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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 나혼자 어디라도 가야겠다 - 장은정(위드코로나여행) | 나의 리뷰 2022-01-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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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루쯤 나 혼자 어디라도 가야겠다

장은정 저
북라이프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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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위드코로나를 실행한다고 한다. 하지만 불안한건 매한가지. 백신을 맞았다고 한들 돌파감염에서 벗어날 수 없고, 백신맞았다고 자유로이 돌아다니다가 무증상으로 남에게까지 전파하는 민폐족도 여전히 존재하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스스로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아무리 위드코로나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아니, 그럼 우리 안전을 위해 집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하나? 슬프게도 그건 불가능하다. 당장 내 생계가 달려있는 자영업자나 직장인들은 어쩔수없이 직장을 또는 가게로 출근을 해야하니까. 애초부터 우리는 위드 코로나였던거다. 아무리 코로나가 유행을 펼쳐도, 우리는 꾸준히 회사로 출근을 해왔으니 말이다. 그저 우리 스스로 우리를 지킬 수 밖에 없다.

 

 

코로나가 만연한 2년간 (재택은 개나줘버린)회사에 꾸준히 출근하고, 회사에서 확진자가 나와도 나는 멀쩡했던 이유는 내 안전은 내 스스로가 지켰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도 동일하다. 내 안전을 내 스스로가 지킬수만 있다면, 코로나는 무서울게 못된다. 코로나시국이라고 여행을 못간다는건 말이 안된다는 이야기다(회사도 출근하는데 여행쯤이야). 다만 위에서도 말했듯 내 안전을 내가 지키고, 최대한 사람이 없는 곳으로 다닌다면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여행에세이 『하루쯤 나 혼자 어디라도 가야겠다』는 사람들이 밀집하는 여행지를 말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흔하디 흔한 핫플을 소개하는게 아니다. 말 그대로 나 혼자 훌쩍 떠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지친 나에게 치유를 주는, 사람보다는 자연과 함께하는 그런 여행지를 소개한다.

 

 

 

 

이 책의 여행 테마는 4가지로 구분된다. 

 

 

1. 내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서: 나를 회복하는 휴식 여행

 

2. 길 위에 길이 있다면: 마음을 치유하는 걷기 여행

 

3. 봄날의 미술관을 좋아하나요? : 취향 따라 떠나는 테마 여행

 

4.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시공간을 초월한 감성여행

 

 

 

각 테마별로 7~8곳의 여행지가 담겨 있으며,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고로 사람구경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처럼 사람이 없는 여행지, 자연을 벗삼을 수 있는 여행지, 시끄러움과는 동 떨어진 한적한 여행지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만하다.

 

 

 

 

봄에는 어디를 가도 화사하지만, 오직 봄에만 마주할 수 있는 유난히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그늘 밑이 최고다.

 

1년 중 가장 화려하고 낭만적인 계절인 가을, 알록달록 단풍이 물들고 은빛 억새가 춤을 추는 곳으로 찬란한 가을을 맞으러 떠나보자.

 

추운 겨울에는 “이불 밖은 위험해!”를 외치며 자꾸만 움츠러 들지만, 겨울 특유의 공기와 분위기가 그리워 자꾸 떠나고 싶어진다. p 018~019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음 뚜렷하다고 하기엔 지구가 너무 아파서, 4계절의 구분이 의미가 없게 되었지만 뭐 여튼. 4계절이 뚜렷하다는 가정하에! 우리나라의 산천은 매 계절마다 다른 색을 뽐낸다. 봄에는 수많은 꽃들이 피어나고, 여름에는 녹음이 푸르르고, 가을엔 노란물결 빨간물결이 넘실대고, 겨울은 앙상하지만 다음 봄을 기다리는 생명들이 보인다. 바뀌는 4번의 계절마다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이야기다. 해서 오늘의 모습은 오늘밖에 볼 수 없다. 봄꽃을 보고 싶다면 봄이 가기전에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하고, 화려한 단풍을 보고 싶다면 겨울이 오기전에 빠릿빠릭하게 움직여야한다. 계절별 여행지는 그러한 부지런함이 뒤따른다.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MBTI는 그 결과를 100%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를 들여다보는 듯한 분석을 마주하면 소름이 돋기도 한다. 나를 파악하고 나의 성향에 맞는 장소를 찾아 훨씬 더 의미있고 기억에 남는 여행을 만들어보자. p 021

 

 

 

 

 

이 책에서 조금 당황했던건, 요즘 세대(?)를 노린 듯한 MBTI유형별 추천 여행지다. MBTI는 나에게 어려운 그것이기에...^_T.... 

