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I CAN only imagine。
http://blog.yes24.com/bohemian75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Aslan
성경이 믿으라는 대로 믿고, 성경이 행하라는 대로 행하고, 그리스도를 신뢰하라.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7·10·11·12·13·14·15·16·17기

1·2·3·4·5기 영화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8월 스타지수 : 별1,628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본질 카테고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my saviour God to THEE
에브리 프레이즈
예블 Don't try so hard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
We welcome you here Lord
내가 나 된 것은
walk On water
나의 리뷰
Basic
영화가 왔네
나의 메모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태그
단순한 김기석 버릴수록우리를자유롭게하는 24일개봉 소소한감동 아슬란 Thank 조이스박 영어스피킹 슬기로운
2020 / 0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영화 파워문화블로거
최근 댓글
보고싶은 영화 한편 .. 
지금 보고 있어요~~ㅎ.. 
처음 제목을 듣고 아,.. 
저는 호사카 유지님의.. 
소개해주신 시들을 읽.. 
새로운 글
오늘 26 | 전체 892091
2010-06-10 개설

walk On water
리뷰〈슬기로운 의사생활> 3화 | walk On water 2020-03-28 20:00
http://blog.yes24.com/document/12271558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슬기로운 의사생활

연출
신원호
출연
조정석, 김대명, 정경호, 유연석, 전미도, 김해숙, 정문성, 신현빈, 김준한, 최영준, 하...
방송
2020 tvN

 

 

 

 

 

 

 

신원호, 이우정 콤비가 돌아왔다!

 

응팔에 이어 5년만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메디컬 드라마로.

 

지지난주 1화 지난주 2화를 기대를 갖고 보았고

역시나 대만족했다.

그때 리뷰를 쓰고 싶었다.

 

1화를 보고는 역시 신원호PD 이우정 작가답게 뻔하지 않은 새로움을,

2화에서는 주인공 배우들의 연기력을

감탄하는 내용을 올리고 싶었다.

 

미루다가 3화를 봤는데

이건 그냥 나의 인생작 갱신이라고 밖에 표현 못하겠다.

    

 

 

최애 드라마 톱 3에 응팔이 있었고 그 드라마를 좋아하지만

인생 드라마라는 생각까지는 안했다.

 

개인적으로 메디컬 드라마를 그렇게 즐기면서 보는 편은 아니었다.

낭만닥터 김사부를 비롯해 지난 5년동안 의학 드라마가 나왔지만

새로운 포인트는 느끼질 못했었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 드라마는 정말 새롭고, 취재에 바탕한 탄탄한 각본에

유머러스함까지 놓치지 않음에 완전 반해버렸다.

    

 

 

왜 한주에 한 화만 하는 건가요

그래도 다음주 목요일을 목 빠지게(?) 기다릴 이유가 하나 생겨서 기쁘다.

 

의학 드라마에 애정을 갖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3회만에 이렇게 감동하고 열광하는 나를 보면

은근히 목이 말랐었나 보다.

 

PD, 작가님, 배우분들, 모든 스탭진들

정말 이런 드라마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무슨 덧붙임이 필요할까.

다음 회만을, 그리고 그 다음회만을 덕후는 기다릴 뿐이다~~.

  a s l a n

 

 

 

 

 

다시 본 〈응답하라 1988〉1+2화 [0] | 2020-01-26
   응답하라 1988     1화 + 2화 리뷰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3        
전쟁과 양심 - 마이클 하워드 | walk On water 2020-03-20 22:19
http://blog.yes24.com/document/12239124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독서습관 캠페인 참여

