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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 영화 너무 좋았어요. 리뷰글을..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제이미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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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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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한국 걸그룹의 변천사 : 소원을 말해봐 | 문화이야기(책음악방송 등등) 2012-05-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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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사의 중요한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가 될 '걸 그룹 전시회'가

5월 4일부터 6월 17일까지 인천의 '부평아트센터'내 갤러리꽃누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대중문화평론가인 최규성씨가 오랜 준비와 자료를
꼼꼼히 모아서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공식적인 개막 리셉션이 5월 5일 어린이날 오후 5시에 열렸고
그 자리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걸그룹 전시회를 주최한 대중문화 평론가

최규성씨(사진출처 : 뉴시스) 

 

 

원조 걸그룹이 역사가 시작된 30년대-40년대에 대한 설명이

함께 올라와있다.

 


그날 리셉션이 열리기전이 일찌감치 도착하여 전시된 작품을 하나하나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전시회의 타이틀은 '소원을 말해봐'입니다.
소원을 말해봐는 아시다시피 현재 최고 인기의 아이돌 걸그룹인
'소녀시대'의 노래입니다.  이 전시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걸 그룹으로
분류된 '저고리시스터즈'의 1939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사진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를 기획하여 실행에 옮긴 최규성씨는
오랜기간 옛날의 자료들을 검증하다가 저고리시스터즈의 1940년
공연기사를 발견할 수 있었고, 70년이 넘도록 꾸준히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한국 대중음악의 소중한 유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걸그룹의
변천사'를 공개한 것입니다.

 

행사가 열리는 장소인 부평아트센터는 전철 1호선 인천행을 타고
백운역에서 하차하면 걸어도 5분거리입니다.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한
부평아트센터는 굉장히 넓직하고 잘 꾸며진 복합문화공간이었는데
마침 어린이날이어서 많은 가족들로 부적거렸습니다.

 

우리나라의 왠만한 걸그룹들은 다 진열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번 행사를 통해서 처음 듣게 된 '저고리 시스터즈'부터
역시 말로만 들었던 '김시스터즈' '이시스터즈' '펄시스터즈'등
당대의 인기그룹들은 물론 '바니걸스(토끼소녀)' '희자매
'윤희와 윤미' '에코' 'SES' '핑클' '한스밴드'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천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인순이씨가 함께 활동했던 '희자매'

 

 

세또래, 윤희와 윤미 등 80-90년대 걸그룹

 

요즘 아이돌 음악에 전혀 관심이 없는 저는 쌍동이 자매듀엣인
'뚜띠' 이후에 활동한 걸 그룹은 사실 잘 모릅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에 맹활약했던 뚜띠가 제가 인지하는 마지막 걸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고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같은 신세대 걸그룹은
'예능프로'나 '아이돌음악프로'자체를 안보는 저에게는 그냥 기사를
통해서만 인식하는 그룹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펄시스터즈, 해피돌스
이시스터즈 등의 추억의 걸그룹을 접한 것도 아니고.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저 같은 문외한 입장에서는 새롭게 알고 배우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최규성씨는 리셉션 인사말을 통해서 '우리나라 걸그룹의 원조가 S.E.S라는
잘못된 오류를 고쳐야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그 훨씬 전에 활동하며
많은 대중들을 즐겁게 해주고 높은 인기를 누린 펄시스터즈, 김시스터즈
같은 분들은 도대체 뭐란 말이냐'라고 역설하였습니다. 핑클, S.E.S 등
아이돌 걸그룹의 붐을 만든 그룹의 활약도 매우 높았지만 이 이전부터
걸 그룹의 역사를 이끌어온 많은 대중문화스타들의 역할과 공로도
이런 행사를 통해서 재조명되어야 할 것입니다.

 

 

 

원조 하의실종(?) 

 

 

70년대 폭발적 인기를 누린 '바니걸스'

 

 

이날 행사에는 과거 이시스터즈의 멤버였던 김희선씨가 직접 등장하여
관람객들을 흐믓하게 했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은퇴한 김희선씨는
70을 넘긴 나이에도 곱게 늙은 외모와 정정한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뇌성마비딸을 뒷바라지하여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받게 하고 유명한
교수로 만들었다는 일화가 얼마전 언론에 공개되어 훈훈한 감동을 전해준
분이기도 합니다.
(관련 기사 :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1203/h2012030702352022450.htm)

 