 

그래도 Z세대라 불리는 아이들에겐 익숙한 MBTI이니, 한번쯤 참고하여 여행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산속에서 디지털 디톡스 -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내년 쯤 부모님 모시고 가보려고 했던, 내 맴속에 꽁꽁 숨겨놨던 여행지가 대뜸 나타났다. 여긴...나만의 비밀여행지였는데!!!!!!!!!!!!!!!!!!!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리조트라고?”

 

강원도 홍천의 힐리언스 선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나온 질문이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리조트라니, 어째 낮설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이내 궁금해졌다.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숲속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어떨까. p 054

 

 

그렇게 24시간 강제적 디지털 디톡스가 시작되었다. 휴대폰 대신 프런트에서 받은 지도를 손에 꼭 쥐고 객실로 향했다. 산속 숲길을 따라 오르고 또 오르니 저 멀이 숲속동이 보였다. 객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마에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히고 숨이 차올랐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깊게 숨을 들이쉬니 짙은 풀 내음이 몸속으로 가득 들어왔다. p 057

 

내가 꽁꽁 숨겨놨던 여행지, 웰니스 여행의 대표라고도 말할 수 있는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을 말한다. 

 

 

퇴근 후 집에만 오면 카톡절대무시를 시전하고 있는 나에게 얼마나 알맞은곳인가? 난 정말 내 핸드폰에 카톡도 안왔으면 좋겠고, 전화도 더이상 안왔으면 좋겠다. 특히 회사사람들의. 그냥 우리 신랑과, 엄마아빠, 내 절친 몇명의 연락만 받을 수 있으면 그만이다. 정말 나에게 딱 알맞는 여행지인데, 여기. 올해는 이런 저런 이유로 결국 가보질 못했다. 하..^_T....

 

 

내년엔 꼭 가봐야지!

 

 

※객실내 유전선화 사용 가능, 데이터 신호는 가을동 2층 비지니스센터와 선이공방

 

 

 

 

 

섬을 잇는 섬티아고 순례길 - 신안 기점, 소악도

 

 

개인적으로 걷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한적한 산성길이라던가, 왕릉 뒷편 숲길, 혹은 작은 시골마을길을. 물론 그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것처럼, 하루왠종일 걸어야한다고 한다면 당연히 그건 싫다. 그냥 적당히 한두어시간 걷다가 쉬다가 하는 것을 좋아할 뿐.

 

 

그런의미에서 신안 순례길로 가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 물론 나는 종교는 믿지않는다. 종교를 믿을바에야, 돈을 믿거나 나를 믿을뿐.

 

 

스페인에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면 한국에는 섬티아고 순례길이 있다. 전라남도 신안의 1,004개 섬 일부에 12사도의 이름을 딴 12개의 예배당을 짓고 섬과 섬을 연결한 순례자의 섬, 일명 ‘섬티아고 순례길’이다. 그 흔한 편의점 하나 없으며 하루 두 번 만조 시간이 되면 몇몇 길이 사라져 꼼짝없이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조금은 느리고 불편한 섬의 시간마저도 이 순례길의 일부다. p 124

 

 

섬티아고 순례길은 종교를 떠나 길 위에서 나를 돌아보고 사색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하는 곳이다. 바다로 둘러싸인 섬과 섬 사이를 잇는 노둣길을 따라 고요한 바다 위를 걷다 보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위로와 치유를 얻는다. 곧곧에 안내판과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으니 길 잃을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p 124

 

 

순례길에 의미를 두는게 아닌, 걷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두는 나이기에 신안의 섬티아고 순례길은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물론 집에서 목포까지 가는 길이 워낙 장거리고(라고해봤자 서해안고속도로 따라서 쭉...), 목포에서 또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야하니 배멀미가 있는 우리 신랑에게도 꽤나 모험이 될 것 같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나쁘지 않을까 싶다. 목포에는 외가 친척이 살고 있어서 숙박도 문제가 없고 말이다. 후후후.

