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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느날 | 소소한 일상 2022-04-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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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볼 때는 그냥 덤덤히 봤는데

보고 난 후 시간이 지날수록 더 슬픔.

몇 장면이 자꾸 떠오름.

아핰핰학학학하, 뭐 반응이 이제서야...

 

사랑하는 아내가 떠났는데 남자는 그녀를 보내지 못함.

장례식에도 가지 못함.

혼자 터덜터덜 계단을 올라 텅 빈 집에서 홀로 술을 마심.

담배 한 개비를 피워 식탁 반대편에 가만히 내려놓는 이 장면

아, 정말 마음 아픔ㅠㅠ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누나 죽어서 홀가분하냐고

누나가 빨리 죽길 바란 거 아니냐고 두들겨 맞고

보험회사 상사는 계속 닦달하고

아니, 저마다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 건데

그게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지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 아픔을 정말 몰라도 너무 몰라.

생각보다 사람들은 남의 아픔에 관심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손대지 않은 듯 무심한 머리카락

매다 만 듯한 넥타이

감정을 잃은 듯한 얼굴 표정

아내가 떠난 후 삶의 끈을 놓아버린 듯한 모습에

보면서 너무 마음 아픔.

 

'강수'는 보험 관련 교통사고 조사를 위해 병원에 갔다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미소’의 영혼을 만나게 됨.

그리고 ‘강수’와 ‘미소’는 자신들이 가진 상처를 조금씩 치유하게 됨.

 

 

 

 

내가 어떻게 널 잊느냐고 눈물 흘리는 남자와

조금이라도 좋은 모습일 때 끝내고 싶었다는 여자.

바닷가에서 오열하는 장면ㅠㅠ 아, 정말...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해

'강수'의 아내가 죽음을 선택했던 것처럼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를 위해

'미소'의 영혼 역시 죽음을 선택하려고 함. 

그러면서 ‘미소’는 ‘강수’에게 자신이 죽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고

결국 강수는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며 영화는 끝이 남.

 

아, 결말...

난 SF나 재난영화들처럼 스케일 크고 볼거리 많은 영화들보다

이런 일상의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

감정선 잘 살린 영화들 좋아하고

이윤기 감독님 작품들 좋아하는데

이 영화 결말은 ㅠㅠ

 

뭐, 영화를 영화로만 생각하지 않고

감정을 이입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자신의 죽음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고

그 부탁을 들어준다는 건

현실에선 너무 무섭고 슬픈 일인 것 같아서...

 

아, 근데 이 영화 볼 때는 덤덤하게 봤는데

시간 지나서 생각하니 생각할수록 슬픈 영화네.

아, 정말 이 영화 나한테 왜 이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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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 김남길 배우님 작품 몰아보기 | 소소한 일상 2022-03-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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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엔 학습서 빼고 책 한 권도 안 읽음.

그래서 올릴 리뷰가 없...다..

 

대신 영화랑 드라마 몰아서 봄.

장국영 배우님의 <동사서독 리덕스> <이도공간> 봤는데

아, <이도공간> 이 영화

오래 전에 만들어진 영화라 화질도 안 좋은데

영화 전체적 색감도 무채색의 우울한 느낌ㅠㅜ

귀신 분장 너무 별로이고

공포 영화로 분류되던데 하나도 무섭지 않음.

대신 분위기 축 가라 앉는 그런 느낌...

우울증 앓았을 때 이 영화 찍었다는데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려는 장면 있어서

보면서 마음이...

이 영화 보고 잔 날 악몽인지 가위 눌린 건지

너무 생생한 걸 봐서 소리 지르고 새벽에 깼음.

두 영화 모두 사랑의 상처, 한, 트라우마 그런 정서가 지배적임.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에서는

사랑하는 여자가 형의 아내가 되고 

자신은 암살을 중개하는 삶을 살아가는 내용.

아니 그럼 두 사람 다 못 보고 살아야 하는 건가ㅠㅜ

아무튼 내용은 내 스타일이 아니지만

이 영화 영상미는 정말 예술이다.

 

 

 

 

 

 

 

 

김남길 배우님 나오는 영화 <판도라> <기묘한 가족>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오케이 마담> <클로젯> 보고 

드라마는 <명불허전><열혈사제> 봄.

