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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 | 나의 리뷰 2021-03-0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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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

채지형 저
상상출판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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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종 전염병 코로나19로 우리의 모든 삶이 멈춰졌다. 여행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더더욱 힘든 한해였다. 그래도 ‘새해가 되면 달라지겠지’ 라는 마음으로 버텼던 1년이었다. 하지만 2021년인 지금도 코로나19는 우리와 함께한다. 백신이 나왔다고는 하나, 나같은 일반적인 성인이 맞으려면 빨라야 하반기. 고로 올해도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해야하고, 올해도 어김없이 여행은 STOP 이다.


 

 

멈춰진 시간만큼 여행에 대한 갈증은 계속 늘어만 갔다. 결국 이 갈증을 채우는 방법은 과거 여행기를 복기하거나, 누군가가 쓴 여행에세이를 읽는 것. 오늘은 후자, #여행에세이 「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 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나처럼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삶이 멈춰지며, 여행에 대한 갈증을 과거의 여행기를 복기하며 해소하고 있었다. 이 책은 과거의 여행기를 복기하며, 그때의 감정과 추억을 써내려간 책이었다. 

 

 

수십 번 일본을 여행했지만 처음 여행한 사람처럼 감탄사가 나온다. 감탄의 대상은 ‘디테일’이다. ‘이런 생각까지 하다니!’ 허를 찔린 느낌을 받는다. 기대하지 못한 배려와 상상하지 못한 아이디어는 스스로 돌아보게 한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맡은 일에 혼신의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p 079

 

 

지리적으론 가까울지언정, 마음의 거리는 미국보다도 먼 일본. 하지만 난 그런 일본을 연 2회 방문할 정도로, 여행지로써 일본을 좋아했다. 제일 큰 이유는 아마도 저자가 말하는 ‘디테일’. 호텔에서, 길가에서, 관광지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언제나 웃고 있었다. 무언가를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주었고, 혹은 본인들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모를땐, 질문한 내가 미안할정도로 과하게 사과를 하곤 했다. 물론 그들이 속으로도 미안해하는지, 혹은 혐한을 하는 사람인지 알수는 없지만 말이다. 어쩌면 그래서 난 일본을 가는게 더 편했던 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유명 관광지를 가면 일부 업자들은 손님을 앞에두고 대놓고 곁눈질하거나, 대놓고 불친절하고, 대놓고 바가지를 씌우는 사람이 꽤 있다. 이런 행태에 진절머리가 났던 나는, 더더욱 인적이 드믄 유적지를 찾아가거나, 편리함을 포기하고 상업이 발달하지 않는 국내 도시를 여행하곤 했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사람 많은 곳을 다니고 싶을때도 있다. 어쩌다 한번 유명한 관광지를 가면, 꼭 못난 일부 업자들 때문에 기분좋아야 할 여행이, 기분나쁜 여행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난 대놓고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들보다는 속으론 싫어할지언정 겉으로는 친절하게 대하는 일본인들이 차라리 훨씬 편했다. 그럼 적어도 그 동안의 내 여행은 계속 기분이 좋을 테니까. 뭐, 그리고 어차피 나역시 일본이라는 나라에 사는, 일본인에 대해서는 썩 좋게 보는 편은 아니기도 하고. 그러니까, 여행지에서 만난 잠깐의 시간동안 겉으로라도 웃으며 친절하게 대하면 서로 좋은게 아닌가. 

 

 

가끔 뉴스에서는 재난이나, 큰 사건으로 인해 관광객이 뚝끊긴 모 지역들 이야기가 나올때가 있다. 그 중 일부 지역은 군인이나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는게 곳들이 꽤 있다. 그렇게 바가지를 씌우는 지역의 상인들이 주로 군인들이 빠져나가면 생계가 어렵다, 재난으로 인해 고객들이 안와서 생계가 어렵다, 라는 볼멘소리를 한다. 이 얼마나 어이없는 행동인가. 지금까지 바가지 씌우며, 배째라 식으로 영업을 해놓고 이제와서 못살겠다라니. 나참.

 

 

아니, 한 발 양보해서 워낙 핫한 관광지라 바가지 씌우는 건 어쩔수 없다 치자. 그렇다면 우리가 지불한 돈 만큼의 서비스를 받아야하는데, 그조차도 기대하기 어려운 곳이 태반이다. 그렇기에 코로나19 이전까지, 수 많은 국민들이 국내여행이 아닌, 해외여행으로 눈을 돌렸던 것이다. 강원도나 제주도 여행비면, 일본에서 놀고 먹고 사는 거 까지 완전 충분했으니까. 아니, 외려 강원도, 제주도 여행비보다도 경비가 더 적게 들때도 있으니까.

