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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인생의 재발견] 인생의 전환점에 선 이들을 위한 자기성찰의 심리학 | 기본 카테고리 2022-06-2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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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십, 인생의 재발견

구자복 저
더퀘스트 | 202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생의 전환점을 현명하게 돌고 싶은 50대들을 위한 인생 조언. 건강과 돈, 그리고 재정을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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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라는 말은 옛말이 될 정도로, 지금은 '건강 100세'라는 모토로 바뀌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었다는 것은 노년 생활이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이야기인데도 "오래 살 수 있다"는 말은 인간에겐 '꿈의 나이'였나 보다. 노령층의 급격한 증가는 사회 문제로 부각된다는 사실을 30여년 전의 일본을 통해 이미 알고 있음에도 대책은 크게 나아진 게 없다. 다행히 의료보험은 그나마 그런 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국민연금은 처음 시작할 때의 약속은커녕 이후 조정되는 연금 지급률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연금에 기대야 할 직장 생활자들이 가장 어려운 것이 역시 노년생활이다.

더욱이 지금 50세가 넘은 중년들은 충분한 준비를 할 여유도 시간도 없었을 테니 걱정을 안은 채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그때도 직장인들은 나이 50이면 "이젠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데..." 하는 걱정을 하고 지냈다. 그러나 지금처럼 평균수명이 급격하게 늘어날 줄은 몰랐고, 기대되지 않은 상황에서 60세 이전에 은퇴를 하면 노년 생활에 대한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사회 분위기는 자신이 잘못을 하지 않을 경우 정년을 능력 부족을 이유로 앞당기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직장 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나 노년 생활을 이야기하는 것은 오히려 금기시됐다. 특히 2000년 이후 나이 50에 들어선 사람들은 1988년부터 국민연금이 시행되었으니 가입기간 부족으로 국민연금 수령액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2000년 이후에 직장에 남겨진 사람은 한국전쟁 직후 '베이비 붐' 세대여서 가장 인구비율도 높다.

 


 

“한국 사회에서 마지막으로 부모를 부양하는 세대이자, 최초로 자녀로부터 부양을 기대할 수 없는 세대.” 오늘날 중년을 표현하는 말이다. 이들의 경계인 위치는 직장 내에서 특히 더 두드러진다. 정년퇴직이 보장되지 않는 요즘, 임원으로 승진한 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중년 남자들은 ‘50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야 한다. 팀장보다 나이도 많고 경력도 많은 팀원으로 지내는 사이, 그들은 어느새 일은 절반만 하면서 월급은 두 배로 받는 민폐 선배, 꼰대 선배 신세가 됐다. 삶을 회사에 올인하며 평생 묵묵히 참고 일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는 위아래 양쪽에서 눈치만 봐야 하는, 그 어디에서도 존중받지 못하는 '서글픈 사람'으로 영락하는 셈이다. 오늘날 대한민국 중년이 처한 현실이다.

