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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Martin luther King, Jr | Basic 2019-03-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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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클레이본 카슨 편/이순희 역
바다출판사 | 2019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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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란 무엇일까.
이런 3 요소를 갖춘 글이 좋은 리뷰일 거라 생각한다.
첫째 책의 내용을 적절하게 요약한 것. 둘째 책에서 중요하거나 멋진 글귀를 발췌하기.
셋째는 독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충실하게 표현한 것.

미국의 목사이자 시민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킹의 자서전이다.
킹 박사가 스스로 쓴 글들을 엮은이가 잘 선별해서 펴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좋은 리뷰를 쓸 자신이 없어졌다.
자서전을 잘 요약할 수가 없었고 중요한 글을 뽑을 수도 없었다.

요약하고 발췌한다는 건, 내가 평가하기에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을 판가름했다는 건데,
사실 나는 그러하지 못했다.
마틴 루터 킹의 삶의 경험들이 다 중요해 보였고, 글은 모두 주옥같아서 고를 수가 없었다.

5~10쪽 마다 밑줄을 긋는 표현이 나오고, 어떤 장은 거의 매 페이지 밑줄을 그었다.
이러할진대 어떻게 내가 중요한 걸 찾아낼 수 있을까.

그럼에도 가장 좋았던 것을 꼽자면 이거였다.
킹이 활동가, 액티비스트 였을 뿐 아니라 투철한 사상가였다는 것을 알았다는 점 말이다.
킹의 설교, 명연설들 그 스피치 Speech 의 힘이 괜히 뿜어져 나온 게 아니었다.

물론 글을 정교하게 다듬어서 그 원고를 바탕으로 연설했겠지만
글은 킹의 사상 思想에서 샘솟아 나온 거였다.

이 사상은 성직자이니만큼 우선 성경을 바탕으로 하였고, 철학과 신학은 물론 온갖 정치 이론을 섭렵한 지적인 배경에서도 나왔다.

천재에 가까울 만큼 마틴 루터 킹은 학문적인 깊이가 깊었다.
당시의 미국 지식계 전체를 살핀 것은 아니어서 비교는 못했지만, 여느 백인 교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게 앎이 폭넓었다.

꼬맹이인 아주 어렸을 때부터 킹은 인종차별을 몸소 체감했다.
여덟살 때 도심 상가의 구둣가게를 아버지와 같이 갔던 일이 대표적이다.

구둣가게에는 손님들이 편안하게 쉬도록 휴식 공간이 있었다.
킹과 아버지는 쇼윈도우 바로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그런데 직원이 다가와서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뒤로 갈 것을 정중하게 요청했다.
그건 감히 ‘흑인들’이 제일 앞쪽, 눈에 띄는 데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암묵적인 의사표시였다.

책을 읽으면서 킹의 아버지도 훌륭한 분이었음을 느꼈다.
킹은 그래도 투쟁하면서 현실이 조금씩 개선되어가던 것을 보았다.
그런데 킹의 부모님 때는 심각하게 인종차별이 자행되고 있었다.

킹의 아버지는 온화했지만 원칙, 정의에 있어서 위배되는 것은 결코 참지 않았다.
아버지는 직원에게 정식으로 항의를 하고 가게에서 나왔다.
킹은 이러한 아버지가 자랑스러운 한편으로, 그 어린 나이에 차별이라는 장벽을 뼛속깊이 새기게 된다.

전쟁 직후인 1950년대, 그리고 번영의 길을 걸은 1960년대.
노예제도는 남북전쟁으로 폐지되었지만 그 잔재는 엄연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교육과 의료라는 핵심 영역으로 시작해서, 문화, 사회, 복지 전반에서 흑인은 ‘구별’지어졌다. 앨러바마, 뉴올리언스, 미시시피 등 남부에서는 공식적으로 차별을 당했다.

버스에서 흑인, 백인 전용 칸이 있고, 병원, 공공장소에서 흑인 입장 금지인 데가 있었다.
오래전 이야기고 다른 나라임에도 이런 실상에는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게 말이 되는가.
백인만 입학할 수 있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도 부지기수였다.

결정적인 것은 투표권의 부재였다.
백인 우월주의,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만들어놓은 사회의 벽은 실로 강고하고 두터웠다.
어디서부터 풀어가야 할지 난감할 수준이었다.