1) <전쟁과 자유주의 양심>
8 :20~ 10 :10 pm
2) 읽은 페이지 1~ 110페이지
3) 느낀 점
영국 전쟁사가 마이클 하워드의 <전쟁과 자유주의 양심>.
1977년에 초판, 2008년에 개정판이 나와서 2018년에 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글항아리에서 현대의 고전 시리즈로 펴낸 이 책은 1500년대부터 1970년대 냉전 시기까지의 전쟁의 역사를 다루었다. 유려한 문체와 심도깊은 고찰, 세기를 넘나드는 시대배경이 지적 호기심을 건드렸다.
태초 이후로 인류는 전쟁을 불가피한 필요악으로 간주했었다.
로마 시대와 중세시대에 전쟁은 영예스러운 것이라고 칭송되었다. 그러다가 16세기 에라스뮈스와 토마스 모어는 전쟁은 전혀 영광된 것이 아니라는 사상을 최초로 피력했다.
유럽 사회에서 각 나라들은 끊임없는 갈등에 놓였고 자국을 지키고 평화를 얻기위해 어쩔 수 없이 전쟁이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서로 합의를 통해서 가능한 적은 피를 흘리는 방향으로, 최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조정하는 수단으로 전쟁을 치를 수 있었다.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전쟁의 근본 이유가 ‘정치인들과 군인, 군주, 외교관들의 사악한 계략 때문’이라고 하였고 이는 이후의 서구 자유주의 가치관의 핵심으로 자리잡는다.
올바른 정부의 목표는 모든 전쟁의 원인을 피하면서 자기 나라의 부 창출을 위해서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역사에서 사람들은 크고 작은 전쟁을 겪었고 전쟁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뼈저리게 체험했다.

4)하고 싶은 말

전쟁을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으며,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 왜 필요한지를 수세기에 걸쳐 지식인들이 고심하고 논의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오래전 인물들의 글과 말들인데도 그것이 현재의 세계,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과 조응하는 놀라운 대목이 많았다.

사소한 사실들까지 꼬투리잡아 어떻게든지 상대를 적으로 만들려는 정부의 저의는, 지배 권력을 정당화하려는 술수라는 게 역사가들의 대답이다. 자신들이 가진 자원을 전쟁 논리로 쏟아붓는 정치 행위는 낭비의 극치라고 저자는 경고한다. 이는 관련한 여러 나라들을 끝날 줄 모르는 전쟁의 위협으로 몰아넣는다.

국민과 대중들이 언론 활동, 정치적 행동을 하지 않으면 정부의 전쟁 욕구를 막을 수 없다는 일침도 책에는 있었다.
고전 작품과 지성인들을 통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었고, 번뜩이는 영감을 자주 선사해 주었다.



goodsImage

전쟁과 자유주의 양심

<마이클 하워드> 저/<안두환> 역
글항아리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스크랩] 아무도 모른다 _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력질주하는 윤리적 주체의 탄생 | walk On water 2020-03-16 22:18
http://blog.yes24.com/document/12221370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http://ch.yes24.com/article/view/41312

사진1 - 복사본.jpg

SBS <아무도 모른다>의 한 장면

 

 

SBS <아무도 모른다>의 가장 큰 볼거리는 의문의 여지없이 주인공 차영진의 얼굴이다. 영진이 친구의 전화를 안 받았던 어느 밤, 친구는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되어 목숨을 잃었다. 제 손으로 범인을 잡겠다는 마음으로 경찰이 된 영진에겐 다른 감정이 잘 보이지 않는다. 동료들은 그를 일 밖에 모르는 독종이라 생각하고, 세상을 떠난 친구의 어머니조차 이제는 네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아마 애착하던 것을 지키지 못했다는 책임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걸 지키지 못했다 자책하는 사람들은 좀처럼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법이니까. 그리고 영진을 연기하는 김서형 특유의 인상은 영진이 보낸 세월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개연성을 뒷받침해준다. 곡선 없이 마르고 날렵한 직선으로 조각된 이마와 콧대, 강인한 광대뼈와 단호한 하관이 주는 인상은 강렬하다. 자신이 잘 하고자 싶은 일에 온전히 몰두한 탓에 세상의 나머지 일들엔 무심한 듯한 인상. 김서형의 얼굴이 주는 스펙터클은 조용히 강렬하다.
 
김서형의 날렵하고 강인한 인상이 마법을 부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JTBC <스카이 캐슬>의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이나, SBS <자이언트>의 로비스트 유경옥, 영화 <악녀>의 인간병기 육성 총책임자 권숙에 이르기까지, 김서형이 맡아왔던 배역의 상당수는 자신의 일에 능한 강인한 전문직이었으니까. 그러나 인물을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를 보면, 영진은 김서형이 지금껏 맡아왔던 다른 인물들과는 그 결이 다르다. 김주영을 추동한 힘은 비뚤어진 욕망과 시기였고, 유경옥은 살아남겠다는 생존본능으로 사채시장의 거물이 되었으며, 권숙은 조직이 바라는 바를 충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영진은 다르다. 영진은 제 도움을 요청하던 친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윤리적 책임으로부터 도망가지 않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미룬 사람이다. 시간의 힘을 빌어 흘려보낼 수도 있었을 테고, 친구의 죽음이 온전히 제 잘못은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영진은 그러는 대신 친구를 살해한 범인을 잡아 정의를 묻는 것으로 제 몫의 윤리적 책임을 온전히 지는 길을 택한다. 영진은 욕망이나 본능으로 달리는 사람이 아니라, 책임을 지기 위해 전력을 다 하는 윤리적 주체인 것이다.
 
