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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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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개설

☞2020년
생일, 개, 미니멀 라이프 | ☞2020년 2020-10-1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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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며칠 전이 생일이였는데, 뭐 챙겨먹을 새도 없이 그냥 지나가버렸다.

원래 휴가를낼 요량이였으나, 스케쥴이 녹록치가 않았고...케익이라도 하나 썰어야지 싶었지만, 동네 빠빠트 제과점은 가고 싶지 않았다. 

대신에 그 다음날 코스트코에 가서 돈을 좀 쓰고 왔다. 그래봤자 생필품이였지만, 역시 돈을 쓰는 것은 역시 재미가 넘친다. 

주말은 조금 한가하게 보냈다. 운동을 하거나 개와 산책을 했고...오늘은 철저히 집에 들어 앉아서 청소만 했다. 


2. 

만세가 요즘 이쁜 짓을  많이 한다. 

특히 스킨쉽에 많아진 것은 참 좋은 일이고, 이삼일에 한 번씩 산책을 시키니 제법 잘 따라오기도 한다. 지난 번 개 모임에서 인상이 아주 사나운 여자가 있었는데, 어찌 어찌 인스타를 따라 들어가보니, 우리 개사진과 더불어 좋은 견주(나)를 만난 것 같다는 글을 쓴 것을 보고는 괜히 흐믓했다. 다행이다 싶기도 했고. 그냥 어디서 데려온 개면 별 신경을 쓰지 않겠는데, 아무래도 이슈가 많았던 터라 살짝 조심스럽기도 하다. (조심스러운 것은 나를 욕할까봐 걱정인 것이 아니라, 만세가 잘 못지낼까봐 많은 사람들이 걱정할 것 같아서.) 뭐...어쨌거나, 개는 우리집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면 된거다. 


3.

내 미친짓 하나. 


YES에서 책을 사면 금액에 따라서, 박카스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플라스틱 접이 상자 또는 보냉 가방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나는 그게 두 개 다 갖고 싶었다.

그래서 종이 책을 10만원어치 주문하고, e북을 3만원 어치 주문하여 두 가지를 죄다 다 받아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뭐, 어때 셀프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되지뭐. 그래서,  yes를 뒤져서 읽고 싶은 책들을 추려서 주문했다. 다음주면 보냉가방이랑 플라스틱 접이 가방이 집으로 오는 것이다.  


음....


다행히 아침에 정신을 차렸다. 

e북은 이미 읽어서 어쩔 수 없고, 다행히 발송 준비 전인 종이 책은 죄다 취소해버렸다. 

나는 요즘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소유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식재료나 소모품이 아니라면 뭔가가 현관문을 넘어서는 것이 극도로 싫고. 


책을 골라서 카트에 쑤셔 넣던 지난 밤에 살짝 미쳤던 것이다. 

뭐,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잘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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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착형 꿈꾸기 | ☞2020년 2020-10-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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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나는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쉬는 날에도 침대나 소파에 개를 꼭 끌어앉아 움짝달싹 못하게 만들어 뒹굴 뒹굴 거리거나,

음식을 해먹거나, 청소를 한다. 우울감도 없고, 그렇다고 상쾌한 것도 아니다. 


과자로치면 건빵처럼 무미건조하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지난 주말에 좋았던 것은 처음엔 내키지 않았지만, 집에서 멀리 떨어진 개 운동장에 가서 코카 멤버들을 만나고 개를풀어놓고 왔다는 것이고, 또 카드를 들고 가서 필요한 옷을 몇 가지 사왔다는 것. 

지난 주말의 만족도는 나름 높았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것의 근본은 돈이다. 

돈이 있어야 휘발유를 뿌려가며 운전을 하여, 개 운동장 입장료를 내고, 식사를 주문해서 아구 아구 먹고 올 수 있는 것이고...돈이 있어야 매장에 가서 환절기의 부족한 옷을 돈을 주고 바꿔올 수 있는 것이며, 

따뜻한 국물의 샤브 샤브를 먹으려고 해도 5800원짜리 거지같은 배추 알배기를 사오고, 차돌박이를 끊어와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법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이 더 행복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일게다. 

하지만 나는 가난하다.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 어떻게 어떻게 살 수는 있지만, 뭔가 배우고 즐기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내 나이 때에..이맘 때에...이런 저런 생각이 드나보다. 

미래를 생각해서 돈을 가급적 덜 쓰느냐,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친척  써버리느냐. 

비슷한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했던 적이 있는데, 사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을 나눠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각자 삶이 다르듯이 소비패턴도 다른 탓인지...누구는 한없이 궁상스럽고, 누구는 생각없이 돈지랄이고.


