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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_ 조진모 감독 (리뷰) | ☆영화관람평 2021-05-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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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와 당신의 이야기

조진모
한국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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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주말내내 내리고 있다. 잠깐 내릴 것 같은 비는 하루를 넘어 다음날까지도 내리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비를 피해 간 영화관에 '비와 당신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화가 상영되는 것을 보고 보기로 했다. 그냥 내리는 비와 어울릴 것 같아서...

 

 영화는 최근에 본 한국멜로영화 중 단연코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기다림"과 "편지" 그리고 "비". 나를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단어'들의 조합을 모아놓은 영화는 한 폭의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2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았던 건, 영화에 그만큼 몰입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건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다"

강하늘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한 남자의 끊없은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다. '12월 31일' 겨울의 정점에 '비'가 내리면 만나자는 한 여자의 제안을 지키기 위한 '희박한 확률'에 대한 기다림. 

 

 우리의 인생은 늘 '기다림'의 연속이다. 아주 작게는 '주말'을 기다리는 직장인처럼 '기다림'은 우리에게 숙명이다. 그래서, 영화 속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그것이 사랑에 대한 기다림이라면 우리는 그 사랑이 꼭 결말이 맺기를 기대한다. 그 기다림을 풀어가는 과정의 호흡이 좋았다. 몇 년간의 12월 31일에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무책임하게도 보였지만 멋있게도 보였다.

 


 

 "너는 별같고 그 친구는 비같아"

 

비를 기다리는 우산을 파는 남자가 있다. 그의 인생은 평범한 그 이하였다. 공부는 재능일까 노력일까를 고민하든 재수생. 공부잘하는 형의 밑에서 살아왔을 그의 인생은 영화에서 다 보여주지는 않지만,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나마 가죽장인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손재주'는 있는 상황. 그런 남자에게 '옛날 일'이 생각난다. 초등학교 시절, 다친 나에게 손수건을 건내주었던 그녀. 

 

그녀는 잘 있을까?

 

 강하늘의 연기는 '류준열'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평범함을 누구보다 잘 연기한다. 내 주변에 조금 잘생긴 친구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일까? 그가 생각해내는 방식과 기다리는 방식이 찌질하게 보였다. 그래서 더 내 이야기 같았고 감정이입이 될 수 있었다.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그의 인생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한다. 몇 번의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 그에게 그녀는 '비'였다. 내세울 것 없는 그의 인생에 '위안'같은 존재.

 

 그래서일까? 그의 주변에서 별처럼 빛나던 '강소라'는 그의 인생에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 "내 별에서는 비가 내리면 안되겠니?" 라는 강소라의 대사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하늘을 보는 마법"

 강하늘의 편지를 받게된 천우희. 사실, 그 편지는 천우희의 언니에게 온 편지이지만 언니는 '식물인간'이어서 편지를 직접 받지는 못한다. 그래서 대신 읽어주고 대신 답장을 쓰게되는데 편지의 내용을 거꾸로 쓰면서 하늘에 편지를 올려놓아야만 읽을 수 있게 한다. 그렇게 천우희는 강하늘에게 '하늘을 보는 마법'을 선사한다.

 

 운명의 장난인 것일까? 천우희의 언니는 '시한부'로 한 달여만 남은 삶이었다. 그래서 천우희는 강하늘에게 편지를 주고받는 조건으로 '찾지말기', '만나지 말기' 등을 내세운다. 그렇게 시작한 편지를 통해 천우희의 언니는 조금씩 기운을 낸다. 그녀가 어느날 천우희를 깨워(손가락으로 치는 종으로) 쓴 글이 마음을 아리게 한다.

"나 살고 싶어"

 

 결국, 하늘의 부름을 받은 언니는 의사가 말했던 기간보다 더 오래 살았다. 그걸 '사랑'이라고 천우희는 생각했다. 천우희는 마지막으로 강하늘에게 편지를 보낸다.

"12월 31일에 비가 내리면 만나자"


 

 간만에 재미있는 멜로영화를 본 것 같다.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그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재미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영화를 보는 날 '비'가 내려서 였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온통 감성적이었던 것 같다. 소소한 반전들도 영화를 보는 재미를 배가 시켰다. 가히 올해 최고의 멜로 영화인 것 같다.

