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선 로맨스,라.
아무렴. 파리에서 무엇을 한들 좋지 않으랴.
올해로 딱 서른 다섯 살인 엠마.
그녀는 배우 지망생이다.
얼마전에 나름 인지도 있는 광고 모델을 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갑자기 울적해졌다.
파리에서 살긴 하지만
높은 월세에 살림살이는 빠듯하고
정열적인 사랑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니다.
돈 벌기 위해서 일하는 가전 매장에서는 ‘이 달의 직원’으로 뽑혔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엠마는 다음주에 생일을 맞는다.
그녀는 중대한 결정을 하기로 한다.
생일에 죽기로. 그러니까 자살하기로.
영화의 소재는 이렇듯 가볍지는 않지만
영화는 산뜻하고 심지어 발랄하게 전개가 된다.
블랙 코미디 요소를 가미하고, 갑 분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이다.
영화 포스터와 스틸을 봐도 알겠지만
안심하시라. 엔딩은 해피 엔딩이다.
영화에서 엠마가 사랑을 만나고
그의 진심어린 애정에 힘입어 마음을 돌리게 된다.
그렇긴 하지만 이런 극적인 일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소소하고 명랑하면서도
프랑스다운 철학적인 주제를 느끼게 했다.
87분이라는 적절한 시간 동안
좋아하는 (기초만 알지만) 프랑스어를 한껏 들을 수 있어 홉족했던
블랙 코미디 로맨스 영화
<파리에선 로맨스> 였다~!
여주인공이 오드리 토투 같지는 않지만 사랑스럽다.
남자 주인공도 소위 너드미가 넘쳤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