현명한 소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이 많은 요즘이다. 

이래서 금수저로 태어나면  이런 고민에서 살짝 자유로울 수 있어 스타일리쉬한 고민들을 하고 살아갈 수 있는건가?. 가수가 노래 따라 팔자가 바뀌는 것처럼...내 인생은 양귀자의 글처럼 언제나 생활밀착형. 짠~하다.  뭐 그렇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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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금지 | ☞2020년 2020-10-13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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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음으로 만세를 버린 여자의 면상을 확인하였다. 

만세를 버리기 직전에 찍은 사진들도 확인하였고...그 사진이 찍힌 날들을 보니, 아마 사진 몇 장 찍고  곧 버려졌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만세는 그렇게 버려진 후 지옥같은 2년을 겪었을 것이다. 개가 유기될 정도면, 또 유기된 개에게 밥은 제대로 주고 관리는 제대로 했었겠나. 


개버린 여자의 면상을 확인하고 나서는 처음에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으나, 뭐 그딴 개떡같은 년 저주해봤자 뭐가 바뀌겠나 싶었다. 그냥 나중에 고려장이나 당하라고 빌어주는 수 밖에. 

대신에 며칠째 만세한테 통조림이나 과일, 야채 등을 듬뿍 듬뿍 주고 있다. 

가장 고급진 복수는 내가 멋지고 훌륭해지는 법이니.

개 버린년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개를 잘 건사하면 되는거고...더 재미있고 즐겁게 사는거다. 그게 최대한의 복수다.


2.

아무래도 요즘 들어서 스마트폰 사용이나 TV 시청시간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 신경이 쓰인다. 

그 기반은 귀찮음과 게으름인데, 난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니..넋놓고 앉아 있는게 내 정신 건강에 좋을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 스마트폰 : 퇴근후에는 사용하지 말 것 

- TV : 뉴스만 볼 것 

일단 이 두가지만 먼저 실천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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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개, 라스트 콘서트, 갱년기 | ☞2020년 2020-10-08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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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쓰고 만들어 내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책을 쓰고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감내해야하는 부분이고, 내 입장에서는 돈을 지불하고개떡 같은 책을 볼때마다 수명이 몇 년씩 줄어드는 것 같다. 작가도 시험을 치뤄서 자격증을 줬으면 좋겠다. 출판의 자유가 있다는 것은 마음껏 표현의 자유를 누려도 된다는 뜻이지, 엿같은 인생의 넋두리를 책으로 만들어 내라는 뜻은 아닐테니. 


별 하나 둘 : 이런 책들을 나는 쓰레기라고 부른다. 

별 셋 : 열심히 쓴 듯 싶은데, 내 취향은 아니고...

별 넷 : 소장은 하고 있겠지만, 없어도 큰 아쉬움이 없는 책 

별 다섯 : 읽으면서 독서의 즐거움을 얻은 책.


별들의 향연을 보고 싶은데, 을씨년스러운 날씨 처럼 책을 읽은 후의 별들은 외롭기 그지 없다. 


2. 

요즘 책 읽기와 포스팅 하기가 쉽지 않다. 

책을 읽으려고 자리를 잡거나, 노트북 앞에 앉으면 개가 발로 툭툭 친다. 어찌나 노력이 가상한지, 반응이 없으면 세상 서럽게 짖어서 꼭 원하는 바를 쟁취하고 만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대부분 개를 더 교육 시킬 것을 권한다. 그런데 뭐, 난 별로. 

사연 많은 나의 개가 그냥 배변교육이 되어 있고, 입질만 하지 않는다면...그냥 내버려 두고 싶다. 

아니, 꼭 내가 키우는 개 뿐만이 아니라, 내 구미에 맡게 타인에게 강요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저 다른 권유를 할 뿐이지, 어차피 그건 상대방이 최종 결정할 것이고...뭐를 결정하든지 말든지 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니다.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넋놓고 조종 당하기도 하였고...내가 맞다고 빡빡 우기기도 하였는데, 다 부질없다. 저마다 깜냥대로 사는 것인데, 왜 나는 빈틈을 보였었고...그들의 편협한 세계를 부셔버리려고 노력했을까. 


개는 잠을 자고 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호호호. 


3. 

라스트 콘서트의 OST는 촌빨 날리지만, 괜히 애틋한 느낌이 들곤했다. 

스텔라의 허밍이 끝날 즈음에  '알라뷰 리처드, 알라뷰~'하는 대사와...리처드의  '스텔라~ 어쩌구 저쩌구'하는 대사는 과연 어떤 영화일까 내심 궁금하게 만들었고, 언젠가 TV에서 방영할때 볼 기회가 있었지만, 어찌 어찌 그냥 미지의 영화로만 남아 있다.


