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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5 개설

치킨마스크
달리기도 못하고 씨름도 자꾸 져요 | 치킨마스크 2009-01-1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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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재능이 담긴 그릇을 가졌다. 하지만 내 그릇은 텅 비었다. 나한테는 아무 것도 없다. 나는 왜 나로 태어났을까?

치킨마스크는 이런 글로 시작된다.

나는 왜 나로 태어났을까? 

어찌보면 이 물음은 가장 어려운 물음이다. 내가 왜 나로 태어났는지, 과연 나라는 존재는 어떤 존재인지...  그러나 또 곱씹어보면 이 물음은 마음 저 깊숙이에서 들려오는 아픔의 소리이기도 하다.

힘들었던 학창 시절, 나도 수없이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나는 왜 나로 태어났을까?"
사춘기의 치기였을까?  재잘재잘 떠들던 그 교실에서 혼자 동그마니 섬이 된 것같은 느낌이 든 적이 종종 있었다.  원하는 바는 많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기에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항상 1등을 차지하는 친구가 너무나 부러웠고, 글을 잘 쓰는 친구가 부러웠고, 늘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있었던 친구의 자신감이 부러웠다. 

그래서 그런가, 이 책을 읽다보니 치킨 마스크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서 마음이 아려왔다. 

난 공부를 못한다. 올빼미 마스크처럼 계산을 빨리 하지도 못한다.
글씨도 지렁이가 기어가는 것처럼 쓰니까 글씨 쓰기가 싫다.
만들기도 엉망이다. 햄스터 마스크가 멋진 걸 만들어서 따라 해봤더니 이상한 게 나왔다.
뭘 하든 서투른 내가 싫어서 만들기도 늘 하다가 만다.

비교하는 순간부터 무진장 상처받기 시작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눈을 고정하는 순간부터 말이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는데, 나와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는데.. 그래서 나는 나인데, 그 중요한 사실을 그 시절엔 몰랐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내가 좋은 책을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서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네들이 힘겹게 고군분투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내게 좋은 본이 되어서 힘겨움을 떨쳐버리고 나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이 책을 아이와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런 책들이 그 시절에도 있었다면 좀더 빠른 시간안에 내 고민을 던져버리고 건강한 마음으로 기쁘게 생활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것이었다.
  
엄마의 소심함과 여린 마음을 닮은 아이는 이 책을 정말 진지하게 보았다. 치킨 마스크의 심정을 이해한 듯한 표정으로 말이다.  

아이는 엄마인 나를 닮아 운동 신경도 없고, 약지도 못하고, 체구도 작다. 그래서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인 씨름(?)에서 지고 오고, 달리기 시합에서도 스타트가 느려서 지고 온다. 그럴 때마다 아이는 너무나 속상해하고, 또 자신보다  힘이 세거나  달리기를 잘하는 아이를 부러워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치킨 마스크도 체육 시간에 서투르고, 달리기도 반에서 가장 느리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신과 같은 편이 되는 것을 싫어할거라고 속상해하는 장면이 있었던 것이다. 또 씨름도 못한다고 나와 있으니  ..

심각해진 아이의 표정 땜에 잠시 책을 읽는 것을 멈춰야 했다. 
"엄마, 나도 달리기도 못하고 씨름도 자꾸 져요. 치킨 마스크처럼..." 울먹 울먹하면서 말하는 아이의 모습에 마음이 짠했다. 이 녀석에게 그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것이었나 싶기도 하고, 어린 마음에 많이 속상해 있었는데 아이의 마음 하나  미처 헤아리지 못한 미련한 엄마구나 싶었다.  

"우리 호야는 피아노도 잘 치잖아. 그 친구는 달리기를 잘하지만.
그리고 우리 호야는 작곡도 잘하고.. 그 친구는 달리기를 좋아해서 달리기를 많이 하다보니 잘 하게 된 거야.  하지만 그 친구는 피아노는 못하잖아.  서로 잘 할 수 있는 것이 다른 거야.  그리고 달리기를 많이 하면 잘하게 될거야. 우리 내일부터 연습하자."
이렇게 아이를 달래면서 잘하는 부분을 이야기해주었더니 그제사 아이의 얼굴이 밝아졌다.

