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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하게 제압하라 | 서평 2020-07-21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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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만하게 제압하라

페터 모들러 저/배명자 역
봄이아트북스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정치리더들의 필독서가 '군주론'이라면 여성리더들의 필도서가 바로 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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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책의소개에 남자와의 권력 게임에서 승리하는 법이라고 되어 있다. 저자는 남자이다. 남자의 관점에서 여자들의 직장내 입지를 관찰하고 연구하여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책이라고 한다. 직장내에서 여성 에대한 성차별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근래에 들어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직장내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성차별문제는 존재한다. 과연 책의 제목처럼 저자가 제시하는 오만한 방법은 어떤 것인지 궁금해진다.

<책을 읽고>
시대가 변해가면서 여성의 지위도 크게 향상되고 그로인해 사회에서 차지하는 여성리더들의 수도 많아졌다. 직업군에 있어서도 여성들의 진출분야가 다양해져서 예전에는 남자들만의 직업이라고 여겨졌던 직업에도 남녀의 구분이 없어지는 듯 하다.
그러나 아직도 여성들이 사회에서 받는 불평등한 대우와 불만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의 일만은 아닌가 보다. 유럽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능력이 있음에도 그것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이를 안타까워 하여 여성들이 남자와의 권력싸움에서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책을 쓴 작가가 있으니 그가 바로 페터 모들러이다.
저자는 회사를 직접 운영하였고, 그래서 견습생부터 경영자까지 다양한 직책에서 겪는 직장 내 현실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그는 1998년부터 기업 컨설턴트로 일했는데 이 때부터 직장에서 벌어지는 남녀 갈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오만 훈련'을 개발하였다. '오만 훈련'은 남자 동료, 남자 고객 혹은 남자 상사와 잘 지내는 법을 배우고자 하는 직장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다.

'오만 훈련'은 일종의 역할극을 통해 여성 의뢰인이 해결하고자 하는 갈등 상황을 해결해 준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오만 훈련'에서 접한 여러 사례 중 중요한 내용들을 요약한 것이다.
저자는 책의 제목처럼 '오만'하게 살라는 것이 아니고 '오만'이라는 공구를 사용하라고 한다.
또한 남녀의 기회균등을 말하며 남자들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닌 여자들이 똑같이 인정받고 남녀가 똑같은 무기로 경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저자는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책의 표지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책을 받아 보았을 때 받은 인상이 무척 강렬했기 때문이다. 책의 표지를 보면 오만한 모습의 고양이가 당당한 모습으로 어딘가를 노려보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고양이가 앞발로 사람을 누르고 있다. 깔린사람은 바로 남자였다. 이보다 더 강하게 책의 내용을 전달할 수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모두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남자들과 소통하는 법을 여러 관점에서 다루었다고 하였는데 다양한 관점에서 매우 디테일
하게 나누어서 설명을 하고 있다. 



1장에서는 영역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영역을 점령하고, 영역을 방어하고, 지위가 높은 사람의 영역을 침범하면 안된다고 한다.
특히 영역 방어하기는 많은 여성들이 생각지 못하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영역은 주차장이다. 여자들은 대개 자기 이름이나 직책이 적힌 전용 주차구역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러나 남자들은 완전히 다르다 이 영역을 침범당했다면, 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제1장 영역을 점령하라-영역 방어하기- 28p

저자는 사소한 영역도 내주지 말라고 경고한다. 심지어 사무실의 책상위 공간 조차도 함부로 접근하지못하도록 하라고 말이다. 또한 저자는 지위에 따른 영역에 대해 이야기 하며 지위가 높은 사람의 영역을 침범해선 안된다고 한다. 1장을 읽으며 마치 동물의 세계에서 강한 동물이 자신의 영역을 차지하고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같다. 이것이 바로 남자와 여자의 차이라는 것을 저자는 이야기하며 남자와의 영역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2장은 긴 내용의 말보다 짧은 행동이 낫다고 하며 '무브토크'의 힘을 강조한다.
저자는 의사소통방식을 하이 토크, 스몰토크,무브토크의 세가지 패턴으로 구분하였다.



이 중에서 말이 필요 없는 무브토크의 효과가 가장 강력하다고 한다. 무브토크는 몸짓과 표정, 시선,
태도, 공간적 거리의 변화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특히 지위를 명확히 하는 '오만'은 이 단계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박사과정의 슈나이더가 말이 안통하는 기능공들과의 갈등상황을 극복하고자 실
시한 '오만 훈련'에서 스파링파트너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내보이는 것처럼!
아마도 많은 지성인들은 이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지성이 무시되었다고 느낄 수 있
을것이다. 그러나 지성적 언어 표현 능력이 아무 소용이 없는 특정 상황이 있음을 경험하고 좌절하며 힘겨워했던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말은 한 가지를 전할 수 있다.
반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다른 수준에서 소통될 때도 있다.
우리는 이 사실에 익숙해져야 한다.
에드워드 홀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흥미있는 부분이 5장이다.
5장에서는 남자의 언어를 익히라고 한다. 여자의 언어와 남자의 언어가 다르다는 것이다.
사회언어학자 데라라 태넌은 남녀의 의사소통 태도를 연구하였는데 그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모두 효율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발전시킨다. 그러나 그 차이는 명확하여 여자아이들은 '관계'를 중시하고, 남자아이들은 '서열'을 중시한다고 한다. 따라서 성별 언어의 차이에 관하여 도달한 결론은

다른 사람이 나와 같은 방식으로
같은 말을 하더라도,
그것이 같은 의도일 거라 확신할 수 없다.

