022-07-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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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고정순 저
길벗어린이 | 202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투박하지만 따뜻한 작가님의 인생에 대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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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꿈의 근육> 두 책은 정진호 작가님과 고정순 작가님이 일 년 동안 주고 받은 삶에 대한 생각을 담은 편지글 형식 에세이다. 두 작가님의 그림책을 워낙 좋해서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익히 보았던 표지는 사실은 겉싸개였고, 살포시 벗기면 흑백의 표지가 나온다.

주고 받는 편지글 형식이라 책을 번갈아가며 읽어도 좋고, 그냥 온전히 한 권씩의 책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번갈아가며 읽는 방식을 택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잘 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고정순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도 당신의 작가이길 바라며.

작가 소개부터 멋지다.

24가지의 주제로 나뉘어져 이야기가 진행된다.
각 주제에 따라 작가님에게 위로 받고, 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앞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일만은 게을리하지 말아요. '우리'라는 단어가 있어 가능한 문장이 늘어가는 요즘에 데면데면한 애정 표현 잊지 말아요. 친구가. -p.11

엄마가 그러셨어요. 가을이면 단풍 구경 가고 봄 오면 꽃구경하고 춤추고 노래하다 보면 네 아버지도 언제나 다시 웃을 거라고. 작은 즐거움에 집중하자던 누군가의 말이 생각나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뜻일까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행동과 마음을 사랑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 p.14

왜 체조 경기 점수 중 착지 점수가 중요한지 이제 알겠어요. 시작만큼이나 중요한, 어쩌면 시작보다 더 어려울지 모르는 마지막을 위해 날마다 나는 부지런히 저물어 가고 있어요. 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친구가. -p.35

털뭉치 친구들과 함께 보낼 땐, 너무 흔해 빠진 일상이라 시간이 지나 생각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시간과 시간 사이에는 또 다른 시간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오래 두고 추억하고 가끔 견디기 힘들게 그리운 시간. 미리 알았더라면 나는 무엇을 더 할 수 있었을까요? -p.91

시간을 쪼갠다는 말, 멋진 것 같아. 사실 사람은 시간에 아무런 흠집도 낼 수 없잖아. 나눌 수도 없고 비켜설 수도 없고, 시간을 물리적으로 부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심적으로 양분할 수 있다는 말처럼 들려서 좋아.
우리 쉬엄쉬엄 걸어요. 그래야 이 길을 오래 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p.107

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이, 시답지 않은 걸 기억했을 뿐인데 울컥하게 하는 마음이 가족을 만드는 조건이 아닐까 생각해요. -p.140

마음에 와서 꽂힌 구절들이 참 많아 고르고 또 골랐는데도 많다.

두 권의 에세이를 통해 작가님들에 대해 알게 되어 작가님들을 더 애정하게 되었고, 앞으로 읽을 작가님들의 작품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읽었던 그림책도 다시 읽으면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더불어 작가님들이 이야기하신 주제에 대해 나도 함께 생각하며 진짜 '나'에 대해 알아가기도 하고, 먼저 인생을 살아 본 '선생님'들의 위로 받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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