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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프로젝트 | 영화가 왔네 2020-10-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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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피엔딩 프로젝트

마이클 맥고완
캐나다 | 201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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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의 노 부부 크레이그와 아이린.

부부는 61년을 해로했다. 어느날 아이린이 알츠하이머 라는 진단을 받았다.


남편 크레이그는 아내를 시설에 맡기는 걸 완강히 거부했다.

아내의 병세는 하루가 다르게 심해졌으나 다행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아들 딸 4남매는 아버지의 고집을 받아들이고 자주 찾아온다.


영화 <해피엔딩 프로젝트>는 아내가 치매에 걸린 남편의 이야기다.

그동안 치매 노인에 대한 영화는 종종 있었고

<노트북>은 감미로운 로맨스로 승화시켜서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허나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그리면서

구체적으로 남편의 시점에 오롯히 집중한 영화는 처음이다.


현재 사는 2층집은 아늑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아이린에게는 위험 요소가 많다.

크레이그는 평소에 맥가이버처럼 뭔가 만드는 게 취미였고 목공일에 소질이 있었다.

그래서 일생일대의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바로 아내를 위한 멋지고 안전한 집을 자신의 손으로 짓는 것.

 

 


그에게는 200만평에 달하는 땅이 있었고

그 중에 평화로운 강가에 위치하고 전경이 끝내주는 곳에 집을 짓기 시작했다.

크레이그는 건축 면허는 없었으나 집 짓기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시청에 이를 승인 받아야 함을 몰랐던 것.


기초 공사를 거의 마무리한 때에 시청 직원이 이런 저런 증명서를 요구한다.

우선은 도면을 제출하라는 것.

크레이그는 여태까지 뭘 만들면서 그려서 시작한 적이 한번도 없다.

완성된 모습이 머리속에 다 있었고 제작에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귀찮았지만 직원이 불법이라며 으름장을 놓으니

관련된 일을 하는 손자 제프리를 시켜서 도면을 그려 제출한 크레이그.


그런데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목자재며, 크러스트, 모든 재료들을 다 제출하라고 한다.

크레이그는 그저 즐기면서, 그야말로 집 짓기 덕후의 자세로 건축을 하고 있었는데

공무원들은 까다롭기만 하다.


영화는 시청과 법원에서 계속 크레이그에 딴지를 걸면서

크레이그가 이에 불복하고 자신만의 집을 짓는 과정을 전개한다.

사실 이 부분은 깊이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대립을 빚은 것인지. 크레이그는 왜 나라의 '규칙'에 고분고분 하지 않은 것인지.


자기 땅에 자기가 집 짓겠다는 크레이그의 소신도 이해가 됐다.

영화는 실화에 바탕했다.


한편 아이린의 병세는 갈수록 심각해 가고

집 짓기는 시청의 개입 때문에 더디기만 하자 크레이그는 초조해진다.

홀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어느날 갑작스런 일로 아이린이 엉치뼈를 다치고 입원하는 일이 벌어진다.


크레이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아내를 '프로그램'에 맡겨보기로 한다.


영화는 이렇듯 세밀하고, 현실적인 치매 노인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래서 그렇게 재미있기만 하지는 않다.


허나 보고난지 하루 지난 지금 잔잔하면서 감동적인 여운이 맴돈다.


얼마전에 '오 문희'를 보고 개운치가 않았던 이유를 알았다.

치매 노인을 소재로만 '이용'했다는 느낌이 내내 있었던 것이다.

물론 코미디 쟝르이니 어쩔 수 없긴 했지만

치매라는 소재가 그렇게 가볍운 건 절대 아니니-.


아무튼 미국 영화 <해피엔딩 프로젝트>는

놀랍게도 실제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그동안 헐리웃 영화에서 간간히 조역으로 나오셨던

배우 분이 주인공 남편 역을 맡아서

자연스러우면서도 연륜 깊은 연기를 펼치셨다.


모든 치매 노인분들이 사랑으로 치료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자극적인 소재의 오락물은 아니지만

한번 보고 느껴볼 만한 영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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