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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치유의 목소리 정목 스님의 응원 편지 | 기본 카테고리 2021-02-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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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정목 저
모네의정원 | 2021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유난히 어두운 밤, 지친 발걸음 위에 보름달처럼 환하고, 별빛처럼 아름다운 한 통의 응원 편지를 띄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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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의 저자 정목 스님은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전작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마음 밖으로 걸어가라』를 펴내 독자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고운 내면으로부터 울려 나오는 순도 높은 위로의 언어는 상처받고 깨지기 쉬운 현대인의 마음을 잘도 알아내 격려와 희망도 함께 전한다. 그는 불교방송 <마음으로 듣는 음악>과 마음공부전문 인터넷방송 ‘유나방송’으로 전 세계 6만 명의 청취자들에게 위안과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비구니 DJ’로 유명해진 정목스님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전화상담기관인 ‘자비의 전화’를 만들었고 17년째 서울대병원, 동국대병원과 함께하는 아픈 어린이 돕기 운동 ‘작은사랑’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정각사 주지로 있는 정목스님은 법륜스님에 이어 두 번째로 <힐링캠프>에도 출연했다.

 


 

이 책은 정목 스님의 출가(1976) 전 출가를 결심한 에피소드도 일부 들어 있다. 출가 당시 삭발과 관련한 에피소드는 이 책 「삭발하던 날」에 자세하게 담겼다. 정목스님은 얼마 전 방송에서 “중학교 2학년 때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라는 책을 읽었는데 책 마지막에 이런 글귀가 있었다. '네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흘러가는 강에게 물어라. 그러면 강물은 웃을 것이다’. 인생의 궁금함은 내가 직접 찾아야 하는 거라는 생각으로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어느 날 헌책방에서 불교 관련 책을 보고 있는데 책방 주인이 용화사에 묵언스님을 찾아가보라고 말했다. 무작정 인천으로 스님을 찾아 갔고 스님의 말에 큰 감명을 받았다.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 깨닫지 못했지만 스님의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었다. 이 길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정목스님은 가족, 친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6세 어린 나이에 출가를 결심하고, 중학교를 졸업하기 한 달 전에 삭발을 했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모두 울었지만 정목스님은 계속해서 깔깔대고 웃었다고 말했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표지.

 


 

“그때 저는 학교와 선생님이 모든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가해서 스님이 되면 가지고 있던 의문을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그 무렵이었지요.

이윽고 삭발하기로 한 날 아침, 문중의 어른 스님들이 오시고 절집은 가볍게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깨끗한 흰 종이를 깔아놓고, 가위와 삭도가 놓여 있는 상 앞에 함께 머리 깎을 사형과 둘이 나란히 앉자, 스님은 시범이라도 보이듯 가위로 어깨까지 내려온 제 머리를 툭툭 잘라내셨습니다.

삭-삭 머리카락 잘려나가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왔고, 그 머리카락이 하얀 상 위에 가지런히 놓였습니다. 그때 열여섯 살, 철없는 저는 들뜨기만 했습니다. 가위질하던 손을 멈추고 스님이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생각이 바뀌었으면 말하거라.”

머리 깎겠다는 저를 염려하는 눈빛으로 보시던 스님은 그렇게 마지막 기회라도 주시듯 말씀하셨지요. 돌이켜보면 그때까지 어린아이였던 저는 그 순간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듬성듬성 머리가 다 잘려나간 마당에 그만두고 싶다고 어떻게 그만둘 수 있다는 건지…….”

 


 

정목스님은 “고등학교는 승복을 입고 다녔는데 덕분에 선생님들이 모두 존댓말을 해줬다. 혼날 때도 존대를 해줬는데 그게 죄송스러워서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며, “장학금을 처음 받았을 때는 당시 유행하던 책상을 구입해 절로 보냈다. 스님들이 어이 없어 하셨는데 지금도 절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목스님은 『무소유』의 저자 법정스님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정목스님은 “법정스님이 언젠가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듣고는 음악이 참 좋다며 격려해주신 적이 있다. 나도 법정스님에게 CD를 선물했고 스님은 내게 책을 주시고 그랬다”고 말했다. 정목스님은 “법정스님으로부터 혼이 난 일화도 있는데, 내가 밤낮없이 바빠 절에 자주 있지 못하자 ‘중이 어디를 밤늦게 다니냐’며 꾸지람이 든 편지를 보내셨다”고 밝혔다.

