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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예술가와 사물들 | BOOK 2020-07-0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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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술가와 사물들

장석주 저
교유서가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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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와 사물들

 

저자 장석주는 글을 쓰는 사람답게  평소에도 사물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사색하기를 좋아한다.

이 책은 저자가 한 일간신문에 두해 동안 매주 한번씩 썼던 짧은 원고들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작가는 서문에

'이 책은 사물의 섬광과 아름다움을 취하고 그것을 향한 애착과 함께 제 운명의 도약대로 삼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것은 사람의 이야기이자 사물에 바치는 송가다' 라고 밝혔다.

이 책은

'1부 예술가의 수첩, 2부 시인의 편지, 3부 철학자의 가방, 4부 소설가의 모터사이클 '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마다 30명, 총 120명의 예술가와 관련 사물들의 에피소드를 엮어 놓았다.

마지막에는 프롤로그  대신 '사물의 시학'비평글이 실려있다.

 

처음엔  이 책의 내용이  예술가들에게 아주 의미있는 긍정적인 사물들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읽다보니

어떤 사물은  예술가의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되기도 했고,

어떤 사물은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드리는 도구가 되기도 했고,

어떤 사물은 평생의 친구이기도 했고,

어떤 사물은 살아생전 만나보지 못했으나  후세에게는 그를 평가할 때 의미있는 물건이 되어 있기도 했고, 

어떤 사물은  예술가의 상징이기도 했고,

어떤 사물은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이기도 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사물은  랭보의 의족과 이미륵의 카메라였다.

랭보는 골수암으로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을 만들었으나 그 의족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하고 죽었다. 랭보의 의족은 '안타까운' 사물이었다.

이미륵의 카메라는 삶을 살게도 하고, 삶을 나락으로 끌어내리기도 하는 애증의 사물이었다는 점에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에피소드였다.

그 외에도 재미있고 호기심이 생기는 에피소드들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예술가의 작품과 생애에 대한 정보들을  더 찾아 보면서 읽다보니 제시된 사물이 예술가들에게는 어떤 의미였을지가 더 명확하게 와 닿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인물과 사물의 연관성에 대해 무심했다.

어쩌다 '누구는 어떤 음식을 좋아해' 정도의 관심이었지  사물이 그 사람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깊게 해보지 않았다. 물론 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인지  예술가와 사물들의 에피소드를 읽을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은  '사람들이 나를 떠올릴 때 같이 떠오르는 사물은 무엇일까?" 였다.

또 지인들도 떠올려보고 그들에게 의미있는 사물이 무엇이었는지도 떠올려 보았다.

딱히 연관된 사물이 떠오르지 않아도 나와 지인들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좋았다.

그리고

작가 만큼은 아니지만 내 주변의 사물들에 대해서 조금은 시간을 들여 바라보는 정도는 되었다.

사물들의 역사, 의미, 가치 등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씁쓸해지기도 했다.

        "사물의 한살이는 곧 그것을  만들어 쓴 인간의 역사와 한 궤를 이룬다" (p282)

작가의 비평글 속 한 문장에 공감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처음 받아보았을 때 출판사 측의 간단한  인사글이 있었는데   관계자가 권한 책 읽기 방법을

또다른 독자들에게도 권하며 서평을 마무리 해야 겠다.

 

" 코로나 19  조심하시고, 장마가 시작 됐습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이 책을  읽으면 참 좋은 시간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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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심리학콘서트 | BOOK 2020-06-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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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New 심리학 콘서트

공공인문학포럼 저
스타북스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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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심리학콘서트

 

저자가  '공공인문학포럼'이다. 

공감하고 공유하는 인문학 지식의 발전소 역할을  하기위해 지적 호기심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인문학 네트워크라고 한다. 교양으로 알아야할 상식과 지식을  주제별로 선정해, 현대인의 바쁜 일상을 감안해 핵심을 정리하고 빨리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가볍게 엮어 책을 만들고자하는 취지처럼  이 책  'New 심리학콘서트'도  실질적 예를 들어 이해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심리학의 실용서'같은 책이다.

