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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심사평
내 인생의 음악: 김윤아(자우림) | 09' 심사평 2009-07-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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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이의 경험과 생각을 나눌 수 있었던 즐거운 역할 

 

김윤아 (자우림)

 

<내 인생의 음악>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주제의 블로그 축제, 그리고 ‘심사위원’이라는 역할. 뭔가 부끄러웠습니다. 스포츠라면 기록이 있고 규칙이 있고 누가 1등인지 2등인지 전혀 망설이지 않고 ‘심사’할 수 있겠지만, 타인의 인생의 궤적을 저울질해야 한다니요.

 

세상에는 정말 많은 음악들이 있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취향은 다른 누구의 취향과도 같지 않고 어떤 쪽이 더 우월하다고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취향이 개인의 인생에 의미 있는 사건과 연결되어 있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주제를 알기 전에 이미 수락한 역할이었던지라 경견한(!) 마음으로 나름대로의 원칙을 정해 후보작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내 인생의 책,영화,음악> 이라는 주제에 개성 있는 방식으로 부합할 것, 단순한 평론조의 글이 아닐 것, 블로그 축제이니 만큼 읽는 재미가 있을 것, 소재가 된 음악을 듣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 줄 것, 정도의 원칙입니다.   

 

故 김광석의 노래들을 인생의 모퉁이 모퉁이에 배치하신 21cbach님의 글 은 마치 80년대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청춘 영화 같아 좋았고, 데프콘의 힙합유치원을 세계관과 묶어 주신 달새님의 글 무엇보다 주제에 공감할 수 있고, 이런 분들이 많으면 세상이 좀 더 살만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좋았습니다. 빵 굽는 타자기님의 봄여름가을겨울에 대한 글 은 멋쟁이 할아버지가 등장하셔 좋았고, 모차르트의 음악을 사랑하시는 아르뛰르님의 <Dear 볼페를> 은 여러 분야에 걸친 지식을 즐겁게 나누고 계신 모습이 좋았고, 언급되고 있는 곡들을 당장 듣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 주는 힘도 좋았습니다. 밥딜런의 A Hard Rain's A Gonna Fall을 소재로 한 안또니우스님의 글 은 노래가 워낙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슬픈 곡인지라 그에 걸맞은 사색이 들어 있어 좋았습니다.

 

몇 번의 예심 과정을 거쳐 심사의 마지막 부분에 블로그 축제 전체의 대상 후보를 세 편 골라 달라는 메일을 받고 제가 보낸 세 편의 글 중 음악 부분의 후보작들은 앤더쑨님의 <모든 패배자들을 위한 음악 일기>와 eusia님의 <radiohead의 creep과 바르셀로나의 여름 밤> 입니다. 일단 두 편 모두 문학적이며 두 분의 청춘 자체가 느껴진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장과 글을 구성한 방식에서도 앤더쑨님과 eusia님의 개성이 많이 느껴져 만나지 않고도 두 분의 친구가 된 것만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70년대에 태어났기 때문에 두 분의 감성의 흐름에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모든 패배자들을 위한 음악 일기> 는 대상 최종 후보 두 편 중 한 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상 후보는 분야 구분 없이 세 편을 고르기로 되어 있어 <내 인생의 책> 후보들 중에서도 한 편을 골랐습니다. 루드빅님의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 >입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고전 ‘이기적 유전자’ 덕분에 두려움에서 벗어나 평안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제게도 위안이 되었습니다. 또 과학 분야의 서적이 소재인데다가 감성이 앞세워진 글이 아니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여러 단계의 심사를 거쳐 대상작으로 선정된 은이후니님의 <내 안의 ‘섬’을 찾아서>. 단정하고 힘 있는 문장과 70, 80년대에 청춘을 보낸 선배님들의 치열함과 갈증 그리고 순수함이 느껴지는 멋진 글입니다.

 

창작하는 직업을 가진 터라 저는 항상 타인의 인생과 감정이 궁금합니다. 제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한정적입니다. 김윤아라는 인간만을 소재로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면 그것은 참 답답한 노릇일 것입니다. 저의 역할 자체는 부끄러웠지만 이 역할을 통해 다른 이들의 경험과 사고방식을 나누어 가질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누구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 지금, 저는 즐거이 블로그의 바다를 헤엄치며 타인들의 머릿속과 가슴 속을, 숨겨진 거짓말과 진실을 염탐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버 유영은 제 음악들 속 어딘가에 상상의 씨앗으로서 심겨집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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