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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 궤도를 이탈함으로써 두 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 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는 별, 그 똥, 짧지만 그래도 획을 그을 수 있는 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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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을 하늘.... | 고독을 소유하기 2010-10-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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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두 말 않고 가을이다.

종일 택배 아저씨 오기만을 기다리며 두 발이 묶인 나로서는 동태평양 그 어딘가, 투명한 바닷내음 나는 저 가을 하늘을 창 너머에 두고 낑낑대고 있다. 후두둑 떨어지는 푸른 하늘을 내 온 몸에 적시고 싶다고.

 

그동안 여행도 다녀왔고, 신경질도 부렸고, 게으름도 피웠고, 유유자적 마실도 다녔는데 아직 내 몸은 뭔가가 부족한가 보다. 머릿속은 허접한 단상 투성이고, 손에 잡은 책은 페이지가 넘어가지를 않으며, 써야 하는 것들은 미뤄둔 채 그냥 테이블에 앉아 넋 놓고 냅다 차만 들이킨다.

아, 다시 훌쩍 떠나볼까, 하지만, 지갑은 무리였던 일본 여행 후유증으로 한동안 폐업 상태다. 젠장. 그러고 보니 큰소리 나름 뻥뻥 친 감동 시나리오는 개뿔.. 생각할라치면 머리만 아파서 자꾸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간다.

그래, 내가 무슨..

 

아 이건 아닌데 말이다.

이 화사하고 달콤한 대추향 가득한 이 가을날에, 정말 이건 아닌데 말이다.

 

울.적.하다.

 
된장.
아, 택배 아저씨는 어디에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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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시작!! | 2010-09-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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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랬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같은 질문을 하게 마련이라고.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라고 뭐 다를 게 있는가. 게다가 천성이 게으르고, 방바닥에 늘러붙어 하늘 보는 게 취미인 나로서는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도통 답을 내지 못하고, 머리만 쥐뜯어 놓을 뿐이고, 그러다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보면서는 대머리 될 걱정에 다시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 한숨만 늘어놓을 뿐이다.
그래서 새삼 그러한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용두사미가 될 것이 뻔하고,
한편으로는 김 빠진 맥주가 되어 하수구 통에 줄줄줄 새어 들어갈 것도 눈에 빤하나,
한 번 생각한 이상 이를 정리하지 않으면 또,
서른 중반의 나이를 훌쩍 먹고도 하는 일 없이, 해 놓은 일 없이, 앞으로 할 일도 없이 빈둥거렸다는 죄책감에 홀로 삽 들고 무덤 자리를 팔 터이니,
그 흔적을 남겨두겠다는 마음만으로도 자판 앞에 앉아 두드린다. [이건 최근 본 영화 <줄리 앤 줄리아>의 영향이 70%임을 밝혀둔다. 영화에서 여주인공 역시 이십대 후반(이런 그에 반해 나는 서른 중반이다!! 젠장!!)에 아무 것도 갖지 않은 자신을 한탄하며 무언가를 시작하더란다. 그녀도 결국에는 자신을 이기고 성공했으니, 나 역시... 후!후!후!]

 

쨋든. 서론 접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만 난무한 채 답이 오리무중이었던 ‘한 시절’을 덮고,
그나마 최근 희미하게 느껴지는 ‘삘’을 근거로 삼아,
앞으로 여전히 백수일 것이 자명한 ‘한 시절’ 동안 나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정했음을 선포한다.[이건 뭐??? ㅜㅜ;;;]
“감동을 만들어라.”
이런이런..


‘어라!’ 혹은 ‘겨우?’.. 아니면 ‘그래서 뭐?’ 혹은 ‘카운셀러도 아닌 주제에!’ 하시는 분들은 입 닥치시고, 눈 깔고, 그리고 조용히 화면을 접어주시기 바란다. 뭐, 어차피 여기는 나에게 할애된 공간이므로, 내가 주인이고, 내가 왕이다. 껍데기들은 가 버려라. 나는 나 홀로 묵묵히 감동을 만들고 지키고 향유하고 싶을 뿐이다.
그 감동의 안테나가 거침없이 오만불손하고 편견 투성이인 나를 향해 있는 것이든, 아니면 햇빛 쨍! 내리쬐는 날, 시멘트 바닥에서 그늘을 찾아 사력을 다해 꿈틀거리는 지렁이를 향해 있는 것이든 나로서는 하루하루 감동 한 자락을 만드는 것이,
그나마 내 부모님이 뼈 빠지게 일하시며 살아오신 데 대한 갚음이라고 믿고,
그것이 내가 밟고 있는 땅 한 조각, 공기 한 모금을 소비한 데 대한 생산이라고 믿고,
그것이 그나마 내가 살아 있음에 대한 증거이자 죽지 않아야 할 이유라고 믿으며,
그것이 ‘삶’이라는 오래된 철학적 명제의 답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도대체 무슨 책을 읽었기에 이 모양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엊그제 뗀 책 두 권을 읊을 뿐이다. <달팽이 식당>, <때때로 교토> 맥락이 없다고? 난 사실대로 답했을 뿐이다.]

