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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데서 요양하고 온 느낌 주는 영화, [ 나우 이즈 굿 ] | 영화가 왔네 2012-11-0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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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우 이즈 굿

올 파커
영국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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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is good

 

솔직히 이 영화를 바로 오늘 보려고 한 건 아녔다. <아르고>(벤 애플렉)를 보려고 하다 알아보니 벌써 스크리닝이 끝나 있었고 <늑대소년>은 미안하지만 (아직은)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오랜만에 커스틴 던스트 나온다는 SF영화 보려고 영화 포털 검색해보니 어머나, 매우 악평을 몇 개 보아서;; 자연스럽게 <나우 이즈 굿>을 예매하고, 극장으로 고고씽~!

 

영국의 10대 소녀 테사’(다코타 패닝)4년째 백형병으로 투병 중이다. 그녀는 일종의 버킷리스트를 방에 촤라락 적어놨는데, 10대답게 조금은 반항적이고 때로 일반도덕에 어긋난 것들도 있었다. 소소한 도둑질(?), 법 어기기, ‘have a sex’, 유명해지기(Fame) .

 

필자는 다코타 패닝을 스크린에서는 오랜만에 만나 일단 반가웠다. 네티즌 표현대로 폭풍 성장한 모습에 격세지감도 느끼고 여전히 깜찍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는데, 매우 짧은 숏 커트 머리로 계속 나오니까 확실히 낯설긴 했다. 대개 아역 배우 출신 연기자가, 그리고 연기의 변화를 꾀하는 여자 배우가 꼭 한번 거치는 캐릭터가 불치병인데, 처음에는 난 별로 적응이 잘 안됐다. 솔직히 교과서적인 시한부연기는 우리나라 작품에서 익숙하기도 했고 최근 몇 년간 조셉 고든 래빗의 역할이 강하게 뇌리에 남아있어서 인지, 주인공이 막 삐뚫어질테닷하며 친구랑 사고들만 치는 데에는 약간 불쾌감도 없지 않아 들었다.

 

 

 

그런데 영화는 중반부로 향하며, 옆집 훈남 아담’(제레미 어바인)이 등장하고 둘이 풋풋한 만남과 데이트, 여러 가지 뜻밖의 사태들을 겪으며 진정성 있는 호흡을 풀어낸다. 필자가 고등학교 때 본, 줄리아 로버츠가 죽어가는 연인을 돌보는 <다잉 영>이란 작품과, 아직도 몇 장면이 가슴 찡하게 남은 제니퍼 러브 휴잇의 <이프 온리 If only>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작품들이었다.

 

다른 점, 그리고 좋게 본 점이라면, 단순히 연인들 사이의 애절한 이야기들뿐 아니라, 히로인 <테사>의 아빠와 가족, 병원 의료인들 포함 주변인들이 피상적이지 않고 의미를 갖고서 영화에 나오는 것.

 

그동안 우리나라 이런 영화에서 아쉬웠던 점이 단지 주인공 커플에 집중하다보니 최루성, 신파이긴 한데 현실적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으면 가족도 그만큼 중요할텐데 싶었던 점이 <나우 이즈 굿>에서는 보완되어 있달까. 한편으론 이것 저것 다 담으면 영화에 재미가 없을 수도 있고, 너무 길게 늘어질 확률도 높은데, 이 작품은 원작이 탄탄한 것인지 러닝 타임도 적절하고 완급 조절이 훌륭해서 지루할 틈은 전혀 없었다. 알고보니 감독 올 파커’(Ol Parker)는 영화 제작은 몇편 안했지만 다 괜찮은 영화들에 참여했고 헐리웃 흑인 배우 탠디 뉴튼의 현 남편이셨다.

 

 

 

 

# ‘바른 생활해야할 것 만 같은 영화

 

영화가 매우 평범한 요소들이 강한 가운데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 영국 바닷가 마을의 아름답고 장엄한 풍경(이걸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다코타 패닝의 성인 연기에만 방점을 찍을 수도 있다. 그런데 간혹 그렇게 밋밋한 듯한, 반복되고 반복되어 온 이야기가 마음에 들 때가 있는데 <나우 이즈 굿>도 그런 작품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정통 라 하겠다. (니콜라스 파크 원작의 미국 작품 <노트북>도 떠오름)

 

오랫동안 틴에이저 커플이 나와 여자애가 비련의 생을 마감하는 영화는 <워크 투 리멤버>로 내겐 소중하게 간직되어 있었다. 예전에 비디오숍 단골 가게에서 뭐 영화없나 뒤지다 발견하고 본 이후 몇 번이고 몇 년에 걸쳐 보고 감성을 지켰던 그런 장르의 영화를, <나우 이즈 굿>이 새로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 것 같다.

 

by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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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리뷰

다코타 패닝, 제레미 어바인

< 나우 이즈 굿 Now is go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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