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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구](2022) _ 윤재호 지음(서평) | ★국내소설서평 2022-11-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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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3지구

윤재호 저
페퍼민트오리지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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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SF소설. 꼭 영화화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봤다. 600p가 순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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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장르를 좋아한다. 주로 영화를 통해서 접하게 되긴 하지만 상상한 것들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의 즐거움이 있다. 그러고 보니 소설속 SF는 그렇게 자주 접해본 기억이 없다. 음 굳이 말하자면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소설이 이 범주에 속할 수 있을까? 조금은 영역이 다르긴 하지만...

 

여하튼, 외국소설에서 조차 기억이 드문데 한국소설이야 말해 뭐하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페퍼민트앤컴퍼니" 영화사에서 지원한 SF판타지 소설이 나왔다. 아! 그전에 페퍼민트앤컴퍼니 영화사는 <악마를 보았다>,<신세계>,<마녀>를 제작한 영화사인데, 개인적으로 세 영화 다 좋아하지만 특히 <마녀>를 엄청나게 좋아했다. 3부작으로 제작되는 <마녀>의 세계관에 푹 빠져있었는데! 거기서 만드는 SF소설이라! 이거 안 볼수가 없자나!!!

 

<제3지구>K-스토리를 지향하며, SF계의 K열풍을 선사하고자 나온 작품이다. 실현될지 여부는 읽어본 사람들의 판단에 맡기겠다. 592P라는 방대한 분량에도 책속의 세계관을 다 담지 못하고 두 번째 책이 나올 예정이다. 스케일이 엄청나게 커서 이 내용들을 2번째 책에도 다 담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긴 하는데~두번째 책이 벌써부터 기다려 진다.

 

 책의 줄거리는 대략 다음과 같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지구 멸망과 최후의 인류가 믿었던 화성마저 살 수 없게 된 후 새롭게 도달한 세 번째 지구. 어느덧 사회적 불평등과 탄압이 더 심해진 새로운 정착지에서 외계 독재권력에 맞서 싸우는 미래 영웅들의 이야기

 

 지구 멸망 이후의 세계를 다루기 때문에, 아마 먼 미래일 것 같다. 우연히 도착한 행성에서 지구인들은 정착하며 살아가게 되는데 그곳에는 지구인 말고도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들이 있고 섞여서 살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단순하게 SF소설의 무한한 상상력만을 즐기기에는 담고 있는 메시지가 크다고 생각했다. "뭐야! 이거 현실반영 제대로네!" 라고 생각이 될 만큼 먼 미래이지만 지금 사회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계급의 하층민이고 피라미드 계급의 꼭대기 층의 사람들은 하층민을 굴복시키고 복종케 한다. 이러한 계급의 불평등함과 빈부의 격차는 지금도 현실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닌가?

 

 더불어서,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도 소설에서 엿볼 수 있다. 지배계급의 영원한 삶에 대한 욕망은 무수히 많은 생명을 죽여야 하는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진행한다. 과거 진시황이 불로초로 영생을 꿈꾸고 지금도 늙지 않고 영원히 살기 위한 노력을 하는 현대인을 바라보며 소설이나 현실이 별다를것이 없어 보였다.

 

 제3지구라고 불리는 행성, 그리고 달, 사람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생물 그리고 '나노'로 이용한 무기체 등등 소설에 나오는 모든 것들이 영상화 되면 어떤 모습일까? 를 상상하며 책을 읽었다. 그러면서 이게 구현은 가능은 할까?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아마 지금정도면 충분히 구현도 가능할 것도 같다. 

 

 꼭 넷플릭스 같은 OTT에서 제작이 되기를 기원하며~하루빨리 2권도 나와서 읽어보고 싶다. 상상력이 빈곤해지는 요즘같은 시대에 이 책과 함께 그대들의 상상력을 한번 펼쳐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리뷰를 마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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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2022) _ 정지아 지음 (서평) | ★국내소설서평 2022-11-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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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저
창비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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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과 정치색은 달랐지만, 아버지가 아버지인 이유. 아버지는 무엇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었을까? 책에서 꼭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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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해 인기였던 드라마 중 한,두개를 선정해달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손석구 주연의 [나의 해방일지]를 뽑을 것이다. 제도권의 답답함 사회적 시스템에서 해방하고자 하는 청춘남녀들의 이야기는 지금 우리시대의 '시대정신'과 맞닿아 있어 보였기 때문에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나를 추앙해요" 와 같은 대사속 단어가 생소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러면서도 매력적인 대사인 듯 보였다. 그 추앙해요라는 단어가 나로 하여금 드라마를 끝까지 보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내가 왜 [나의 해방일지]에 대해서 이렇게 구구절절 이야기하느냐! 그건 오늘 소개할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꺼내기 위해서다. 단순하게 제목의 '해방일지'만 같은거 아냐? 라고 반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나의 해방일지'가 '추앙'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드라마를 끝까지 볼 수 있게 했다면, [아버지의 해방일지]"아버지가 죽었다" 라고 시작하는 첫 문장에 이끌려 책에 빠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어쩌면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는게 아닐까? 싶어서 '나의 해방일지'를 서두에 꺼내보았다.

