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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서평
[예지몽](2009) _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서평) | ★일본소설서평 2021-04-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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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지몽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억관 역
재인 | 200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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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갈릴레오 교수 시리즈물은 500만부 이상 팔렸고 드라마, 영화화 되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거면 읽을 이유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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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2015년 6월 18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리뷰를 가져온 것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개인적으로 2015년도에 정말 많이 읽었던 것 같다.

그 때에 10여권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읽었던 것 같다.

도서관에 가는 재미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것이었으니...

 

여하튼, '시리즈물'도 참 좋아했는데 '가가형사'시리즈나, '갈릴레오 교수' 시리즈는

캐릭터 구축도 완벽하고 소재와 스토리는 정말 완벽했던 것 같다.

[예지몽]은 갈릴레오 교수 시리즈 중에 처음 읽었던 책이었는데

여전히 그 읽는 재미의 느낌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신비스러움과 과학의 그 사이 어딘가...

한 때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에 푹 빠져살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라면 일단 읽었다. 생각하는 건 그 다음이였다. 그래서 리뷰를 하자니 머릿속이 막 뒤죽박죽! 하나씩 하고 있는데 아직도 하고픈 것이 많이 남아있는데..언제 할런지..ㅋㅋ

 

암튼, '히가시노 게이고'는 정말 어마어마한 작가인 것 같다. 어찌 그런 상상력과 추리력을 선보이는지 매번 놀라는 것 같다. 다작으로도 유명한 만큼 마르지 않은 샘도 같은 그의 머릿속이 너무나도 궁금할 지경....

 

[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중 2번째 작품이다. 총 5편의 단편. 하지만 등장인물이 같으니, 단편이라기 보다는 그냥 '시리즈'물 같은 느낌이다. 마치, 코난이 김전일이 사건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그런 기분?ㅎ

 

'히가시노 게이고'의 시리즈물이 하나 더 있다. '가가형사'시리즈, 이 시리즈물은 출간순으로 읽으면 좋긴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니 구지 그러지 않아도 되긴한다. 여튼, 본인은 '갈릴레오'시리즈 1편인 '탐정갈릴레오'는 아직 읽어보기 전이다. 하지만 2편을 읽는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ㅎㅎㅎ

 

[예지몽]을 읽으면서 그 '주제'가 참 흥미로웠다.나같은 경우에는 꿈을 많이 꾸는 편이라 오히려 그것에 대한 '과학적'접근이 조금은 불편하기도 했지만, 역시 풀어내는 방법은 기가막힌듯 하다. 물론, 단편형식이기에 많은 것들은 한꺼번에 담아낼 수 없어서 인지 간단간단하게 트릭을 찾아내고 넘어 가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암튼, 작가는 무조건 적인 '과학'을 추구하진 않는다. '신비'와 '과학'의 그 사이 어딘가에 결말을 맞춰놓고 읽는이로 하여금 원하는 결말을 추리할 수 있도록 '열린결말'을 만들어 놓은 배려도 잊지 않았다. 역시 읽은 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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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변화](2019) _ 히가시노 게이고(서평) / 구 [변신](2005) | ★일본소설서평 2021-04-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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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소한 변화

히가시노 게이고 저/권일영 역
비채 | 2019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능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뇌이식'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이렇게나 흥미롭게 풀어내다니!!! 역시는 역시 역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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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2015년 6월 9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것을 가져온 리뷰입니다.


'히가시고 게이고' 라는 작가를 처음 알기 시작했을 때 읽었던 책이다.

그가 얼마나 위대한 작가였는지 잘 알지는 못했지만, 그의 책을 통해서 위대한 작가일 것임을 예상하는데는 어렵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는 것일까? 계속 감탄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벌써 꽤 오래된 시간임에도 그는 여전히 새로운 소재로 소설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 것 같다. 그의 책은 읽었던 책도 한두번은 더 읽어도 좋을 것 같다.(개인적으로 책을 2번이상 읽지 않음)


 

세계 최초의 뇌이식, 나는 과연 누구인것일까?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으면, 매번 같은 작가였나? 싶을정도로 책마다의 분위기와 스토리가 전부 다르다. 그게 작가의 필력이고 매력이겠지만, 여러권의 책을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늘 새로워서 참 즐겁다.

 

