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TORY에서 매주 인기리에 방영하고 있는 역사 스토리텔링쇼 <벌거벗은 한국사>가 책으로 나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번에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기대를 안고 발간되자 마자 책 받아보게 되었다.
미디어 노출이 적은 우리집에서 방송으로 검증된 벌거벗은 시리즈의 출간은 더없이 큰 선물이였고, 더욱이 아이에게 큰별쌤으로 유명한 최태성 선생님의 친절한 문체는 초등 4학년에게도, 역사 문외한인 아내에게도 쉽게 읽혀졌다.
온가족이 평소 근접하기 어려운 분야인 역사 책 한권을 함께 읽고 역사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시간을 훌쩍 보낼 수 있게 하는 힘이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tvn제작팀과 최태성 선생님은 '우리 역사의 장면들이 오랫동안 기억되도록 쉽고 친절하게 흥미로운 스토리로 엮어 보여드리자'라는 목표로 <벌거벗은 한국사>를 기획했다는 포부처럼 책의 구성은 우리가 학창시절 여러번 접해봤을 주요 역사 사건인 '무신정변-여몽전쟁-임진왜란-병자호란-(조선의 환관)-경술국치-조선어학회-광복'을 재 조명하며 숨어있는 스토리텔링을 펼쳐보인다. 굵직한 역사 사건을 바로 옆에서 민초의 모습으로 바라보며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의 숨은 이야기들은 시험을 위한 암기가 아닌 역사를 이해하며 함께 울분도 느껴보고 가슴도 아파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특히 초등학생 아이라면 너무 몰입하여 격렬한 화를 분출하는 순간들이 생긴다.)
잘 알려진 역사의 숨어있는 이야기를 최태성 선생님이 강의하듯이 친절한고 쉬운 어휘로 풀어주어 시종일관 역사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병자호란의 숨은 이야기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의 험난한 여정과 포로 생활을 우리는 생각해 볼 여유없이 살아가고 있다.또한 우리는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모두 알고 있지만, 그 시간. 그 공간은 어땠을까?
우리가 아는 것처럼 모두 광복을 외치며 즐거워했을까?
"해방은 도둑같이 뜻밖에 왔다." "8월 15일 경성은 마치 쥐 죽은 듯했다."이 말 처럼 실제로 조선은 해방이 온 줄도 몰랐다고 나온다. 영화에서 보는 클라이맥스에 가려진 조선의 모습을 접할 수 있는 <역사 시간 여행> 이것이 <벌거벗은 한국사>의 묘미일 것이다.
TV로 보는 것도 좋지만, 글을 읽으며 책을 통해 그 때를 상상하는 것도 너무 좋았다는 생각을 해보며 이 책을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