리셉션 행사에는 가수 강원래 김송 부부도 자리를 함께 하여 이 행사를
빛내주었고 여러 관람객들에게 사진촬영 및 사인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역대 최고 인기를 누린 걸그룹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펄 시스터즈'

 

원더걸스를 비롯한 현재의 인기 걸그룹들

 

문화라는 것은 그 나라 대중들이 겪어온 '역사'입니다.  제가 고전영화
블로그를 운영하고 오래된 문화를 공유하는 것도 진정한 문화는 '시대'를
초월한다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수백년전의 '베토벤'의 음악이든
소녀시대의 최신노래이든 그 모든 것들은 대중과 함께 자리하면서 영광과
아픔을 함께 하고 우리의 삶에 위안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반세기를 훌쩍 넘어선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걸그룹의
대중문화의 역사가 전시된 부평문화센터의 걸그룹 전시회는 그래서
의미가 있어 보였습니다.  짧은 관람시간이 그래서 가치있게 느껴진
그날 하루였습니다.

 

ps1 : 6월 17일 까지인만큼 아직 기간이 널널합니다.

        관람료는 물론 '무료'입니다.

 

ps2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걸그룹 노래를 하나 꼽으라면

        한스밴드의 '선생님 사랑해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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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버지 : 삶의 무게앞에 힘겨운 가장의 모습 | 문화이야기(책음악방송 등등) 2012-04-2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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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버지

원작 :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연출 : 김명곤

프로듀서 : 류상록

공연장소 :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내 '동숭홀'

출연 : 이순재, 전무송(각 아버지 역)

         차유경(어머니)

         문영수(형)

         이원재(아들 동욱)

         정선아(딸 동숙)

         고동업,계미경, 김신용, 권태진, 설현석

 

 

'연극' 아버지는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의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을 현대의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각색해서 무대에 올린 작품입니다.   문화부장관을 지냈던 배우출신 김명곤이 연출을
하였고,  베테랑 배우 이순재, 전무송이 번갈아가면서 주인공 '아버지'역할을 연기했습니다.
그 외 다수의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극작가 아서 밀러는 '테네시 윌리암스' '유진 오닐'과 함께 20세기 중엽의 미국의 3대 대표
희곡작가였습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테네시 윌리암스는 영화로도 많은 작품이
만들어져서 우리나라에서도 꽤 인지도가 있었고 유진 오닐은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한 가정의 비극을 다루었고, 아서 밀러는 '세일즈맨의 죽음'을 통해서
몰락한 남자의 비극을 그려냈습니다.

 

원작 '세일즈맨의 죽음'은 1949년에 초연된 작품으로 2년뒤인 1951년 영화로 만들어져서
라즐로 베네딕 연출에 프레드릭 마치가 주인공을 연기했습니다.  다시 1985년 독일의 거장
폴커 슐렌도르프 감독 더스틴 호프만 주연으로 TV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프레드릭 마치와 더스틴 호프만이라는 세기의 명배우가 출연했던 '세일즈맨의 죽음'
과연 한국의 무대극에서의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공연이 열린 동숭아트센터 무대는 제법 큰 '중형극장'입니다.  최근에 본 연극은 대부분
'소극장 공연'이었기 때문에 중형극장 공연은 다소 오랜만입니다.  더구나 중대형극장
무대에서 보았던 연극공연은 대부분 '뮤지컬 연극'이었는데 정통 연극을 큰 무대에서
보는 것은 약간 생소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평일인데도 넓직한 동숭아트센터에
관객들이 꽉 메워졌습니다.   요즘 가볍고 코믹한 소극장 연극이 대세같은 느낌을 받곤
했는데 이런 '진지한 정통 연극'에 생각외로 많은 관객들이 몰린 것입니다. 

그리고 소극장 코믹연극들과는 달리 관객들의 연령층도 굉장히 다양했습니다.
10대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아버지'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의 폭은 꽤 넓었습니다.