 

 

 

※목포 송공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1시간, 섬티아고 순례길이 시작되는 대기점도 선착장에 도착. 대기점도 선착장 부근에더 전기자전거를 대여할 수도 있다(유료).

 

 

 

 

안락하고 비밀스런 독서 - 서울 프라이빗 책방

 

 

나는 책을 정말 좋아한다. 요 몇년간 책에 대한 나의 행동을 분석해보자면, 책을 읽는 행위보단 책을 모으는(사는) 행위, 책장에 책이 끝없이 꽂혀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뭐 어떤이유든간에 나는 책을 좋아하고, 책이 많이 있는 곳은 더 좋아하고, 그래서 서점을 좋아한다. 하지만 보통 서점은 대형서점이 태반이고, 대형서점은 사람이 많아서 잘 안가게된다. 그래서 가끔 생각하는 것이 바로 동네책방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책으로 가득한 공간은 작은 천국이다. 책으로 둘러싸인 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마음의 평화와 위로가 있기 때문이다. 사락사락 책장 넘기는 소리, 공간에 베어 있는 은은한 책 냄새, 책 읽기 좋은 편안한 의자와 조용한 음악, 공간의 모든 것이 책과 책 읽는 사람만을 위해 존재하는 듯하다. p 150

 

 

한강이 보이는 전망 좋은 책방, 채그로.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책방 겸 북카페다. 채광이 좋아 내부의 깊숙한 곳까지 햇살이 들어온다. 책을 사지 않아도 별도의 이용료없이 온종일 머물며 책을 읽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독서를 통해 위로와 힘을 얻기를 바라는 주인장의 마음이 담긴 공간이다. p 154

 

 

슬프게도 우리동네에 있는 동네책방(겸 카페)도 찾아가보았을 때는, 대부분의 책이 구매를 해야만 읽을 수 있었기에 동네책방에 대한 내 인식은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 여행에세이에 나와있는 서울의 동네책방들을 보자니, 조금 달라보인다. 내가 우리동네에서 가보았던 상업에 찌든 책방이 아니라, 정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그런 곳 같달까?

 

 

코로나이래로 서울은 최대 기피장소였기에, 당분간도 서울을 갈 일은 없겠지만(위드코로나를 한다고 하면 더더욱). 한 2~3년 후에는 맘 편하게 들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외: 청담동 소전서림, 연희동 엄마의 서재, 후암동 후암서재 등.

 

 

 

 

녹차 향기로 가득한 피크닉 - 하동 차마실

 

 

하동!!!!!!!!!!!!!!! 진짜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던 곳인데, 이상하게 하동과는 영 거리가 멀었다. 대체 왜지T_T...

 

우리나라에서 차 재배를 가장 먼저 시작한 하동은 차의 고향이라 불린다. 서기 828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 종자를 가지고 돌아와 쌍계사 주변에 심은 것을 시초로 1,200여 년에 달하는 차의 역사와 문화가 이곳에 스며있다. p 256

 

 

SNS를 뜨겁게 달군 그곳, 매암제다원

 

1968년부터 3대째 차를 덖어 온 다원으로 SNS에 검색하면 수만 개의 인증사진이 뜨는 하동의 필수 여행지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연둣빛 차밭과 향긋한 차향, 그리고 다원 입구의 운치 있는 목조 건물 때문이다. 조선총독부 산림국산하 임업시험장 관사였다가 해방 후 다원의 소유가 된 건물로 95년의 세월을 버틴 적산 가옥이다. p 258

 

 

여기는 정말 두말할 것도 없다. 올해는 이미 글렀고, 내년에는 꼭 가봐야지 싶다. 너른 산과 차밭이 있고, 상대적인 거리감으로 다른 여행지에 비해 사람들도 그닥 몰리지 않을테니. 평일에 적당히 연차내고 슝 다녀와봐야지.

 

아무리 위드코로나라고 해도 사람이 밀집한 곳, 밀폐된 곳은 위험하다. 백신여부 상관없이 말이다. 그러니 최대한 내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 점만 유의한다면, 코로나 따위는 무섭지않은 여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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