킹은 동지들과 더불어서 함께 이런 현실을 타파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비폭력 저항주의라는 이념을 만들고, 이 신념을 바탕으로 하나씩 투쟁해 간다.

정치를 필두로 사회의 기득권을 백인들이 장악한 상태에서 이는 어쩌면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이 보였다.
킹은 나름대로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 배운 것이 많고, 흑인으로서 남부러울 것이 없는 위치였다.
그러나 인종차별이라는 부당한 악을 방관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굳게 믿었다.

차별에 꼭 앞장서지 않더라도 현실에 대해 비판하지 않고, 외면하고 침묵하는 것은 기독교인의 신앙에도 어긋난다고 보았다.
예수의 가르침인 ‘원수를 사랑하라’는 계명을 해석하면서, 백인들의 차별에 무장 폭동으로 대응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킹의 연설과 행동에 찬성하지 않는 흑인들도 존재했다.
당장 나와 내 자식이 폭력으로 피해를 입는데 그걸 참으라니?
그러나 킹의 활동과 저항 운동은 흑인 사회에서 차츰차츰 인정을 받게 된다.

목숨이 위험한 일이었다. 백인 우월주의는 KKK를 비롯해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킹의 운동에 필사적으로 맞섰다.
일반 민간인, 무고한 어린 아이들에게 폭탄을 던지면서 킹의 비폭력 운동을 조롱했다.

마턴 루터 킹은 물러서지 않고 계속 자신의 운동을 전개했다.
옆에서 지지하던 동료들이 암살되는 일이 벌어졌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핍박은 갈수록 심해졌다.
킹은 기독교 신앙으로 이러한 박해를 극복하고자 애썼다.
워싱턴 연설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뒤흔들었고, 몽고메리 투쟁, 셀마 행진 등 굵직한 운동을 주도하였다. 마침내 1964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면서 영예로운 자리에 올랐다.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저격되는 비극 이후로 인종차별주의는 더욱 맹렬하고 극악해졌다.
킹은 두려워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갔지만 끝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암살되고 말았다.
1968년 4월 4일 서른 아홉의 이른 나이 였다.

백과사전에 한 문단으로 요약되어 있는 마틴 루터 킹의 생애와 비폭력 저항운동.
인터넷에서 단편적으로 보았던, 흩어져있는 사실들을 책 한권으로 모아 보니 좋았다.

킹의 성장 환경을 알 수 있어 좋았고, 20대에 수많은 책을 읽고 치열하게 탐구했던 지식인임을 안 것도 감동이었다.

미국은 1월 셋째 주, 킹의 생일이 있는 주의 월요일을 휴일로 지정하여 기념한다.
빨간 날이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게 아닌데,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마흔이 채 안되어 마감한 짧은 삶.
그럼에도 마틴 루터 킹의 생은 진정으로 충만했고, 후회없이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많은 지성인들, 양심가들에게 마틴 루터 킹은 영원한 불빛이고 등대이지 않을까.
한권의 책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가 이러한 확신을 들게 했다.

리뷰로 미흡하게나마 풀어보니 나도 정리가 되는 거 같다.
지금 또렷하게 떠오르는 한가지 깨달음은 이것이다.

개인적이 될 때 사회적이 될 수도 있다.
또, 사회적 이어야만 온전한 자신을 만들 수 있다.
이는 킹의 글 곳곳에서 선명하게 전해져 왔다.

킹의 묘비에 있는 비석에는 그가 애창한 가스펠 찬양의 한 구절이 적혀 있었다.
FREE AT LAST. FREE AT LAST.
THANK GOD ALMIGHTY I’M FREE AT LAST.