가족처럼 지내던 아랫집 소년 은호(안지호)의 투신 소식을 듣고 영진이 절박하게 진상 추적에 매달리는 것 또한 마찬가지의 이유다. 은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영진이 다 눈치 채고 알아야 했을 책임 같은 건 없다. 모두에겐 각자의 삶과 제 몫의 비밀이 있는 법이니까. 하지만 영진은 그렇게 쉬운 길로 도망가는 대신, “도망칠 곳이 없다”고 말하며 은호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을 온몸으로 떠안고 다시 달린다. 이 탁월한 윤리적 주체인 영진은, 자신이 목표한 바를 향해 전력으로 몰두하는 인물의 초상을 그리는 데 압도적인 재능을 보였던 김서형의 몸을 빌어 제 시간에 우리에게 도착했다. 제 책임을 인정할 줄 아는 어른이 간절한 황량한 시대에.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스크랩] [서평단 모집]★클래식 클라우드★『베토벤』 | walk On water 2020-02-12 21:58
http://blog.yes24.com/document/12088734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리뷰어클럽

신청 기간 : 217 24:00

서평단 모집 인원 : 5

발표 : 218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페이스북을 사용하신다면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신 뒤 댓글로 알려주세요!!

(포스트 상단 우측 페이스북 아이콘 클릭/모바일은 하단 우측)


그의 자취를 따를수록 겉으로 드러난 ‘음악가 베토벤’의 화려한 성공보다는

‘인간 베토벤’이 감내해야 했던 신체적 고통과 인간관계의 갈등, 예술을 향한 강한 열정,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순수함에 더욱 뜨겁게 공감하게 되었다. 


지상에서 삶을 유지하는 동안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깨달았던 베토벤은 진정 성공한 음악가이자 성공한 인간이다. 


? 최은규


베토벤 탄생 250주년

불멸의 음악가 베토벤의 자취를 좇다.


절망을 환희로 뒤바꾼 음악가 베토벤의 삶과 예술에 대한 이중주

 

베토벤은 하이든과 모차르트와 더불어 고전파음악을 확립한 3대 거장으로 불린다. 하지만 베토벤이 살았던 시대는 앞선 두 거장의 시대와 달랐다. 베토벤은 수공업 예술의 시대에서 예술가 예술의 시대로 바뀌던 시기에 등장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화려한 기교, 관객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표현이 담긴 독특한 음악으로 귀족과 대중 모두를 사로잡았다. 그는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정립한 고전파음악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며 혁신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그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모든 예술을 불러내기 전까지는 눈을 감을 수 없음을 깨닫고, 고통과 절망을 창작열로 승화시켜 <영웅> <운명> <황제> <발트슈타일> <열정> 등 이전보다 더 강렬하고 극적인 음악을 세상에 내놓았다. 


저 : 최은규


바이올리니스트 겸 음악칼럼니스트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동 대학원에서 음악이론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서양음악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2년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입단해 10여 년간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했다. 지금은 《연합뉴스》 클래식음악 전문 객원기자로 활동하며, 음악 전문지에 음악 칼럼과 공연 리뷰를 기고하고 각종 음악회의 음악 해설을 맡고 있다. 저서로 『교향곡』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52가지』, 공저로 『클래식 튠』등이 있다. 



---

 

서평단 여러분께

1. 수령일로부터 2주 이내 리뷰 작성 부탁 드립니다(책을  읽고 리뷰를 쓰기 어려우실 경우!)

2.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3. 해당 서평단 모집 포스트를 본인 블로그로 스크랩 해주세요^^!

 페이스북을 사용하신다면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신 뒤 댓글로 알려주세요!

