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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지망생 꼬맹이들의 눈높이 그림책 [서평] 병아리 - 위대한 작가의 탄생 | 기본 카테고리 2021-02-2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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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병아리

다비드 칼리 글/다비드 메르베이유 그림/김영신 역
빨간콩 | 2021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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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위대한 작가의 탄생

다비드 칼리 글 / 다비드 메르베이유 그림

/ 김영신 옮김 / 빨간콩 출판

 

바로 얼마 전 저는 책 출판과 관련된

성인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비슷한 시기에 저희 아이는

책 출판과 관련된 어린이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오잉? 어린이한테 그런 걸 알려주는 책이 있다고?

~! 있더라고요!

심지어 어른책보다 더

위트 넘치고 재미있었습니다. ㅋㅋ

그게 바로 이 책,

<병아리 ? 위대한 작가의 탄생>입니다.

 

저희 아이는 평소에도

자기만의 책을 만들길 좋아합니다.

한글을 음가로 배우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이 친구들에게 편지 쓰기였고,

그렇게 편지를 쓰면서 자연스레

한글을 다진 아이라서

뭔가를 쓰고 끄적이는 게

애초에 익숙하고 즐거웠던 아이는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물론 ;;

시키는 글쓰기는 아주 안 좋아합니다. ;;

가령, 대표적으로 일기와 독후감이 있죠. ㅋㅋ

자기 흥에 겨워서 자기만의 책을 만드는 게

즐거울 뿐입니다. ;;

그래서 아이의 장래 희망은 대체로 이런 식입니다.

글 쓰는 영어 선생님,

글 쓰는 우주비행사,

글 쓰는 일러스트레이터,

글 쓰는 블라블라블라블라 ;;

 

뭐 하긴 다 가능합니다.

글 쓰는 일만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

실제로 그런 예들도 엄청 많기도 하고요. ^^

 

그래서 아이가 정말 좋아하며 읽었습니다.

사실 글밥으로 따지면

큰 아이가 볼 책이 아니지만

취향을 고려할 때

이건 영락없이 큰 아이가 볼 책이라

큰아이에게 먼저 권했지요.

역시나 대성공이었습니다.

아이가 읽고 또 읽으며

키득거리고 좋아하는 애정템으로 등극했지요.

표지가 흰색인 게 조금 아쉽습니다. ;;

너무 자주 보면 훅 때 잘 타는데 말이죠. 스릅 ;;

이야기는 한 꼬맹이에서 시작됩니다.

뭔가 낙서하길 좋아하던 아기가 자라

어린이가 되고, 그 아이도 여전히

뭔가를 그리고, 쓰고 끄적이길 좋아합니다.

저희 아이가 아주 반가워했죠!

나랑 똑같네!”

그리고 이 아이가 어느날 다락방에서

보물 하나를 발견합니다!

바로 타자기!

 

저희 아이에게도 이 비슷한 게 있습니다.

인터넷 연결은 안 되지만

다른 프로그램 사용은 모두 가능한

낡은 노트북이 하나 있거든요.

아이 타이핑 연습용으로 줬는데

별 관심을 안 기울이더니

이 책을 읽고는 다시 타이핑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한 번씩 노트북을 꺼내 타이핑 연습을 합니다.

아직은 한컴 타자연습 같은

게임 단계에 접어들진 않았고,

거의 매일 엄마가 노트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다 보니

타다닥 타다닥 자판 두드리는 놀이를 좀 하다가 ;;

한글 빈 문서에 독수리 타법으로

자기가 쓰고 싶은 문장을 만들어내는 정도이긴 합니다.

뭐 어차피 놀이용으로 준 거라

딱 적당히 잘 갖고 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여하튼 책 이야기로 돌아와

타자기를 만난 덕분에 드디어

소설 하나를 완성한 주인공은

출판사에 소설을 보냅니다.

하지만 책 출판이 호락호락할 리 없죠. ;;

잇따른 거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

야심차게 새로운 이야기를 써서 보냈지만

여전히 거절!

그런데 출판사에서 거절의 이유를

짧게나마 알려줍니다.

    

문장을 단순하게 쓰세요.

그럼 훨씬 더 읽기 쉬울 거예요.”

 

주인공은 이 내용을 보고 몹시 화가 났지만,

정말 이게 정답이죠.

화려한 미사여구와 갖은 형용사로 꾸며진 문장은

결코 잘 쓴 문장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장황한 중문, 복문으론 여간한 필력이 아니고선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간결하고 짧고 쉬운 문장으로도

충분히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

그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죠! ;;

 

저도 처음에 저희 분야에서 소위 입봉이란 걸 할 때

그나마 저희 직군에선 아주 운이 좋아서

선배들이 거의 1:1로 트레이닝을 해주셨었는데요.