"자, 치킨 마스크가 어떻게 하는지 볼까?"
계속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나는 뒤처진 아이다. 교실에는 내가 있을 곳이 없다. 늘 방해만 되는 나 같은 애는 없는 게 나아

이렇게 생각한 치킨 마스크는 비밀 장소인 동산에 와있었다. 슬픈 일이 있으면 찾아왔던 비밀 장소다. 

"내가 없어진 줄도 모르겠지. 이런 나라도 필요하다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 내가 나가 아니라면 얼마나 좋을까? "
치킨 마스크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 앉아 있는다. 그런데 저기 무언가가 보이는 것이다. 바로 마스크들이었다. 치킨 마스크는 공부를 잘하는 올빼미 마스크도 써보고, 햄스터 마스크도 써보고, 장수풍뎅이 마스크, 개구리 마스크, 해달 마스크, 토끼 마스크를 써보았다. 

여러 마스크를 쓰면서 치킨 마스크는 생각한다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그때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 치킨 마스크야, 다른 마스크가 되지 마, 네가 없어지면 누가 우리한테 물을 주겠어. 넌 마음이 참 예뻐. 부탁이니 다른 마스크가 되지마"

치킨 마스크가 항상 물을 주었던 나무 동산 식구들이었다. 

"이런 나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치킨마스크는 나무 동산 식구들의 말에 반문을 해본다. 그리고 생각한다.
바로 "나는 ..................나야!"라고 말이다..

그리고 치킨 마스크를 찾아온 친구들과 함께 교실로 돌아간다. 그러나 혼자 동산으로 왔을 때처럼 슬픈 마음을 안고서 돌아가지 않았다.  기쁜 마음으로,  껑충 껑충 뛰어간다.

그리고 이렇게 책은 끝난다.
파랗게 갠 하늘이 멋진 날이었다. 내 그릇에 무언가 들어찬 기분이 들었다

사람은 자신의 정체감을 바로 세울 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나는    나야!"라고 느끼는 것은 그래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모른다. 
나무 동산 식구들은 치킨 마스크가 어떤 아이이지, 왜 중요한 아이인지를 말해주었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었을때, 인정받는 존재가 되었을때,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을 때  자신을 가치있는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관계 속에서 서로 성장하고 기대면서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서로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것, 이것은 서로를 세워주는 것이다.

책을 덮으며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해주었다.
" 영호야, 영호는 엄마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고, 형아가 가장 사랑하는 동생이야.  그리고 우리 영호는 책도 잘 읽고, 형아랑 사이좋게 지내는 착한 동생이고, 또 엄마가 아플 때 이불도 덮어주는 착한 아들이고, 그리고 피아노도 잘 치잖아. 하지만 무엇보다도 엄마는 우리 영호는 영호라서 좋아. 그리고 하나님께서 엄마 아빠에게 우리 영호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해,  "

아이가 편안한 얼굴로 잠든 모습을 바라보면서, 다시금 아이 손을 잡아본다.

"그래, 아이의 단점을 보지 말고 장점만 보자. 늘 지지해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비밀 장소가 되자.  세상의 잣대로, 경쟁의 잣대 속에서 휩쓸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아이를 바라보고 지켜주자."

 

아이랑 자신이 잘 하는 것을 한 번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생각하고 있지요^^

 

 

 

 

나름 진지한 모습입니다.

잘하는 것을 열심히 써보네요. 옆에서 계속 칭찬해주었습니다.

"와 신발 던지기를 잘하는구나, 악보도 잘 그리고 맞다!"

그랬더니 말도 안 했는데

자신이 더 연습할 것도 적어놓았네요.

8번 더 연습하기에 무엇을 쓰나 하고 봤더니

매달리기, 달리기, 숨참기, 지기 같은 것들이 있네요.

매달리기나 달리기는 친구보다 져서 속상해했을 때, 연습하면 된다고 했거든요. 그 친구들은 영호보다 달리기를 더 많이 해서 잘하는 거야. 영호도 연습하면 할 수 있어 이렇게 말했더니...

그리고 지기는 뭐야? 했더니

져도 참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네요.

항상 이기지 못하면 속상해해서 아이에게 "져도 괜찮아. 져서 속상해도 참을 수 있는 것이 더 용감한 거야.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는 거야 "했더니 그런 것 같습니다.^^

 

 


 

 

posted by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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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마스크와 치킨 마스크 | 치킨마스크 2008-12-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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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머리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만들기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나는 도대체 뭐가 되고 싶은 걸까?

