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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강원국 | 나의 리뷰 2021-06-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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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강원국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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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답게 말한다는 것, 어린이답게 말한다는 것.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 것은 아닐 것이다. 어린이가 어른답게 말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닐테니까. 하지만 어른이 어른답게 말한다는 것은 일대일 인간관계를 넘어 사회적 갈등비용을 줄이고 우리나라를 더욱 성숙하게 만드는데 있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이는 하루가 멀다하고 미디어를 통해 들려오는 정치권 이야기만 보아도 쉽게 알수 있다.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상대는 물론 지지하는 쪽 인사의 어른답지 못한 언행에 혀를 차거나 한숨을 내쉰 기억은 대부분 있을테니까. 아니 어쩌면 혹자가 말하듯 이들은 이러한 반응까지 예상하고 정무적 판단에 의해 일부러 분란을 일으킬 용도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을 때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게 더 어른스럽게 말하는 것일까. 어른답게라는 부사어에 내포된 의미를 어디까지 보아야 하는걸까.

 

저자가 그간의 저서를 통해 이야기한 여러 메시지들 중 말하기에 초점을 맞춰 다시 엮어낸 이 책은 느낌상 전작들보다 더 호흡이 짧은 글들이 많게 느껴졌다. 그만큼 쉽게 읽을 수 있다는 뜻도 되지만 조금은 가볍다는 느낌도 지울수 없었는데 진정성을 담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야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곧 자신의 경험의 한계에 비례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분의 전작에서 본건지 방송을 통해 접한건지 모를 익숙한 이야기도 종종 보였던것 같아 더욱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러고보니 저자가 진행한 라디오에서 다룬 내용을 바탕으로 엮은 책이었다는게 생각났다. 왜 그렇게 느꼈는지가 조금은 이해되었다.

 

아무튼 좋은 말들이 많으니 꾸준히 찾는 독자들이 많은 것일테고 나도 그중의 한명이다. 몇가지 기억나는 키워드만 남겨보자면 '때문에 대신 덕분에', '어휘의 한계가 내 세상의 한계',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이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라고 하지 않던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두가지 일은 남의 주머니의 돈을 내주머니로 옮겨놓는 것과 내 머릿속 생각을 남의 머리속으로 옮겨놓는 일', '말하기에 있어서 객관성을 가진 수치의 중요성' 정도. 라디오는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었는데 팟캐스트에는 없으려나. 팟캐스트든 라디오 다시듣든 한편쯤은 찾아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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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5구의 여인 -더글라스 케네디 | 나의 리뷰 2021-06-1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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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리 5구의 여인

더글라스 케네디 저/조동섭 역
밝은세상 | 201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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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빅픽처에 이어 두번째로 본 더글러스 케네디의 소설. 초반 어느정도 골격이 잡힐 때까지는 주인공의 가족이야기가 아니라 미스테리한 파리 5구의 여인과 주인공간의 심리를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고 그게 맞는 것처럼 흘러갔는데 중후반에 상상도 못할 반전이 있었다. 아니 이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 주인공은 미국 오하이오주였나 지방의 한 대학교에서 영화를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중으로 아내와 딸이 있었는데 하필 제자 중의 한명이 주인공을 너무나 사랑하게 되어 어쩌다보니 실수를 하게 되고 그게 학교에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인생이 나락에 빠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설상가상으로 아내는 자신의 학교 학장과 가까워지고 제자는 소문을 견디다 못해 자살, 주인공은 미국을 떠나 프랑스로 도망치듯 도착하게 되는데 방황하던 그가 겨우 구한 숙소에서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또 흔치않은 직업을 구하게 되면서 사건이 하나둘씩 벌어지기 시작한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새로운 모임에 나가게 되고 거기서 파리 5구의 여인을 만나게 되고 둘이 가까워지면서 주변사람들 하나둘씩 일이 생기게 되는데 더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듯. 더그였나 주인공의 대학 동료 한명을 통해서만 미국 소식을 전해듣고 또 그 친구를 통해 모임을 소개받는걸 보고 이 친구에게 뭔가 있겠구나 싶었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이 내겐 다른의미에서의 반전이었고, 나쁘게 등장한 인물은 끝까지 나쁘게, 좋게 등장한 인물은 끝까지 좋게 나왔던 것이 어찌보면 너무 평범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다못해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자주 등장하는 형사조차도 주인공과 전혀 교감하지 못하고 끝까지 이해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게 왜 형사를 두명이나 등장시킨건지 의아하기도 했다는. 