영화는 처음 본 것도 있고 다시 보기 한 것도 있는데

좀비 나오는 영화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러면서 거의 다 봄ㅎㅎ)

<기묘한 가족> 이 영화는 좀 색다름.

B급 정서 가득한데 좀비 영화가 이렇게 낭만적일 수 있나?!

신기해.

아핰핰학학학하, 양배추밭 씬과 OST 윤종신의 <환생>

폭죽 터지며 주유소가 클럽으로 변신하는 장면!  맘에 듦.

좀 유치한 듯 한데 발상이 독창적인 영화임.

 

 

 

<열혈 사제>, <오케이 마담>에서는 국정원 요원으로 나오는데  

결이 달라도 너무 다름. 

<열혈 사제>에서 미카엘 신부님은 아, 정말!!!!!

사제복 옷자락 나폴나폴 날리시며 정의감 가득, 멋짐 폭발함. 

이 드라마 보고 성당 다시 나가고 싶어졌음ㅠㅜ

너무 오랫동안 냉담했고, 그동안 사악해졌어...

 

<오케이 마담>에서는 특별 출연이라

1분 정도 분량 될까 뭐, 그 정도인데

머리에 확 각인되는 절대적인 비주얼 보여주심ㅋㅋㅋㅋ

 

<명불허전> 은 조선과 현대를 넘나드는 타임슬립 드라마.

이 드라마 보고서 허임이 실존인물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침구경험방>이란 책 쓴 것도 알게 됨.  

 

 

 

 

밖에 나가서 문화생활을 못하니까

방구석 1열에서 모든 문화 생활이 이루어짐.

주말이면 영화도 4~5편

<오징어게임>같은 것도 하루에 다 몰아서 보는 게 가능해짐.

시간도 확실히 절약되고 보고 싶은 것도 맘껏 볼 수 있는데

왜 무기력하고 답답하지ㅎㅎ

 

마음 먹은 김에 안 보면 자꾸 미룰 것 같아서

김남길 배우님 영화 중 안 본 것들도 구매했는데

그 영화들도 얼렁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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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1 연세대 학위수여식 | 소소한 일상 2022-02-2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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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조카 졸업식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학위수여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만 아니면

졸업식에도 참석하고

신촌에서 오랜만에

닭갈비에 술도 한 잔 하면서

다 같이 모여 수다 떨었을 텐데

아, 정말 코로나ㅠㅜ

 

학위수여식은 학교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코로나가 너무 심해서 다들 모이지 못하고 

기간 정해진 며칠 동안 

학생들은 미리 졸업 가운 받아서 

캠퍼스 돌아다니며 사진 찍고.

아, 근데 졸업 사진 찍는데

남자 동기들은 사진 찍는 것도 뭐 대충대충,

뭐 아무데서나 찍자고 하고

꽃다발도 필요없다고 하고ㅎㅎㅎ

역시 남학생들은 쿨하다, 쿨해!!!

덕분에 조카는 남자 동기들과 사진 찍을 때는

꽃다발 안 들고 편하게 찍고

여자 친구들하고 사진 찍을 때는

꽃다발 들고 예쁘게 찍었다고 한다. 

 

가운 반납하면서 학위 수여증 받고.

아, 근데 요즘에는

다들 학사모에 검정색 가운 입는 게 아니라

학교마다 학사모, 가운이 다 달라서

그거 구경하는 게 또 재미있다. 

 

아, 정말 코로나 때문에

조카 녀석들 입학식, 졸업식에도 

맘 편하게 갈 수가 없고  

맘 졸이면서 불안불안 조심조심.

하필 요즘 날씨도 너무 추워서

사진 찍는데 애들 손, 발, 얼굴 다 얼고ㅜㅜ

이건 뭐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거 같다. 

 


그래도 조카는 코로나 전에 입학해서 

아카라카 축제에도 가고

클럽에 공연도 올리고

여기저기 공연도 다니고 했는데 

코로나 이후에 입학한 새내기들은

캠퍼스 낭만도 없이

고등학생들처럼 공부만 한다고 한다.

그래서 학점은 엄청 높아졌다는데...

아, 청춘들 너무 안됐다ㅜㅜ

 

다들 모이면 조카한테

치열하게 열심히 공부했다고 얘기한다. 