 

* 영화 속, 강하늘과 천우희의 투샷은 볼 수 없다. 둘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만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열린결말 속 둘은 잘 만났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 반전 1. 천우희는 강하늘이 찾던 그 소녀였음. 왜 인지는 영화를 보고 확인하길...

*** 반전 2. 강소라는 강하늘의 어릴 적 반 친구였음.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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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 추천 3        
공유, 박보검 주연의 [서복](2021) _ 이용주 감독 / 리뷰 | ☆영화관람평 2021-05-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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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서복

이용주
한국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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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하여, 개봉이 계속 연기되어서 아쉬운 영화였는데 '티빙'을 통해서 극장과 동시에 개봉을 한다고 해서 참 기대를 많이 했다. "박보검 X 공유"라는 조합을 한 화면에서 보는게 쉬운일만은 아니기에 과연 둘의 호흡이 어떤 영화의 결과물들을 가져왔을지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결론적으로만 말하자면, 영화 [서복]은 "박보검 X 공유" 조합을 빼고서는 '지루함'과 '진부함'만 남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죽음'을 기다리는 '공유'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은 '박보검'이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는 '흥미롭긴'했지만 관객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한부분이 너무 많이 보인다.

 

 일단, 소재가 너무 옛날꺼다. 물론 아직 이런 분야의 소재는 대한민국에서 보기가 어렵지만 전세계적으로 보면 이미 수년 전에 나왔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마당에 이제 막 걸음걸이를 시작한 대한민국의 그 수준이 썩 높아보이지 않는다. 물론, 시도자체는 큰 박수를 받아마땅하지만 소재가 주는 진부함이 지루함을 가져왔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일지 몰라도, 던지는 메시지도 구리다. '서복'이 주려고 했던 '삶', '복제윤리' 등의 문제의식은 '서복'의 이상한 죽음의 마무리 앞에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다. 그토록 원했던 서복의 새로운 삶이 대체 무엇때문에 멈춰야 했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있지는 않다. '복제'를 둘러싼 이익의 갈등에 대한민국 국정원은 왜 이렇게 무능력하고 속박적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볼 수는 있겠지만, 영화에 대해 깊이 볼 만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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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2021) _ 정이삭 감독 (리뷰) | ☆영화관람평 2021-03-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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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나리

정이삭
미국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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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나리 포스터 중에 가장 맘에 드는 포스터. 주요출연진 '가족'이 다 나옴

 

 영화 [미나리]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뜨겁다. 작년 이 맘때쯤 영화 [기생충]과 비슷한 모양새이다. 물론, [미나리]는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영화는 아니다. 제작, 배급은 미국에서 하고 있고 '미나리'의 감독인 정이삭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건 영화의 대부분이 한국어로 이루어지고 있고 주요 출연진도 '한국인'들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관심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배우 '윤여정'에 대한 관심은 놀랍다. 이미 여우조연상으노 30개가 넘는 상을 탔고, 2021년에 개최되는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가 되었다. 한국최초다. 지난해 기생충으로 4개의 아카데미 상을 수상했지만 이는 감독상, 작품상 등 이었고 출연진이 노미네이트 되진 않았기 때문에 감독상, 작품상 만으로도 엄청난 업적이지만 뭔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여하튼!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 수상을 간절히 바란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70을 넘긴 나이임에 불구하고 어떻게 이런 연기를 소화해낼 수 있는 것인지 감탄해서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한예리'님이 '커리어 하이' 가 되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빛'나 보였다.

 


▲ '미나리'의 한예리. 연기를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다.

 

 '미나리'는 감독인 정이삭감독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영화 '미나리'는 미국의 80년대에 한국이민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스티븐연의 꿈은 '농장주'가 되는 것. 열심히 일한 돈을 모아 가족들과 함께 미국의 시골도시인 '아칸소'로 이사오게된 스티븐의 가족. 한국이민자들이 80년 당시에는 선택할 수 있는 직업군이 많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듯 그들은 '병아리 성별 감별사'라는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간다. 아직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전인 듯, 집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아이들을 위해서 한예리의 엄마인 윤여정이 오게 되면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2시간이나 이어지는 런닝타임동안에 솔직히 극적인 에피소드는 있지 않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잔잔해서 좋았다. 또 어떤 분은 지루했다. 로 평가가 나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잔잔해서 좋았다쪽에 한 표를 주고 싶다. 특별하지 않아서 더 특별함이 깃들어 있다고 해야할까? 요즘 영화 트랜드가 자극적이고 극적인 반전이 있는것을 선호하는데, '미나리'는 그러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아카데미가 좋아하는 영화라고 하는데 글쎄 작년 '기생충'을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ㅎㅎ