 

심리학 책이지만 전문서적이란 느낌보다는  잡지책속의 한 코너처럼  느껴질 정도로 쉽고 흥미롭게 쓰여 있어서 읽는 동안  나와 주변의 사람들을 연결짓고 비교하며 나름 진단을 내리며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은

part3, 각 part 에 3chapter로 구성 되어 있는데  마음, 감정, 거짓말 등 속마음들여다 보기, 몸짓,행동, 대화를 통한 속마음 들여다보기, 자신,상대,대중에게 거는 심리테크닉으로 상황을 역전시키는 방법 등이 나와 있다.

가장 집중하며 읽게 된 곳이 part2였는데 아무래도 살아가는데 가장 스트레스를 받고 어렵다고 생각되어지는게 인간관계다 보니 성격유형별 행동과 심리를 알려주는 내용이 많은 부분에서 집중을 하게 되었다.

첫번째로 진단대 위에 올려진 사람은 바로 '나'.

이상하게도 자꾸 병적인 부분들만 지적 당하고 있는 것 같아 나중에는 '뭐 어쩌라고 그냥 이대로 살거야'라는 생각이  들어서 헛웃음을 웃고 말았지만, 책에서 거론 된 것처럼 성격의 장단점이 있으니 크게 염려하지 말고 생활하면 될 일이다.

두번째 진단대 위에 올려진 사람들은 '지인'

책에서 말하는 내용의 사람들을 떠올려보고 아주 냉정하게  손절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래서 그랬구나' 이해도 해보면서 '재미있는,알아두면 좋은 류'의 심리테스트 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읽었다.

part3은 직장생활을 하거나 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심리기술을 이용하여 상황을 역전시키는 방법들이 나와 있는데 이것도 성격이 되는 사람들이 풀어낼 수 있는 기술이라 생각되었다. 소심하고 우직한 성격의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알려 줘도 알고는 있지만 써먹지는 못할 기술들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 제목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콘서트' 같았다.

좋아하는 분야 또는 가수의 콘서트에 가서  가벼운 마음으로 맘껏 즐기고, 스트레스 풀고 온 기분으로

심리학 콘서트를 보고 온 기분이었다.

심리학 용어는 노래 제목 알 듯이 알면 좋을 것 같다.그러나 굳이  제목을 몰라도  노래를 충분히 음미하고 즐길 수 있는 것 처럼, 심리학 용어를 몰라도 내용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 개의치 않아도 된다.

 

지리한 장마철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꾸준한 이때에

앞으로 더 무더워질 여름

이래저래 외출이 쉽지 않은 요즘에

선풍기든, 에어컨이든 켜놓고

간식거리 옆에 두고

집 쇼파에 길게 누워

book 콘서트 감상한다 생각하고

읽으면 정말 재미있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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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 BOOK 2020-06-1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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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케어

아서 클라인먼 저/노지양 역
시공사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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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아서  클라인먼은 

정신학, 의료인류학, 세계보건, 사회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며, 현재 하버드 의대 정신의학, 의료인류학 교수이자 하버드 문리대 인류학과의 에스터 시드니 랍 교수다.

아서 클라인먼은  관료적 치료에서 벗어나 환자중심 치료, 환자 치료에 사회학, 인류학, 민족지학적인 요소를 접목시켜  다면적 치료와 돌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 '케어'

 

병든 가족을 케어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혼자서  전담 케어를 해야 할 경우에는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부정적일 요소들이 더 발생하게 된다.

저자는 자신이 의사이고, 의사들의 돌봄 치료에 대해 연구하고 책을 집필했었음에도 정작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를 케어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아서의 아내 간병 에피소드는 책의 3분의 1 분량 정도 였다. 

알츠하이머 치매라고 진단 받기 전의 증상 , 진단 후 달라지는 증세들, 그 증세들에 대처하는 케어 방법 및 간병인으로서 겪게되는 좌절감, 죄책감, 책임감 등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 있었다.

또 환자를 데리고 병원 상담 및 치료를 받게 되었을 때 의료인들에게서 받게 되는 무관심적이며 사무적인 태도에 받게 되는 마음의 상처, 어려움 등도 말하고 있다.

한 때 나 역시도 부모의 간병인이였던 때가 있어서인지 저자가 간병인으로서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절대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서양의 문화와 가치관이 동양과 달라 그들이 환자 간병에 그토록 적극적일지 몰랐다. 쿨할 줄 알았다.

