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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콘의 아이(Baby of Macon 93년) 피터 그리너웨이이 괴작 | 지난영화(90년대이전) 2012-06-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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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콘의 아이

원제 : Baby of Macon

1993년 영국영화

감독 : 피터 그리너웨이

출연 : 줄리아 오몬드, 랄프 파인즈, 필립 스톤

 

 
엽기적인 영화 잘 만드는 괴작전문 감독 대회를 연다면 누가 우승할까요? 아마도 영국의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은 반드시 후보에 오를 것입니다. 

 

괴작 전문 감독을 꼽아보자면 영국의 켄 러셀,  덴마크의 라스 폰 트리에, 미국의 데이비드 린치
이탈리아의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일본의 오시마 나기사,  유고의 두상 마카베예프 같은
인물들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겠고,  괴작 감독처럼 출발했다가 주류로 올라선 피터 잭슨
샘 레이미 같은 인물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괴작감독이 많은 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고 김기영 감독이 대표적이고 김기덕, 박찬욱 감독 정도가 유사한 부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메이콘의 아이'는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의 1993년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감독의
이름이 영화매니아들에게 주목을 받던 시기는 90년대 초중반이었고,  그러한 동기를 제공한
영화가 89년 작품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정부'라는 영화였으니 그 이후 발표한
프로스페로의 서재에 이어서 등장한 작품입니다. 

 

 

 

사실 피터 그리너웨이의 영화를 처음 보는 관객이라면 이 메이콘의 아이가 굉장히 기괴하고
신선한 면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기존의 그의 영화의 종합적인 스타일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웅장하고 미술감각 넘치는 무대,  주인공보다는 많은
등장인물의 배경과 움직임,  인물을 주로 풀샷으로 잡는 화면,  예사롭게 등장하는 성기노출
횡으로 폭넓게 움직이는 화면, 그외 각종 기괴한 내용들...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부터
'요리사....' '프로스페로의 서재' 등에서 많이 사용된 방식입니다.  음악을 담당했던 마이클
니만의 이름이 크레딧에서 사라진 것이 달라진 특징입니다.

 

메이콘의 아이에서는 어떤 것을 추가로 보여주고 있을까요? 영화 시작부터 벌거벗은 기괴한
모습의 남자가 그네위에 앉아서 알 수 없는 불길한 소리를 지껄이고 있습니다. 이어 벌어지는
장면은 흉측한(사실은 흉측할 것으로 추정되는) 노파가 힘겹게 출산을 치루는 장면입니다.
마치 괴물이 튀어나올 것 같은 불길한 분위기속에서 나온 아기는 놀랍게도 너무 건강하고
토실토실한 우량아였습니다.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은 아이에게 경배합니다.  마치 구세주의
탄생을 맞이하듯이.  이 아이가 '메이콘의 아이'입니다.

 

 

 

 

 

중세의 가상의 도시 메이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중세 메이콘 도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연극'을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이 영화속 장면들이 실은 '연극'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영화시작
20분이 더 지나서야 입니다.  주인공 여배우 줄리아 오몬드가 잠시 쉬는 타임을 통해서
'뭐 대사가 이래'라고 말하고 다른 출연배우와 주고 받는 이야기를 통해서입니다.

 

이 상황에서 좀 어리둥절한 것이 풀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지나치게 '연극적 틀'에 갇혀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상 화면에서 보여지는
무대와 규모는 '연극무대'에서 실현이 불가능한 구조이고 심지어 마굿간 도살장면에서
카메라는 180도 회전하여 반대편에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때 반대편에 관객이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막혀진 마굿간의 벽이 있지요. 

 

이 시점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은 다시 '그럼 이게 연극이 아니었나'라는 어리둥절함을
갖게 되는데 다시 또 '이건 연극이다'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대사가 몇 번 더 등장합니다.