 

 실제로 '미나리'라는 식물은 땅과 물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잘 자란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명력은 영화의 주제를 담고 적절하게 사용된다. 경제 대국의 미국에서 초라한 이민자로 살아가지만 어떻게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주제'를 담고 있는 것이다. 윤여정과 외손자 데이빗이 부른 노래는 어쩌면 정이삭 감독이 본인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미나리~미나리~원더풀~"

 


▲ 미나리밭 옆의 윤여정과 외손자 데이빗

 

 영화를 보면서, 스티븐연의 가족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다. 할머니 같지 안은 할머니로 여기는 외손자 데이빗과 외손녀 앤의 케미는 그 나름대로 볼만한 볼거리이다. 할머니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던 순간 찾아온 할머니의 병. 데이빗 스스로도 심장병을 가지고 있어서 뛰지 못하면서 어딘가 떠나려는 할머니를 행해 가지말라며 뛰어가는 데이빗의 모습에 괜시리 눈물이 났다. 

 

 이 영화,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족'의 해체 속에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가족'이라는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스티븐연에게 일어나는 계속되는 않좋은 일에 흔들리는 '가족'은 해체 직전에 전 재산을 잃어버린 순간에 오히려 '가족'이 전재산임을 깨닫게 되는 장면에서 뭉클해졌다. 

 

 무엇보다도 스티븐연의 한국어 연기가 많이 늘었다. 영화 '옥자'에서는 잉? 뭐야 이게 이런 기분이었고 영화 '버닝썬'에서는 오! 쫌 늘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어색해! 이랬다면 '미나리'에서는 진짜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리고 연기력도 일품. 자녀로 나온 데이빗과 앤의 연기도 꽤나 볼만했다. 윤여정님이야 말해 뭐할까!!!!! 그러나 역시 앞서 말했듯 개인적으로는 한예리님이 최고였다. 특히, 한예리님이 직접 부르신 영화속 OST는 마음을 적셔주는 것 같다. 리뷰를 쓰는 동안에도 계속 듣는데 너무 좋다..ㅜ.ㅜ 한예리님 더 흥하자!!!

 

 간만에 볼 만 했던 영화!! 이번에 꼭 아카데미 6개부분 싹쓸이 했으면 좋겠다^^

 

☞ 한예리님의 영화주제곡을 부른 라이브!!! 라이브도 잘해!!!ㅠ.ㅠ

https://youtu.be/xuvakkgCw7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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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울](2021) 리뷰 | ☆영화관람평 2021-03-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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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울

피트 닥터
미국 | 2021년 01월

영화     구매하기

 
 

 디즈니와 픽사가 전해주는 '인생'이란? 을 담고 있는 이야기. 이런 영화는 개인적으로 '어른'들도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주제'는 어렵지 않고 누구나 다 생각할 수 있는 거지만, 그걸 풀어내가는 방식이 어쩜 이리 좋을까? 한번은 내 인생을 돌아보게끔 만들어주는 영화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영화에 푹 빠져 보게 된다.

 


 

 주요 출연자인 음악선생님 '조' 그리고 지구에 인간으로 태어나기 전의 영혼 '22'. 

'조'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재즈피아노에 푹 빠지게 되었지만, 그의 실력을 인정해주는 곳이 없다. 겨우 고등학교 밴드부의 계약직 선생님으로 일을 하는데 어느날 '정규직' 제안을 받게 된다. 기쁜일은 동시에 오는 것일까? 제안을 받은 날 예전 학생으로 지도했던 이로부터 유명 재즈밴드의 피아노의 '땜방'을 제안을 받게 되고 피아노를 치게 되는데 그디어 인정받게 된다. 그런데! 그날 '조'는 죽게된다...

 

'22'는 영혼의 숫자다. 지금은 10억이 넘는 숫자가 불리는 것 보면 22는 매우 초창기의 영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2는 왜 여지것 지구로 내려가지 못하고 영혼으로 지내고 있는 것일까? 알고보니 영혼들은 수업을 받으면서 여러가지를 채워나가는데 마지막으로는 삶을 완성시키는 '목적'이 무엇인지 찾아야지만 지구를 내려갈 수 있다는 것! 그런데 22는 아직 그 마지막 하나의 퍼즐을 찾을 수가 없어서 지금까지 영혼으로 지내고 있다.