그러나 간병인으로서 느끼는 감정, 힘듦, 책임감과 죄책감에 대해서는 동서양의 구분이 없다는 것에 조금은 놀랐고,  지역, 문화, 가치관의 차이가  병이 진행되는 과정과 간병인으로서 자세나 느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책의 3분의 2는 아서 클라인먼의 자전적 이야기이며, 환자 상담 및 치료를 하는 과정에 경험하게 된 의료시스템의 한계, 임상에서의 의사와 이상적 신념을 지닌 의사 사이에서 느끼는 괴리감 등을 적어 놓았다. 중국, 대만 등에서 의료 활동을 하면서 돌봄의 개념이  민족지학적인 특성을 지닌다는 것을 깨달았고, 미국에서의 돌봄의 혜택이 빈민자에게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료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된다.  환자의 사회적, 환경적 배경에 관심없이 오로지 진단적 치료에 치중하며 혼자의 말을 듣지 않게 되는 임상 의사의 한계와 문제점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의료시스템이 달라서 인지 아니면 문제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관료적인 의사의 사례만을 말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껏 내가 만나온 의사의 모습과는 달라서 공감하기는 어려웠다.

미국의 의사들이 환자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고, 보호자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고, 오직  병명을 진단하고 향후 치료 방향이나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는 게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만약 진실이라면 우리나라 의사들은 대부분 아주 친절하며 환자 중심의 치료를 하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할 일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아서 클라인먼의 자전적 이야기에서 성공 사례와 자신만이  환자 중심의 치료와 돌봄의 중요성을 아는 의사인 것처럼  써놓은 문장들에서는 살짝 미소짓게 했지만, 그래도 현재 노인 의료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공감하고 반성되는 부분도 많았다.

특히 치매나 정신적 질환을 가진 환자를 케어하는 일에는 가족이 아닌 의료인도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항상 이해하고 친절하기도 쉽지 않으며 , 공격성으로 대응하는 환자에 의해 다치는 일도 많이 있어 케어란  가족 간병인이나 전문 간병인이나 의료인 모두가 무척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아서 클라인먼은  책임감과 인내심으로  인정해주고 경청해주는 자세를 강조한다. 그들의 병세를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치료가  이루어진 셈이라고 하니 심인성 환자에게 마음 다독거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는다.

 

책을 읽다가  우리나라  사회복지 측면, 의료적 케어 측면에서도 필요한 부분이라  공감이 되는 글이 있어 적어본다.

 

"우리가 경쟁을 지지하는 것처럼 돌봄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필요하다.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보육과 노인복지, 여성과 남성의 유급 육아 휴직과 유급 병가, 시간제 근무와 탄력근무, 초중등 교육에 대한 투자와 동일한 수준의 유아 교육 투자, 임신 노동자의 노동권, 전문 요양 보호사의 전문성 훈련과 높은 임금, 노인들의 가정생활을 ㅣ지원하는 지역사회 프로그램, 디지털 시대의 요구에 맞는 초중등 학사 일정 현실화.

                                         - 미국 국무부 정책기획 국장 앤 마리 슬로터의 '아동 복지에 관한 글'

==> 미국에서 돌봄을 지원하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돌봄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설득력있게 설명함. (p147)

 

 

 

저자는 환자의 질병과 질병에 대처하는 자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정방문을 해보는 것이 치료하고 케어하는데 좋다고는 하나 이는 현실에서 실현시키기가 무척 어려운 방법이라  조금은 이상추구면이 있어보였다. 그러나 아서가 환자 중심의 '돌봄'에  대해  얼마나 실현시키고 싶어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아서 클라인먼의 돌봄에 대한 연구 정의

첫 번째, 의료활동은 더 폭넓은 간병과 돌봄 형태의 한 가지 예일 뿐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진료와 돌봄은 환자와 의사에게 병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한다. 무엇이 중요한지는 전문적, 개인적, 사회적 이유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세 번째, 환자 중심적인 접근 방법이 보스턴과 미국 전체의 병원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대만에서, 이후 창사에서 관찰하고 연구한 분야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문화간 비교를 도입하여 돌봄의 문제가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영역일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p265)


이 책은  환자를 케어하는 가족의 이야기, 케어 방법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을 이야기하기는 하였으나  간병인으로서의 자세 방법을 알고자하는 독자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의료인으로서  환자중심의  돌봄을 실현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면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아서 클라인먼이 책의 말미에 정리한 돌봄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리하며  서평을 마무리해야겠다.