 

그래서 가능한 이 페이지를 시작으로 내가 연출이고 배우이고 관객이었던 ‘감동’의 시나리오들을 주루룩 읊어 내 ‘한 시절’을 기록하는 것이 나의 작고 진지한 목표이다. 최대한 성실하고, 최대한 정직하게 꾸려낼 것이며, 그래서 그 자체에서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난 이 한 시절이 충분히 의미 있었다고 자부하겠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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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ness of being | 찰나 思考 2010-04-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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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여, 너만 가벼운 것은 아니다.  

나 역시 

물가에 신발 가지런히 올려놓고, 수면 위 둥실 보름달 쫓아가는 나 역시

새,  

가슴 깃털마냥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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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한 독침 | 고독을 소유하기 2010-04-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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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시발점은 매우 단순하다.


작업실로 온 J양과 저녁을 먹고,
딱히 할 일도 없어 마주 앉아 커피를 내려 마시는 때의 일이다.
워낙 커피물의 온도를 잘 못 맞추는 나인데, 아무 조언해 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 더더욱 ‘탄자니아’의 맛이 묵직하니 아주 살짝 배어있는 시거나 쓴 맛이 없었던지라,
내 잘못을 무마하겠답시고 ‘물을 못 맞췄나, 시지 않네!’라고 말했던 게 시초였다.
그랬더니 J양이 한 마디 하셨다.
“언니는 예민하지 않잖아.”
그 말은 자신은 알겠는 맛을 예민하지 않는 내가 못 느끼는 것이라는 말일 수 있고,
아니면 원래 탄자니아는 시지 않는데, 시다고 표현한 것은 내가 ‘맛’이라는 감각에 예민하지 않다는 말일 수 있고,
그 날 저녁, 작업실 냉장고에 있던 황태를 새까맣게 태운 나의 요리실력처럼 커피 내리는 솜씨 역시 예민하지 않다는 말일 수 있다. 그런데 나는 꼬리를 바짝 세운 채 되물었다.
“뭐가? 뭐가 예민하지 않다는 거야?”
J양, 당황하셨는가..
“그냥 다....” 하고 만다.
이미 내가 세운 독에 침잠한 나는, 퉁명스럽게 되풀이한다.
“내가 그런 거 다 알잖아.”

 

그때부터다, 지금의 좌절감과 패배감과 J양에 대한 섭섭함은...
그래서 어젯밤 집으로 가는 길에 ‘할 수 있다’고 일부러 힘줘 말하는데도,
자꾸자꾸 눈물만 차오른다. 젠장.

안 그래도 풀리지 않는 작업 때문에 머리가 둔중하고, 바짝 내 자신에 독이 올라 있던 터,
‘예민하지 않다’는 지적은 내 작업 모두에 예민하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나는 내 감정에 예민하지 않고,
내 욕구에 예민하지 않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가정에 예민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욕구에 예민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는 지금도 나로서는 너무도 힘겹게, 힘겹게 한 자 한 자 채우고 있는 셈이다. 지금의 내가 그런 상황임을 너무도 잘 알고,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상태에서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그렇다고 지적하고 나서니 괜한 반감부터 생기고, 독침부터 뿜어댄다.

 

사건은 매우 단순한데, 마음은 그렇지 않다.
어디라도 쏟아 붓지 않으면, 도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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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의 '세 신' | 고독을 소유하기 2010-04-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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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란 즐겁고 유쾌한 상황에 대한 재현만은 아니다. 유머와 위트란 오히려 불합리하거나 우스꽝스러운 세태, 또는 심지어 커다란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뽑아 올려진다. 그게 나의 힘이다. 그래서 나에게 유용함은 곧 환난이다.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이야기를 정리하는 요즘 나의 최대 난국은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것 사이의 괴리를 직접 대면하는 것이다.

그때마다 내 뇌세포는 괴로움에 꿈틀꿈틀 요동친다.

 한 발자국도 진전되지 않는 이야기와,

전혀 줄지 않는 나의 욕심과,

밑 빠진 독처럼 절대 채워지지 않는 나의 내공.

이렇게 복잡다단한 심경 속에서 나의 위트는 고작

'그래도 빈칸은 채워진다'는 것이다.

 

젠장,
망할 노릇이다.

 

지나가는 누군가에게 욕이라도 잔뜩 퍼붓고,
망신창이가 될 때까지 실컷 맞다보면,
내 머릿속의 누군가는 좀 잠잠해질까.

 

누구와도, 무엇과도 상관없이
'사천'의 '세 신'들처럼
거짓 '선'을 '선'이라 믿고 돌아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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