그 때 가장 많이 상처받고, 놀림 받았던 게

바로 너무 화려하게 꼬고,

비유와 은유가 난무하여

정확히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을 지경이 돼 버린

저의 문장 쓰기 스타일이었습니다. ;;

 

저희 직군에서 필력은

초등학생도 알아들을만큼

쉬운 어휘와 문장으로

간결하고도 쉽고 담백하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이었기에

다듬어지지 않았던 저의 글쓰기 스타일은

엄청나게 혹독한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사실 ;; 그런 글쓰기는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계속되는 편입니다. ;;

 

돈을 받고 업무용으로 글을 쓸 땐

몇 번이고 퇴고를 거치기에

조금은 나은 편이지만,

온라인상에서 개인적인 글을 쓸 때는

여전히 길고 장황하지요. ;;

늘 반성하지만 정말 고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

그러니 이 책의 주인공인 초짜 작가도

그 중요성을 아직 깨달을 만큼 숙련이 안 돼 있다 보니,

화가 날대로 나서 제일 터무니없이 가볍고 우스꽝스러운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출판사에 보내버리는 것으로

복수를 하기로 결심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병아리라고 합니다.

그림도 홧김에 붓을 흩뿌려 대충 그린 거고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그토록 기대를 하고 보냈던 작품들과 달리

아무런 기대도 없이 보냈던

이 망작!이 오히려 대박으로 돌아온 겁니다.

출판사는 보자마자 출판을 하자고 조르고,

출판을 하자마자 대박행진이 이어지고요.

하지만 작가는 이 우스꽝스러운 병아리 스토리에서

벗어나고만 싶어합니다.

그래서 출판사가 시리즈로 다음 작품을 잇따라 요구할 때마다

더 어이없게, 우스꽝스럽게 이야기를 만들어내죠.

그러면 이 알 수 없는 시리즈의 요구가

멈출 줄 알고 말이죠.

하지만 힘을 빼면 뺄수록 인기는 날로 더 올라갑니다.

희한한 일이죠. ;;

 

그런데 살다 보면 꼭 책 출판이 아니라도

이와 유사한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엄마들에게 가장 공감 가는 예로는

둘째가 안 생겨 고민인 가정에서

더 이상 기다리지 않기로 하고

첫째 아이 물건을 중고로 싹 처분하고 나면

바로 둘째가 생긴다거나,

엄마가 드디어 복직을 결심하고

출근을 하려고 하면! 둘째가 생기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곤 하지요.

제 주위에도 무려 10여년 난임으로 고생하다

나이 상으로도 더 이상 불가능해 보여

부부가 완전히 포기하고

주말부부로 생활 패턴을 바꾼 직후!

그토록 노력해도 안 생기던 아기가

무려 자연임신으로 찾아오는 경우를 본 적이 있거든요.

 

기대를 안 한다, 안 한다 하면서도

아주 힘을 빼고, 아주 기대를 접고

초심으로 돌아가 가볍게 접근하는 게

그토록 어려운 일이고,

바로 그 편안한 마음이

성공의 비결인 셈인 거죠.

이 책의 작가에게도 그랬던 모양입니다. ^^

잘 되길 바라는 어깨 뽕!^^;

들어가 있지 않았기에

더욱 더 인기를 얻은 거죠.

전 세계 수많은 언어로 출판될 정도로요. ^^

 

아이와 어느 나라 언어로 출판됐는지

맞춰보기 놀이를 했는데요.

아이가 말하길

내가 쓴 책도 이렇게 다양한 언어로 출판되면 좋겠어!

영어로 출판되는 건 따로 누구에게 부탁 안 하고

내가 영어로도 쓸 수 있는데 말이야!”라며

기대감을 드러내더라고요. ;;

 

, 뭐 아직 꿈을 먹고 살아야 할 어린이라서

부지런히 글을 쓰는 일을 즐겨하면

분명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만 했습니다. ^^;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상기시켜주진 않았답니다. ;;

 

그럼 이 책의 작가는

본인의 소원대로 우스꽝스럽게만 느껴지는

<병아리> 시리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 결과는 이 책,

<병아리 ? 위대한 작가의 탄생>편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

 

작가가 되는 과정과 자세,

책을 출판하게 되는 과정에 대해

아이들 눈높이로, 위트 있게 풀어낸

<병아리 ? 위대한 작가의 탄생>!

저희 아이처럼 작가 지망생

꼬맹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꼭 한 번 아이에게 권해주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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