 

헝가리의 비밀경찰 이야기에서부터 불법 비디오 촬영, 청부살인, 뺑소니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한 사건이 등장하는 와중에 주인공이 수많은 밤을 지새가며 쓴 소설은 스스로의 목숨까지 위협에 빠뜨렸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했고 어떻게든 벗어나고자 했던 그녀와의 운명에서 또한 끝까지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을 보며 어쩌면 저자는 인생 맘대로 안되는거라는 체념을 안겨주고 싶었나보다 생각했다. 그러고보니 초반부터 알고보면 사랑하는 아내의 배신에서부터 그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던거니까. 여제자, 아내, 파리 5구의 여인... 역시 여자를 멀리해야 하는 것일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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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리부트 -김미경 | 나의 리뷰 2021-06-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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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김미경의 리부트 (2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김미경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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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받은 분야가 한두곳이겠느냐만은 교사나 교수가 아닌 직장인,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통해 먹고사는 강사들 또한 큰 피해를 본 것이, 아니 지금까지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건 기업강의를 거쳐 대중강의, 방송강의로 확장해나가며 일반인들에게까지 상당한 인지도를 지닌 김미경씨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 책은 이러한 외부조건의 의 폭풍같은 변화속에서 스스로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조직을 어떻게 변신시켜 왔는지를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삶의 태도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책이었다.

 

진정성은 나를 먼저 드러내 보여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분 책을 몇권 읽어본 기억이있는데 모두 흡입력이 있었던 이유가 거기에 있다. 전작들이 개인의 성장사, 가족사를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내었다면 이 책은 이십여명 정도의 조직을 운영하는 현재의 위치에서 시작하여 현재의 위기상황이 닥쳤고 어떠한 대응을 통해 현재에 이르렀는지, 또 어떻게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려하고 있는지에 대해 과장없이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얼핏 유튜브도 한다는 이야기를 듣긴했는데 이 책을 보니 이미 자리잡은지 오래였다. 지식전달보다는 공감이 중요한 이분 강의 특성상 유튜브를 활용하여 오히려 더 상호작용을 극대화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뿐만 아니라 각계 인사를 통해 후원도 독려하고 상품도 파는 등 콜라보도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니 역시 나신분은 틀림없구나 싶었다. 미래대응을 위해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나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넘어 국내외 자료를 탐독하고, 또 DT시대를 맞이하여 개인과외를 통해 코딩까지 배우고 있다니, 한때 파이썬인가 뭔가 독학해볼까 관심을 가지기만 했던 과거가 스쳐가며 자극을 넘어 조금, 아니 많이 느슨해진 내 사람의 폐부를 찔러주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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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 -한중섭 | 나의 리뷰 2021-06-0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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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

한중섭 저
웨일북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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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사용자 정보를 추적하는 것을 넘어 가상화폐를 만드는 것을 넘어 VR업체를 인수하는 등 요즘 부각되기 시작한 메타버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이유는 정보를 모으기 위함이며 정보가 모이는 곳에서 곧 사업기회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즈니스 이면에는 반드시 주의깊게 보아야할 점이 있다. 바로 이렇게 수집한 정보가 역으로 나의 생각과 행동을 바꿀수 있다는 사실.

 

넷플릭스에서 보았던 다큐가 생각난다. 다루고 있는 내용이 비슷해 이 책을 관심있게 봤다면 같이 챙겨봐도 좋을 것 같은데 제목이... 잠깐 찾아보니 '소셜 딜레마'. 우리가 웹에서 입력하는 검색어들이 어떻게 IT대기업들에 의해 활용되고 또 역으로 조작되어지는지에 대해 다룬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데 가장 무서웠던 부분은 사용자의 취향이 포착되면 그 취향에 맞는 정보만을 계속 노출해서 취향을 넘어선 생각, 정치적 스탠스까지 고착화되게 만든다는 사실이었다. 이 책에서도 이를 다루고 있으며 필터 버블(filter bubble)이라고 표현하고 있던데 필터링된 정보에만 같힌 모습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어보인다. 