 


 

그렇게 열여섯 나이로 출가해 회갑의 나이가 될 때까지 스님은 여전히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을 ‘출가한 것’으로 꼽고 있는데 어릴적 부터 남을 돕는 일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스님은 남 돕는 일을 체계적으로 배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정목스님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아픈 어린이 돕기 운동인 ‘작은 사랑’ 행사는 1997년부터 시작해서 매년 2회씩 서울대학교병원 소아병동에 입원한 어린이 환자를 중심으로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린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작은 사랑’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함께 해 온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 의료진에 의하면 ‘작은 사랑’은 재발한 어린이 환자 위주로 성금전달 대상을 선택하고 있으며, 신기한 일이지만 ‘작은 사랑’의 도움을 받은 어린이들은 완치율이 높다고 한다. 매년 2회, 총 1억 2천~1억 5천원 정도의 성금을 모아 아픈 어린이를 돕는 정목스님은 이번 책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의 저자 수익 역시 전액을 아픈 어린이 돕기에 희사할 예정으로 이미 초판 인세 전액이 아픈 어린이 돕기 계좌에 입금된 상태다.

 


 

뛰어난 가르침과 덕 높은 스승이 곁에 있다 해도, 기도하기 좋은 환경과 상황이 만들어져도 오래된 습관과 집착에 끌려 우리는 순간순간 미혹한 삶을 살아가며 힘들어 합니다. 병에 걸렸을 땐 병만 나으면 새로운 삶을 살아야지 하고, 돈이 없어 쪼들린 땐 돈만 생기면 더 나은 삶을 살 거야 하고,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 갈등할 땐 이것만 해결되면 자유롭게 살 거야 하며 마음은 언제나 뭔가가 결핍되어 있어서 그 결핍으로부터 벗어나기만을 원하며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지를 못합니다. 현재는 언제나 만족스럽지 못하고, 과거는 후회나 집착 때문에 잘 놓지를 못하여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오히려 그때가 좋았지, 하며 어려웠던 시절을 미화하는 어리석음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지금 여기, 현재에 온전히 머물지 못하는 마음은 늘 결핍을 만듭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이 부족함을 만들고, 무엇인가가 빠진 것 같은 마음이 불만족을 만들어 두리번거리며 늘 행복을 찾기만 합니다. 마음이 현재에 가 있지 못하고 오지 않을 미래에 가 있거나 이미 사라져버린 과거에 가

있는 동안 우리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만족할 수 없으면 행복할 수도 없습니다. 마음이 만들어내는 그런 결핍을 바로 알아차려 불만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기도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한 순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도하며, 지금인연 맺은 모든 이들을 소중하게 받들 기위해 기도하며, 지금 내게 찾아온 슬픔과 고통을 스승으로 모시기 위해 기도하며, 그 슬픔과 고통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서도 말끔히 사라지기를 발원하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저자 : 정목

 

지친 사람들의 손을 가만히 잡아주는 스님, 다 큰 어른들도 안아달라며 두루마기를 부여잡으면 품에 안고 토닥거리며 ‘지금껏 잘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격려하는 스님. 이런 스님을 보고 한 시인은 『엄마냄새』라는 동화책을 펴내기도 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아픈 어린이 돕기 ‘작은사랑’을 통해 백혈병 어린이들과 그 부모님을 위해 걸어온 20년, 그것으로는 세상 은혜를 다 갚지 못한다며 ‘길 위의 메아리 학교’를 만들어 청소년들이 여행을 통해 꿈을 찾는 일을 돕고 있다. 그뿐 아니라 아름다운 노년을 맞이하기 위한 모임인 ‘아노모(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모임)’ 활동에 힘을 쏟고 있기도 하다. 한 해, 한 해 나이 드는 것을 실감하며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정신적으로는 더 지혜로워지며 남을 도울 수 있는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여기는 스님은 세상과 이별해야 될 순간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을 편안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법을 배우고 가르치며 살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정각사 주지이며 유나방송과 BTN 불교TV, BBS라디오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비울수록 가득하네』 등이 있다.

유나방송 una.or.kr

트위터 @jungmoksunim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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