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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낭독리뷰] 질문의 시간 : 40일을 그와 함께 | 인문 2021-03-0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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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질문의 시간

김헌 저
북루덴스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책은 개인적으로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켜 벅찼다. 참 감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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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이지만 종교적이라 느껴지지 않는 자기 성찰의 묵상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 저자가 예수가 광야에서 40일 동안 자신의 사명을 순명하기 위해 고행한 기간 40일을 따라 자신의 묵상을 기록한 거라 짐작했지만 아니다. 예수의 고행과 번뇌를 되새긴다. 그는 무엇을 빌고 물었을까? 그에게 묻고 싶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기리는 사순절 기간 저자는 예수의 삶을 기려 고행, 나, 죽음에 대한 40일간의 성찰을 기록한다. 예수가, 그가 했던 고행의 40일은 찰나로 끝났다. 책 몇 페이지로 그들의 성찰을 흉내도 낼 수 없겠지만 차분하게 내려앉는 마음에 묵직한 것이 가득 채워지는 듯하다. 열기가 차오르듯.

 

책은 종교적인 색채가 충분하지만 종교를 넘어 스스로의 성찰로 충분하다. 그리고 '인간은 결코 빵만으로 살 것은 아님'을 깨닫는다. 메아리처럼 되돌아 울리는 그 말을 우린 잊지 말아야 함이다.

 

책장이 넘어가는 만큼 마음은 무거워지고 인간으로 그리고 신자(오랜 시간 냉담 중이지만)로서 하나의 질문이 끊이질 않고 괴롭혔다. 왜 당신은 당신이 걸었던 길에서 당신이 짊어졌던 십자가의 의미를 세상에 전해야 할 제자들과 교회는 세상이 병들어 감에도 눈을 감고 계신 것이냐고 묻고 싶다. 또 하늘의 왕국이 가까이 왔다는 당신의 약속은 이천년이 지남에도 여전히 가까이 오고만 있는 것이냐고.

 


 

 

솔직히 그에 대한 믿음이라는 게 애초에 요셉이 가졌던 마음처럼 '믿을 수 없지만 믿기로 하는 심정'일지도 모른다. 천국에 입성하고자 믿는다기보다 그런 곳이 있었으면 싶어 그저 믿기로 하는 일이 신앙일지도 모른다. 요셉의 인간적인 이야기가 마음을 한참을 흔들었다.

 

세상에 눈에 보이지 않는 태초의 '말'이라는 것으로 부여되고 재단 되는 의미는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임을, 그래서 인간임을 자각하는 것임을 저자는 조용히 철학으로 실존을 설명한다. 어렵다. 나의 실존이 그리고 믿음의 부재가.

 



 

 

"유다보다도 못한 자들, 유다보다도 더 사악하나 거룩한 체하며 거들먹거리는 이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사실이 만연한 가운데 그는 지금도 여전히 고독하고 배신 당하고 버림받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171쪽

 

유다의 배신을 두고 어차피 신께서 신의 말씀을 완성하게 하기 위해 유다를 배신의 길로 인도하 신 것이었다면, 유다의 배신은 그의 선택의 몫이 아니었다는 해석은 그의 배신은 인간적 후회와 맞물려 스스로 목을 매달았던 선택 역시 모든 것이 신의 뜻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을 씻을 수 없는 죄라고 여긴다는 신앙 안에서 유다는 신의 뜻에서 자유로웠을까 궁금해졌다.

 

절규다. 철저히 인간으로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음의 공포가 뒤덮을 때 그는 신도, 신의 아들도 아닌 완벽한 인간으로 온갖 두려움과 갈등과 번뇌로 고통받았을 것이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가슴 뻐근하게 만든다.

 


 

 

그의 번뇌가 극에 달았던 40일의 마지막 날로 진정 '다 이루어진' 것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막 정화되고 막 착해지고 또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선명해지는 기분이 든다. 오늘 하루 회개하는 삶을 선물 받았다.

 

나 역시 저자처럼 의지와 관계없이 어머니의 믿음을 따라야 했다. 세레와 견진을 받는 과정은 믿음보다는 넓은 놀이터와 동산이 믿음을 대신했었다. 그러다 특별한 계기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로 멀어졌다. 후에 결혼 즈음해 믿음이 없던 아내와 함께 다시 찾았다. 그리고 또 기억하지 못하는 같은 이유로 멀어져 아직 다시 찾지 못하고 있어 이 책은 개인적으로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켜 벅찼다. 참 감사한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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