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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 《의병장 희순》만화 | Basic 2020-08-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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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의병장 희순

권숯돌 글/정용연 그림
휴머니스트 | 202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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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사람 의병대 대장 -


윤희순 의사는 구한말에 태어나서 16세에 유학자의 집안 유재원과 혼인했다.
고흥 유씨 집성촌인 춘천 남면으로 이사한 가족들은 이후에 모두 독립운동에 헌신하였다.

암살, 미스터 선샤인 같은 영화 드라마에서 여성독립 운동가가 주체적으로 그려졌었다. 그럼에도 아직 여성들의 활동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존재조차 모르는 일이 허다하다.

 

나도 이 책으로 윤희순 의사님을 처음 알았다.

1910년 강제 합병 조약으로 망국을 하고 윤희순의 시가와 가족들은 만주로 망명 길을 떠났다.

서간도에 정착한 그들은 처음에는 현지인들의 눈총을 받았지만 예의바르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중국인들의 인심을 샀다. 이 곳에서 벼농사를 하여 자급자족하면서 유씨네 남자들은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나섰다.

처음에는 '남녀가 유별하다'는 생각으로 내조만 했던 윤희순. 그러나 점차 현실에 눈을 뜨면서 아녀자로서도 할일이 많다는 걸 깨닫고는 의병 일에 앞장섰다.
이름도 "안사람 의병대"라고 조직하고 대장이 되었다.

평소에는 집안을 돌보고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겨우 짬 나는 여가시간에 윤희순은 이웃 아낙들을 규합하여 탄약 제조, 총격 연습까지 하였다.
처음에는 쭈뼛쭈뼛하던 동네 여자들은 윤희순의 가르침에 감동하여 적극적으로 의병을 돕게 된다.


그래픽노블 <의병장 희순>은
주인공 윤희순이 35세에 국치로 망국을 맞은 후 간도로 가서 가족을 돌보고, 의병 활동을 돕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시아버지, 남편까지 끝내 독립운동으로 순국하고 윤희순에게는 아들 삼형제만 남았다.

일제의 극악한 탄압으로 간도의 독립운동이 와해 되다시피 하여 운동가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윤희순은 아들들을 데리고 몽고 사막까지 건너서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가들을 만나 다시 조직을 꾸린다.
책을 통해 대부분 처음 안 사실은 정말 놀랍고 눈물겨웠다.

어느 시점에선가 윤희순은 더이상 양반집의 평범한 며느리가 아니라, 남자들이 없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독립운동을 앞장서는 항일 투사가 되어 있었다.

 


얼마전에 다큐멘터리 북간도의 십자가를 보면서 간도 지방의 독립운동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었다. 이 만화책을 통해서 서간도, 멀리 몽골에 있었던 분들의 활약까지 알게 되어 너무도 좋았다.

또한 서울이나 주요 대도시가 아닌 강원도에서의 의병 활동도 활발했다는 걸 알게 되어 소름돋았다. 독립운동사 자체가 더욱 연구 되어야 하지만 그중에도 이렇게 대도시가 아닌 곳, 시골, 여성들의 활동은 정말로 발굴이 시급함을 느꼈다.

또한 독립 운동가의 손자로 태어났던 꼬맹이 아이들도 작으나마 독립운동에서 도움을 주는 일을 했다는 것을 접할 때는 뭉클했다.


그림체가 개인적으로 취향저격이고
몰랐던 내용을 풍성히 담았다.
명대사라고 해도 될 만큼 심쿵하게 하는 정제된 말들은
따라 적으면서 기억하고 싶다.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하게 여기는 만화,
그래픽노블로 몰랐던 여성 독립 운동가의 일생을 읽어서 너무도 감사했다.

    306쪽
   <할미는 배움이 짧아 조선이 망국에 이른 복잡한 정세는 미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것만은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너희 조상 모두가 금전과 권력에 어둡고
 제 한목숨 부지하기 급급한 건
 결코 아니었다는 것을.>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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