 

주인공 아버지역을 이순재, 전무송 두 배우가 번갈아 하고 있는데 제가 본 공연은
이순재 타임입니다.  '대발이 아버지'의 이미지가 강한 이순재씨는 70대 중반을 넘어선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특유의 거칠고 강한 목소리가 건재했으며 많은 대사를
암기하고 엄청난 체력을 필요로 하는 연극무대에서 거침없이 무난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대는 40년대 미국이 아니라 2012년 현재의 우리나라입니다.  주인공 장재민은 환갑이
넘은 나이에 아직도 전국 방방곡곡을 운전하고 다니며 생활용품을 파는 외판원입니다.
장재민에게는 아들과 딸이 1남1녀가 있습니다.  아들 동욱은 제 2의 차범근, 박지성을
꿈꾸는 축구에 재능있는 고교생이었으나 패싸움에 휘말려서 학교를 그만둔 뒤 대학을
포기하고 막일을 하면서 겨우 살아가는 실패한 30대 청년입니다.  역시 30대에 접어든
딸 동숙은 계약직 점원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식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60대 노인 장재민은 여전히 돈을 벌어서 집 할부금을 비롯한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신세입니다.  하지만 수십년간 뼈빠지게 물건을 팔아온 그는
이제 나이를 많이 먹고 판매실적도 점점 저조해집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회사를
물려받는 젊은 사장을 장재민의 존재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평생 뼈빠지게 회사를
위해서 일해온 장재민은 성공하지도 못한 채 떨려날 위기를 맞이합니다. 

 

 

 

이야기의 내용은 어느 정도 요즘 시대에서 뻔한 느낌입니다.  IMF이후로 실직가장에
대한 소재가 많이 다루어지고 있고,  특히 최근 들어서 '오륙도' '사오정' '삼팔육' 등
조기 실직과 관련된 단어들이 생겨나고 있고, '88만원 세대'와 같은 청년 실업, 청년
취업문제도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나라 우리시대의 상황에서
63년전에 만들어진 바다건너 미국의 '세일즈맨의 죽음'은 마치 수십년뒤의 우리나라
상황을 예견하듯, 꽤 현실적인 '연극'이 되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가지만 돈을
많이 벌지 못하고 생활고에 지친 아버지,  아들에 대한 과대평가와 과잉기대가 오히려
아들의 실패를 부추키게 된 원인,  힘들고 외롭지만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 때문에
불평도 고민도 털어놓지 못하고 온 힘을 다해 험한 세상과 싸워야 하는 아버지라는
존재. 

 

연극 아버지는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가장들에
대한 실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대도시에서 치열한 생존경쟁과 높은 물가고와
싸우고 있는 많은 가장들이 이 연극속에서의 모습처럼 막막한 삶의 무게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과절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연극이 더욱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일까요?

 

연극에서는 '60대 아버지'의 모습을 다루고 있고, 아이들도 30세가 넘도록 사실상 다
키운 상황이었지만 현실의 모습을 더욱 냉혹합니다.  빠르면 40대 초반, 보통은
50대에 접어들면서 대략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아버지들의 실직과 실업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나이에 회사에서 밀려나면 사실상 '외판'이나 '아웃바운드 영업'
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자존심 때문에 섣불리 사업체를 차리거나
먹고나 살자고 자영업판에 뛰어드는 경우는 그마나 모아두었던 자금마저 홀라당
단기간에 까먹어버리는 일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 실제 현실과 비교했을 때 연극속의
아버지는 오히려 '살만한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작 세일즈맨의 죽음처럼 '아버지'에서도 주인공은 보험금을 위해서 사고를 가장한
자살을 합니다.   연극속의 상황에서 자살을 한다면 아마 우리나라에는 더 막막한 상황을
맞이한 중년 가장들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삶은 오히려 연극보다 훨씬 험난하죠.

연극 '아버지'는 꽤 진지한 고급 정통연극입니다.  소극장 연극처럼 중간에 관객속으로
뛰어들거나 관객과 소통을 유도하는 장면은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진지한 진짜
연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소 진지한 소재의 소극장 연극에서도 수시로 이루어지는
'코믹코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무겁고 진지하고 심각합니다. 

 

연극 '아버지'는 절망적으로 끝나는 이야기속에서 오히려 위안과 희망을 찾도록 하는
작품입니다.  '우리 모두 어렵다.  하지만 힘을 내자'라는 의미가 느껴집니다.  허황된
해피엔딩 대신에 어깨에 드리워진 '가장의 무게'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들고
나이든 부모에 대한 숭고함과 감사함을,  잊고 지냈던 가족애와 혹은 가족간의 갈등에
대해서 화합과 화해를 제기하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역의 이순재는 원래 카리스마가
강하고 단단한 느낌의 배우라서 완고하고 자존심 강한 아버지의 이미지를 심어 주었는데
아마도 전무송 타임에서는 좀 더 나약하고 어깨가 내려간 아버지의 모습이 나왔을 것
같습니다.  

