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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슬픔 (고인을 추모하며) | my saviour God to THEE 2014-10-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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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슬픔

응답하라 1991

 

 

오랜 기간 읽지 않은 책은 버리자 해서 얼마전에 <브레히트>라는 책을 버렸다. 그런데 지금 새벽에 브레히트의 시 한 편이 절실히 생각나서 버리지 말걸 싶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란 시. 시의 마지막 부분이 이랬던 것 같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아서 강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미워졌다.’

예전에 알 듯 모를 듯 했던 이 문장에 문득 이해될 것만 같았다.

 

[도서] 살아남은 자의 슬픔

베르톨트 브레히트 저
한마당 | 1985년 09월

 

고 신해철. 그가 내 곁을, 사람들의 곁을 떠나갔다. ‘사람들의를 은연중에 우리들로 표현할 뻔 했다. 그만큼 지금 우리는 같은 것을 느끼고, 같이 아파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혜성처럼 등장해 우리에게 환희를 안겨줬던 그 분은 가실 때도 이렇게 같은 가슴시림을 주고 갔다.

정치인들로부터 시작해 시인, 숱한 음악인들은 물론이고 그의 팬이었던 일반인들이 표현하는 애도의 글들에서 난 진정성을 느꼈다. 그냥 형식치례로 하는 말과 글이 아닌, 불현듯, 이제야, 벼락처럼 찾아든, 신해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이었고,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이었는가를 많은 이들이 깨닫고 있는 것 같다.

 

깊어가는 만추에 이제 이 맘때면 속절없이 그의 노래들이 반드시 나의 뇌리를 또 가슴을 스쳐갈 예감이 든다. 아마 적잖은 분들에게도 그러하리라.

10, 리버 피닉스를 떠나보냈었고, 111일은 유재하의 기일이다. 이제 또 나는(우리는) 얼마후면 한 사람의 죽음을 잊고 일상으로 스며들고, 눈 앞에 닥친 일들로 빠르게 흡수되겠지만, 내년 이 맘때, 이듬해 이 맘때면, 적어도 10년 후까지 늦가을이면 그의 노래를 들으며 깊은 상념에 잠길 것만 같다.

 

가슴 아파하고 또 과거를 불러오는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30대 중반 이후의 음악팬들일 듯 하다. 지금의 어린 친구들은 어쩌면 이 공감대를 이해하기 힘들 것이고 또 당연히 그러하다. 어쩌면 우리 세대는 행복한 대중문화의 추억들을 풍요속에 간직한 연배들인지도 모르겠다.

변진섭의 앨범들, 서태지와 아이들, 윤상, 015B, 솔리드, 이후의 김동률과 이 적, 유희열, 개인적으로 조규찬과 김현철도 테이프를 무한히 들었던 뮤지션들이다. 물론 그분들의 영향력은 여전하지만, 싱어 송 라이터 전성시대였던 찬란했던 한 시절, 신해철의 죽음으로 한꺼번에 몰려오는 중이다.

 

지금의 10, 20대들에게도 아이돌 뿐이 아닌, 20여년 후에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는 싱어 송 라이터들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언제나 찾아서 들을 수 있고, 어떤 경로로든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한 존재, 당신을 이렇게 떠나보낸다. 안녕히. 그대가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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