 

 아버지는 무엇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었을까? 작가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책을 읽기전 솔직한 심정으로는 엄청나게 끌렸던 책은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지금 내 나이때의 또래가 그렇듯 아버지와의 친분이 그렇게 살가운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평소 좋아하는 유시민 작가의 추천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구매했다. 아!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재미있게 본 영향도 있었겠다.

 

 아버지의 황망한 죽음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장례를 치르는 3일동안 찾아오는 조의하러 오는 손님들과의 살아생전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추억하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그 추억이라는게 시간순이 아니고 '관계' 중심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아버지의 이야기들이 둘쑥날쑥이지만 그건 또 그거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책의 배경이 되는 곳은 "전남 구례" 였는데, 그곳에서 1년간 군 복무를 한 적이 있어서 어느정도 눈앞에 풍경이 그려지는 것도 책 읽는 재미가 있었다. "섬진강을 건너면 군부대를 지나" 라는 대목에 어? 이거 내가 근무한 그 군부대인가? 이런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빨치산'이라고 역사는 지금 나에게는 다소 생소한 단어이지만 그들의 역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아는 것과 생생히 그들의 경험을 듣는건 또 달랐다. 그리고 그들이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와 별개로 "아버지"로의 역할을 어떠했는지를 보면서 때로는 웃음이 나오고 때로는 가슴 한켠이 찡해짐을 느꼈다.

 

 필자가 전하는 '나의 아버지'로의 마지막 고백. 이게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진짜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꼭 한번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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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1964) _ 김은국 지음 (서평) | ★국내소설서평 2021-11-0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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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순교자

김은국 저/도정일 역
문학동네 | 201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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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는 비현실적 상황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본성. 그리고 그 안의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목도한 것들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계속 질문을 던진다. '신앙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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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교자]

 1964년 저자 '김은국'님의 첫 소설로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여러 매체의 호평을 받았다. '20주 연속 베스트 셀러'로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을 뿐만아니라 한국계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 후보로 오르기 까지 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가 '재미작가'이지만 당시, 한국인이 써내려간 문학적 쾌거가 대단하게만 느껴진다.

 

 나로써는 1960년대에 쓰여진 한국책을 읽는다는것 자체가 큰 경험이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막연하게 생각했을 때는 그 때 출간된 한국소설들이 재미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읽어보기전에는 망설여 졌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충격을 받았다는 지인의 추천으로 나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나에게는 충격이기보다는 '신앙인'으로써 많은 생각을 들게 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신앙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통칭할 수 있는말인 '신앙인'. 그것이 기독교이건 천주교 이건 불교이건 '신앙'을 가진다는 의미는 나름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신앙'은 법적인 도덕 뿐만아니라 윤리적 도덕도 강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린다는건 그 사람이 무척이나 고결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순교자]는 그런 측면에서 접근한 책인 듯 보였다. 사실, 책이 던지는 메시지가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것이어서 내가 전부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순교자]는 우리가 어떤 신앙적 믿음의 토대아래 어떤 행동을 하고 살아가야하는지를 질문하는 책인 것 같았다.

 

 배경은 6.25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UN군이 '평양'을 탈환하고 평양에 주둔한 부대의 '장대령'과 '이대위'가 전쟁 이전에 발생한 '12명의 목사'의 죽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담고 있다. 원래는 14명이 북한군에 이끌려 갔으나 2명만 살아남고 12명이 죽었는데 12명의 죽음을 알고 있는 2명의 목사를 이대위가 만나게 되면서 '신앙'에 대한 질문들이 독자들에게도 던져진다.

 

 '전쟁'이라는 비이성적 현실과 타인을 죽여야만 내가 살아날 수 있는 지독한 고통속에서 '신앙'이라는 믿음의 결과는 어떠한가? 과연 '신'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왜 우리들은 지독한 고통의 현실속에 방치되어 있어야만 하는가! 등등 끊임없는 질문이 던져진다. 그리고 그 답을 살아남은 2명의 목사 중 한 명인 신목사를 통해서 찾으려고 하지만, 신목사 또한 인간본연의 모습 속에서 괴로워하고 또 괴로워한다. '믿음과 삶' 신목사는 결코 어느쪽도 택하지 못한채 '이대위'를 통해서 그 답을 찾고 싶어한다. 결국 그 둘은 서로를 통해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려고 했던 것 이다.

 

 그러나, 저자는 답을 명확하게 제시하지는 않는다. 결국은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아가고 그 안에 '신앙'의 역할을 조금 보여줄 뿐이다. '신 목사'가 지켜려 했던 신앙은 옳은 신앙이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도 명확하지가 않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달리 보여질 것이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다. 무엇이 기뻐할 수 있는 신앙인가? 나는 그런 신앙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내가 그런 상황이 온다면 내 신앙을 지킬 수 있을까?