 

 

 

4월 13일 부터 29일까지 불과 보름여 동안의 기간동안을 정해놓고 하는 공연입니다.
하지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기 때문에 아마도 후속공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기공연을 할 경우 과연 어떤 베테랑 배우들이 아버지역을 맡게 될까요? 이순재,
전무송 외에도 제 생각에는 '양택조' '명계남' '박인환' '변희봉' 이런 분들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예전에 노인들의 아픈 사랑을 다룬 감동적인 수작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준 이순재의 모습이 '아버지'에서도 다시 인상깊에 다가왔습니다.
외국에 비해서 원로 배우들이, 베테랑 배우들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현실,  한 때 최고의 청순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지인' '이영하' '이보희'같은
배우들이 굉장히 하찮은 역할로 출연하는 상황을 볼 때 이순재라는 배우는 '70대
배우'의 노익장을 톡톡히 과시하고 있는 대표인물입니다.  그의 열정에 응원과 박수를
보내며 삶의 무게에 지친 우리시대의 많은 '아버지'들에게 더 큰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1 : 예전에 유진 오닐의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을 역시 중형극장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이제 테네시 윌리암스 원작의 공연만 보면 대표적 3대 극작가의 '번안공연'을 다
        보는 셈이군요.  하지만 테네시 윌리암스 원작은 영화로 워낙 많이 봐서 특별히
        연극공연으로 볼 욕구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ps2 : 연출을 한 김명곤은 예전에 A+삶 이라는 영화에서 아들을 위해서 거룩한 희생을
        하는 아버지역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김명곤의 역할은 감동적이었지만 그 영화는
        정말 별 하나 주기조차 아까운 최악의 졸작이었습니다. 

 

ps3 : 원작자 아서 밀러는 마릴린 먼로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인물입니다.  물론 그들의
         결혼 생활은 '빛의 속도'처럼 짧았지만.

 

ps4 : 공연장인 동숭아트센터에서 팜플렛을 판매했는데 소극장 연극도 이렇게 팜플렛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배우나 탤런트에 비해서 훨씬 무명인
        연극배우들이 팜플렛을 통해서 그나마 알려질 기회가 있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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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블링블링 : 좌충우돌 코믹 연극 | 문화이야기(책음악방송 등등) 2012-04-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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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제목 : 블링블링

장르 : 코미디

제작 : 극단 광대

장소 : 대학로 키득키득 아트홀

 


연극 블링블링인 '명품 코믹연극'을 기치로 한 작품입니다.  당연히 코믹 연극이죠.

바람둥이 의사 '오남근'이 비서로 채용하기 위해서 면접을 본 김태희라는 젊은 여성을
'진료'를 빌미로 옷을 벗기다가 그만 갑자기 들이닥친 부인때문에 부랴부랴 김태희를
옷을 벗긴 상태에서 진료실에 숨깁니다.  하필 그날 병원의 감사관도 들이닥치고
전날 부인과 바람을 핀 호텔보이 건달 천지호도 병원에 오게 됩니다.  천지호의 범죄를
발견하고 체포하러 온 경찰까지 6명이 병원에서 벌이는 좌충우돌, 우왕좌왕, 시끌시끌
난리법석, 동분서주 하는 이야기입니다.

 

정신과 병원 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6명이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바람둥이 의시가 주인공인 '코믹 성인연극'이기도 합니다.  성인연극이라고 해서 무슨
대단히 야한 장면이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옷을 일부 벗는 장면도 있지만 그건
매우 웃기고 안쓰러운 장면입니다.  남자가 여장, 여자가 남장.  그리고 옷을 바꿔입기도
하고.   경찰역의 배우와 호텔보이역의 배우의 키차이가 꽤 나서 옷이 꽉 끼는 상황도
벌어집니다.

 

 

 

극단 광대가 제작한 공연인데 극단 광대에서 직접 운영하는 대학로 키득키득 아트홀에서
공연됩니다.  공연장 이름이 참 재미있습니다.  키득키득 아트홀이라는 이름은 기억에
콱 남을 독특한 이름입니다.  공연장의 이름이 이러니 여긴 코믹연극만 주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 공연장의 무대는 객석보다 조금 위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맨
앞줄에서 연극을 봐도 배우에게 갑작스런 '수난(?)'을 당한 위험은 약간 덜하겠죠.

소극장 공연에서는 공연도중 수시로 배우가 맨 앞줄 관객에게 장난을 치는 묘미가
있는데.  물론 이 블링블링에서도 예외없이 관객에게 농을 거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평면극장처럼 민망하게 배우가 바짝 다가오는 위험(?)은 덜하겠죠.
대신 공연하는 무대의 시야가 높으니 앞 사람에 가리지 않아서 좋더군요.

