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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와 개그의 만남 | 기본 카테고리 2019-10-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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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BL] 행운의 방정식 1

안온 저
M블루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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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와 개그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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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가 있는 BL을 좋아하는데,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개그물은 참 쓰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사람마다 웃음 포인트가 다르고, 그 웃음 포인트를 글에 섞기는 더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시나 개인적으로) 개그물에는 기본적으로 점수를 좀 깔아주고 보게 된다. 

소개 키워드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이 글은 할리킹물이라 할 수 있다. 공인 일수가 엄청난 재벌은 아니지만 수를 위해 몇 억 쯤은 허공에 날릴 수도 있는 투자를 하고 거의 불행의 아이콘처럼 보이는 수 달돈을 구원해서 행복하게 만드니까. 그러므로 여러 모로 성공적인 삶을 사는 일쉐 비해 달돈의 상황은 몹시 피폐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처음 일수가 달돈에게 흥미를 느낀 이유가 '재미 있을 것 같아서'란 것에 어울리게, 달돈의 피폐한 상황은 글 안에서 개그 코드로 작용한다. 코미디로 보면 일종의 슬랩스틱, 자학개그에 가깝다. 

이렇게 보면 사실 이 글은 꽤 불편할 수도 있는 글인데, 작가가 용케 눈물 어린 웃음을 잘 만들어냈다 싶다. 일상물이란 코드에 어울리는 단순한 문체와 평온한 분위기(이 많은 사건 사고에도 놀랍게 글은 평온하다...;;)가 일수의 달돈을 보는 안타깝고 부드러운 시선을 느끼게 하는데 효과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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