이 책 『오십, 인생의 재발견』은 50대라는 인생의 전환기를 보내고 있는 중년 남자들의 심리적 불안을 들여다보고 이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심리학을 기업 경영에 적용시킨 다양한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연령대의 직장인을 만나온 저자 구자복은 ‘산업화의 주연’에서 ‘월급만 축내는 민폐 상사’로 전락한 오늘날 40대 후반~50대 중년 남성들이 겪는 특이한 상황에 집중했다. 예전 같지 않은 몸과 머리, 예측이 안 될 만큼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당장의 생활도 불안하고, 퇴직 이후 장래는 더 불확실하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막막함과 ‘앞으로 뭐 해서 먹고살지?’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이들의 삶을 지배한다. 그렇다면 직장에서의 퇴출을 앞둔 이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일까? 무엇을 하며 어떻게 먹고살아야 하는 걸까? 이에 저자는 먼저 나이와 싸워 이기려 하기보다 변화를 미리 가늠해보고, 자연스럽게 나이듦을 받아들이며 능숙하게 대처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아가 오랜 경험을 토대로 인생 2막의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4장(章)으로 이뤄져 있다. 1장 「어느 날 문득, 중년」, 2장 「인생의 전환점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 3장 「그렇게 진짜 나를 다시 만난다」, 4장 「오십의 파도를 현명하게 헤쳐 나가자」로 구성됐다. 크게 보면 두 부분으로 나뉜다. 1, 2장에서는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년의 현실을 조명하며 이들이 왜 이러한 현실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현재 이들을 지배하고 있는 불안함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분석한다. 한평생 ‘회사 인간’으로 살아온 이들에게는 조직을 떠난 새로운 삶에 대한 준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저자 역시 40대 중반, 가장 잘나가던 본부장 시절에 조직에서 퇴출을 당하며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고 고백한다. 그런 이유로 변화된 세상을 사는 오늘날 중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뿐 아니라 ‘삶에 대한 새로운 태도’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들을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게 만들었던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 달라진 세상의 법칙 속에서 다시금 성장과 도약을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3, 4장에서는 중년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과 방법들을 전한다. 중년에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나는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며 무엇을 하길 원하고, 또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년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제안한다. “왜 나이 오십에 정체성을 생각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저자는 집단공동체 안에서 희생하고 성장해왔던 이들의 배경을 지적한다. 늘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뒤돌아보는 법을 잊은 중년들은 명함과 직위 없이는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잘 설명하지 못한다. 그래서 ‘명함의 상실’을 ‘자기 자신의 상실’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중년 남자들은 직업적 정체성을 넘어 또 다른 차원의 정체성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인생에 대한 깊은 회고를 통해 삶을 재평가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인생의 전환점을 지나는 시기에 가장 중요한 삶의 과제는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현재의 자신을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알아야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알 수 있는 법이다. 명함의 상실이라는 위기를 나의 두 발로 온전히 서는 ‘자립’의 기회로 바꾸는 것은 이 같은 인생의 재발견과 일의 재발견을 통해 오십 이후의 삶을 어떻게 운영해 가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까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중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앞으로의 삶을 응원하는 이 책은 진짜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몰라 막막한 중년들을 위한 최고의 조언서라 할 수 있다. 나아가 10년 뒤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고민하는 100세 시대 ‘예비 퇴사자’인 3040 세대에게도 자기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인생 2막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두 번째 방법으로는 퇴직 예행연습을 제안한다. 저자는 인생 후반기에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루려면 조직 속 인간이 아닌 혼자서도 일할 수 있는 사람으로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장이니 상무니 하는 ‘타이틀’이 아닌 현재의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세상에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일을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닌 평생 동안 가져갈 ‘업’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들도 상세히 들려준다. 조직 밖으로 나와서도 ‘영원한 현업’이 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고깃집이나 프랜차이즈 창업에 무턱대고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적은 자본으로,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겠다는 겸손한 자세로, 시간을 견뎌내며 꾸준히 하는 것이다. 중년에 새로운 도전으로 평생 직업을 찾은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먼저 깨닫고 행동한 사람들이었다.

 


 

독자는 이 책의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자신의 경험을 해결책을 위한 밑거름으로 제안하고,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들의 조언도 아낌없이 이 책에 써놓는다. 자신만의 방법이 일반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정 아래 될수록 많은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경험칙을 얻어내 책에 담았다. 뿐만 아니라 중년이 처한 현실에 정부나 지자체, 연금관리공단 등 복지 차원의 여러가지 통계와 수치 등을 잘 해석하고 앞일을 점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그것은 사명감이 없다면 누가 쉽게 할 일이 아닐 것이다. 자신의 문제가 아닌 중년의 독자를 위해서 이렇게 촘촘하고 치밀한 숫자를 제시하는 책은 독자는 아직 보지 못했다.