 

 

#1. 나의 이야기 

체육시간이 든 날이다. 오늘 주번인 아이를 찾아가 미리 사정을 해야겠다. 나랑 바꿔달라고... 

그 아이가 원하는 다른 걸 들어 주기로 약속하고 바꾸었다.  다행이다. 이번엔 운동장에 나가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중학교때 체육선생님은 나에게 별명을 하나 붙여 주었다. '뒤로 뛰는 아이'라고...  어떻게 뛰면 그렇게 못뛰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설레 설레 저으시더니, 그런 별명을 달아 주셨다.  그 날 이후 나는 '뒤로 뛰는 아이'가 되었다.  아이들은 깔깔대며 웃었고 그저 재미난 별명쯤으로 생각하고 불러댔지만, 내겐 큰 상처로 남았다.  그리고 더 더욱 체육시간이 싫어 졌다. 아마도, 그때 만큼이나 운동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적은~ 없지 않았나 싶다.

 

#2. 내 아이 이야기

피아노가 배우고 싶다고 사정을 한다. 그렇지만 난 망설여진다. 아직 아이가 너무 어리단 생각에...

4살 아이가 피아노를 치기에는 아직 이르단 생각에 아이를 달래 본다. 배우다가 중도에 그만 두기도 한다는데,

괜히 배우고 싶어한다고 덜컥 가르쳤다가, 아이가 제대로 배워야 할 시기에 싫증나 할까봐 걱정이 된다.

그래도 고집 부리는 아이에게 왜그렇게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지 물었다.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피아노 배워서 음악가가 될거라구요"

 

5살 무렵,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 나이도 이르단 생각을 가졌지만 1년 가까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이의 목소리에 내가 흔들렸다. 피아노학원을 방문해서 선생님께 일단 여쭤 보자고 해서 아이를 데려 갔다. 테스트결과, 내 아이 정도면 아주 충분히 배울 수 있단다~^^. 아이 칭찬에, 약한 부모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는 나...하하. 그날 바로 학원 등록을 했다.

지금, 6살... 조금 있으면 7살이 되는 아이는 지금도 피아노를 향한 열정이 크다. 이젠 지휘자가 되고 싶단다.

 

#3. 치킨 마스크 이야기

난 공부를 못한다. 만들기도 엉망이다. 체육도 마찬가지다. 음악은 딱 질색이다.... 

나는 뒤처진 아이다. 교실에는 내가 있을 곳이 없다.  늘 방해만 되는 나 같은 애는 없는 게 낫다.

 

 

치킨마스크는 계산이 빠르지 않아서, 글씨체가 이쁘지 않아서, 만들때 손이 서툴러서... 공부도, 글씨 쓰기도 만들기도 자신이 없다. 달리기도 가장 느리고, 힘도 없어서 씨름도 못한다. 음정도 제대로 잡지 못하기에 음악시간에 노래 부르기도 싫다는 치킨 마스크... 그런 자신의 모습을 친구들 모두가 좋아할리 없다고 생각한다.

슬플 때마다 찾는 비밀 장소... 운동장 구석에 있는 나무 동산으로 간 치킨 마스크는 그 곳에서 자기가 항상 부러워 했던 온갖 마스크를 발견하고는 하나씩 써본다. 올빼미 마스크를 쓰니 계산이 척척, 햄스터 마스크를 쓰니 만들기가 척척, 장수풍뎅이 마스크를 쓰니 힘이 불끈, 개구리 마스크를 쓰니 노래가 랄랄~ 이런 저런 마스크를 쓰면서, 안다는 것, 노래한다는 것, 멋쟁이가 된다는 것, 칭찬받는 다는 것들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게 되는데... 그러다 문득, 치킨마스크는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머리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만들기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나는 도대체 뭐가 되고 싶은 걸까?

 

"치킨마스크야, 다른 마스크가 되지 마."

"치킨 마스크, 넌 마음이 참 예뻐. 이렇게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우리한테 늘 물을 챙겨 주잖아."

자신이 정말로 되고 싶은 건 무엇일까 싶어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었을때, 동산 식구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 치킨 마스크... 마음이 참 이쁘단 칭찬에, 또 지금의 치킨 마스크 모습 그대로가 필요한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에...

"나는.... 나였다."라며 자신의 그릇에도 무언가 들어 찬 기분을 느끼게 된다.