 

 '조'의 갑작스런 죽음은 '사후세계'로 가는 것을 거부했고 도망치다 '22'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실수로 지구로 떨어져 22는 '조'의 몸속에 들어가게 되고 그 옆에 있던 '고양이'몸 속에는 '조'의 영혼이 들어가게 되면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과연, '조'는 다시 자신의 몸을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22'는 마지막 하나의 퍼즐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

 


 

 영화 [소울]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아주 간단하다. '조'를 도와주던 선장이 '조'에게 말해주던 물고기 이야기는 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다.

이봐 '조' 내가 물고기 이야기를 해줄께.

어린물고기가 어른물고기에게 말했어

저는 이 다음에 '바다'로 나갈거에요! 엄청나게 큰 물이 있는 곳 말이에요!

대체 어디로 가면 그 바다를 만날 수 있는거죠?

그러자, 어른물고기는 이렇게 말했어

지금 너가 있는 여기가 '바다''란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우리의 인생의 목적에는 거창하고 원대한 것만이 꼭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을 살아가는 주변의 작은 것 하나까지도 의미가 있고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는 이런 것들은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지금까지 지나온 자신의 인생이 너무나 하찮고 의미없어 보였는데 이제는 그런 순간순간들이 너무 소중하고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다 역할을 했다는것을 알게된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내 과거에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어떤 장면들이 있었는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영화에 집중하는데 조금은 힘들었지만, 영화의 마지막 '조'의 기분좋은 미소를 보면서 지금을 살아가는 '맛'을 느꼈다고 해야할까? 기분이 너무 좋아지게 하는 '영화'였다.

 

 하루를 쳇바퀴돌듯 정신없이 살아가는 나에게 '쉼'같은 영화였고, 절반을 향해 가는 내 인생에 한번은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던 영화다.

* '조'는 제이미폭스가 목소리연기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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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웃사촌](2020) _ 이환경 감독 (리뷰) | ☆영화관람평 2021-01-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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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웃사촌

이환경
한국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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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인해 극장가에도 한파가 찾아왔다. '대작'이라고 입소문이 난 영화들이 하나둘 개봉을 연기하는 가운데 과감하게 개봉한 영화가 있었으니 [이웃사촌]이 되겠다. 그러나 역시 코로나19를 이기기는 힘들었던 것일까? 약4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것에 그치며 간판을 내렸다. 근데! 단순히 '코로나19'의 상황탓만은 아닌것 같다. 영화가 재미없는것도 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그렇다 이 영화! 재미없다.

▲ [이웃사촌]의 두 주연배우인 정우와 오달수

 

 영화 [이웃사촌]은 1985년의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담고있다. '시대상'이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영화는 그때의 상황을 꽤 잘 구현해 낸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 쓰이던 물건 들과 배경들이 진짜 1985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시슬퍼런 '독재정권'의 상황을 영화 곳곳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딱! 여기까지다. 영화는 '시대상'을 잘 담아냈을 뿐, 영화적 재미는 더 이상 보이질 않는다. 영화의 감독인 '이환경감독'의 전작인 [7번방의 선물]을 생각한다면 정말 아쉬운 영화가 아닌가 싶다. '감동'과 '코믹'의 두마리 토끼사냥에 성공했던 [7번방의 선물]과는 달리 [이웃 사촌]은 두마리 토끼 둘다 놓쳐버린 듯 보인다.

 

 대체 어디서 '감동'과 '코믹'을 느껴야 한다는 것인가? 런닝타임이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영화적 재미는 찾을 수가 없었다. '정우'와 '오달수' 배우들의 케미도 그렇기 빛나 보이지 않는다. 따로 떼어놓고 보면 연기로는 단점을 찾을 수 없는 두 사람인데 연기 호흡은 그저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일까? 정우가 오달수의 인간적 면모에 반해 자신의 임무를 망각해가는 과정은 전혀 '공감'되지 않았다.

 

 코로나시대 [이웃 사촌]은 '영화로 승부'를 걸었으나, 초라한 성적은 단순히 지금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영화가 그냥 재미없는 것이다 라고 말해주고 싶다.

 

영화 평점 :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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