 

* 돌봄은 우리의 의심과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절대로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불편하다. 웬만하면 피하고 싶은 일들을 한다.  절대 유쾌하지 않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너무 많아 보인다. 가끔 우리를 무너뜨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일이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지만 결국 우리에 관한 일이다. 누군가를 돌보고 살피면서 자신 또한 돌봄과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걸 깨닫는다. 우리는 다른 이에게 헌신하면서 인간의 원초적인 성질이라 할 수 있는 실존적 불안마저도 부정할 수 있게 되고 그에 덜 위협받으며 인생은 더 살 만해진다.(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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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사이드클럽 | BOOK 2020-06-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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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수이사이드 클럽

레이철 헹 저/김은영 역
북로드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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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혹은 영생을 살 수 있는 시대가 실제로 현실이 된다면 어떤 기분과 마음일까를 계속 생각하면서 읽게 되는 책.

 

*제 1의 물결 150세 가까이 살았다

*제 2의 물결 300세 이상 살 수 있다

*제 3의 물결 영생의 삶이 시작된다

*라이퍼 (수명 연장자)

: 축복받은 우성 유전자의 소유자들로 정부로부터 건강, 의료시술, 식단, 운동량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 받고 정부가 정한 규칙을 지키며  300세 이상을  젊은 육체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나이가 들지 않도록 정기적인 의료시술을 꾸준히 받아야한다.

*비라이퍼

: 보통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서 한정된 삶을 살다 죽게되는 요즘의 우리들 같은 사람.

 

수이사이드 클럽

 

영생의 삶을 살 수 있게 된 미래 사회.

정부의 관리하에 건강한 젊음을 유지하며 300세 이상을 살 수 있는 사회, 이제 곧 영생의 삶이 도래하는 시대. 이곳은  의료과학 기술이 가장 발달한 나라, 미국 뉴욕이다.

 

레아는

이 사회에 잘 적응하고 불만이 없으며,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수명연장시술을 받고, 연하의 라이퍼 남자친구와  파격 승진을 눈앞에 두고 행복해하고 있는 100세의 라이퍼이다.

어느 날 , 출근길에 88년 전에 사라진 아버지를 발견하고 쫓아가다 차에 부딪혀 '자살하려는 자'로 분류되어 정부의 감시를 받게 되면서 그녀의 오차없던 인생이 삐그덕거리기 시작한다.

 

안야는

스웨던 출신의  바이올린 연주자이며 라이퍼.

성악가인 어머니와 미국에서의 음악 인생을 꿈꾸고 왔으나 라이퍼로서의 삶에  중독된 어머니가 수명연장 의료시술을 받으며 돈을 다 쓰고 안야가  음악학교 합격 통보를 받은 날 쓰러져버려 연주자의 꿈을 접고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인공심장만 뛰고 있는 시체와 다름없는 모친과 집에서 생활하나 모친의 의미없는 생명연장의 삶을 끝내주려한다. 

 

이 두 여인은 사회부적응자로 분류되어 매주 위커버리 모임에 참석하면서  알게 된다.

안야는 수이사이드 클럽 회원이면서  자살자들의 자살순간을 동영상으로 찍어주는 일도 한다.

레아는  아버지를 몰래 따라가다가 우연히 수이사이드 클럽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장례의식을 치르는 장면 목격, 아버지의 자살 계획 등을 알고 이를 막으려 한다. 그리고 감시자의 명단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이사이트 클럽의 정보를 정부 감시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한다.

 

이 두 사람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 된다.

 

처음 레아의 에피소드를 접했을 때 젊은 상태로 평생을 살 수 있다면 좋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우리가 100세시대를 걱정하는 것은 생산, 경제력, 건강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로 맞이해야하는 노후 삶에 대한 준비가 없기 때문 아닌가.

그런데

건강한 젊음을 유지한 채로 활발한 경제활동, 금전적 여유, 다양한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면 100년이든 300년이든 그 이상을 산다 한들 무엇이 걱정이겠는가.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레아처럼 애초에 라이퍼로 비라이퍼로서의 삶을 경험할 기회가 없고  주어진 체계안에서 안정되게 살았다면 굳이 반란을 일으킬 이유가 없을 것 같았다.

문제는

비라이퍼들이다. 혹은  비라이퍼의 삶을 경험했던 라이퍼들일 것이다.