 

키득키득 아트홀은 4호선 혜화역 2번출구로 나와서 5분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가는 도중에 유명한 '이원승 피자집'도

지나가게 되지요. 

 

 

 최근 코믹연극은 아마도 '바람피는 남자 이야기'가 대세인가 봅니다.  번안연극인
라이어, 보잉보잉도 그랬는데 이번 블링블링 역시 그렇습니다.   그런데 블링블링의
주인공 바람둥이 의사 오남근은 좀 안되었습니다.  라이어나 보잉보잉에서는 제대로
바람을 피우기라도 했는데 여기서는 비서의 옷을 막 벗기고 있는데 부인이 들이닥쳐서
아무것도 못 해보고 수난만 당하니까요.

 

이런 코믹연극의 묘미는 위기의 상황에서 벌이는 즉석 '임기응변 탈출법'입니다.
라이어, 보잉보잉도 마찬가지였지만 오남근은 여러 번 닥치는 위기를 순간적 임기응변을
발취하여 겨우 겨우 모면합니다.  그런데 하나의 위기를 모면하다보니 더 큰 위기를
자초하고 그러면서 이야기는 점점 겉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빠져드는데 이걸 일컬어
'갈수록 태산'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쿠키 TV에서 홍보했던 자료 영상

 

 작년 6월부터 시작된 공연은 벌써 1년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료를 보니
올해 5월말까지 예정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스케줄이 정말 장난 아닙니다.

평일과 일요일은 2시 3시반, 5시 등 3회씩하고 화요일은 6시 40분, 8시 10분 등 2회를
추가하여 무려 5회의 강행군을 펼칩니다.  토요일은 1시 30분, 3시, 4시 30분이고요.

1시간 반의 연극이 거의 쉴틈없이 빡빡하게 돌아가는데 블루팀과 레드팀 단 두 팀만으로
번갈아 공연을 하더군요.  코믹연극의 특성상 많은 대사와 오버액션이 나오기 때문에
배우분들의 체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일날 저녁 공연 스케줄을
화요일 외에도 넣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극 공연을 볼 때마다 배우에 대한 자료를 찾기가 어려운데 블링블링의 공연배우에
대한 정보는 다행이 나와 있더군요.  제가 본 시간은 레드팀의 공연이었습니다.
레드팀 배우들의 프로필을 올려드립니다. 

 

 


바람도 제대로 피우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일이 꼬이면서 수난을 겪은 의사분
마치 뺑덕어멈을 연상케 하는 분장과 사투리로 열연한 의사부인
옷이 벗긴채 갇혀서 수난을 겪은 비서 김태희
몸에 안 맞는 경찰복과 여자옷까지 입으면서 고생한 호텔보이
난장판인 병원에 와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감사관
그리고 범인 잡으러 와서 얼떨결에 여자옷을 입게 되었던 순경

 

각각의 배우들이 열심히 열연을 한 작품이었습니다. 
가볍게 웃으면서 부담없이 볼 수 있었던 코믹연극이었는데 요즘 코믹연극에 자꾸 맛을
들이게 되네요.  이러다 진지한 연극이 낯설어 질까봐 약간의 걱정도......
 
ps1 : 의사이름은 오남근,  비서면접 보러온 여성은 김태희,  그리고 순경이름은
        강철중,  익히 '의미'가 있는 이름들입니다.

 

ps2 ; 키득키득 아트홀은 소극장이지만 보기 드물게 '2층'까지 있는 공연장입니다.
        무대가 약간 높은 것도 2층 좌석을 고려한 구도 같습니다.

 

ps3 : 화요일에는 5회공연, 한 팀은 3회를 공연한다는 것인데 대단한 체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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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잉보잉 - 100만관객의 '국민연극' | 문화이야기(책음악방송 등등) 2012-04-0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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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보잉(일명 뉴 보잉보잉)

극단 두레 작품

번안극본 : 손남욱

공연장소 : 대학로 두레홀 4관

 


