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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종족주의》의 오만과 거짓 | Basic 2020-07-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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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반일 종족주의》의 오만과 거짓

전강수 저
한겨레출판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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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작성하려는 지금 가벼운 떨림과 흥분이 느껴진다.

책을 읽는 내내도 저자의 기분을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었다.

 

저자 전강수 교수는 한국경제사라는 전공을  연구했다.

이후 대학에서는 다른 쪽에 집중하여 왔는데, 어떤 계기가 다시 예전의 전공을 살리는 일을 만들었다. 그건 다름 아닌 한 권의 책의 발간이었다.

 

20197. 뜬금없으면서도 충격적인 일본의 경제조치 발표 후 우리나라는 정부부터 시민들까지 똘똘 뭉쳐서 사태에 대응하고 있었다.

이 때 갑분싸를 일으키는 책이 하나 나왔다. 제목도 수상쩍은 반일 종족주의’.

반일까지는 그러려니 넘어가겠는데 응? 종족? 무슨 주의?

 

이후에 언론을 통해서 그 책이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를 대표로 황당한 주장을 폄을 알았다.

지금이 일제 강점기 말인 줄 착각할 뻔~. ‘식민지 근대화, 일제 강제 동원은 없었고 위안부는 매춘제도 였다 등등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쳤다.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뉴스는 또 어이가 없었지만, 그러다 말려니 했다.

그러다가 이후에 호사카 유지 등의 비판서를 통해서 이영훈 등 필자들의 집필과 강연이 무척 위험하다는 걸 알았다.

이들은 책을 내는데서 그치지 않고 연구소를 차려서 자신들의 논리를 만들고 있었고

유튜브로 추종자들과 소통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강수 교수는 기존에 나온 비판서들과 차별점을 두었다.

 ‘경제학’ ‘일제 시대 경제 연구에 초점을 맞추어서 반일 종족주의라는 해괴한 책을 비판한다.

 

 

사실 이영훈의 헛소리들을 또 되새기기는 싫었다.

그렇지만 그들이 어떻게 이렇게 주장을 펼치는지, 그들이 근거로 제시하는 건 대체 뭔지 아는 건 중요하겠다 싶었다.

전강수는 다섯 가지 테마로 좁혀서 구체적으로 논박하였다.

반일 종족주의론, 토지 수탈, 쌀 수탈, 한일 청구권 협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이다.

    

독도는 호사카 유지 등에서 상세히 나와서 이번 책에서는 다루지 않으셨다고 한다.

 

이 비판서가 유효하고 시의적절한 이유는, 경제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이영훈, 주익종, 김낙년 이 세 사람을 포함한 5인이 경제학 전공자였고, 그에 바탕해 이론을 펼쳤기에 이는 매우 적실했다.

 

경제, 특히 일제 강점기의 경제사는 처음 접하기는 만만치는 않았다.

그러나 저자의 전공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만나는 이야기들이 대단히 유익했다.

밑줄을 치고 메모를 하면서 읽었고 앞으로 이해하기 위해 몇 번 더 읽으려고 한다.

 

전강수는 그저 분노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적인 정교함으로 반일 종족주의에 접근한다.

매우 냉철한 이러한 견지가 책의 전문성을 더 높이고 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어디선가 분명 토착 왜구가 꿈틀대고 있다는 것을 알아서 충격적이었다.

 

최근에 강철비 2’ 개봉을 앞두고 유튜브 등 SNS에서 상당히 무서운 댓글들이 많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영화의 내용이 일본이 북한 쿠데타 세력을 조력해서 한국을 무너트린다는 설정인데 그것에 대해서 치열한 논쟁이 목하 진행중이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을 맡은 정우성에 대해서 무자비한 악플이 달리는 걸 보면서 어제는 눈물까지 나왔다.

 

일개 대중영화를 둘러싸고도 일본에 대해서 상당히 뒤틀리고, 위험한 사상을 피력하는 이들이 있다.

반일 종족주의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그 실체를 드러낼 것이라고 여겨진다.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

 

 책에서

 

이영훈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론은 일본 제국주의자들도 감히 펼치지 못한 극단적인 자학사관입니다. 한국사회는 원시종족과도 같고, 한국인은 거짓말을 일삼으며 돈과 지위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는 한국인의 반일 종족주의를 개탄하지만, 실은 자신이 혐한 종족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298)

 

일본은 한국을 병탄하자마자 토지조사사업에 착수했습니다. 무력으로 조선 농민의 농경지를 빼앗을 의도가 아니었다면,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한 것일까요?

일본은 조선을 영구 병합하려면 일본인들을 조선으로 이주시켜서 영구히 거주하도록 만들 필요가 있었습니다. 조선의 토지제도는 이 과정에 가장 커다란 장애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인들이 마음 놓고 토지를 매집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를 만들었으니, 이것이야말로 고차원의 수탈 전략이 아닙니까?

1920년대 산미증산계획 실시 이후 조선인 토지 소유자들이 소유 토지를 상실하고 몰락하였고, 한편 일본인 대지주들은 토지를 집중해 가게 됩니다  (94)

 

반일 종족주의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은 한국에서 때때로 출현했던 친일 행각의 연장에 불과합니다. 명백히 친일적이고 자학적인 책입니다.

바라건대 저의 이 책에 대해서 반일 종족주의필진 측으로부터 진지한 학문적 반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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