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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_정현우(웅진지식하우스) | 또 다른 기록 2021-11-1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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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정현우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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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단어에만 영원히 머무를 수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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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_정현우

 

시인이 쓴 에세이를 좋아한다.

글에도 시인 특유의 분위기와 시의 언어가 깃들어 있는 게 좋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이별에도 계속 사랑한다고 말하며 그리움을 한가득 안고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이 여기에 있다.

시인은 그것은 곧 ‘슬픔’이라고 말하지만, 너머의 곳에는 분명 ‘사랑’도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슬픔을 끌어안을 줄 아는 사람의 슬픔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면 펼쳐 보아도 좋다.

그것은 어떤 종류의 사랑이 되어 다시 돌아오거나 그대로 슬픔인 채 남는다.

인상 깊었던 글은 ‘엄마의 일기’들. 시인은 엄마를 ‘세상에서 가장 짧게 부를 수 있는 슬픔’(27쪽)이라 했다. 슬픈 엄마의 일기가 와 닿았다. 사실 슬픈 엄마인지 엄마의 슬픈 일기 인지는 모르겠다. 읽는 나는 슬픈데, 엄마는 하나도 슬퍼하지 않는 것 같아 괴리감이 느껴졌다. 과연 엄마의 존재는 슬프기만 한 것인지. 나의 기쁨이 될 수는 없을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자식은 부모에게 기쁨밖에 되지 않는데 부모는 왜 자식에게 슬픈 존재로만 인식되는지 모르겠다. 사랑의 크기나 슬픔의 깊이가 조금 다른 그래프를 그리는 모양이려니 생각하는 수밖에… 이렇게 누군가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세상을 사랑할 줄 알게 되고, 동시에 증오하거나 슬퍼하게 되기도 하는 양가감정이 책 곳곳에 묶여 있다.

슬픔은 참외나, 벚꽃, 빛 등의 여러 모습으로 내게 온다. 성실하게 슬퍼하며, (173쪽) 슬픔의 특권을(231쪽) 누리는 그가 슬프면서도 용감해 보인다. 나의 일상은 언제나 완벽한 과거형(187쪽)이 되고 우리는 여기에 매달려있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살겠지. 슬픔이 묻어나는 이 책이 그래도 슬프지 않은 이유를 책의 끝 자락쯤이면 어렴풋이 느낄 수 있으리라.

우리는 한 단어에만 영원히 머무를 수 없음을…

 

빛은 빛에게 약속한 적이 없지, 빛은 빛이듯이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나를 사랑이라 부르지 않아도 그대를 사랑할 수 있겠다.

 

사랑이 사랑이듯

내가 나이듯

네가 너이듯

그냥.

(그냥_71쪽)

 

 슬픔을 잊는 방식이 더딘 사람도 있고, 성실하게 슬픔을 비워내는 사람도 있다.(중략)

잊는다는 건 아주 평범하고 사소하게 휘어진 사랑. 사랑은 습관이 될 수 있으나 잊는다는 건 습관이 될 수 없으니. 그래서 잊는다는 건 성실하게 앓는 것. 우리는 묵묵히 흘러가며 산다. 아주 평범하고 성실히. (성실한 슬픔_1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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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의 이유」_보니 추이 (김영사) | 또 다른 기록 2021-10-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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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수영의 이유

보니 추이 저/문희경 역
김영사 | 2021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읽은 다음 날 바로 초급자 수영복을 구매한 일보다 더 좋은 피드백이 있을까? 용기를 내어보기로 했다. 수영인의 정신을 닮아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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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의 이유」_보니 추이 (김영사)

 

나를 잉태시키고, 나보다 아주 오래전부터 살아온 물의 이야기가 신기하고 즐겁다.

삶과 죽음이 동시에 있을 수 있는 세계. 무엇 보다 살아있음을 느끼고 지금에 있다는 자각을 할 수 있지만 죽음 또한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펄떡펄떡 뛰는 심장으로, 저절로 움직이는 팔과 다리로, 결국은 물고기처럼 헤엄치길 바라는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생생히 살아있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믿어질까? 분명 물 한 방울 없는(물이라곤 컵에 담긴 보리차밖에 없는) 공간에서 방금 막 수영을 마치고 나온 개운한 기분이다. 혹은 물 위를 둥둥 떠다니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기분.

