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YES블로그 축제
http://blog.yes24.com/blogfestival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블로그축제
제8회 블로그축제가 끝났습니다. 심사평 및 결과 확인 부탁드리며, 내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2015블로그축제
행사개요
응모 방법
선정작
심사평
문화 버킷리스트
2011 블로그 축제
2010 블로그 축제
2009 블로그 축제
2008 축제 다시보기
2007 축제 다시보기
태그
블로그축제 공지영 정혜윤 YES24블로그축제수상작 축하합니다! 심사평 박범신 허진호 오지은 2007블로그축제
2023 / 0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오늘 8 | 전체 144687
2008-04-10 개설

08' 심사평
책 story | 08' 심사평 2008-06-05 14:41
http://blog.yes24.com/document/96960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얼마나 능동적인 독서를 하고 있는가


                                                             김영하(소설가)


 

전통적으로 동양의 지식인들은 옛 책에 주석을 다는 방법으로 자신이 새로 깨달은 것들을 남겼습니다. 책에 대한 블로깅 역시 그런 점에서 동양적 글쓰기의 맥을 잇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심사에서는 ‘책의 내용을 얼마나 자기화하고 있는가?’, 다시 말해, ‘얼마나 능동적인 독서를 하고 있느냐’를 그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책의 내용을 충실하게 옮긴 블로그도 많았고 문장력이 훌륭한 글도 많았습니다만 적어도 이번에는 자신이 읽은 책과 그로 인한 자기 삶의 변화를 잘 표현했는가를 그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션이님의< 매트하게, 혹은 촉촉하게 - 반짝이 립스틱 같은 사람이여 > 는 와타야 리사의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에 대해 쓴 글인데요. 립스틱과 그것으로 상징되는 자기 마음 속의 경계, 즉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을 잘 연결한 흥미로운 블로깅이었습니다. 이 글은 와타야 리사의 소설과도 닮았으면서 동시에 블로그 주인의 내면도 잘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산님의 < 칼의 길과 말의 길, 그 사이>는 김훈의 “남한산성”에 대해, 저자의 문체를 연상시키는 남성적이고 육중한 문체로 써내려간 글입니다. “남한산성”을 감명깊게 읽은 독자라면 이 블로그를 읽고 블로그 주인인 산님에게 쪽지를 보내고 싶은 마음을 느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남한산성”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어 씌어진 글이며 함께 읽은 다른 독자들의 공감을 강하게 자극하는 독후감이었습니다.

골드문트님의 < 불쌍한 내 사랑 브라운관에 갇혔네> 는 신주진의 “뻔한 드라마 찡한 러브”에 대한 글입니다. 기형도 시를 패러디하여 해당 책에 대한 찬찬하고도 꼼꼼한 리뷰를 적어놓은 블로그입니다. 안정된 문장으로 써내려간 모범적인 서평이었습니다. TV드라마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독서 하는 내내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글이기도 했습니다.

Kel님의 < 당신은 정상과 비정상을 구별할 수 있나요 >는 수재너 케이슨의 “처음 만나는 자유”에 대한 글입니다. 현대는 끊임없이 새로운 질병들을 만들어내고 그들 대부분은 정신과 관련돼 있습니다. 우울증이나 경계선적 성격장애 같은 정신과적 질병 혹은 성격장애들은 비교적 최근에 정의되었습니다. 이 책은 정신병원에 있는 이들과 그 밖에 있는 우리가 정상/비정상이라는 건널 수 없는 다리 건너편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조금 다를 뿐이라고 말합니다. Kel님의 블로깅은 책의 내용을 정연하고 차분하게 전달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책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런 문체야말로 수재너 케이슨의 책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방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우아님의 <사와브가 희망입니다>는 할레드 호세이니의 “천 개의 찬란한 태양”에 대한 글입니다. 독서와 그 독서로부터 파생된 새로운 경험을 잘 엮어냈습니다. 능동적 독서를 통해 우리는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얻게 됩니다. 블로거는 이렇게 얻은 눈으로 본 세상을 다른 블로거들과 나누며 자신의 세계를 더 넓혀갑니다. 책 안으로 파고들어가 훌륭한 감상을 적어낸 다른 블로거들도 많았지만 블로그란 무엇인가, 무엇이어야하는가에 대한 자기만의 해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오우아님의 <사와브가 희망입니다>를 수상작으로 뽑았습니다. 축하드리며 다른 블로거들에게도 이 행사를 계기로 흥미로운 독서의 경험을 제공해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책에는 첫 장과 마지막 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독자의 정신에는 시작과 끝이 없습니다. 작가가 아닌 한 사람의 독자로서, 세상의 모든 독자들, 특히 이 행사에 참가한 능동적 독자들에게 공감과 연대의 인사를 보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3        
1 2 3 4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