'국민배우' '국민가수'란 말이 있는데 만약 연극에도 '국민연극'이라는 말을 붙인다면 그건
바로 '보잉보잉'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잉보잉은 2002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벌써 10년째 장기 공연을 하고 있는 대박 연극입니다.
입장 누적 관객이 벌써 오래전에 100만명을 넘었습니다.  영화도 100만명을 넘는 작품은
1년에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는데 소극장 공연연극이 100만관객을 넘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사건입니다.  누가 연극을 '배고픈 예술'이라고 더 이상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잖아도 최근에 본 몇 편의 연극은 대부분 객석점유율이 매우 높았습니다.  수시로
텅텅 비는 '영화'와는 사뭇 달랐던 것이죠.  사실 관객 앞에서 직접 배우가 공연을 하는
연극에서 텅빈 무대를 향해서 연기를 한다면 얼마나 힘이 빠질까요?  그래서 연극공연을
보러 갈 때면 늘 객석이 꽉 찾으면 하는 걱정을 하는데 다행히도 대부분 최소 70%
이상의 관객들은 찼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연극관람 인구가 제법 있다는 것입니다.

보잉보잉이 공연된 대학로 두레홀 4관,  모처럼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이 운집했습니다.
20대부터 60대까지 관객의 폭이 매우 넓었습니다. 

  

성기역의 허정민은 '문차일드'의 멤버였고, 여러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바 있으며 특히 '모래시계'에서 박상원의 아역을 연기했다.

순성역의 김성훈은 190cm가 넘는 엄청난 키의 배우이다. 

 

 

공연이 열린 소극장 두레홀 4관의 무대

 

 

보잉보잉의 내용은 '바람피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성기는 세 명의 여자와
동시에 사귀는 바람둥이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 하면 3명의 여성의 직업이 모두
스튜어디스입니다.  각기 다른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승무원의 직업적 특성상 장거리
비행을 하면 며칠을 해외로 떠나곤 하는데 성기는 이 세 명의 여성의 항공스케줄을
수첩에 적어서 관리하면서 번갈아 가면서 만나고 있는 것이지요.  여기에는 4차원의
가정부 '옥희'라는 아줌마의 협조가 매우 적절히 이루어지면서 이 불가능할 것 같은
'3각 연애'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성기의 친구인 다소 촌스런 인물 순성,  순진하면서도 다소 바보스러운 캐릭터입니다.
이 순성이 성기의 집으로 오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그 때부터 성기의 여성편력은 매우
꼬이게 됩니다.   악천후 등으로 항공 스케줄이 변경되면서 3명의 여자가 거의 같은
시기에 성기의 집으로 오게 되는 것이죠.   이때부터 바보스러워 보이던 순성의 놀라운
순발력이 발휘되면서 순성과 가정부 옥희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성기는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지만 정말 아슬아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집니다.  드디어 3명의 여자가 모두
한 집안에 모이면서 연극은 기상천외하고 배꼽잡는 클라이막스로 가게 됩니다.

 

 

 

 

 

보잉보잉은 전형적인 난장판 코믹연극입니다.  관객을 쉴틈없이 웃게 하고 배꼽을
잡게 합니다.  소극장 공연의 특성상 관객과의 호흡도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고, 배우들이
공연도중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보잉보잉과 함께 역시 큰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라이어'라는 작품은 서로 유사합니다.
바람둥이 남자의 이야기라는 것이 비슷하며 매우 웃기는 코믹연극이라는 점도 비슷하고
바람둥이 남자가 친구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위기를 모면하는 내용도 비슷합니다.
다른점은 라이어는 두 여자를 사이에 두고 바람피는 남자인데 비해서 보잉보잉은
3명의 여자라는 점이 다릅니다.   물론 오리지날 외국원작은 보잉보잉이 먼저라고
하더군요.

 

총 6명의 배우들이 등장하는 보잉보잉, 스튜어디스인 3명의 여성 캐릭터도 제각각의
특성이 있습니다.  예쁘면서 도도한 전형적인 콧대높은 여자 이수,  그리고 너무나 귀엽고
앙증스럽고 아담한 지수,  그리고 매우 정열적이면서 남성처럼 터프한 성격을 갖추고 있는
혜수.  이들 사이를 오가며 적당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성기,  성기의 친구로 등장한
순성은 가장 많은 활약을 하며 그야말로 좌충우돌식 코믹연기를 보여주는 역할입니다.
연극의 톡톡한 양념역할을 하는 가정부 '옥희'는 마치 과거 쓰리랑부부의 '지씨아줌마'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입니다.

