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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라스트 캐슬 The Last Castle

로드 루리/로버트 레드포드, 제임스 갠돌피니, 마크 러팔로
CJ entertainment | 2004년 11월

작품     디자인/구성     구매하기

중간 규모 작품이지만 참신하고 가슴 찡하며 많은 걸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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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문 열두번째

 

마크 러팔로, 로버트 레드포드, 제임스 갠돌피니 주연 <라스트 캐슬>

 

 

작년 6월에 간단히 리뷰를 했던 군인 영화 <라스트 캐슬>.

 

독재하며 인권을 유린하는 교도소장에 맞서 군인들로 이루어진 재소자들이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감옥 배경 영화였다.

나름 기발하고 참신한 이야기와 결말의 찡함이 있어 괜찮은 영화로 기억했다.

언제 찬찬히 다시 보고 싶었는데 기회를 맞아 세밀히 봤다.

 

그냥 괜찮은 게 아니라 <콰이강의 다리>의 군인들, <쇼생크 탈출>의 재미가 느껴지는 수작이란 생각이 들었다.

군인이자 재소자인 독특한 신분의 사람들이 모인 환경이 시선을 끈다.

전투에서 과오를 저질러 별 단 장군에서 수감자로 오는 어윈 장군의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전부 감명이 깊었다.

 

 

베네수엘라 내전, 베트남 전쟁, 걸프전, 보스니아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던 장군 어윈(로버트 레드포드)은 퇴역을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투입된 전장터에서 실수를 해 이 감옥에 들어왔다.

불명예스런 노년이 되버렸지만 그것마저 군인정신으로 묵묵히 감내하며 조용히 살려고 했던 어윈이었다.

그런데 이 군인전용 감옥은 볼수록 뭔가 미심쩍고 유난히 혼란스러웠다.

 

히스패닉, 흑인, 백인이 모두 모여 툭하면 사소한 걸로 분쟁이 나고, 재소자들은 자기 챙기기에 바쁘고, 한때 충성스러웠던 군인이라고는 믿기 어렵게 오합지졸에 엉망인 군인들뿐이었다.

 

이들을 지휘하는 소장 윈터 대령(제임스 갠돌피니)은 일견 대단한 카리스마로 통솔력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건 말하자면 완전히 철권통치에 지나지 않았다.

조용히 살고자 했던 어윈에게도 하루하루 흐르며 이런 감옥의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되기 시작한다.

 

 

안본 분들이 더 많을 거라 예상하여 기본적인 줄거리를 얘기했는데 기초적인 감상은 여기에 있다. ^^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 군인 영화 [ 라스트 캐슬] 찐한 전우.. [2] 추천 2 | 2014-06-04 19:35
    로드 루리 감독의 12년전 작품 <라스트 캐슬>을 우연찮게 감상했습니다. 그런데 와...!! 진짜 흥미진진할 뿐더러, 반전에 반전이 넘쳐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명작으로 다가왔어요!    군인 액션인 <더 록 The Rock>처럼 스펙타클한 액션이 있고, 짜임새있는 이야기와 군 장..

 

 

감방영화이면서 전직 군인들이 등장하고, 로버트 레드포드가 뛰어나게 선보인 어윈 대령캐릭터 그 모든게 어우러져 흥미진진하고 가슴에 팍 꽂힌 작품 <라스트 캐슬>.

 

감옥은 하나의 세계였다.

나이든 사람도 있지만 군인 출신이기에 모두 혈기왕성하고, 영창이라 할 수 있기에 더 군기가 엄한 이 곳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과 감정을 갖게 한다.

 

앞서 재소자들이 엉망진창이라고 했는데 사실 그것엔 당연스런 이유가 있었다. 소장 윈터 대령이 그렇게 이 조직을 만들어가고 있던 것이다.

악역이 교활하면 할수록 이러한 영화는 정말 흥미와 완성도가 높아지는데 그면에서 제임스 갠돌피니가 연기한 소장의 모습은 소름돋는 것이었다.

 

 

 

인간은 보람, 자긍심이 없이는 살아나기기 어려운 존재임을 <라스트 캐슬>을 보며 절실히 느꼈다. 더군다나 자유가 억압된 감옥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필요한 것이 단순 의식주를 넘어서 가슴을 벅차게 할 뿌듯함이, 더불어 동지애가 꼭 필요함을.

 

죄인이라고 낙인찍혀서 들어온 감옥이기에 늘 머릿속에 후회가 자리잡고 있는데다 소장은 그들을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는다. 안 그래도 괴로운데 계속 과거의 과오를 들춰내며 너희들은 인간대접 받을 필요 없다. 그런건 교화에 하등 도움이 안 된다는 논리를 주입받는다.

그래서 그들의 마음에는 살면서 단 한번이라도 선량했던 기억까지 제거되고 자기 비하만이 가득하고, 윈터 소장은 그런 걸 심어준 뒤에 그들을 뒤에서 교묘하게 조장하며 서로 불신을 쌓게 만든다.

 

이런 메카니즘을 지켜보는 게 기막힌 일이었다. 선한 것에 지혜롭고 악한 것에 몰라야 하지만, , 저렇게 사람들을 한 집단을 조종하고 한 방향으로 몰아갈 수 있구나 라는 걸 소름돋게 느끼게 했다.

 

 

그런데 다행히 놀랍게도 어윈 장군은 이를 한눈에 알아본다. 그래도 많이 참다가 참다가

아딜라 상병이 불의에 저항하다 저격수 고무탄에 즉사한 일을 목격한 후 저항을 하기로 결심했다.

수십년동안 전쟁터에서 수천명의 부하를 탁월하게 통솔했던 그의 잠자고 있던 정신이 일어난 것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혁명에 대한 영화로도 보였다.

 

시종 얍삽한 인물로 나오던 예이츠(마크 러팔로)가 나중에 멋지게 활약하는 모습은 액션 영화의 짜릿함도 선사했다.

 

 

자기 할 일을 다 이룬 어윈 장군이 끝내 윈터 대령의 압제를 이겨낸 것도 대단하지만

자기 정체성을 잃고 되는대로 살던 수감자들에게 다시금 나라를 위한 충성, 전우를 위한 희생, 명예의 고귀함을 실천으로 보여준 모습이 진정 멋졌다.

 

그가 윈터 대령의 총을 맞아가면서 손으로 꼭 잡고 있던 국기게양대의 줄. 깃발이 올라갔을 때 휘날리는 깃발에 경례하는 사람들에게 동감이 갔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군인으로서의 참된 신실함으로 부하들을 살리고 떠나는 어윈 대령에 뭉클했다.

 

나도 노년이 되었을 때 최후의 순간이 온다면 저렇게 진정한 깃발 하나를 올리고 죽을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편 군인집단의 모습은 여러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기도 했다.

<베테랑>에서 느꼈던 형사들일 수 있고, 소방관들의 끈끈한 동료애일 수도,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단원들의 동지애일 수도 있겠다.

 

 

<콰이강의 다리>의 박진감, <쇼생크 탈출>의 감옥 배경이 좋았던 이라면 취향을 충족시키기 충분한 수작 <라스트 캐슬>이었다.

_은령써니

 

 

Octobe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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