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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놈 | Basic 2016-11-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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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가 널 파리에서 사랑했을 때

제프 다이어 저/김현우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무척 아름답고 수려한 작품. 그러면서도 쓸쓸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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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IS TRANCE

 

   Geoff Dyer

 

 잠이 오지 않았던 루크는 등을 대고 똑바로 누워서 생각들 사이를 떠다녔다.

그런 때가 오겠지, 라고 생각했다.

오늘 밤을 되돌아보게 될 날.

                                                      (156쪽에서)

 

 1998년에 발표된 작품을 지금 읽는 것은 어쩐지 뻘쭘한 면이 없지 않다. 제프 다이어의 초창기 소설인 <내가 널 파리에서 사랑했을 때>는 20대 청춘들의 파란만장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것은 여타의 다른 로맨스 소설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첫 번째 채프터를 읽으면서 나는 이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었다. 아마도 영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해서 였는지 모르겠다.

 

 글을 쓸 계획이긴 하지만 딱히 집착하는 건 아니었던 영국 남자 루크는 스물 일곱살에 파리에서 살게 된다. 여느 이십대 청춘처럼 연애를 성사시키기 위해 소소하게 애쓰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그의 운명적인 상대가 나타난다. 스물 두살의 니콜. 그녀는 보스니아에서 와서 공부를 하고 있다.

 

루크와 같은 영국 출신이어서 친해지게 된 알렉스 또한 애타게 인연을 찾아 헤매다가 아름다운 여인 사라를 만난다. 그녀는 당당하고 신비로웠다. 알고보니 사라가 아니라 샤라가 이름이었던 그녀는 쉽사리 틈을 내보이지 않는다.

순수한 루크와 니콜 커플은 안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부터 1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알렉스는 애간장을 태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라이벌인 프랑스남자가 등장해 샤라를 두고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의도한 건 아닌데 '상실의 시대'가 많이 떠오르는 작품이었다.

그건 아마도 20대의 청춘 남녀가 등장하고 사랑에 빠지고 방황하고 좌충우돌하는 이야기여서 인 것 같다. 그런데 상실의 시대보다 내게는 더 영향력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예술영화를 비롯해 당대에 히트를 친 숱한 영화들이 주인공들의 수다 속에 녹아져 있었으므로.

 

소설을 읽으면서 미소를 자주 짓는 일은 내게는 드물기에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이었다.

거기에다가 웃음을 터트리게도 해서 방에서, 카페에서, 다른 독서의 장소에서 마구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결말은 정말 뜻밖이었다. 에상 밖의 결론이 나서이기도 한데, 그 엔딩이 예상한 인물이 아니어서 더더욱 그랬다. 아주 특별한 사건이 있는 연애소설은 아니었고,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에서 무수히 본 연애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제프 다이어의 수려한 묘사력 덕분에 감탄하며 읽을 수 있었다.

 

기발한 대화들, 재치있는 표현들, 아름다운 문장들이 작품 곳곳에 스며 있다.

 

 애정하는 영화 <500일의 섬머>에서 느꼈던 애잔한 연애 심리를 소설로 마주한 느낌을 주었다.

다만 500일의 섬머가 해피엔딩의 유쾌함으로 남았다면

<내가 널 파리에서 사랑했을 때>는 쓸쓸한 정서가 진하게 남는다.

 아주 오래전 상실의 시대를 읽었을 때의 묘한 여운을 전달하는

 수작  <내가 널 파리에서 사랑했을 때> 였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런 뜻일까? 그이에 대한 작은 것들을 세세하게 구분하는 일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 하지만 그 목록은 늘 미완성이고, 절대 완결되지 않는다. 새로운 것들이 끊임없이 더해진다. 전에는 한 번도 알아보지 못했던 것들, 매우 본질적인 어떤 모습으로 밝혀진 새로운 모습들.

 (333 pag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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