 [변신]을 읽으면, 또 다른 '히가시노 게이고'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아주 기본적인 부분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분위기겠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응? 이거 같은 작가 맞나? 싶을 만큼의 이야기의 전개를 보여준다. 특히,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닌 작가의 반전의 반전능력을 보여준 다른 책과는 달리 이번엔 '반전'의 묘미는 느낄 수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윤리'와 '창의성' 그리고 '기묘'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뇌'를 이식받으면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물론, '뇌'이식이 성공했다는 실제 사례는 없다. 순수하게 소설 속 이야기이다. 하지만, 지금의 과학, 의료 발전속도를 봤을 때, 아마도 뇌 이식은 현실화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얼마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작가는 그런 점을 포착해 '뇌 이식'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참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뇌'를 이식 받으면 그 이식받은 사람의 기억도 이식이 되는 것일까? 가끔, '심장'이식이나 다른 장기의 이식의 경우 이식을 제공한 사람의 성향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뉴스를 본적 이 있다. 그런점을 비춰봤을 때 '뇌'의 이식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주인공 '준이치''뇌'를 이식받고 사람이 변했다. 책의 제목처럼 '변신'에 가까웠다. 전에는 보이지 않은 성향들, 취미들 과연 그는 '준이치'일까? 아니면 '뇌' 제공한 '슌스케' 였을까? 책의 끝장을 넘기기 전까지 손에 땀을 쥐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정말로 '뇌'이식에 대한 윤리문제와 사람의 본질, 정체성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책이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다 라고 생각되어지는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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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이름은 유괴](2005) _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서평) | ★일본소설서평 2021-04-0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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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게임의 이름은 유괴

히가시노 게이고 저/권일영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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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가 히가시노 게이고 한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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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2015년 8월 17일에 작성한 리뷰를 옮겨왔습니다.


한국의 작가 중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이외수라면,

일본의 작가 중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

다작을 하는 작가이기에 그의 책을 쉴 틈도 없이 읽었던 것 같다.

그 중에 '추리'소설에 걸맞는 책을 읽은 것이 바로 '게임의 이름은 유괴'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나저나 아직도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못봤네...;;;

 

'유괴'라는 상식을 뒤집는 히가시노 게이고

'유괴'

이 소재는 영화를 비롯해, 소설에는 단골로 쓰이는 소재이다. 특히, 스릴러물이나 추리쪽에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그만큼 흔하다고 하면 흔할 수 밖에 없는 소재.

이 특별할 것 없는 소재 '유괴'를 특별하게 만든 작가가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가 아닐까? 어쩌면 흔하고 평범한 소재였기에 준비한 '반전'의 크기가 더 크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으로 결국은 범죄자들의 승리가 되어버리지만, 마치 영화 [범죄의 재구성]을 보는 듯한 기분이였다. 전혀 위화감없이 그 스토리에 집중하게 되는...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다고 하는데 원작하고는 또 다른 결말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기대가 된다. 과연, 어떤 영화가 만들어졌는지... 

 

인생을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남자. 게임에서 져본적없는 이 남자는 광고업계에서도 잘 나간다. 그러던 이남자의 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린다. 일본의 굴지의 자동차 대기업의 광고의뢰를 받아 작업을 하던 중 기업의 부사장에게 광고의뢰를 중단다하고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것! 분함을 참지 못한 이 남자는 부사장의 집을 찾아가기로 한다. 그리고 일생일대의 '게임'이 이 남자에게 찾아온다.

부사장 Vs 남자의 대결구도로부터 부사장의 딸이 사이에 끼면서 이야기가 흥미진지하게 흘러간다. '딸의 유괴'라는 극단적인 게임으로부터 과연 이남자는 이 게임을 어떻게 자신이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어 갈까?

앞서 보여준 책의 중반, 남자가 한 행동이 결국은 최후의 한 수에서 남자의 목숨을 살리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게임의 결과는 무승부라고 해야할까? 부사장이 보여준 게임의 트릭도 과연 대단하다고 할 수 있으니까!

사실, 패를 다 까놓고 보면 별것도 없는 내용이지만 역시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의 능력이 패를 하나하나 보여주는 그 능력이 히가시노 게이고 답다. 마지막장을 넘기는 순간까지도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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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소](1948) _ 다자이 오사무 지음 (서평) / 인간실격 수록 | ★일본소설서평 2021-03-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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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저/김춘미 역
민음사 | 200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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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롯유다'는 그때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가 다자이 오사무의 구원이엇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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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소]는 '인간실격'이라는 책에 마치 '부록'처럼 실려있다. '일본문학'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는 인간실격을 보고나서 뜬금없이 '직소'를 마주하게 되는데, 나는 오히려 '직소'에게 맞은 한방이 아직도 얼얼하다. 그래서 '인간실격'과 한묶음으로 리뷰를 쓰지 않고 따로 분리해서 '직소'에 대해 쓰고 싶었다.

 

 "직소"라는 뜻이 말그대로 "직접적으로 호소한다" 라는 말의 줄임말인 것 같다.(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엇에 대한 호소인것인가? 아니 그것보다도 '이런류'의 소설이 그 당시에도 가능한 걸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런류'의 소설이 궁금하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기독교'신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경을 수도 없이 보아왔고 그 신성을 모독하는 것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다자이 오자무는 1900년도 초반에 '신성을 모독'하는 듯한 '이런류'의 소설을 썼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작품'이기에 '신성모독'으로 결부시키는건 무리가 있다. 그만큼 굉장히 파격적인 소재였고 이야기라는 소리다. 저자인 '다자이 오사무'도 '기독교'인으로 성경을 수도 없이 읽었다고 한다. 어쩌면, '인간실격'으로 추락하는 자신의 모습속에서 예수님의 열두제자 중 '가롯유다'를 보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직소]는 '가롯유다'에 대한 이야기이다. 몇 년전에 예수님을 핍박하던 '빌라도'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도 바라볼 수 있는 소설이 있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었는데, [직소]는 '가롯유다'의 입장에서 쓴 소설이라니 여전히 직소를 다 읽고 나서의 '멍함'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직소]는 굉장히 짧은 소설이다. '가롯유다'의 '주저리주저리'거림을 옮겨놓는 듯한 인상이다. 흔히 이를 '요설체'라고 하는데 '가롯유다'의 심리를 단박에 알 수 있을 만큼 상황상황마다 변해가는 '가롯유다'를 보면서, 어쩌면 진짜 그때 이 자의 심리가 이랬을 수도 있겠구나 착각이 들 정도이다.

