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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 마음 | 일반서적 리뷰 2022-12-0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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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저
문학동네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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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서야 길고 얕은 숨을 편히 내쉬었다. 이 책이 지극한 사랑에 관한 책이길 빈다던 작가의 코멘트가 맴돈다. 내게는 사랑의 또 다른 말이 하나 더 생겼다. 작별하지 않는다.
.
살아있지만 죽은 이 같았던 경하가 인선의 부탁으로 아마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제주 집으로 갔다. 정심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심리적 고통의 무게를 이겨가며 오빠의 소식을 쫓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인선은 그런 엄마, 정심의 기록을 따라 제주 4.3 사건을 추적했다. 프로젝트를 하지 않겠다는 경하의 선언에도 인선은 초연하게 홀로 계속 하겠다고 하며 실천했다. 결과를 알면서도 끝까지 발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시간. 그게 사랑이 아니면 또 무엇이랴.
.
??p.40 「봉합 부위에 딱지가 앉으면 안 된대. 계속 피가 흐르고 내가 통증을 느껴야 한대. 안 그러면 잘린 신경 위쪽이 죽어버린다고 했어.」
.
소설의 모든 이야기가, 이 한 문장에 녹아있다. 작별하지 않기 위해 책을 덮은 지금, 인선의 병실을 거듭 떠올려 본다. 역사도 그렇다.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숨기고 덮어두기만 하면 신경이 죽어 결국은 어깨까지 절단하듯 더 많은 걸 희생해야 한다. 인선의 고통에 절로 눈살을 찌푸리던 경하와 내가 그랬듯, 그 역사의 주인공이 아니었더라도 우리는 눈 돌리지 않고 그 과정을 함께 지켜봐야 한다. 고통을 느끼고 나누어야 한다. 이 모든 끔찍한 사건에 대해 우리는 계속해서 피를 흘려야 하고 고통을 느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썩어버릴 테니까. 작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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