그러다, 문제의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첫장면부터 프랑스이 몽쉘미쉘이 나오고, 프랑스 주요 도시의 곳곳 그리고 바닷가의 풍경이 인상적이였다. 뭐 내용은 아주 진부했지만.


여하튼 영화를 다보고 나무위크를 통해서 발견한 사실에 나는 꽤나 놀랐다.

일단, 프랑스 영화가 아니라 이태리 영화라는 점. 그리고 일본이 주문 제작(?)해서 만든 이태리 영화라는 점. 그리고 현지에서는 거의 듣보잡 취급이고..일본과 한국에서만 히트를 쳤다는 부분. 


항상 진실은 저 멀리에 있었던게다


4. 

아무래도 갱년기에 접어든 것 같다.

여성들처럼 급작스럽게 변화가 일어나진 않고, 아주 서서히 조금씩 조금씩 변화가 찾아온다더니, 

내가 딱 그렇다. 


나는 매사에 심드렁 하고, 잠이 늘었으며, 운동을 하고 나면 쉽사리 지친다. 휴먼다큐'사랑'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내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일이 아니면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을 정도로 무미건조하다. 


내가 제일 견디기 힘든 것은...무엇보다도 내가 이젠 늙어보인다는 것이다. 

쭈구렁탱이가 되더라도 정신만은 늘 젊고 건강했으면 좋겠는데.

가끔은 나이가 지긋하지만 천박하고 쌍스러운 사람들을 보면 섬뜩하기도 하다. 

그들이 섬뜩한 것은 피해다니면 되는데, 내가 언젠가 저러고 다니면 어쩌나 하고 걱정에 앞선다.

걱정을 하다면...괜히 우울해지곤한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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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개. 수영장. 스마트폰과 멀어지기. | ☞2020년 2020-09-29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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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끔 부서장이 아~~주 비현실적으로 이상적인 제안을 하면...많이 난감하다. 

뭐 돈드는 것도 아닌데, 황당한 꿈꾸는게 문제겠니? 

의욕만 넘쳐났지 구체적인 실행 방법이 없다는게 문제라면 문제겠지. 

그래서 나는...열심히 알아 듣는 척을 하거나 혹은 많이 공감하는 척을 하면서 오늘 저녁은 뭘 해먹을까 고민을 했다. 

회사하고는 서로 더주고 덜 주고 할 필요도 없이 딱 주는 만큼, 받는  만큼만 하면 되는거다. 


2. 

개가 미쳤나보다. 

혹은 훈련이 조금 잘못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시도 때도 없이 오늘은 소리를 꽥 질렀더니, 나름 삐진 모양이다.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와 반응이 없어 찾아봤더니, 

작은 방 카페트에서 세상 억울하다는 듯이 자고 있었다. 


물론, 소고기를 굽다 뒤돌아 보니 개는 언제 삐졌냐는 듯이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동물의 말을 알아들으면 좋으련만.


3. 

내가 한동안 다니던 수영장이 문을 닫은지가 거의 6개월이 다 되어 간다. 

퍼블릭이고, 비용이 저렴하고 층고가 높아서 좋았는데...

알고 보니, 수영장 건너편의 또 다른 수영장은 영업을 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전화해서 수영강습비와 시간 등을 물어보고 나니...갑자기 수영 욕구가 넘친다. 

추석 지내고 돌아오면 심각하게 수영장 다니는 것을 고민해 봐야겠다. 


4. 

요즘 조금 심각한 것 같다.

나는 스마트폰에 중독되었음에 틀림이 없다. 

각종 연애 활동과 친분 활동을 정리하고 나서는 거의 전화가 오거나 하는 경우가 없다. 

그리고 요즘은 별로 떠들고 싶은 생각도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인스타나 유튜브를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또 위키피디아의 짝퉁(?)같은 나무 위키를 통하여 특정 인물을 검색해보면, 아주 원색적(?)인 표현들이 많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요약하면, 손에서 폰을 놓고 있지 못하다는 뜻. 


스마트 폰을 보지 않는 대신 책을 읽어야겠다는 야무진 꿈도 없지만, 

여하튼...손에 없으면 불안해지고, 열면 기사를 보고 또 보고 하는 짓은 건강하지 못한 행동인 것 같다. 그리고, 운동 중독 빼고는 무엇인가에 그렇게 혼이 나갈 정도로 중독되고 싶은 생각이 없다.

퇴근 후에는 서랍안에 넣어 두던지, 시간을 정해놓고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봐야할 것 같다. 

어쩌다  내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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