 

 

하지만 코로나19가 강타한 지금, 해외여행은 언감생심인 지금, 많은 국민들이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린 지금, 핫한 관광지에서 배째라식의 장사를 하던 업자들은 얼마나 줄어들었을까? 음. 아직까진 멀어보인다. 이대로라면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다시 국내가 아닌 해외여행으로 눈길을 돌릴 것 같다.

 

아편으로 고통받던 이들이 매파루앙 정원에 활짝 핀 꽃을 보며 미소지었을 때 왕비는 얼마나 기뻤을까. 한 사람의 의지가 얼마나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정원을 돌아볼 수록 왕비의 용감한 도전이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p 110(매파루앙 정원)

 

 

그저 여행기라고만 생각했던 이 책에서, 난 뜻밖에도 행동하는 리더십이 어떤 건지를 보았다. 저자가 방문했던 태국의 매파루앙 정원 이야기다.

 

 

한때 매파루앙 정원은 태국의 대표적인 아편(마약) 생산지였다. 그러다보니 아편을 재배하던 지역주민들도 자연히 마약의 늪에 빠지게 되었다. 이를 알게 된 태국의 왕비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아편 생산을 멈추게 하였다. 아편은 분명 마약이지만, 돈이 아주 많이 되는 재배인건 분명하기에, 돈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리더들이었다면 아마 지역주민들 건강따위는 눈감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이 왕비는 달랐다.

 

 

그녀는 이 곳을 수차례 방문하여, 지역주민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그들을 이해시켰다. 그렇게 태국의 대표적인 아편생산지였던 이 곳은, 아편이 아닌 아름다운 꽃과 나무, 커피가 자라나는 멋진 정원으로 변모하였다. 아편만큼은 아닐지언정, 이런 꽃과 나무, 커피등의 재배로 지역주민들의 생계도 책임질 수 있었고,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이 마약에서 벗어나면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이 곳은 유명한 관광지가 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관광수익까지. 이 모든게 마약에 허덕이는 국민들 구하기 위한 리더의 행동에서 빚어진 결과였다.

 

 

기록하지 않으면 잊힌다. 여행작가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바람이 스치는 순간에도 적고 찍어야한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기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지만, 기록의 힘을 더욱 믿게 해준 여행지가 몇 곳있다. (중략) 옛 가톨릭센터에 둥지를 튼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을 찾았다. 기록관에 전시된 자료로 더듬어본 광주는 처참했다. p 125, 128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과연 우리나라에는 국민을 위해 행동하는 이런 리더가 있을까. 대통령이든, 관공서든, 국회의원이든 그 누구든 말이다. 아쉽게도 아직은 그런 리더들을 못본 것 같다. 국민들 주거 지원을 위해 신도시 개발한다고 지역을 지정해놨더니, 알고보니 그 지역들의 땅을 토지공사 직원, 친인척들이 죄다 매입해서 자기들 돈벌 궁리만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기록이 중요하다’. 

 

저자의 마음에 완벽하게 공감한 구절이다. 더군다나 그 예시를 든 곳이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이라니. 나 역시 이 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애초에 여행 테마를 5.18 민주화운동으로 결정하고 관련 유적지만 돌아다녔었다. 어딜가든 마음이 아팠지만, 유독 더 아팠던 곳이 바로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이었다. 그 곳에서 만난 건 다름이난 당시의 기록들이었다.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가보면, ‘와-’ 하는 마음 반, ‘정말, 여기가 맞아?’ 하는 마음 반이다. 아무래도 역사적인 일이 벌어지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방문하면 더더욱 그렇다. 파란 하늘과, 초록빛의 나무들 그게 끝이었다.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곳이라고는 해도, 그 사건이 눈앞에서 벌어지지 않고, 그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매개체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록물은 다르다. 기록물은 역사적 사건의 매개체가 된다. 그 중에서도 사진으로 남겨진 기록물이라면 더더욱, 그 사건이 눈 앞에 되살아난다. 그렇기에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은 정말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이 사건은 공권력에 의해 민간인들이 학살된 사건이기에, 이런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다면 철저하게 은폐되었을 사건이기 때문이다.

 

 

 

 

와, 묘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여행 금단현상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랐다. 실제로 어느정도 해소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은 다른 이들도 그랬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감동은 여기서 끝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겐 아니었다. 누군가에겐 여행에세이에서 끝났을지도 모르는 이 책이, 나에게는 달랐다. 분명 이 책은 여행에세이지만, 나는 그 안에 담긴 그 나라의 사회를 보았고, 문화를 보았고, 정치를 보았다. 저자의 발길이 닿았던 그 곳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보았다. 그저 여행지에 대해 ‘설명’만 하려는 그런 책들과는 달랐다. 뭐, 적어도 나에겐 그랬다.

 

 

아.. 여행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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