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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 | Basic 2020-05-1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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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저/이다희 역
바다출판사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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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

      작가에 입덕하다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가 많이 달라져 있다고 느끼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다.

아마 그러한 책이 인생 책의 범주에 들 것이다.

게다가 단 한 권의 책이 그랬다면 더욱.

 

산문집 <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는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신작이다.

신작이라는 표현이 좀 어색한 게 작가가 이미 고인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나온 책으로는 처음이니 신작이 또 맞다.

 

소설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에세이집을 2년전에 만났었다.

그때 참 놀랐던 기억이 난다. 소설가의 대표작이라면 무릇 소설일 텐데, 처음 접하면서 에세이로 접했는데도 독창적인 무엇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다 소화하기에는 벅차고 버거웠다.

더군다나 작가가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다가  47세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고 하니 더 부담스럽기도 했다.

 

사실 2년 동안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작가의 이름은 기억하고 있었는데 소설로 만나보고 싶었는데 다시 또 에세이.

그러나 그러한 기우를 불식시키기 충분하게 이번 책은 정말 재미있었다.

  

 

 

5편의 에세이는 저널리즘, 영화 비평, 문학 평론 등의 다양한 성격의 산문이다.

각자 색깔이 완연히 다르기에 읽는 맛이 각각 있었다.

 

어떤 글은 조금 낯설고 어렵기도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그건 길지 않은분량의 산문 속에 압축된 표현이 사용되어서였고

미국적인 배경 지식, 문학과 예술에 대한 해박한 식견이 필요해서 였다.

그래서 앞으로 다시 찬찬히 읽게 싶게 하는 열망은 남겨 놓았다.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글들은 미국인 조차 이해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이다희 번역가의 정성스럽고 정확하고 섬세한 번역이, 정말 이 책을 읽는데 큰 도움을 줬다.

 

이 책으로, 다섯편의 다양한 스펙트럼의 산문으로 나는 벅차게 작가의 팬이 되었다.

요절한, 천재였다는 작가는 퍽 많지만, 또 우울증으로 삶을 마감한 예술가도 많지만

데이비드에게 나는 진정 연민을 갖게 되었다.

 

책과는 별개의 얘기일 수 있지만, 현대의 우울증 환자에게 무분별하게 약을 처방하고 권유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진지하게 자문해 보게도 됐다.

 

1993년의 일리노이주 축제에 대해서, 시니컬하면서 진솔하면서 유머러스하게 쓴, 105페이지의 글에, 내가 이렇게 웃음짓고 빠져들지 정말 상상도 못했다.

저자는 뼛속까지 동부인인 자신의 시선을 투영하여서 일리노이주 축제를 영민하게 관찰했다.

 

동부의 호화로운 잡지의 취재의뢰로 쓴 이 글은, 미국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정말 탁월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에 대해 해설하고 평한 많은 평자들의 코멘트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인이 영화광이기에 데이비드 린치에 대해서 서술한 에세이도 너무도 흥미로왔다.

요즘은 은퇴한 한물간 감독으로 평해지는 린치의 영화세계를 되새겨 보았다.

(그래도 여전히 그의 영화는 어렵고 낯설다)

 

저자가 논할소재로 삼은 미국적인 것들에는 온통 복잡하고, 거대하고, 암담한 것들 투성이다. 조금만 세심하게 주시하면 미치광이같은 점을 금방 발견할 수 있다.

정말 놀라운 게 90년대, 2000년대 초반의 풍경들임에도 지금의 미국에 적용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거였다.

 

한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읽은 사람은 없다.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글을 대하는 독자에 대해서 이 말만큼 적합한 표현도 없을 것 같다.

 

p.s.

책을 읽으면서 노래를 들으면서 읽기도 했는데

레너드 코헨의 ‘Hallelujah’ 들었을 때 가슴이 짠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btqoKHyHzk  슈렉ost

  

 

월리스의 글을 읽는 행위는 때로는 전율과 희열을, 때로는 혼란과 불쾌감을 야기할지언정 역설적으로 나에 대해 더 알게되는 계기가 된다.’

       -이다희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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