 

 책을 읽는것에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끊임없이 주어지는 질문에 쉽사리 다음장을 넘어갈 수가 없었다. 깊어지는 생각에 내용보다는 그 본질에 집중하는 나를 발견 할 수가 있었다.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여전히 내가 과연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의심이 든다. 제대로 읽은 것 같은 생각이 잘 안든다. 영화로도 제작되어 졌다고 하는데 한번 보고 싶다. 또 다른 의미를 발견 할 수 있을까?


▲ 유현목 감독의 1965년작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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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순교자 | ★국내소설서평 2021-11-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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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신앙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신앙을 가져야 하는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끊임없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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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2019) _ 장류진 지음 (서평) | ★국내소설서평 2021-10-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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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저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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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읽은 한국 단편소설집. 너무너무 재미있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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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단편소설집을 읽은지 얼마나 되었지? 요즘은 잘 안읽게되는 '단편집'. 왠지 잘 손에 잘 안집히는 단편집을 아주 오랜만에 요즘 핫하다는 여류소설가 장류진님의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게 되었다. 사실, 이게 단편집인지 모르고 '핫'하다는 말에 무작정 샀던 것인데 사고나서 바로 읽지 못하다고 최근에서야 읽게 되었다.

 

 단편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이거 시시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을 하게 되었는데 읽다보니 그런 우려와는 다르게 너무 재미있게 읽히는게 아닌가? 그래서 아니 핫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대체 누구길래 이렇게 글을 잘쓰는거야? 하고 찾아봤더니 너무 예쁜 작가님이 눈에 훅 들어왔다. 미모의 여류작가라...

 


 

 좋은대학교를 나와 좋은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취미로 시작한 글쓰기가 이제는 직업이 되었다는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는 '장류진'소설가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사회생활을 어느정도 하다가 글쓴이가 되어버린 그의 이력때문인지 몰라도 그녀의 단편집에는 '현실반영'이 꽤나 디테일하다. 그래서 더 몰입할 수 있었고 독자들로 하여금 그 상황을 공감하고 그려내게 하는 글솜씨가 좋았다.

 

 단편집 [일의 기쁨과 슬픔]은 8개의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독립적이지만, 지금의 청년들의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잘 살겠습니다]

 아마도 현실고증을 이만큼 제대로 해낸 작품이 있을까? 싶을 만큼 지금의 우리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잘 담아냈다. '얼마짜리 관계'에 집착하고 있는 현대인들. 그런 관계로부터 자유로운 한 사람. 우리는 어떠한가?

 

[일의 기쁨과 슬픔]

 "회사에서 울어본 적 있어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울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대부분의 회사원들은 이 '울음'에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주어지는 '보상'이라는 기쁨에 우리는 회사를 다니고 있는게 아닐까?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짝사랑 하던 여자가 있었다. 썸의 기류도 느껴졌다. 그런데 어느날 그녀가 결혼했다. 그런 그녀가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 남편을 사별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버렸다. 그녀를 만나러 후쿠오카에 간다!

 

 남자는 여자와 '원나잇'하기 위해서 일본 여행을 가는 것일까? 아니면 "썸"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가는 것일까? 예상치 못한 '그녀'의 행동에 따른 남자의 반응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던 단편

 

[다소 낮음]

 현실을 직시하는 여자와 꿈을 바라보는 남자.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으나, 현실에서는 바보소리를 듣게 되는 그 남자는 '꿈'만 남겨진 지금의 상황에 행복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참 씁쓸함을 느끼게 해준 단편

 

[도움의 손길]

 아마도 요즘 말로는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어지는 내용. 주부와 가정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너무 재미있게 쓰여졌다. 만렙 가정부에 어떻게 잠식되어 가는지를 보여준다.

 

[백한번째 이력서와 첫번째 출근길]

 첫 출근하는 사람의 심리상태가 어떤지를 보여주는 단편. 나도 처음에 어땠지? 이런 추억을 하게 만드는 단편이었다.

 

[새벽의 방문자들]

 이번 단편은 남성작가들이 아마 쓰기 힘든 단편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에 만연한 '성매매' 그 광고글을 삭제하는 업무를 하는 여자. 어느날 그 여자의 집에 낯선 남자들이 초인종을 누르며 방문한다. 그들은 누구인가? 대한민국 남성들의 자화상이라고 해야할까. 남자로써 약간은 낯부끄러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탐페레 공항]

 이 단편집에 담긴 단편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단편. 그녀는 취직 전 유렵여행지에서 만난 90대의 노인. 같이 사진을 찍고 이야기한 시간은 얼마 안되지만 그 노인이 사진을 동봉해서 보내준다. 답장을 써야 하지만 사회생활에 치여 그때의 꿈도 잊고 현실을 살아가는 그녀는 6년만에 그 편지를 다시 들여다 보게 된다. 그리고 깨닫게 되는 초심.

 

 읽으면서 눈물이 고였다. 나도 뭔가를 잃어버리고 산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뜨거운 어렸을 적 마음이 생각나서 뭉클해지는 무언가도 있었던 것 같다.


 

 장류진 소설의 [일의 기쁨과 슬픔].

간만에 읽어본 단편집이었는데 후회없었고 때론 웃음이 때론 눈물이 나는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긴 [일의 기쁨과 슬픔]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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