수영이 수영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좋다. 수영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자유가 내 눈앞에 펼쳐졌다. 사람에겐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이 있다. 충분히 자유로와도 더 자유롭고 싶은 욕망이 내재하여 있는데, 수영이 그를 경험하게 해준다니 이보다 더 직접적인 체험이 있을까? 하지만 위험은 늘 따른다. 죽음은 바로 뒤에 따라오고 있으며, 애초에 우리는 생존을 위해 수영을 배운다.

‘수영이 주는 혜택은 얄궂게도 바로 이렇게 생존을 위한 싸움에 최대한 근접할 때 얻어진다. 절묘한 지점이다. 경외감과 두려움이 함께 밀려온다. 극심한 불안의 순간, 섬광이 번쩍하는 공포의 순간이 가장 선명하고 흥분된다. 물에 들어가는 행위는 죽음 그 자체에 대한 미약한 저항이다.’(135쪽)

수영은 함께 나아가거나 또는 경쟁한다. 발밑의 멸치 떼를 보며 전율을 느끼고, 옆 레인의 선수를 의식하며 조금 더 힘을 낸다. 극한의 상황에서 수영하고, 살아남아 역사가 된다. 소중한 경험들은 전설이 된다.

다시 자유로 돌아가자. 처음의 두려움을 극복해내고 나면 수영은 즐거움으로 변한다고 한다. 수영은 신체뿐 아니라 마음도 단련시켜주는 수련법이라는 것. 몸과 마음이 모두 충족되는 ‘무아지경’과 ‘몰입’의 경지에 그것도 즐겁게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이 자유라고 느낀다. 특히 물속의 고요함이 우리가 땅에서 하는 명상과 닮았다는 점에 매료되었다. 수영하는 것, 물과 함께 있는 것이 곧 명상하는 일이고 자신을 단련시키는 과정이라는 많은 사람의 증언이 나를 설득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고요함은 ‘몰입’의 과정 끝에 오는 쾌거라고 할 수 있는데 저자는 몰입의 경험을 통해 불안을 해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수영의 몰두하는 직접성(현재에 머무는 상태)으로 인해, 나는 수영할 때 내 아이들의 마음 상태가 된다. 항상 현재에 존재하는 마음 상태가 되는 것이다. 지나간 모든 순간이 곧바로 새로운 순간으로 대체된다. 지금, 지금, 지금이 끊임없이 이어져 지나간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오래 생각할 여유가 없다. 사실 지금을 사는 것은 늘 분주히 돌아가는 나의 뇌가 어려워하는 상태다. 그래도 그런 상태를 갈망한다. 수영은 실존적 불안의 해독제다.’(259쪽)

몰입을 통해 ‘지금’의 시간이 무한대로 늘어남 즉, ‘현재의 확장’을 경험한 이들은 평소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던 의외의 것들을 잘 연결한다. 창조의 힘이 여기서 나온다. 여기서 에너지가 생기고 다시 사회 속으로 돌아갈 힘이 생기는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피난처가 수영이라고 하는 저자는 결국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고요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한다.

‘물속에 들어가면 내면이 고요해진다. 때로는 소중한 공백을 얻기 위해 수영한다. 몇 바퀴를 돌았는지 세어보다가 명상에 들어가고, 레인을 가로지르는 햇살의 오묘한 빛을 관찰한다. 한 가지 생각이 다른 생각으로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274쪽)

저자는 생존, 건강, 공동체, 경쟁, 몰입의 다섯 가지 측면에서 아주 설득력 있는, 나아가 유혹까지 하는 수영의 이유를 인터뷰하고 정리했다. 수영을 사랑하는 수영인이라면 격하게 공감하고 수영의 반대편에 있던 사람들에겐 신기와 놀람을 선사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책에 등장하는 산 증인들이 말해준다. 그들이 직접 겪은 극한경험이나 기원전 몇백 년 전부터 누려왔던 수영의 혜택에 대해서… 물 공포증이 있는 나는 매료되었다. 죽음을 부를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에 뛰어들 수 있는 용기가 멋있다. 배울 수 있다면 배우고 싶다. 생존하기 위한 수영을 넘어선 생명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의 경지에 도달하는 수영이 궁금해졌다. 읽은 다음 날 바로 초급자 수영복을 구매한 일보다 더 좋은 피드백이 있을까? 용기를 내어보기로 했다. 수영인의 정신을 닮아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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