 

~*~*~*~*~*~*~*~

마스크...내 진짜 얼굴을 가리우고 마스크를 쓰면 처음에는 왠지 그 마스크처럼 행동하게 된다.  우리아이에게 하회탈을 씌워 주면 절로 탈춤을 추고, 사자 가면을 씌워 주면 사나운 사자가 되기도 하는 것처럼.... 하지만 긴 시간이 아닌 잠시 잠깐만이 가능하다.  내 본 모습이 싫다고 남의 모습을 덧쓴다하여 그 모습이 내 모습이 될 수는 없다.  본연의 나와 다르다면 그 행동에 괴리가 클테고 이도 저도 아니게 되기 싶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아이들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 아직 활짝 핀 꽃이 아니라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작은 꽃들의 칭찬 한마디에 자신감 제로였던 치킨 마스크가 자기 그릇에 무언가 가득 찬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처럼, 아무리 작은 칭찬이라 하더라도 그 칭찬이 주는 변화는 크다.  아이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이끌어 주기도 해야겠지만 적절한 칭찬 또한 아끼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우리아이도 그랬으니까...^^)  '나는 노래는 잘 하는데.... 나는 공부는 못해도 달리기는 엄청 빠른데... 나는 노래는 못해도 힘이 센데...' 라고.

그리고, 혹  너무도 자신 없어 하는 아이들에게는 치킨 마스크가 또다른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는 꽃들에게까지도 물을 주는, 그 꽃들에게 꼭 필요한 아이는 그 반에서 치킨 마스크 뿐이였잖은가~.  그런 상냥하고 고운 마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따스함을 안겨주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아직 드러난 재주는 별로 없지만 마음 속 고운 심성을 가지고 있던 치킨 마스크처럼... 이 책을 읽고, 내 안에 들어있는 이쁜 모습을 찾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우리 아이들에게 뿌듯하고 행복한 시간을 안겨줄 듯 하다. 

 

#4. 책과 놀기

 

 

마스크를 쓰고 나오는 아이들 모습을 재미있어 하는 아이랑 함께 자신이라면 어떤 마스크가 어울릴 것 같냐고 물었더니 자신감 충만(?)한 우리 아들래미... 올빼미, 햄스터, 장수풍뎅이, 개구리처럼 자기는 공부도 잘하고 만들기도 잘하고 힘도 세고 노래도 잘하니 다 어울린다 한다~하하.  그 중에서 한가지를 골라서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아이가 고른 마스크는 개구리 마스크...

색도화지를 이용해서 머리를 집어 넣을 수 있도록 만들고 개구리 눈과 입을 그려서 붙였다.

  

 

개구리 마스크를 쓰고선, 연신 폴짝 거리며 방을 돌아 다녔는데... 사진을 찍자며 포즈를 취하란 말에 저렇게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서 하는 말, "엄마, 저는 생각하는 개구리예요."란다~^^. 아니, 노래하는 개구리가 아니고 생각하는 개구리란 말씀???....ㅋ

 

어찌 되었든 오늘 하루 우리아이는 생각하는 개구리가 되어서 이방, 저방 다니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연신 노래는 불러댄다. "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 꼬물 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쑤욱 앞다리가 쑤욱~ 팔짝 팔짝 개구리됐네"

 

(** 어찌 만들다보니 솜씨가 없어 입모양 아래에 아이 눈이 위치한다.. 그 쪽에 구멍을 두 개 내주었다. 쓰고 다니기 쉽게~~^^)

 

 

 

#5. 치킨 마스크가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 주는 말 

 

 

나는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내가 싫었어.

하지만 나라서 할 수 있는 일도 있다는 걸 알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어.

너도 너라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테니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찾아봐

- 치킨 마스크

 

 

posted by lip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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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없는 아이에게 보내는 따뜻한 격려 - 플래시 동화 | 치킨마스크 2008-12-2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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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없는 아이에게 보내는 따뜻한 격려 - 『치킨 마스크』

『치킨 마스크』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며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 봐 온 작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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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요. 책곰이는 다른 친구들이 참 많이 부러웠던 것같아요. 나는 이것밖에 못하는 데, 저 친구는 이것도하고 저것도 하고 나보다 잘 하는게 참 많네~ 하고요. 근데요. 그 친구들을 열심히 따라하고 해봐도 결국은 책곰이는 책곰이 다운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세상에 자기에게 맞는 역할이 있는 것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아무리 다른 사람들을 쫓아 그 사람인냥 행동해봐도 빛을 발하지 못 할때가 참 많더라구요.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역할이 있고, 그 역할에 충실할때 가장 많이 빛나는 것같아요. 소중한 우리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도 그들에게 맞는 역할이 있을거예요.