 4. 리뷰에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5. 리뷰를 쓰신 뒤 함께 쓰는 블로그 ‘리뷰 썼어요!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전쟁 -불가능과 가능함의 기로에서 | walk On water 2019-12-15 16:57
http://blog.yes24.com/document/11889397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올해 7월에 갑작스럽고 뜬금없는 일본의 경제 침략이 우리에게 느닷없이 찾아왔다. 아베가 집권한 이후 극우 집단이 준동하고 관리들이 망언을 일삼는 일이야 꾸준히 있었다. 나는 일본 정부가 독도, 위안부 문제를 트집잡을 때에만 주로 그들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이 경제 도발을 계기로 일본에 대해서 한층 자세하고 깊숙하게 탐구할 수 있었다. 호사카 유지의 책과 발언들은 뼈 때리는 전망을 전해주었는데, 일본 기득권 세력의 목표가 결국은 전쟁을 일으키는 데에 있다는 주장은 섬뜩하기도 했다. 아래의 책들을 읽으면서 전쟁의 의미에 대해서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쟁과 자유주의 양심

마이클 하워드 저/안두환 역
글항아리 | 2018년 10월

 

영국 전쟁사가 마이클 하워드의 <전쟁과 자유주의 양심>. 1977년에 초판, 2008년에 개정판이 나와서 2018년에 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글항아리에서 현대의 고전 시리즈로 펴낸 이 책은 1500년대부터 1970년대 냉전 시기까지의 전쟁의 역사를 다루었다. 유려한 문체와 심도깊은 고찰, 세기를 넘나드는 시대배경에 결코 쉽지많은 않은 저작이었다. 산 후에 훑어만 보고 꽂아둔 책인데 꺼내서 제대로 읽으니 웬걸, 이해가 쏙쏙 되고 꿀잼이었다. 태초 이후로 인류는 전쟁을 불가피한 필요악으로 간주했었다. 로마 시대와 중세시대에 전쟁은 영예스러운 것이라고 칭송되었다. 그러다가 16세기 에라스뮈스와 토마스 모어는 전쟁은 전혀 영광된 것이 아니라는 사상을 최초로 피력했다. 유럽 사회에서 각 나라들은 끊임없는 갈등에 놓였고 자국을 지키고 평화를 얻기위해 어쩔 수 없이 전쟁이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서로 합의를 통해서 가능한 적은 피를 흘리는 방향으로, 최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조정하는 수단으로 전쟁을 치를 수 있었다.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전쟁의 근본 이유가 정치인들과 군인, 군주, 외교관들의 사악한 계략 때문이라고 하였고 이는 이후의 서구 자유주의 가치관의 핵심으로 자리잡는다. 올바른 정부의 목표는 모든 전쟁의 원인을 피하면서 자기 나라의 부 창출을 위해서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역사에서 사람들은 크고 작은 전쟁을 겪었고 전쟁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뼈저리게 체험했다. 전쟁을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으며,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 왜 필요한지를 수세기에 걸쳐 지식인들이 고심하고 논의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오래전 인물들의 글과 말들인데도 그것이 현재의 세계,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과 조응하는 놀라운 대목이 많았다.

사소한 사실들까지 꼬투리잡아 어떻게든지 상대를 적으로 만들려는 정부의 저의는, 지배 권력을 정당화하려는 술수라는 게 역사가들의 대답이다. 자신들이 가진 자원을 전쟁 논리로 쏟아붓는 정치 행위는 낭비의 극치라고 저자는 경고한다. 이는 관련한 여러 나라들을 끝날 줄 모르는 전쟁의 위협으로 몰아넣는다. 국민과 대중들이 언론 활동, 정치적 행동을 하지 않으면 정부의 전쟁 욕구를 막을 수 없다는 일침도 책에는 있었다. 고전 작품과 지성인들을 통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었고, 번뜩이는 영감을 자주 선사해 주었다.

 

 

다시 찾은 61번 고속도로

밥 딜런 저/서대경,황유원 공역
문학동네

 

지금 시와 선언을 대체한 장르로 영향력을 갖는 분야는 힙합과 랩인 듯 하다. 밥 딜런의 노래를 시선집으로 엮은 <다시 찾은 61번 고속도로>를 읽는 건 신박한 경험이다. 노래 가사가 시가 된다는 걸 느껴서이고 현실에 대한 발언의 메시지를 만끽할 수 있어서다. 요즘 랩처럼 경쾌한 리듬감을 띄기에 소리내어 읽는 맛이 있다. 시집은 1961년에서 2012년까지의 밥 딜런 노래 가사들을 수록했다. 스물한살부터 일흔두살까지 딜런은 노래로 세상의 부조리와 부당함을 온몸으로 마주했다. 평화와 정의를 위해 싸운 흔적은 고스란히 가사에 담겼다. 민주주의는 세계를 다스리지 않아 /이 점을 머릿속에 넣어두는 게 좋을 거야 /이 세상은 폭력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어 /브로드웨이부터 은하수까지 말이야 /확실히 영토가 엄청나지 /그리고 인간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기 마련이지 /먹여 살려야 할 굶주린 입 있는 한