저자의 진정성과 노력이 오롯이 전해져오니 감사할 따름이다. 1장 맨처음 나오는 칼 융의 말을 인용한 것은 독자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주었다. 사실 50 중년을 위한 적절한 위로와 해결책이 함께 담긴 문장이다. "철저히 준비되지 않은 채로 우리는 인생의 오후로 나아간다. 문제는 내가 믿고 있던 진리와 이상이 남은 인생도 잘 이끌어 주리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인생의 오흐를 맞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생의 오전 패러다임에 따라 오후의 인생을 살 수 없다. 아침에 위대했던 것이 저녁에는 거의 사라지며, 아침에 진실이었던 것이 저녁에는 거짓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인생은 몇 개의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을 한다고 전한다. 다시 칼 융을 인용한다. 아동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로 구분했고, 성인발달 분야의 창시자인 대니얼 레빈스도 소환된다. 그는 성인 이전 시기, 17~45세 정도의 성인 초기, 40~65세 정도의 성인 중기, 60세 이후의 성인 후기로 인생의 단계를 구분했다며 누구나 인생에서 몇 번의 전환점이 있다는 점을 이끌어낸다. 신체적·정신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는 사춘기가 가장 대표적이다. 중년기 역시 커다란 전환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중년기는 사회적·경제적 힘이 최고점을 찍는 시기이기도 하다. 동시에 최고점을 찍고 직장이나 사회에서 서서히 밀려나는 느낌을 받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가장 최근의 것으로 통계청을 통해 확보해 도표로 책에 나타내준다. 이 책의 신뢰감이 한층 올라가는 부분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중년이 처한 현실을 위로하고 새로운 도전을 북돋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저자가 책을 쓴 진짜 이유는 이들에게 노후 대비를 제시하기 위해서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진다는 이야기는 상식이다. 이 상식에 저자의 노력은 유명 심리학 교수의 저서를 통한 극복 방법, 이론 등을 소개하고 구체적 대비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노후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 이외의 것으로는 사실 '돈'이다. 건강해도 직업을 따로 갖지 않는 한 우리 나라 중년들의 처지를 잘 아는 저자로서는 돈 문제를 짚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현실적이고 바로 닥치면 해결하기 가장 어려운 문제일 터, 저자의 제시는 구체적이다. 경제적 자본은 주로 소득과 관련된다. 직접적으로 노동력을 투입하여 발생하는 소득뿐 아니라 이자, 주식, 토지, 건물 같은 물질적 자본도 모두 포함된다. 소득은 중년기로 넘어가는 과정과 은퇴 후 적용 과정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요인이다.

스웨덴의 심리학 교수 케네스 스미스의 조언을 듣는다. 늘어난 평균 수명에 맞춰 경제적 문제에 관한 삶의 양식을 다시 디자인하라는 말을 인용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전한다. 첫째 더 오랫동안 일하라. 둘째, 더 절약하고 더 많이 저축하라. 저자는 스웨덴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하지만 구체적 자료는 우리의 것을 빌린다. 거기에 맞춰 분석해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이때 2018년 기준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등장한다. 43.4%로 OECD 국가 중 1위이다. OECD 국가의 평균 빈곤율 14.8%보다 무려 3배 가량 높다. 구체적 액수로도 환산해 보여준다. 국민연금공단 자료를 인용한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혼자 살아도 식료품비, 의료비, 통신비 등 한 달 생활비로 129만3,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1~60세 중 국민연금 가입자 중 월 130만 원 이상 연금 수급이 가능한 사람은 8.4%에 불과하다는 것. 누가 보더라도 설득력이 높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정 관련 공부를 하라고 조언한다. 지금 오십이라면 독자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직장에서 새로운 업무를 발굴해 미지의 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거나 멀티잡을 통해 자신의 경험이나 취미 또는 인적 네트워크를 테스트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중년기 이후 삶에서의 핵심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관념’ 속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자판기처럼 행동과 동시에 즉각 결과물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정말로 내가 그 일을 좋아하는지, 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열정이 느껴지는지를 확인하려면 뭔가 ‘시도’를 해야 한다. 직접 해봐야만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들은 성공과 좌절, 성찰과 인내의 시간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좋아하고, 잘하고, 열정을 느끼는 일을 발견할 가능성이 크다. ‘어떡하지?’만 생각하며 어제와 똑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퇴직 후에도 ‘어떡하지?’만 반복하게 될 것이다. ---「Chapter 4. 오십의 파도를 현명하게 헤쳐 나가자」중에서

 

저자 : 구자복

 

트라이씨(Tri-C) 심리경영연구소 공동 대표.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화손해보험 인사팀을 거쳐 미래에셋증권 HR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20여 년간의 직장생활에서 경험한 HR과 마케팅을 심리학과 연결시켜 삼성, LG, 현대, SK, 한화, 두산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에 조직문화 및 리더십 진단과 개발, 심리 기반의 리더 교육과 코칭 등을 제공하며 개인과 조직의 변화와 성장을 돕고 있다.

40대 중반, 평생을 ‘회사 인간’으로만 살아오다 갑자기 퇴직이라는 ‘벼락’을 맞은 후 과거와 달라진 게임의 법칙 속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자신과 비슷한 좌절을 겪고 불안을 경험하는 수많은 중년 남자들이 있음을 깨달았다. 비슷한 시기를 경험한 동년배로서 그들의 삶을 위로하고, 심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고자 이 책을 쓰게 됐다. 그리고 오늘도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중년 남자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삶의 태도를 비롯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로 인생 2막을 만들어나가는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데 힘쓰고 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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