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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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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꼭, 온다, 기필코 | 일반서적 리뷰 2022-12-0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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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년이 온다

한강 저
창비 | 201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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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 공지글, 한강 작가와의 만남을 연다는 공지를 보았다. 「작별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주제보다 그냥 작가 이름을 보자마자 홀린듯이 행사 시간을 확인하고 오프라인 참가 신청부터 눌렀다.
.
작가 만남까지 남은 시간, 2주.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그간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덮었던 책이었다.
빠르게 넘어가는 책장과는 별개로 자꾸만 젖어드는 마음.
동호 이야기조차 채 마치지 못했던, 내게는 숙제같았던 책.
.
끝까지 이야기를 꾹꾹 눌러담듯 눈에 밀어넣으며 읽었다. 동호 어머니의 말소리에서는 몇 번이고 목에 큰 바위가 걸렸다. 아무도 내 동생을 더 이상 모욕할 수 없도록 써달라던 동호 큰 형의 따뜻하고 시린 부탁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져내렸다.
.
책 표지를 수놓은 흰 안개꽃을 바라본다.
슬픔, 죽음이기도 하고 간절한 기쁨, 함께하겠다는 약속이기도 한 흰 안개꽃의 꽃말을 되뇌어본다. 죽어서도 서로 닿지 못하고 스치듯 떠돌던 혼들을 떠올린다. 그들이 우리에게 선물한 것을, 우리에게 남겨진 현재를 곱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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