 

포노 사피엔스라는 말이 생길정도로 스마트폰과 한몸이 된 우리, 그리고 요즘엔 코로나19 때문에 안면인식을 통한 체온측정 시스템까지 대중화 되고 있는데 이 책을 보니 중국에서는 아예 스마트폰을 살때 안면을 등록해야만 하며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CCTV를 통해 범죄자를 잡아내는 용도로도 쓰인다는 내용이 있어 깜짝 놀랐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체온측정 기계에 그런 장치를 심어놓는다면, 그리고 QR코드 인식정보와 더불어 매핑시킨 데이터를 누군가 빼갈수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싶은 상상도 해본다.

 

더 읽을거리 또는 인용된 책들은 1984, 멋진 신세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등이 있는데 대부분 본 책들이었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저귀쿠폰 사례등 다소 신선함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가볍게 일독하기에 나쁘지 않았던 책이었다. 아, 한참 경고성 메시지만 던지다가 마지막에 이르러 갑자기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식으로 맺은게 좀 뜬금없어 보였는데 끝까지 정신차리고 있어야 한다는 논조로 끝냈으면 더 좋지 않았을기도. 장강명씨의 책 한번 써봅시다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우리나라 작가들이 희망적으로 끝내야한다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을 봐서 의식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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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 나의 리뷰 2021-06-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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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저/정세환 역
탐나는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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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긍정할 수 밖에 없는 나는 정작 술 자체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새로운 술이 나오면 도전해보는 편이긴 하지만 소주나 맥주, 최근에는 막걸리에 한해서나 그렇지 와인이나 위스키 같은 양주는 접할일이 거의 없었으니까. 그러던 와중에 접한 이 책은 이 술들을 포함한 세계에 존재하는 별의별 술을 다 다루고 있어 내가 마시는 술의 폭을 넓햐봐야 하는거 아닐까 싶은 좋은 건지 나쁜건지 애매한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봉밀주, 와인, 마유주, 야자술, 황주, 일본술(청주겠지), 치차(옥수수술), 보드카, 위스키, 리큐어, 아라길주, 셰리주, 데킬라, 럼, 코냑, 샴페인, 진, 버번, 압생트, 그리고 종류도 다양한 맥주들 중 안마셔본 술이 얼마나 많았고 또 마셔보고 싶어지던지. 얼마전에 우연히 둘러본 와인앤모어에서는 별의별 와인, 그리고 맥주를 팔고 있던게 기억나 뭐라도 새로운 술을 사러 다녀와볼까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졌다. 이 책은 서두에 마시기만 하는 술에 대해 책한권 써보는게 어떻겠느냐는 지인의 권유에 의해 쓰여졌다고는 하지만 이 책의 실질적인 기능은 이러한 지식의 공유보다는 새로운 술에 대한 도전의식 함양에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안그래도 오늘 중고서점에 책을 십수어권 팔고 왔는데 그 돈으로 위스키까진 아니더라도 안마셔본 맥주에 도전해봐야겠다. 책에 대한 감상? 위에 쓰여있듯이 술생각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다. 영국에서는 1700년대 중반에 들어와서도 식수 공급문제 때문에 술, 정확히는 진을 물처럼 마셔서 아이들이고 성인들이고 큰 문제를 일으켰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압생트 같은 술은 고흐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끼치기도 했으며 더 거슬러 올라가면 제사장의 신내림을 증명하는 도구로도 쓰였다는 등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실려있었던 술에 관한 꼬마역사, 꼬마상식을 담은 책이었다. 아, 1톤은 배에 와인을 싣는 단위인 한 통에서 왔다는 설과 그 통을 두드렸을때나는 통소리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고. 오늘이 토요일이면 좋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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