 

 '가롯유다'는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배신자'의 상징이며, '신성'을 팔아버리는 성경에서 나쁜놈 1순위로 뽑는 자이다. 그에게 어떤 심정이 있든 솔직히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저 나쁜자 이니까, 그런데 [직소]를 읽는 순간 어느 부분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열렬히 사랑했고 사모했던 사람. 그저 나만 바라만 봐주길 바랬고 내가 아니면 그 신성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했던 남자. 예수. 그 사랑의 정도가 지나쳐 결국은 그의 끝은 내가 이루고 말겠다는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가롯유다'의 이야기가 '비수'처럼 느껴진다. 그는 몇 천년 후에 자신이 이렇게 미움을 받게 되는 사람으로 남을 줄 알았을까?

 

 [직소]는 저자 '다자이 오사무'의 '구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기독교신앙에서 금기시했던 '자살'을 본인이 행하게 됨을 예견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변명을 [직소]에서 하는 것 처럼 느꼈다. 신앙인이든 비신앙인이든 [직소]는 분명 읽을 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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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1948) _ 다자이 오사무 지음 (서평) | ★일본소설서평 2021-03-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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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저/김춘미 역
민음사 | 200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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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어야 할까? 인간이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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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실격]을 읽었다. 그동안 사 놓고서 책장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던 책. '제목'이 주는 알 수 없는 압박감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었다. 그래서 부러 외면하고 안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문득, 더 이상 피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마주해야한다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었다. 독한 다짐 후 책을 펼쳤다. 읽는 동안 너무 불편했다. 편안하게 앉아서 보고 있지만, 가시덩쿨을 깔고 앉아 읽는듯한 기분이었다. 그럼에도 마지막장을 넘기는 순간까지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요조가 나였고, 내가 요조였다.

 

 [인간 실격]은 일본 대중문학에서도 많은 인정을 받는 것 같다. 일본 문학을 잘을 모르겠으나, 2차세계전쟁 전 후로 해서 '문학의 꽃'을 피운 듯 보인다. 피해국의 후손으로써 솔직히 피가 거꾸로 쏟는 기분이나, '문학'의 카테고리에서만큼은 일본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지금도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 중에는 일본의 것이 많았다. 그리고 아마 [인간 실격]도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들이 저지른 만행과 별개로 말이다.

 

 저자 '다자이 오사무'의 이력이 눈 길이 갔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부'에 대한 경멸함을 느꼈고, 그의 주변엔 늘 '여자'가 있었던 것 같다.  '좌파적'성향과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그는 당시에는 '비주류'였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흔치 않은 인물이었을 것 이다. 5번의 자살을 시도하고 끝끝내는 '성공'으로 생을 마감한 그의 나이는 39. 지금 나와 나이가 같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동안에 느낌이 너무 이상했다. 같은 나이를 살아온 그의 인생이 어떠했길래 대체 [인간 실격]이라는 책을 내 놓을 수가 있을까?

 

 39. 그가 살아온 인생의 전부인 그 숫자를 나는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다. 나는 40을 맞이할 수 있을까?

 

 극 중 화자인 '요조'. 아마도 저자인 다사이 오사무를 투영한 인물이. '인간 실격'으로 가는 과정의 묘사가 구체적이고 굉장히 깊이가 깊다. 끊임없이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려 하고 인간관계를 간당간당 유지하려고 하지만, 그 모든것이 그에게는 '연극'이다. 그 연극을 간파하는 사람으로부터 요조는 공포를 느낀다. '대중의 시선'에서 완벽하게 분리된 자신의 자아를 자각하지 않기 위해 늘 상 마시던 '술'. 그리고 그의 일생에 빠질 수 없는 여자. 대체 어디서부터 잘 못되어진 걸까?

 

 '사는게 뭘까?' 아니 '어떤 죽음을 맞이해야하지?' 이런 생각으로 가득하게 만들어준 책 [인간 실격]은 일본의 2차세계 대전의 패망 이후 전의를 상실한 당시의 청년들의 일부를 대변하고 있다. 그래서 그 때 그토록 인기를 얻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의 '청춘'과 비교해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기에 그가 인정받는지도 모르겟다.

 

 지금은 저자와 같은 나이지만, 조금 더 나이가 들어 읽어보면 또 다른 느낌이 될 것 같다. [인간 실격]은 여러 번 읽어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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