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http://blog.yes24.com/cherish0017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아프릴리스
마음껏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다는 그 슬픈 행복……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6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소설
인문
종교
역사/문화
예술/대중문화
경제/경영
자기계발
정치/사회
과학
여행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1 / 0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블로그에서 만난 인연
최근 댓글
요약글 감사하게 읽었.. 
또 한 가지, 서구의 (.. 
새로운 글
오늘 6 | 전체 1733
2009-10-17 개설

과학
선택권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다 | 과학 2009-11-02 16:58
http://blog.yes24.com/document/169336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인간생존확률 50:50

마틴 리스 저/이충호 역
소소 | 2004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호모 사피엔스:호모 사이언스, 인간생존확률 50:50


  인간을 가리켜 흔히 만물의 영장(靈長)이라고 한다. 영묘한 힘을 가진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들의 우두머리. 사나운 맹수처럼 날카로운 발톱과 강한 이빨도 없다. 사슴이나 노루 같은 초식동물처럼 빠르게 달릴 수도 없다. 위험을 피해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 수도 없으며 재빨리 기어가 풀 더미 속에 몸을 숨길 수도 없다. 그런 나약한 인간이 과연 어떻게 만물의 영장이라는 위대한 칭호를 얻게 된 것일까? 그 답에 대해 혹자는 인간은 그 무엇보다 뛰어난 머리와 지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인간은 과학을 발전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호모 사피엔스’는 그 생각으로 과학을 발전시키는, 일명 ‘호모 사이언스’였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날카로운 발톱과 강한 이빨도, 날쌘 다리와 재빠른 몸, 날개도 없지만 그런 연약한 인간을 여태껏 생존하고 만물의 수장이 될 수 있게끔 했던 그 원동력, 과학.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마틴 리스는 그의 저서 <인간 생존확률 50:50>에서 그런 과학의 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이 자신의 존엄과 자존심을 지키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도구가 되어주었던 과학, 우리의 과학은 지금 얼마만큼 발전해 온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더 얼마나 발전해 나갈 것인지. 그리고 우리 인간은 그런 과학의 힘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랜 시간을 계속 만물의 영장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잠시 모든 것을 놓고 천재 물리학자의 손에 이끌려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하다. 마치 우주선을 타고 대기권을 뚫고 지구 밖으로 날아가 60억 인구가 사는 푸른 별을 직접 목도하는 것처럼, 그의 이야기는 신비롭고 흥미진진하다.


  과학은 인간에게 진정 축복일까?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호모 사이언스로서의 현 인류는 빠른 속도로 과학을 발달시켜 왔다. 과학이 있었기에 농경이 가능했고 산업혁명 또한 가능했으며, 현대문명의 모든 것이 과학의 힘으로 빚어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과학의 끝은 어디일까? 우리는 앞으로 얼마만큼 더 과학을 발달시킬 수 있을까? 최첨단 과학의 힘을 빌린 21세기, 더 나아가 지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마틴 리스가 보는 지구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과 같은 새로운 물리학 분야에서 커다란 진보가 있었던 20세기에 생겨난 원자폭탄이 현 인류에게 되돌릴 수 없는 위협이 되어버린 것처럼, 21세기에 생겨난 새로운 과학들이 현 인류와 다음 세대의 인류에게 되돌릴 수 없는,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핵폭탄 하나로 인류 전체나 지구 자체를 없애버릴 수는 없겠지만 21세기의 바이오테크놀로지, 나노테크놀로지, 초지능 로봇공학과 같은 기술들은 자칫하면 인류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불순한 목적을 가진 개인이 그것을 유포하는 것도 가능하게 한다. 머리카락 굵기의 나노기계를 만들어 그것을 인간의 몸에 이식한 뒤 질병을 고치는 것에 이용할 수 있으나 자기복제 기능을 가진 나노봇이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인간의 뇌와 비교가 안 되는 초지능 로봇에 의해 결국엔 인간이 지배당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며, 입자가속기 관련 실험은 아예 지구 자체를 지름 100m의 초밀도 입자로 만들어 지구 공간 자체를 날려버릴지도 모른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나처럼 고개를 갸우뚱할지 모른다. 설마 그런 일이 있을라고. 지나친 우려겠지. 하지만 마틴 리스를 따라 떠나는 그 흥미로운 여행 속에서 우리는 분명히 알게 된다. 테러(Terror)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에러(error)이며 21세기의 과학기술은 그 한 번의 실수가 인류와 지구공간에 치명적인 위험을 가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말이다. 그 실수가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적은 확률이나 그 단 한 번으로 인류가 멸망하고 지구공간마저 사라진다면…… 우리는 그 기술과 실험을 긍정적으로 봐야 할까? 그 극히 적은 확률에 60억 인구의 숫자를 곱하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 인류의 숫자까지 곱한 값이 제대로 계산한 확률이 아닐까? 그리고, 그런 엄청난 위험을 감안하고라도 지구를 위해, 인류를 위해 반드시 꼭, 해내야만 하는 실험과 기술들이 존재할까? 앞서 제기한 '과학은 인간에게 진정 축복일까' 하는 질문에 그렇다, 대답한 사람도 이 질문에는 쉽사리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어쩌면 우리는 그 확률값에 더욱 더 천문학적인 숫자를 곱해야할지도 모른다. 아직 우리의 과학기술로는 우주공간에 우리와 같은 생명체들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알 수 없지만, 만약 인간이(그리고 지구 생명권이) 우주에서 존재하는 유일한 생명체라면(그리고 공간이라면) 우리의 가치(그리고 지구의 가치)는 더욱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우주에서 유일하게 지능을 가진 생명체와 그 생명권, 그리고 그 공간인 푸른 별 지구…… 그렇다면 우리는 그 극히 적은 확률에 60억 인구의 숫자와 미래 인류의 숫자를 곱하고 우주 공간만큼이나 드넓고 천문학적인 숫자를 다시 또 곱해야 할 것이다.


  호모 사이언스로서의 현 인류는 어쩌면 다시 호모 사피엔스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말 그대로 ‘생각하는 사람’. 무조건 과학기술을 맹신하지 말고 생각을 가지고, 비판적인 눈으로 과학을 봐야한다. 지금 당장 중단해도 크게 상관이 없는, 단순한 진리 탐구가 목적인 실험들, 하지만 단 한번의 실수에 모든 것이 끝장날 수 있는 실험들…… 호모 사이언스에게 그것은 결코 뿌리칠 수 없는 커다란 유혹이겠지만 호모 사피엔스에게 그것은 절대 만져서는 안 되는 아주 위험한 폭탄에 불과하다.

  선택권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있다. 호모 사이언스로 살 것인가, 호모 사피엔스로 살 것인가. 60억 인구가 사는 아름다운 푸른 별을 영원히 지속시킬 것인가, 지구의 암적 존재로 전락할 것인가. 어차피 태양의 수명이 다하는 60억년 후에는 지구가 멸망할지 모른다 하더라도, 그 전의 미래는 순전히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