 

작가와 배우들이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

 

 제가 본 날은 특별히 작가 선생님이 주관하여 '관객과의 대화'가 열렸습니다.  연극에
대한 궁금증도 어느 정도 풀렸는데,  무엇보다 한 편의 연극이 완성되기 위해서 매일
10시간이상 몇달을 쉴틈없이 연습한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정말 연극배우들의
노고가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 보잉보잉의 경우는 꽉 채운 2시간짜리 연극이라서 더욱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라이어와 비교하자면 똑같은 코믹극이면서도 라이어는 마치 자로 잰듯한 정교하고 딱딱
들어맞는 짜임새를 보여주고 있는데 비해서 보잉보잉은 마치 '애들립'같은 느낌을 주는
장면이 많고 바로바로 순발력과 관객과의 호흡과 함께 하기가 더 많은 특징이 있었습니다.
소극장 공연의 특성과 장점을 잘 살리고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2시간이 지루한지 모르게 웃고 즐기다가 어느덧 끝나는 연극,  보잉보잉은 과연 얼마나
더 오래동안 관객들을 만날까요? 티켓에 써 있는 홍보 문구인 '초강력 웃음' '웃다가 기절'
'미친듯이 즐겨라' '스트레스 날려버려'  '배꼽 분실주의' 등이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닌
작품입니다.  작가 선생님이 말했듯이 철저히 '재미'를 위해서 기획된 것이고 무슨 깊이나
내용을 신경쓴 작품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제대로 '재미있게 '즐길 준비를 하고
관람하면 되는 작품입니다.

 

ps1 : 연극도 이왕이면 배우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안내팜플렛을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와는 달리 바로 눈앞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이라서
         좀 더 친근감이 드는데.   아마 같은 배우를 다른 연극에서 또 만나게 되면 매우
         반가울 것 같습니다.

 

ps2 : 관객의 연령층이 다양하니 보기 좋더군요.  연령에 상관없이 문화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며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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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두 여자 : 호러 연극의 묘미 | 문화이야기(책음악방송 등등) 2012-03-1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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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두 여자

장르 : 서스펜스, 호러

공연장소 : 대학로 혜화역 4번출구 라이프시어터

공연문의 : 070-8151-6416

기획/제작 : 극단 노는이

홈페이지 : club.cyworld.com/the-player

 

 


'두 여자'는 극단 노는이가 만든 '호러연극'입니다.   호러연극이라는 장르는 그다지 익숙한
장르가 아니지요.  현재 공연중인 대학로의 연극중에서 아마도 '호러연극'은 이 두 여자 단
한 편일 것입니다.

 

제가 호러영화는 참 많이 보았지만 호러 연극은 두 여자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대와
호기심이 무척 높았습니다.  참고로 신은경 주연의 동명의 영화가 있었지만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작품입니다.

 

두 여자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예전에 임이랑 지우기라는 연극을 보고 나서 혜화역 주변을
거닐다가 라이프시어터 라는 공연장 앞을 지나가면서 광고판을 보았습니다.  수많은
연극 광고판이 있지만 유독 눈에 띈 이유는 '호러연극'이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영화가
아닌 연극으로 '호러 장르'를 다루면 어떨까? 호기심이 무척 갔지요.

 

운이 좋아서일까요? 이 연극을 볼 기회가 왔습니다.  뜻하지 않게 초대를 받은 것이죠.

공연이 벌어진 가든시어터는 혜화역 4번출구나와서 베스킨라빈스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장소입니다.  전철역에서 1분거리죠.  대부분의 대학로 공연장이 마로니에
공원을 중심으로 그 인근에 퍼져 있는데 여기는 길건너 반대편쪽이죠.

 

 

 

 

 
'소극장공연 작품'입니다.  소극장 공연의 묘미는 가본 사람은 알죠.  배우들과 아주
가까운 위치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배우와 관객의 호흡도 중요하고 무대는
작고 투박하더라도 소극장 특유의 묘미와 재미가 있다는 점.  화려한 스케일과 무대가
뒷받침되는 대극장 공연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묘미입니다.

 

그런데 '호러장르'를 소극장에서 본다는 것은 꽤 흥미로운 호기심이 유발됩니다.
일부러 자석도 앞쪽으로 잡았습니다.

 

연극이 시작되고 호러연극 답게 어둡고 음산하게 시작됩니다.  조명이 다 꺼지고 어두컴컴한
곳에서 흘러나오는 구슬픈 음악,  이어 등장하는 '프롤로그'형식의 스토리와는 큰 연관이
없는 음산한 장면.