아, 정말 영화 <위플래시> 몇 편은 찍은 것 같은 느낌

두 번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ㅎㅎ 

공부하랴 근로하랴 고생했는데

디어 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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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를 찾아 떠나는 여행 | 리뷰 2022-02-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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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행복의 지도

에릭 와이너 저/김승욱 역
어크로스 | 2021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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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는 누구나 꿈꾸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유토피아를 가리킨다. 이 말은 제임스 힐튼이 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 속에 등장하는 이상향에서 유래하였다. 소설 속 ‘샹그릴라’와 같은 곳은 정말로 존재할까. 만약 존재한다면 그 곳은 과연 어디일까. 

 

에릭 와이너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을 찾아 여행길에 나선다. 그런 의미에서 <행복의 지도> 이 책은 지상에 존재할지도 모를 그 ‘샹그릴라’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에릭 와이너의 여행은 네덜란드에 있는 ‘세계행복데이터베이스’를 방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으로 알려진 몇몇 나라와 이와는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몇몇 나라들을 여행한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알게 된 그들의 삶의 방식, 가치관, 행복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솔직하게 담아낸다.

 


책에 등장하는 나라들 중 네덜란드, 스위스,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들에 속한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무슨 일에든 관용을 베푼다. 그리고 스위스 사람들은 깨끗한 환경 속에서 시기심을 경계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나라는 바로 아이슬란드인데, 아이슬란드에서는 실패가 낙인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으며 그 실패를 통해 더 성장하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은 나라들 중 하나로 손꼽히는 나라가 바로 몰도바이다. 몰도바 사람들은 가난에 절망하고 돈에 굶주린다. 남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고 여자들은 심한 경우 매춘부가 되거나 콩팥을 팔기도 한다. 그런데 몰도바보다 더 가난한 데도 나이지리아나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는 몰도바인들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고 느낀다. 몰도바인들이 느끼는 불행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없는 무력감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렇다면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행복의 격차, 그 수수께끼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행복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돈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면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예전에 비해 별로 나아진 것이 없고 가난한 라틴 아메리카의 많은 나라와 부탄 사람들이 오히려 더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가난이 행복과 불행을 가르는 절대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행복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와이너는 이 여행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곳에서 무슨 이유로 행복을 느끼는지,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은 어디인지 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했다. 그 여정을 통해 많은 나라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고유한 문화를 이루며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삶과 생각을 통해 행복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 책에서 작가가 고민을 했던 것처럼 나 또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행복’이야말로 인간의 최고선이자 삶에서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가치인지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하게 될 것 같다. 어디에도 없는 곳이지만 어딘가에는 있을 듯한 이상 세계, 유토피아. 중요한 것은 그 ‘샹그릴라’가 그려진 행복의 지도를 만드는 일이 바로 우리들의 손에 달려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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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예뻐! | 소소한 일상 2022-02-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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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에 꽃 온라인으로 주문했는데

토요일 오전에 도착했다.

꽃은 보통 집 주변 꽃집에서 사는데

코로나가 너무 심해서

이번엔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퀵도 아니고 오후에나 올 줄 알았는데

너무 빨리 배송되었다.

아무래도 생화다 보니까

택배 기사님께서도 빨리 배송해 주시는 거 같다.

포장도 꼼꼼하게 잘 되어 있고 배송도 빠르고

이렇게만 온다면 다음에도 또 주문하고 싶다.

 

튤립 중에서도 내가 시킨 건 알가브

꽃봉오리가 피기 시작하면 노르스름한 빛깔을 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여리여리한 분홍색 빛을 띠고

튤립 중에서는 꽃이 가장 크다.

처음엔 죄다 꽃봉오리여서 걱정했는데

잎 하나도 안 다듬고 줄기만 조금씩 잘라

어제 물올림 했더니 저녁에 꽃봉오리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빨리 꽃을 보고 싶어 따뜻한 곳에 두었더니

오늘은 꽤 많은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요즘 날씨도 너무 춥고 기분도 가라앉았는데

꽃 보니까 와! 기분이 너무 좋은데ㅎㅎ

집 안 분위기도 환해지고.

다음에는 튤립 구근 사다가

직접 심어서 키워보고 싶다.

봉오리가 피어나는 것만 봐도 이렇게 행복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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