철저한 정부의 통제하에 살아야하는 삶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

먹는 즐거움, 다양한 문화의 향유, 이동의 자유,선택의 자유 등을 경험한 세대라면 적응이 어려울 수 있겠다 싶었다.  긴 세월이 반복된 삶의 연속이라면 지루하고 우울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든다.

 

책을 읽는 동안 

진시황, 양귀비, 클레오파트라가 떠올랐다.

그들이  책 속의 시대를 살았다면 참 행복했겠다.  불로장생하고 싶어했고, 평생 젊음, 아름다움을 꿈꿨던 자들이었으니.

그렇다면 나는?

첫번째 생각은 좋고, 재미있겠다. 

젊음, 건강, 경제활동,다양한 취미활동 등을 할 수 있는 조건들이 완벽하게 갖춰져있는데 싫을 이유가

없었다. 성향상 순응하고 적응 잘하는 사람으로서 또 아무것도 안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시키는대로 하고 살면 머리도 안 아프고 좋겠다 싶었다.

두번째 생각은 음식통제, 문화통제, 사생활, 개인정보의 보장없는 정부의 완벽감시 시스템에 그래도 이건 아니다.

몸에 안 좋은것 먹기를 좋아하는  나,  흔히 말하는 C,B급 문화 예술 은근히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 나, 개인정보 공유 싫고, 사생활 보장을 위해 나름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시스템은 곤란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는 영생에 대한 고민이다.

현재와 같이 수순처럼 늙어간다면 영생은 지옥이 될 것이다.

평생 수명연장의료시술을 받아야 하고, 돈이 없어 이 시술을 받지 못하게 될 경우 존엄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봐도  또 지옥이 될 것 같다.

끊임없이 재생되는 피부, 모든 기능을 상실해도 뛰고 있는 인공 심장. 죽어도 죽은게 아닌 몸이 된 상태로 총 인구수만 채우고 있는 상태. 이 역시도 끔찍하다.

현재 의학이나 삶으로서는 영생하고 싶은 마음이 1도 없는 사람으로서  미래사회에서의 영생도 그다지 긍정적인 생각은 아니다.

 

사회적 문제에서 기인한   발상.

 책 속에서 정부가 영생의 시대를 만들려고 하는 것도 저출산으로  인구수 감소를 줄이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작가가 영생의 시대를 구상하게 한 게 저출산의 문제도 있었다는게 조금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졌다.

나라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세대를 이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국민이 필요하다. 저출산으로 노인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 시대는 위기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젊은 상태로 영원히 일을 할 수 있는 구성원이 있다면 일단은  저출산이어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인구는 유지되고, 일할 수 있는 인력도 유지되니 나라의 존폐 위험은 일단락되는 것이다.

그러나

존엄이 사라지고, 도구로서의 인간만 존재하는 사회.

기계화된 인간사회, 생체구조 또한 기계화, AI화 된 사람들. 기본욕구 외에 정서적 감정이 상실된 시대.

삭막할 것 같다.

어쩌면 '미래는 삭막할 것 같다'라는 느낌 조차 학습된 것일 수 있지만, 지극히 인간적 비라이퍼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느낌은 그렇다.

 

미래사회.

생명연장시스템.

영생.

수이사이드 클럽.

 

또다시

과학과 철학 사이의  고뇌만  남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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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나의 엄마들 | BOOK 2020-05-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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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알로하, 나의 엄마들

이금이 저
창비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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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작가의 작품은  문장이  술술 잘 읽힌다.

동화, 청소년 소설 등을  쓰는 작가답게 뭔가를 이해하기 쉽게 재미있게 좋은 책을 잘 쓰는 작가라서 이번 신간에 대해서 일단 믿는 마음이 컸다.

분명 좋은 책일 거라는 걸. 

배경지식이 없어도  이해가 쉽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일 거라는 걸.

 

알로하, 나의 엄마들

시대적 배경은 일제 강점기 때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이민을 떠났던 시대이다.

등장인물은 버들, 홍주, 송화를 주축으로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이민선에 몸을 싣고 하와이까지 시집을 온 사진 신부들이다. 사진신부는  하와이 농장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와 서로 사진만 보고 결혼을 하는 조선 신부들을 부르는 말이다.