 

본 스토리가 시작되면 부부와 중학생 딸이 사는 한 가정이 배경입니다.  겉보기에는 호러와
무관한 화목한 집안입니다. 심장병을 앓고 휴학했던 딸이 다시 학교에 가게 되어 들뜨게
되고 아빠 엄마와 행복하게 사는 가정입니다.  그러던 중 정신병원에서 어느 여자가 방화를
한 사건이 뉴스에 보도되고 무슨 이유인지 엄마는 겁에 질려 떠는 것 같습니다.  원인을
모르는 아빠와 딸은 엄마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 와중에 갑자기 형사가 집으로 찾아오고
그러면서 뜻하지 않은 무시무시한 사건이 벌어지게 되죠.

 

 

 

호러 연극의 특성상 스토리 보다는 분위기 묘사가 더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인지
홍보 전단지에 이 연극의 스토리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호러라는 장르가
스토리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고 스포일러가 될만한 부분도 있어서 아예 스토리 소개를
제외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언급한다면 제목이 '두 여자'인 만큼 두 여자와
관련되서 발생되는 공포유발입니다.  쌍동이 언니와 동생에 대한 내용이지요.

 

연극의 형식도 스토리 위주나 대사위주의 전개보다는 하나의 의문스런 사건을 던져놓고
그 풀리지 않는 의혹에 대한 반복되는 갈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인가족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니 만큼 갈등구조도 단순하고 등장인물도 적습니다.  그러면서 단락
중간중간에 깜짝 공포도 넣어주고 간혹 놀래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호러연극처럼 어둡고 마냥 음산한 것이 아닙니다.  소극장 연극의 특성상
어떤 장르라도 관객과의 호흡과 웃음코드가 빠질 수가 없습니다.  이 연극도 '공포유발'로
인하여 발생하는 유머와 웃음이 자연스레 있습니다.  (특히 맨 앞줄에 앉은 분은
요주의가 필요할 수 있죠)

 

 

 

 

호러영화를 즐겨보는 저의 입장에서는 사실 수위가 다소 낮다고 느껴집니다. 
놀라움 뒤에는 그 상황을 생각하면서 웃게 되기도 하죠.  (특히 앞줄 깜짝쇼 관련)
대부분의 호러장르 영화가 그렇듯이 연극인 이 작품 역시 마지막의 반전과 깜짝놀래킴도
있습니다.   반전은 떡밥반전과 진짜 반전이 있죠.  떡밥반전은 어느정도 관객이 예상
할만한 반전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놀래킴은 '소극장공연'에서만이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면 그 극적효과가 많이 반감될 것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무난합니다.  아빠역의 배우는 서글서글한 느낌으로 영화의 공포를
이완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관객들은 아빠의 등장장면에서는 잠시 긴장을 풀게
됩니다.  제목이 '두 여자'인 만큼 공포의 코드는 여배우쪽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투박한 특수효과도 가미되어 있습니다.  그중 '영상'의 활용도 있고,  공포영화
'링'에서와 약간 유사한 장면도 후반부에 등장합니다. 

 

대형 뮤지컬, 모노연극, 말장난연극, 진지한 연극, 야한연극, 유명원작 번안연극 등
나름 여러 장르를 보았다고 생각하지만 호러 연극은 생전 처음 보았습니다.  왜 영화와
달리 연극은 호러장르가 그동안 많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영화와
달리 연극은 현장에서 직접 관객앞에서 즉석연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호러에
필요한 특수효과나 표현등의 한계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영상이 아닌 눈앞에서
펼쳐지는 공포를 체험하다는 것은 영화와 달리 굉장히 색다른 경험입니다.  비록 영화와
비교할 때 투박하거나 덜 잔혹스러워도 말이죠.  그런 점에서 처음 접해본 호러연극
'두 여자'의 관람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더욱이 매우 쌀쌀하던 날씨속에서 접한
호러연극 관람은 나름 묘미가 컸습니다. 

 

2010년 10월에 첫 공연을 시작했다고 하니 벌써 1년을 더 넘긴 작품입니다.  앵콜공연이
이루어진 것이고 장기공연으로 접어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두 여자'가 우리나라의
호러 연극 장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됩니다. 

 

ps1 : 이 연극을 보고 나오면서 '호러'와 '코믹'은 상반되면서도 연관되는 장르라는
        생각이 듭니다.  놀래고 나면 어이없어서 웃고 추스리는 그런 사람들이 많잖아요.
       
ps2 ; 배우에 대한 정보는 쉽게 찾을 길이 없어서 따로 소개하진 못합니다.

ps3 : 호러는 역시 음산한 음악이 함께 깔릴때 더 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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