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녕이의 책과 삶
http://blog.yes24.com/cey0405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cey0405
살아가기 위해 책을 읽는 녕이입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이렇게오랫동안못갈줄몰랐습니다 노저을때물들어왔으면좋겠다 샴마 설민석의한국사대모험19 초등삼국지 백건필 어느날너의심장이멈출거라말했다 클로에윤 모든것을결정하는한문장 다시배우다
2022 / 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저자 이름도 모르시는 분이 리뷰를 하.. 
안녕하세요 이외수 작가님 문하생입니다.. 
책 내용이 잘 정리 되어 있네요. 
새로운 글
오늘 7 | 전체 34915
2007-01-19 개설

전체보기
박주경의 치유의 말들 이젠 힐링에세이가 필요한 타이밍 | 나의 리뷰 2020-11-30 16:50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339813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우리는 어떻게든 또 이겨낼 것입니다"

KBS 앵커 박주경이 삶과 관계에 지친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을 전해 들을 수 있는 책, 박주경의 치유의 말들 

책을 읽으며 기자였던 그의 시선과 경험, 그리고 문체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힐링에세이였다.

치유의 말은 눈으로만 읽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읽힌다고 전한다.

마음이 열리면 그곳이 치유의 출발점이라고.

이것은 어떻게 시작하는 것일까? 너무 궁금했다. 나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며, 나 스스로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고 있어서 현재는 책으로 위로를 받고 있는 게 전부다. 그래서 『박주경의 치유의 말들』에 힘을 얻는 기분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이 힐링에세이는 우리에게 건네는 '토닥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말보다 글'의 힘을 우선시하는 저자의 태도를 느낄 수 있는 힐링에세이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은 글의 성격에 따라 독백체와 대화체를 오간다. 후자는 독자분들과의 대화에 해당하므로 마땅히 경어(敬語)를 썼다고 먼저 밝히고 글을 적어나갔다. 차분한 『박주경의 치유의 말들』의 말에 흡수되어 공감을 받으며 읽어나갈 수 있다.

1장: 당신은 나의 친구인가요?

2장: 사랑하고 헤어지고, 사랑하고

3장: 우리 앞에 남은 시간

4장: 혼자 살지 못하는 우리

5장: 청춘은 벚꽃

6장: 나를 비추는 거울

7장: 내면으로의 여행

8장: 내가 이끄는 삶

9장: 오늘의 우리

10장: 죄와 벌


내가 나의 흐름조차 온전히 읽지도 붙잡지도 못하는데 어찌 남의 말을 읽고 붙잡아 둘 수 있겠는가. 우리가 타인의 마음을 향해 유일하게 단언할 수 있는 말은 '오직 모를 뿐'이다.(p.19)

아무리 깊은 사이라도 변덕스러운 감정들이 오가지 않을 수 없겠지만 대저 항상성이 있는 관계에는 회복탄력성이라는 것이 수반된다고 한다. 타인을 향하는 좋지 않은 감정들이 생겼다가도 다시 마음을 다잡아 원래의 신뢰와 지지, 사랑이 담긴 마음으로 돌아오는 마음. 힐링에세이 『박주경의 치유의 말들』에서는 그런 항상성을 가진 사람이 되길, 되어주길 바래본다.

사랑은 '접촉'입니다. 접촉은 온기의 뿌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접촉과 온기의 기회를 줄이는 스마트폰 교신 방식을 끝내 유감스러워할 수밖에 없습니다.(p.30)

잡스에게 유감을 표현하며 『박주경의 치유의 말들』의 저자는 디지털 문명이 아날로그의 감성을 소외시키고, 손에서 손에서 전해지는 온기를 차단한다고 말한다. 사실 아주 정확한 말이 아닐까 한다. 현대인들은 가족 간의 소통도 단절됨이 심각하다. 한 식탁에 앉아 각자 휴대폰만 들고 있어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같은 집 안에서 메시지로 할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 우리가 외로워함은 바로 이 소통 단절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뒷담화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저자는 누가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그를 증오하는 데 기력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험담은 돌고 돌아 결국 내 귀에 들어오기 마련이지만 그대로 다시 스르르 빠져나가게끔 한쪽 귀는 열어둔다. 누군가를 헐뜯는 사람에 대해서는 경계와 무시가 함께 동반되어야 하지 않을까. 나에게 누군가를 헐뜯었던 사람이라면 다른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겠는가?

『박주경의 치유의 말들』에서 가장 속 시원했던 점은 누구나 하고 싶은 이야기였지만 할 수 없었던 갑질들의 이야기도 사이다 발언이었다.

한국에서는 주로 온라인 저격 대상이지만 외국에서는 오프라인 저격 대상이라고 한다. 사실 극단적일 수도 있겠지만 필요한 부분은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꼰대질 · 갑질은 버릇과 같아서 무심코 반복하다 보면 나중엔 상대를 가리지 않고 튀어나오게 된다. 그러다가 후회할 지경을 맞게 되면 그땐 이미 늦은 것이다. (p.92)

힐링에세이로 불릴만한 우리에게 도탁임을 주는 문장들이 많이 들어있다. 앵커로써 말을 많이 했지만 글이 우선이었던 그가 적어나간 글들에 느낌 감정, 진심이 느껴진다.


'명함'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함'자라는 의미에는 '재갈'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재갈을 물리다'의 그 말??

'이름의 재갈', '이름에 물리는 재갈',

'이름이라는 재갈', '이름이 만드는 재갈'..... (p.174)

자신의 이름과 직책이 있는 이것을 표현한 이것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사실 20대의 나의 삶에서 이름을 남기고 싶은 사람 중 하나였던지라 그 무게의 힘을 적나라하게 느낀 문장이다. 그 시절에 가졌던 무지한 생각이었던거 같다.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이가 자리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길 바래본다.



힐링에세이 『박주경의 치유의 말들』에서 북미 대륙에서 오로라를 본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가 멋진 곳, 소중한 순간들을 대할 때의 모습을 비추어 볼 수 있다. 대한항공 기내에서 이런 문구를 보았다고 한다.

"처음 오로라를 마주하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시간을 허비하기 십상이다."(p.205)

오로라는 '찰나'에 훅~바람 불 듯 나타났다가 휙~하고 어느새 사라진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소중한 순간을 사진에 정신이 팔려있다보면 언제 사라졌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한다. 아뿔싸... 그 순간을 남기고 싶은 행동에 내 눈과 감정에 남기지 못할 수도 있는 현실이다.

가급적 작은 것, 사소한 것, 가까운 것에서부터 행복을 찾는 것이 요즘 시대 행복론이라고 한다. 흔히들 '소확행'이라고 불리는 이런 작은 순간들을 더는 놓치지 말아야겠다.

저자는 잘 듣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작가나 언론인은 자기 말을 하기 전에 먼저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함을 말한다.

낮은 귀는 낮은 목소리도 듣고 높은 목소리도 듣는다. 그래서 잘 듣는다는 것은 귀를 낮은 데로 판판하게 열어놓고 널리 주파수를 맞추는 일이다. 높낮이의 모든 층차를 수렴하는 겸허한 듣기, 그것이 '잘 듣는 일'이다. 글에는 '수렴하여 들은' 목소리들이 녹아들어 뿌리를 형성해야 한다.(p.271)

힐링에세이 『박주경의 치유의 말들』 차분하게 녹아내린 경험과 담담한 이야기들이 위로와 토닥임을 준다. 힘든 이들에게 다가와 말없이 손을 꼬~옥 하고 잡아주는 느낌이랄까.


박주경의 치유의 말들

박주경 저
부크럼 | 2020년 09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직접 읽어본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