1960년대~70년대에는 인종차별의 사건과 야만적인 폭력을 날 것 그대로 고발한다. 1980년대~90년대에는 거대한 자본주의의 혜택을 누리는 미국의 이면에 남아메리카에서의 착취가 있음을 예리하게 꼬집었다. 팍스 아메리카나의 번영을 한꺼풀만 벗겨보면 우리는 정치적 세계에 살고 있다고 노래하는 시인. 우리는 정치적 세계에 살고 있다 /평화가 전혀 환영받지 못하는/ 모든 것이 그녀의 것이거나 그의 것인 /체제 속으로 기어들고 신의 이름을 외치는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 당신은 확신하지 못한다

미국과 북한, 미국과 중국의 관계 변화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안보 지형도가 출렁이고는 한다. 밥 딜런의 노래 속 시대는 예전인데 현재의 우리들에게 대입해도 적확한 해석이 많아서 소름 돋았다. 굶주리고 목말라하는 사람들, 그런데 거대한 곡물 창고는 터질 듯하네 /, 너도 알잖아, 음식은 나눌 때보다 쌓아둘 때 돈이 더 많이 든다는 걸 /그들은 말해, 거리낌없이 행동하라고/너 자신의 야망을 따르라고 /형제끼리 사랑하는 인생에 대해 떠들어들 대는데, 어디 그렇게 살 줄 아는 사람이 있으면 내게 좀 보여줘봐 / 난 경제에는 관심없어 /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꼭두각시로 변해가는 꼴을 보는 건 정말이지 괴롭단 말이야 /저기 느릿, 느릿한 기차가 오고 있어, 모퉁이를 돌아

치열한 일자리 경쟁에 내몰린 20대와, 팍팍한 생계를 견디며 버티고 있는 기성세대들에게 한국 대도시는 그 자체로 전쟁터로 느껴지고는 한다. 어느새 찾아온 불청객인 미세먼지는 더욱 사람들의 마음을 각박하게 하는 건 아닌가 싶다. 1962년에 뉴욕에서 살아가기를 읊은 뉴욕의 불경기가 더없이 와 닿는 건 그래서일까.

, 일자리 구하려고 아침에 일어나 /한곳에 서 있지, 발이 아파올 때까지 /돈만 많으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네 /가진 게 달랑 5센트 동전 한 닢뿐이라면, 뭐 스태튼 페리나 타야지 /그리고 지금은 뉴욕에서 살아가기 /어려운 시절 //나라면 그 돈으로 캘리포니아 하늘의 스모그를 사겠어 /오클라호마 평원의 흙먼지 한 톨까지 /로키마운틴 광산 동굴의 흙알갱이 한 알까지 몽땅 사겠어/ 적어도 그것들이 뉴욕스러운 것들보단 훨씬 깨끗하지 / 당신들은 내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내 노래를 들을 수 있지 /내 이름을 짓밟을 수 있고, 날 두들겨팰 수도 있지/ 뉴욕을 뜨는 날, 난 내 힘으로 서겠어 /그리고 지금은 뉴욕에서 살아가기 /어려운 시절

포크 뮤직을 통해서 노래라는 무기로 미국의 진실을 파헤친 밥 딜런. 시이고 랩이면서 간절한 외침인 그의 가사들이 노벨 문학상을 탄 것에 수긍이 갔다. “어쩔 수 없이 부끄러워졌어, 내가 이 땅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이곳에서 정의란 그저 장난일 뿐이야”. 올해에 히트를 치며 큰 반향을 일으킨 드라마와 영화인 스카이캐슬기생충’. 그저 재미로 볼 수만은 없는 우리의 부끄러운 민낯과 충격적인 계급 격차가 씁쓸함을 안겨줬다. 정치의 혼미함과 사회의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와 우리가 투쟁해야 할 전선이 있다는 걸 각성하게 된다.