I have a dream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불의와 억압이 존재하는 미시시피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가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이 있습니다.
지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지금은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들과 주지사가 간섭이니 무효니 하는 말을 떠벌리고 있는 앨라배마 주에서, 흑인어린이들이 백인어린이들과 형제자매처럼 손을 마주잡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골짜기마다 돋우어지고 산마다, 작은 산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게 될
날이 있을 것이라는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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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 추천 3        
[한줄평]인포그래픽 성경 | Basic 2019-03-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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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데이터와 정보를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픽을 활용해 성경을 시각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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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를 | 추천 2        
비 오던 날 6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019-03-1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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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연재소설
비 오던 날 6부입니다.
지난회
http://blog.yes24.com/document/11145847 (5부)


12.그의 노래

시간이 되어 유리와 합류해서 가라오케로 들어갔다.
한국 케이 팝도 수준급으로 부를 줄 아는 능력자 유리는 한국어로 검색해 아이돌 노래를 비롯해 나는 듣도보도 못한 발라드까지 척척 소화하고, 채한과 듀엣 송까지 부르며 둘이 제법 죽이 잘 맞는 것 같다.
별로 가라오케 체질이 아닌 나로 말하면, 커피와 간식 서빙을 자처하면서 내빼다가 채한의 독촉에 SMAP과 스피츠, 아무로 나미에 몇 곡 부르고는 손사래를 쳤다.

유리가 채한한테 ‘귀여운 외모에 노래까지 잘한다’며 한껏 칭찬하는 과잉친절에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래도 온 몸으로 열창하는 그의 표정을 보니 오디션같은 걸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가기도 한다.

셋이 전철을 같이 타고 중간에 유리가 먼저 하차한 얼마 후에 문득 궁금해져서 그에게 마지막으로 부른 한국 노래 뭐냐고 물어봤다.
잘 모르는 내게도 애절한 멜로디, 채한이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비범하게 느껴졌었기 때문이다. 그가 한국어로 말하고 나서는 종이 쪽지를 꺼내어 가수와 제목을 내게 건넸다.

지갑에 넣었다가 깜빡 까먹은 나는 열흘이나 지나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오다가 메모가 떠올랐고, 자리로 돌아와 바로 찾아봤다. 구슬프고 쓸쓸했던 그 노랜 1996년 일기예보란 팀이 처음으로 발표하고 나중에 혼성그룹 러브홀릭이 다시 부른 ‘인형의 꿈’이란 노래였다.
한국어 가사로 해석해 달라고 채한에게 부탁해 볼까 하다가 어쩐지 쑥스러울 것 같아 그만 뒀다.

다만 다운로드해 주구장창 듣고 또 들었다.
한 동료 말이, 한 남자가 한 여자를 해바라기처럼 바라보면서 고백조차 못해 애달파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채한아, 혹시 나를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는 거니? 별 것 없는 평범한 내게서 무슨 흠모할 아름다움을, 너는 찾아냈던 거니…?

13. 걱정말아요

취재가 있어 교토로 2박 3일간 출장을 가게 됐을 때 채한이 자유시간이 포함됐냐고 물었고 그렇다고 하니까 신나서 말했다.
“아야코상, 저도 갈래요. 교토에서 우리 만나서 같이 보내요.”
“네가 왜 와. 가게는 어쩌고.” 젊잖게 타일렀다.

“그렇잖아도 꼭 가보고 싶었어요. 명색이 간사이에 살면서 교토도 못 가보면 말이 안되잖아요! 귀찮게 안 할께요.
우리 사귄 지 세달 기념으로다가-”

장난끼가 한 가득한 그의 얼굴을 보니 또 웃지 않을 수 없다.

“누가 누굴 사귀었다고 그래?”
손 펀치를 날리는 나.

어리버리한 유학생에게 고국의 자랑과 전통의 도시를 소개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허락해 준다. 의지를 보인 이상 꺾일 아이도 아님을 잘 알고 있어서라고 속으로 변명을 하면서.

그가 맞은편 의자에서 일어나면서 한국어로 난데없이 말했다.
모르는 한국어는 뜻 좀 알려달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알아들은 “걱정말아요.” 뒤였다.
“해치지 않아요.”