뭐 이 영화속 장면이 연극공연에서 벌어지는 일이건 아니건 그건 큰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칼리귤라'가 연상되는 기괴하고 망측하고 끔찍한 장면들이 '연극을 위해서 연출'된
것이라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만한 의미 정도입니다. (물론 영화역시 의도된 연출
이니 큰 의미는 없지요)

 

집단 불임증상에 걸린 마을에서 태어난 메이콘의 아이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숭배를
받습니다.  이런 마을 사람들의 숭배를 이용하여 아이의 누나는 마치 자기가 아이의
어머니인양 행세하면서 마을 사람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호화로운 삶을 누립니다.
대신 실제 아이의 어머니면서 자신의 어머니인 늙고 흉측한 모습의 여인은 지하실에
가두어 살게 합니다.  그러면서 마치 자신이 성모 마리아라도 된 듯이 행동합니다.
그녀의 이 성스러운 행세를 비판하는 주교와 주교의 아들.  그렇지만 그녀는 주교의
아들을 유혹하여 마치 예수가 탄생한 장소처럼 느껴지는 마굿간에서 성관계를 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를 냉철하게 보면 구세주 예수의 탄생과 성녀 마리아에 대한 숭배, 교회의 번영과
타락을 싸잡아서 조롱하고 있는 부분이 드러납니다.  메이콘의 아이에 대한 집단적인
숭배현상에 의해서 금품을 바치면서 축복받기를 원하는 사람들,  '숫처녀'임을 강조하며
자신을 성모 마리아와 동일시하는 여인, 그 여인을 비판하는 성직자, 과학과 기적 사이의
간극에 대한 대화, 욕망과 피의 살육 등이 마치 배설하듯이 펼쳐집니다.  이 영화에서도
예외없이 성기노출이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지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유명 '극영화
배우'인 랄프 파인즈와 줄리아 오몬드 같은 배우가 과거 이런 '흉악스런 영화'(?)'에서
적나라한 성기노출을 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물론 이완 맥그리거 역시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 영화에서 성기노출을 피해갈 수 없었지요.

 

죽을때까지 계속 강간을 당하는 어쩌면 사형보다 더 극악한 형벌의 모습과(총 203번의
강간이 논스톱으로 이루어집니다.) 죽은 아이의 온 몸을 토막쳐서 나누는 마지막 결말은
정말 엽기의 극을 달립니다.  다만 '연극에서의 연출장면'이라는 설정을 통하여 장면의
시각적 부분은 꽤 완화한 부분이 있습니다.  포장으로 쳐진 좁은 공간에서 강간을 당하는
줄리아 오몬드가 옆의 병사에게 '관객은 우릴 못보니까 그냥 소리만 지르면 돼'라고
말하고 병사는 '관객은 우리가 진짜로 하는 것을 모를거야'하면서 실제 상황으로 만들어
가는 장면은 피터 그리너웨이의 짖굿은 익살이 가미된 장면입니다.

 

메이콘의 아이는 피터 그리너웨이의 전작들과 비교했을때 사실상 발전이나 진화를 한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너무 일찌감치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한 영상과 내용을
펼쳐보인 그에게 프로스페로의 서재, 메이콘의 아이는 더 큰 진화나 발전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은 당연했습니다.  이 두 편의 영화가 기대만큼 호평을 받지 못한
것도 그런 원인이 많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피터 그린웨이의 고유한
특성과 스타일은 잘 살린 작품이면서 한편으로 그의 진화의 한계도 드러낸 영화입니다.

 

ps1 : 연극무대와 영화와 결합같은 형식으로 시도한 영화로는 타이론 구드리 감독의
        '오디푸스왕'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빌'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요술피리' 등의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ps2 : 이 감독은 이런 기괴한 괴작을 만들면서 어떻게 배우들을 한 명 한 명 캐스팅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메이콘의 아이에 출연한 '두 아이'는 어떻게 그렇게 얌전히
        견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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