감미롭거나 신나는 노래에, 자신의 목소리를 실은 밥 딜런의 가사들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며 상상력을 자극했다.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은 후 오랜만에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신작을 읽었다. 그녀의 소설인지 모르고 <무엇이든 가능하다>란 제목을 접하면 자기계발서인가 싶은 작품. 일리노이주의 작은 마을 앰개시를 무대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주인공들을 연작 소설로 펼쳐냈다. 여덟 편으로 이루어진 단편 목차에는 무엇이든 가능하다가 없어서 그 의미가 무엇일지, 읽는 내내 기분좋은 긴장감을 부여한다.

고군분투 孤軍奮鬪. 우리 각자는 인생에서 자신만의 고군분투를 거친다. 소설에서는 삼십대 후반부터 중년, 노년의 인물들이 인생의 전투를 맞이하고 대처하는 모습을 그린다. 누군가는 피해 다니다가 큰 파국을 맞고, 누군가는 정면으로 돌파하려고 하며, 누군가는 그 경계에서 주저하며 서성인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그들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으면서 유년과 청년과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사건들을 담담하고 섬세하게 그려간다.

올리브 키터리지보다 내게는 훨씬 재미와 몰입감이 있었다. 불쑥 등장하는 비극적인 사건에 깜짝 놀라고, 오랫동안 오해했던 일과 사람을 비로소 이해하는 순간에 뭉클했다.

판단하고 평가한다면서 누군가를 낙인찍어 버리고, 반성과 자책을 한다는 게 평생 죄책감을 이고 사는 사람들. 장난처럼 즐기려던 한순간의 일탈이 걷잡을 수 없는 범죄로 귀결된 이들.

한 도시를 배경으로 제한된 커뮤니티에서 살아온 사람들을 가지고 스트라우트는 미국적인 이야기를 완성했다. 연약하고 어리석고 위선적이며 기만적인 캐릭터들. 그들을 도덕적으로 비판하면서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라고 거리를 둘 수 없었던 건 전적으로 작가의 세심하고 예리한 표현력 덕분이다.

 

 ‘무엇이든 가능하다 Anything is possible’라는 희망적인 선언은 이야기들 속에서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며, 차츰차츰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다는 예감을 주었다. 연작 소설들에서 어떤 이야기는 냉소적이고 어떤 이야기는 여지를 남기며 어떤 사람들은 극적인 구원의 피니쉬 라인에 끝내 당도했다. 자신의 부단한 노력으로 어두운 과거를 극복한 사람도 있지만, 묵묵히 사려깊게 곁에서 도운 사람들-가족, 이웃-의 선한 개입으로 회복되는 인물이 더 많았다.

 

같은 인간이기에 서로를 연민할 수 있었고 인내와 용서를 통한 사랑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아무리 치명적인 상처와 반복되는 고통에 놓인 사람일지라도 언젠가 반드시 회복될 수 있다는 믿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가능하다고 바라본 엔딩은 바로 이 소망이었다. 

자신만의 싸움은 결코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고 스트라우트는 전하고 있었다.

 

세계와 역사의 전쟁도, 사람의 마음이라는 내면의 전쟁터도 우리는 용기있게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망설이고 미룰 수는 있겠지만 외면할 수는 없다. 분명 힘이 들테고 곳곳에서 걸림돌을 만나 쓰러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 혼자가 아니다. 당장은 알지 못하고 보이지 않아도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나와 똑같은 역경을 헤치고 있음을, 책들을 통해 깨달았다.

진실하게 구하며, 포기하지 않고 찾다 보면 먼저 그 전쟁에서 승리하여 영광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누군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불빛이 반짝이고 있는 것처럼, 거기 크리스마스 창문이 있는 것처럼, 다른 무언가가 기다란 흔적을 그리고 있었다. () 그가 눈을 떴고, 그래, 바로 거기 있었다, 온전한 깨달음이. 누구에게나 무엇이든 가능하다.

   ( <무엇이든 가능하다> 선물중에서)

 

 글쓴이  아슬란

 올린 곳   https://cafe.naver.com/mhdn/158421

 

 

 

전쟁과 자유주의 양심

마이클 하워드 저/안두환 역
글항아리 | 2018년 10월

 

다시 찾은 61번 고속도로

밥 딜런 저/서대경,황유원 공역
문학동네

 

|

 

 

무엇이든 가능하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저/정연희 역
문학동네 | 2019년 07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3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