공부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부자로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무엇을 하든 조선보다는 대접받고 살 수 있을 거라는 청운의 꿈을 안고  사진속 신랑만 믿고 하와이 이민선을 탔던 19세 남짓의 사진신부들.

 

이 사진신부들의 모습과 오버랩 되는 모습은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이주 여성들이였다.  낯선 타국, 자신들의 나라에서보다는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막상 만난 신랑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늙은 신랑들이 대부분,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시골 아낙으로 고생하며 살거나,  가난한 소외계층의 부류로 온갖 고생을 하며 사는 일이 다반사.

심지어는 송화처럼 가정폭력의 희생자들도 많으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내국인들의 왜곡된 마음과도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동남아 이주 여성들의  삶과  하와이 사진 신부들의 삶이 너무도 닮아 있어서 이다.

세계속에서 인류 역사가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과 부유한 나라의 사람들의 사회화 과정이 서로 먹이사슬처럼 엮여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어느 나라는 아직도 우리의 과거 역사 속을 살아가고 있고, 우리나라는 또다른 어느 나라의 역사속을

지나쳐 가고 있다는 유기성이 흥미롭기도 했다.

 

다시 책 속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버들은

사진 속 남자와 나이가 같아 속은 것은 아니지만 지주가 아니였으며 독립운동을 하는 남편때문에  혼자서 신발가게, 여관의 잡부, 세탁소 일, 인수한 세탁소의 주인으로 옷 수선일, 마지막으로 카네이션 농장일을 하며 하이와이 생활을 이어가지만 자신이 원했던 공부는 할 수 없었고, 대신 아들 정호와 자식들을 가르치는데  신경을 쓰며 산다. 전형적인 조선의 독립군의 아내, 어머니 상이다.

 

홍주는 

 결혼한 남편이 자린고비였지만 적응하여 살아가다 남편이 조선의 본처에게로  아들을 데리고 떠나고 첩으로 살기 싫은 홍주는 버들과 세탁소 일을 하며 돈을 많이 벌고  미국 군인을 만나 결혼까지하며 행복하게 살다가 남편이 죽고 혼자서 여관을 관리하며 살아간다.

사진 신부 중 최초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여성이 되고 국제 결혼을 한 여성이기도 하다.

주요 인물 셋 중 가장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능동적인 여성이다.

 

송화는

무당의 딸로 천시 받는 조선을  떠나 사람답게 살아보라고  무당인 할머니가 사진신부로 보냈는데 제대로 속아 노름하고, 폭력적인 할아버지와 살게 되고 가정폭력을 당하기도 한다.

가정폭력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버들의 도움으로 버들의 농장으로 옮겨와 살게 되었고,

나중에 남편이 죽은 후엔 버들과 홍주의 세탁소에서 딸을 낳을 때까지 살게 된다.

종종 보였던 신기가 심해지자 딸을 잃은 버들에게 자신의 딸을 맡기고 조선으로  돌아간다.

 

하와이 사진신부들의 삶은 척박했다. 원주민들에게 무시당하며, 먹고 살기 위해서는 뭐라도 열심히 해야하며, 더 나은 조건의 농장을 찾아 옮겨다니는 일은 다반사. 남편 아내 모두가  일을 해야만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었다.

그 와중에도 일본의 지배하에 있는 조선에 대한 독립을 간절히 염원하기도 하고 국외 독립운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승만의 동지회와 박용만의 독립단의 대립으로 동포끼리의 분쟁이 일어나며  아낙들끼리도 정치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갈등을 겪기도 한다.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른다해도  정치적 상황, 이주민들의 삶의 애환 등이 잘 느껴지도록  역사와 허구가  어색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어 충분히 이해되며 공감이 됐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잘 모르고 있었던 해외 농장 노동자들의 삶에 대해 알고 이해하고 궁금해졌다.

조금은 생뚱 맞지만   조국이  민족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버들의 삶을 통해  나의 어머니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버들의 일제 강점기, 모친의 한국전쟁 이후 근현대사를 살아온  여자로서의 삶이 그다지 다르지 않음에 마음이 시려졌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아내로, 엄마로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이 버들의 시대와 어느 정도 변화했는지도

생각해 보았다. 

책임감이 느껴진다.  이후 세대들에게  어머니로서, 사회속 여자로서 살아가는데 더 나아진 환경을 만들어 줘야겠다는 책임감.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은  지금 여기에도  계속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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