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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살아서 가야 한다 -정명섭 | book 2022-05-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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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살아서 가야 한다

정명섭 저
교유서가 | 201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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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의 요구로 파병되었다가 전투에서 패배하고 다른 곳으로 끌려가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조선의 젊은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환향. 집으로 돌아왔다는 단어가 변화되어 정숙하지 못하는 여자를 일컬을 때 사용하는 화냥년이 되었다는 것도 이 때의 일이다. 일본의 식민지 하에서 일본으로 끌려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기억하고 있어도 그보다 더 이전에 중국으로 끌려갔던 그들의 이야기는 모르고 살았다. 기억하지 못하고 살았다. 이 책을 읽으니 그제서야 다시 상기한다. 맞다. 그들이 있었지 하면서 말이다. 소설을 읽어야만 역사를 알게 되는 이유다.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두 명의 아이의 탄생을 알린다. 두 명의 아이가 각기 다른 환경에서 태어날 때 이미 짐작은 할 수 있었다. 어떤 이유로든 이 둘은 다시 만나게 될 것이고 이 둘의 운명이 어떻게든 엮여질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보통 같은 사주를 가졌지만 다른 계급의 사람이 두 명이 등장인물로 나오게 되면 누구라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한 명의 아기는 엄마 혼자 아이를 낳다 죽었다. 아이는 엄마의 목숨으로 태어난 아이다. 태어나서 엄마가 없는 것도 서러운데 아버지마저 아이를 구할 수가 없다. 진짜 먹고 죽을래도 아무것도 없는 그런 집안이다. 거기다 노비였던 엄마따라 태어난 아이는 자동으로 노비가 된다. 한 명의 아기는 모두의 축복을 받으면서 태어난다. 절절 끓는 방에서 고이고이 쌓인 채 불면 날아갈까 쥐면 꺼질새러 보살핌을 받는다. 이 두 아이의 태어날 때의 운명은 달랐지만 전쟁이라는 조건 앞에서는 똑같아진다.

 

전쟁이라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것도 아니고 굳이 나가지 않아도 되었다. 노비였던 황천도는 누군가를 대신해서 전장에 나가게 되었다. 아버지에게 밭을 줄 수 있다는 이유다. 무관집안의 아들인 강은태는 자신을 대신할 누군가가 있다면 나서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기대하는 아버지 때문에 나서게 되었다. 무관의 아들이 전쟁에 몸을 사릴 수는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을까. 아마도 그 아비는 자신의 결정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아들이 어떤 고생을 당할 지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면 말이다.

 

전쟁이 일어나고 물자가 조달이 되지 않고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구분이 없어진다. 양반과 노비의 차이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누군가는 군대를 이끌고 나가야겠지만 그런 특수한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아닌 이상은 모두가 다 비슷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이기고 있는 상황이 아닐 때는 포로로 끌려갈 때는 더할 것이다. 이야기의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그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병자호란 후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던 소현세자. 세자빈 강 씨의 도움을 받아서 포로로 잡혀 있던 조선인들을 속환하려고 노력했던 그 이야기 말이다. 돈이 있는 사람들은 돈을 내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그 이야기 말이다.

 

강은태도 자신을 구하러 집에서 보낸 사람을 맞이하게 된다. 역시나 돈이 있는 집안은 다르다.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었다. 자신이 가서 황천도를 구해주겠다고 약속을 하지만 자신의 집이 어떤 지를 뻔히 아는 황천도가 그 말을 믿을리는 만무한 일 아닌가. 누구에게나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다 똑같을 터인데. 전쟁이 일어났던 그 시대를 탓하고 우리나라의 힘이 없어서 다른 나라의 총알받이로 끌려갔던 그 나라를 탓하고 잘못된 만남이 있었던 것을 탓할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어떻게든 살아서 돌아가고 싶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 그 이야기가 안타까움을 절로 잦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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