저자도 데보라 태넌이 발견한 남녀의 의사소통 차이를 발견하였고 여자와 남자의 의사소통 방식이 확연히 다름을 지적하며 여자에게 외국어 즉, 남자의 언어를 배우라고 한다.

집단, 회사,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은 성별이 다른 사람을 외국인으로 여겨야 한다. 상대방이
완전히 다른 문화에서 왔을 때, 내가 당연하게 느끼는 것을 상대방은 다르게 여길 수 있음을
고려하는 것처럼, 상대방이 남자라면 그를 여자처럼 대해서는 안 된다.
(중략)
여성은 승진 욕구만으로 그 자리에 오를 수 없다. 외국어를 하나 더 배워야 한다. 남자의 언어
말이다.
제5장 여자와 남자-의사소통 방식이 다른 여자와 남자- 115p

또한 저자는 남녀의 의사소통 차이는 개와 고양이의 차이와 같다고 한다. 개가 꼬리를 세우고 다가가는 것은 친절한 관심의 표시로 긍정적 의미다. 반면 고양이가 꼬리를 세우는 것은 경고이고, 가까이 다가오는 것은 공격적 도전이다. 개는 자기처럼 꼬리를 세운 고양이가 반가워 다가갔다가 봉변을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여자와 남자의 의사소통도 개와 고양이처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2001년 개봉한 멜 깁슨과 헬렌 헌트 주연의 '왓 위민 원트'
라는 제목의 영화다. 이 영화의 주인공 닉은 잘나가던 광고 기획자였으나 어느날 경쟁사 여직원에게 승진의 기회를 빼앗겨 버린다. 닉은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애쓰고 여성을 소비자로 하는 제품 광고팀이 꾸려지자 여자를 이해해보려 여자가 되어 보려 한다. 그런데 어느날 사고로 닉은 여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남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이 여자의 마음을 읽게 되며 여자를 이해하고 결국 자신의 경쟁상대인 여주인공과도 사랑에 빠지게 된다.
갑자기 이영화가 생각이 난 것은 여자뿐만이 아니라 남자도 여자의 언어를 익혀야 남녀의 관계과 원
활하게 유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남자들의 유형을 이야기하며 남자들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닌 이상 어떤 실수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본능이 있다고 한다. 이 말에 백배 동의한다. 우리집에 화성인이 있는데 (예전에 '화성인 남자와 금성인 여자'라는 책을 읽은 후 붙인 표현이다) 본인이 잘못했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정말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말이 '그래 나도 알아~'라는 정도이다
때문에 저자의 사례를 보며 남자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고 그래서 확실하게 그에 대응하는 방법을
정확히 알려 주고 있다는 신뢰가 들었다.

마지막 12장에는 저자가 이 책의 앞에서 다룬 내용을 요약하여 '오만의 십계명'이라고 정리해 놓았다.
저자는 이것을 일종의 훈련 안내서라고 덧붙인다. 저자는 직장에서 생기는 남녀 갈등을 일종의 경기라 여긴다. 따라서 이 훈련 안내서는 남자들을 깔아뭉개기 위해서가 아닌, 경기를 더 활기차고 멋지게 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 책은 제목부터 무척 강하다. 표지의 인상또한 강렬하다. 그리고 내용은 더욱 강렬하다. 첫장부터
매우 흥미진진하다. 몰랐던 남자들의 생각들, 그들만의 리그에 대해 알게 되었고 조금은 이해가 되었
다. 이것은 나뿐이 아니고 이 책의 '오만 훈련'에 참가한 여성들도 똑같이 반응했음을 저자는 이야기 해 놓았다. '오만 훈련'에서 느끼는 생각이나 반응은 여성과 남성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지금까지 여성들은 이러한 차이점을 간과하고 직장생활을 하였으니 갈등이 생기고 억울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들을 때마다 화가 나는 질문이 있다고 한다.
'남자가 왜 이런 책을 씁니까?" 라는 질문에
"그럼 누가 써야 합니까?!"라고 대답하며 남자들이 보이는 태도를 '네이티브스피커' 즉, '남자'가 설
명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말한다. 동의한다. 여자가 아무리 남자들의 행동방식을 연구하고 설명한다고 해도, 영화속의 닉의 입장밖에 될 수가 없다.(닉은 여자의 마음을 이해해보려고 여자의 스타킹을 신어보기도하고 여자처럼 화장을 하기도 하였다.하지만 여전히 진짜 여자의 마음을 알 수는 없었다. 그가 여자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갖기전까지는.)
꼭 리더가 되지 않더라도 이 책은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직장생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남녀가 부딪히는 여러 상황에도 적용이 가능하
다. 정치리더들이 읽는 필독서에 '군주론'이 있다면 여성리더들이 읽어야할 필독서중 하나는 바로
'오만하게 제압하라' 이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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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하게 제압하라

페터 모들러 저/배명자 역
봄이아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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