Photo from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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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ing you _바그다드 카페 |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2019-03-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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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그다드 카페 OST

 

콜링 유

 

 

 

A desert road from Vegas to nowhere,
Some place better than where you've been
A coffee machine that needs some fixing
In a little cafe just around the bend

 

I am calling you
Can't you hear me?
I am calling you

 

A hot dry wind blows right through me
The baby's crying and I can't sleep,
But we both know a change is coming,
Coming closer sweet release

 

I am calling you
I know you hear me
I am calling you

 

Oh
I am calling you
I know you hear me
I am calling you

 

A desert road from Vegas to nowhere,
Some place better than where you've been
A coffee machine that needs some fixing
In a little cafe just around the bend

 

A hot dry wind blows right through me
The baby's crying and I can't sleep


And I can feel a change is coming,
Coming closer sweet release

 

I am calling you

Can't you hear me?
I am calling you
Oh
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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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카페 | 영화가 왔네 2019-03-16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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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바그다드 카페

퍼시 애들론
독일, 미국 | 199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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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를 돌면 바로 나오는 그 작은 카페
I'm calling you.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자리한 영화들이 있다.
그 중에 가장 큰 비중은 역시 10대 후반~20대 초반까지 본 영화들인 것 같다.
거기에 이 영화도 또렷하게 있었다.
바그다드 카페 out of Rosenheim》.

대학 때 써클룸에서 최초로 보고 20대 후반까지 한 해에 한번은 다시 봤다.
그러다가 그 텀term이 점점 길어졌다.
2년에 한번보고, 3년이 지나서 다시 보고, 5년이 지나서 다시 보고….
그렇게 재감상 횟수는 줄었지만 내 마음속 영화로는 언제나 자리잡고 있었다.

오늘 감상하기 전에 몇 년 전에 봤는지는 기억이 매우 희미하다.
적어도 4년은 후딱 흐른 것 같다.
그런데 다시 봐도 역시 감동이고 새롭다. 역시 바그다드 카페다.

지난 세월 속에서 <바그다드 카페>는 살짝 평가가 달라졌던 것 같다.
언젠가는 ‘영화가 싱겁다’ 했고
언젠가는 ‘예술 영화구나’ 했고
언젠가는 ‘그래서 메시지가 뭐지?’ 했다.

지금 다시 본 영화는 그 모두의 질문이 떠올랐다.
그런데 전혀 싫지가 않았다.
싱거우면 싱거운 대로, 아트 무비면 그런대로 좋은 거다.
메시지는 또 다르게 다가왔다.

1987년작이고 나는 1990년대 중반에 봤던 이 영화.
여러번 봤다지만 시간의 간극이 상당하다.
처음 본 매체가 비디오테크 여서인지 그런 질감의 잔상 殘像이 남아 있다.
게다가 소리에서도 오래된 테이프 재생하는 것처럼 ‘치익-’소리가 난다.

디지털, 유튜브가 대세이지만 이러한 복고, 촌스러움이 도리어 사랑스럽다.

다시 보니 야스민이 너무 아름다우시고, 브렌다도 무척 젊어보여서 놀랐다.
더불어 브렌다가 나중에 뮤지컬 할 때 노래 실력이 제법이어서 ‘오우~~’했다.
이 배우분 최소 브루클린 타버나클 처치 성가대 단원. >_<

얼마전에 영국 잉글랜드의 시골 수의사의 이야기를 훈훈하게 읽었다.
어제 리뷰한 시골 의대 교수님의 학생들과의 소통도 따뜻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 어드메에 있는 ‘바그다드 주유소 카페’도 그러했다.

 

 


스타벅스 같은 거대 체인점도 아니고
효율적인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도 아니다.

브렌다와 야스민, 그리고 몇 명의 직원과 가족들이 경영하는 작은 카페.
그들은 주로 사막을 지나는 화물차 운전기사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한다.

자신의 삶을 즐기기에 최선을 다하고, 라스베이거스 보다 소박하지만 깨알같은 재미가 있는 쇼를 선사한다.

소문이 나서 이 곳을 지나는 운전자는 반드시 들르는 명소가 됐다.
운전하면서 고단한 중에 ‘바드다드 카페’의 쇼는 소소한 활력소가 될 것이다.

후미진 어딘가에, 시골 한 평범한 곳에
자신의 일을 행복하게 하면서 사람들에게 비범한 감동을 주는 이들이 있다.

화려하게 광고를 하지도, 유명세를 타지도 않지만
숨어있는 무림의 고수들이 있는 곳의 이야기는 진정한 감동인 것 같다.

이번의 <바그다드 카페>는, 내게 이랬다.

또 얼마쯤 후에 이 영화와 다시 만날까.
조바심이나 막연함 없이 즐거웁게 그날을 기다려본다.

미지 未知에 설레여 하며
감사히 일상으로 다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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