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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해제 수준의 형편없는 짜깁기 | 오류와 오역 (문사철) 2022-11-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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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국의 법고전 산책

조국 저
오마이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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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책을 하다 동네 서점에 들렀습니다. 조국, 조국의 법고전 산책, 오마이북, 2022년 11월 09일. 이는 조교수가 고전 열다섯 권을 10장으로 편집해 출간한 것입니다. 전체 본문의 2할 가량은 그 책에 대한 일반적 소개입니다. 이는 인터넷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단순한 정보입니다. 저자는 고전을 소개하면서 모두 한국어 번역본으로 인용합니다. 이런 태도는 매우 중요하고 환영받아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번역본이 있어도 원문을 인용해야 권위가 선다고 생각하는 이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역이 있을 수밖에 없는 고전 번역본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습니다. 2시간 속독한 이후 느낀 감정은 제목처럼 <산책>을 넘어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 1장(사회계약)은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입니다. 저자의 본문을 인용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인권선언’이라고 통상 일컬어지는 이 문서의 정식 명칭은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 Declaration des droits de l’Homme et du citoyen’입니다. ‘인간의 권리’와 ‘시민의 권리’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행 대한민국 헌법이 기본권의 주체를 ‘국민’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죠. ‘시민의 권리’는 특정 국가의 ‘국민’에게 법률이 보장하는 권리입니다. (중략) ‘인간의 권리’는 ‘국민’이 아니더라도 ‘인간’이라면 마땅히 보장되어야할 권리입니다.” 1) 1789년 인권선언에서 ‘인간’은 사실 ‘남성’입니다. 당시에는 여권이란 개념자체가 희박했으므로 남성을 가리키지만 인간이라고 한 것입니다. 영어처럼 불어도 ‘인간(옴)’은 ‘남성’이란 뜻도 있기 때문입니다. 2) 또한 여기에서 ‘시민’은 단순히 ‘시에 거주하는 사람’이 아니라, 3일치 임금정도를 직접세로 납부한 자입니다. 따라서 “‘시민의 권리’는 특정 국가의 ‘국민’에게 법률이 보장하는 권리”라는 저자의 표현은 오류입니다. 18세기 문헌을 현대어로 번역한 이후, 그 번역어로 당대 의미를 해석하는 오류입니다. 3) 저자의 인용과 달리 인권선언의 '인간'은 소문자 옴(homme)입니다. 4) 누군가 내게 시민이란 용어를 아냐고 하는데 제 공부가 형편없는 것은 압니다. 다만 시민(씨똬얭)이 무엇인가는 1789년 12월 통과된 법을 보시길 바랍니다. 제게 기본중의 기본을 모른다 하셨는데 능동시민 수동시민 정도는 압니다. 누구나 사실앞에서는 숙연해져야 합니다.

 

3. 2번에서 인용한 문장에는 다음과 같은 각주가 있습니다.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한은 ....... (중략)....... 천부인권적 성격의 기본권에 대해 그 주체를 ‘국민’에서 ‘사람’으로 확대했다.”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헌법이라는 것이 특정 국가 또는 연방국의 방에 국한되는 것이기에, ‘사람’으로 표현을 바꾸는 것은 선언적 조치에 불과합니다.

 

4. “이들은 ‘서프러제트 Suffragette’라는 조직을 만듭니다. 선거권을 뜻하는 단어 ‘suffrage’에 여성을 뜻하는 접미사 ‘-tte’를 .......” * 원래 서프러제트는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서 조롱하는 방식으로 저 단어를 만들었습니다. 추가하자면 여성을 뜻하는 접미사는 ‘-ette’입니다. 단모음+단자음인 경우 불어에서 보통 사용하는 방식[ -elle, -emme, -enne 등]이지요. 이는 문법성과 관련이 있을 뿐, 음가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여성잡지 앨[Elle]은 ‘엘르’, 빠리쟨(파리지엔)을 ‘빠리지엔느’라고 하는 것은 저런 원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5. 드물게 저자는 번역어에 관해 말합니다. “번역서는 ‘Subject’를 ‘국민’이라고 했는데, 제 생각에는 ‘신민’(군주국에서의 관원과 백성)이 정확한 번역어입니다.” 그렇습니다. 영어 썹직트 불어 쒸제(Sujet)는 모두 ‘아래도 던져진’이란 뜻입니다. 상대어는 ‘반대로 던져진’이란 뜻의 압직트(object) 또는 옵제(objet)입니다. 이는 각각 주어, 목적어(대상)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 책의 대본이 대중용 강의였음을 상기한다면, 이런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썹직트가 왜 신민이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수였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6. 저자는 132면에서 “왕이 선포하는 칙령은 법률이 아닙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런 진술은 두 가지 경우에 한해서 옳은 진술입니다. 먼저 전제군주제가 아닌 입헌군주제인 경우입니다. 다음은 법률을 의회에서 제정한 것으로, 협의 법률입니다. 기록된 역사 대부분은 규모와 무관하게 전제군주제였습니다. 왕의 칙령은 의회법보다 압도적 권위를 지녔습니다. 라틴어가 아닌 불어를 사용하라고 한 프랑수아 1세의 빌래르-꼬뜨레칙령(1539)은 현재까지 발효중입니다.

 

7. 표기에 관한 것입니다. 1) 표지와 본문 67면에는 ‘샤를 루이 드 세콩다 몽테스키외’가 있습니다. 몽테스키외 본명이 샤를 루이 드 세콩다[정확히는 스콩다]입니다. 2) 144면에는 ‘아퀴나스’가 나옵니다. ‘아퀴노(출신) 토마스’를 한국에서 유독 아퀴나스라고 합니다. 그 사람의 주의주장을 토미즘이라고 한 것을 기억한다면, 아퀴나스가 성씨 또는 이름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책 1권이라도 읽은 사람이라면 아퀴나스라고 하지 않습니다. 3) 427면에는 ‘동프로이센의 수도인 쾨니히스베르크’가 나옵니다. 수도는 국도에만 사용합니다. 동프로이센은 프로이센의 일개 주입니다. 주의 수부 또는 도청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8. 전체적으로 보면, 인문학 관련 학부 3학년 이상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한 서양 속담이 떠오릅니다.

 

9. 이 잡문을 작성하고 예스24와 알라딘을 가봤습니다. 인간적으로 누구를 동정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리뷰에 책 내용이 전혀 없고 응원만 난무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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