 

아이에게, 나는 XX 가 제일 좋다고, 다른 누구보다도 좋다고 말해 줄때 아이가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기 스스로를 바꿀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누구나 마음 속에서 다른 누군가가 되어 보고 싶어라고 생각은 한두번 해봤을 거예요. 하지만 자기다운 것이 최고라는 그런 자신감을 심어 주는게 좋은 것같아요.

 

다른 친구들이 되어 보고 싶어서, 자기 자신이 제일 못났다고 생각하는 어깨가 축 처진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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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스토리, 하지만 그 속엔 뭔가가 있다 - 『치킨 마스크』(작은곰자리 02) | 치킨마스크 2008-10-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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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동화에는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떤 가치를 지니는 사람인가? 나는 어떤 쓸모가 있을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와 같은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제들이 많다. 그 대표적인 동화로 권정생의 강아지 똥을 들 수 있다. 아무 쓸모도 없어 보이는 강아지 똥이 예쁜 꽃을 피우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거름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강아지 똥’이 아무리 훌륭한 거름이라 하더라도 이왕이면 세상 향해 뽐 낼 수 있는 모양새와 향기를 지녔다면 좋았지 않았을까? ‘강아지 똥’이 하는 일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고 더럽다 여기는 거름 같은 존재가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동화 속에 존재하는 ‘강아지 똥’을 가엽게 여길지라도 닮고 싶지는 않을 거란 말이다.  


치킨 마스크』도 ‘강아지 똥’처럼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그림동화이다. 치킨마스크는 올빼미 마스크처럼 계산을 빨리하지도 못하고 글씨도 예쁘게 쓰지 못한다. 햄스터처럼 멋진 걸 만들거나 장수풍뎅이 마스크처럼 씨름을 잘하거나 개구리 마스크처럼 노래를 잘 부르지도 못한다. 그래서 늘 자신이 없다. 이런 치킨마스크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다른 친구들의 마스크를 골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치킨마스크는 올빼미처럼 수학문제도 잘 풀 수 있게 되었고 햄스터처럼 근사한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뭐든지 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치킨마스크는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나는 도대체 뭐가 되고 싶은 걸까?’ 치킨마스크는 치킨마스크를 다시 썼다. 그리고 자가가 할 일, 자기를 필요로 하는 일, 자기가 하고 싶을 일을 찾아낸다.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강아지 똥』과 『치킨마스크』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뭘까? 이 두 동화의 공통점은 자신을 누군가 필요로 한다는 것, 그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치킨마스크』에서 치킨마스크는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자기 선택에 따라 다시 치킨마스크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아지 똥’은 그렇지 못했다. 꽃을 피우는 거름이 된다는 사실에서 가치를 찾지만 다른 선택에 여지가 없이 숙명처럼 자신 운명을 받아드리고 행복해 한다.

이런 ‘강아지 똥’의 모습은 너무나 순종적이고 희생적이며, 순고해서 종교적인 성인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그에 비하면 『치킨마스크』는 성숙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아를 찾고자하다, 다양한 가능성 앞에서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내 당당히 친구들에게 돌아가는 치킨마스크의 모습은 성숙해 가는 다분히 인간적인 모습이다.  

아이들은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부러워하지 않고 꽃을 피우는 거름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강아지 똥’에게 감동을 느낀다면, 자신의 길을 찾아 씩씩하게 친구들에게 다가는 ‘치킨마스크’에겐 공감을 느낄 것 같다.  

 

이 책에서 마스크는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다양한 기회, 각자의 특기가 그것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이 마스크가 다양한 특기를 길러주는 마스크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든 꾸준히 노력하면 특기를 기를 수 있다. 그러나 ‘치킨 마스크’는 친구를 좇아 경쟁적으로 특기를 기르기 보다는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불행이도 우리 아이들에겐 이와 같은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 같다.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고 경쟁하기에 급급하여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지난여름 작가 은희경이 한 말이 생각난다. “일찍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면 살아가는데 유리하다” 우리 아이들도 이제는 남들이 하는 것을 좇아가기보다 자기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치킨 마스크』단순한 구조의 뻔 한 스토리 같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그림책이다.


 

 

 

 

 


  

 

 

 

Posted by 사포(yes24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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