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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좀! 살자 / 사춘기 자녀 때문에 미칠 것 같은 엄마의 아우성 | 북리뷰 2022-01-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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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엄마도 좀! 살자

김민주 저
지성사 | 2022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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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좀! 살자

사춘기 자녀 때문에 미칠 것 같은 엄마의 아우성

 

 

갓난아기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아이는 어느새 쑥쑥 자라서 10대에 들어섰다.

엄마밖에 모르던 아이가 조금씩 엄마보다는 친구를 더 좋아하게 되고,

엄마의 손을 귀찮아하기 시작했다.

부쩍 커버린 듯한 느낌에 내심 서운한 마음도 들고,

또 스스로 해내려고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기특해졌다.

아이가 성장하는 만큼 나 또한 성장하나 보다.

 

그런데,

아이의 성장 호르몬이 아이의 기분을 백 번도 왔다 갔다 하게 만드나 보다.

활짝 웃던 아이가 금세 짜증을 내며 틱틱거리기도 한다.

사춘기 초입의 시기가 도래했구나 싶었다.

이 반응을 아무렇지 않게 넘겨야 한다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한 번씩 욱- 하고 올라온다.

 

앞으로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텐데.

내가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대해야 할까.

 

오은영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옆집 아이를 대하듯,

천 번 만 번 가르치며 알려줘야 한다고 하고,

사춘기에는 필요한 말만 하고 물러서야 한다고 한다.

말이 쉽지, 그게 되냐고?

 

하아...

위로받을 곳이 필요했다.

또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막막했다.

그런 위로와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할지 고민을 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사랑에 대한 욕구다. 그런데 만일 유아기나 어린 시절 혹은 일생의 중요한 어느 시기에 그 사랑을 받지 못하고 거절당하면, 이때 입은 상처는 우리의 무의식에 저장된다고 한다.

... (생략)

내면에 자리한 이 상처는 성인이 된 후 평상시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관계'를 맺을 때면 불쑥 나타나서 관계 맺음을 힘들게 한다. 친구 관계, 동료 관계, 연인 관계, 부부 관계, 부모 자식 관계가 그렇다.

 

우리는 우리의 숨기고 싶은 모습을 자녀에게서 발견했을 때 견딜 수 없이 화를 낸다. 자신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아이를 보고 화를 내는 것이다. (p.24-25)

 

안타까운 일이다.

내가 겪었던 어릴 적의 그 아픔이 해결되지 못한 채로 자라

내 아이에게 대물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이에게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 악순환을 하지 않기 위해서

나의 어린 시절부터 돌이켜봐 내 상처를 치유해야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자녀 문제로 TV를 보면 대체적으로

문제 있는 아이 뒤에는 문제가 있는 부모의 모습들이 보였다.

문제 있는 부모들을 살펴보면, 부모들의 어렸을 때의 아픔을 지니고

부모가 되어 반복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나 또한 나의 아픔을 내 아이에게 대물림 할까 봐 두려웠다.

 

 

 


내 아이는 자라서 내가 된다.

지금이라도 내 어릴 적 그리고 내 아이의 어릴 적을 되짚어가며 나의 내적 불행을 찾아내야 한다.

내가 아이 어릴 적에 아이를 억압했구나, 내 상처 때문에 아이에게 어떤 식의 아픔을 주었구나, 이것을 알아냈다면 고쳐가면서 아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엄마의 말투에서 강요, 비난, 단정 모두 내려놓고 말이다.

아이가 아무리 사고 치고 화를 내도 걱정을 끼쳐도 엄마의 눈빛이 부드러워지고 사랑으로 채워진다면 아이도 조금씩 변화를 알아차린다. (p.29-30)

 

아이 앞에서는 찬물도 마시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느새인가 아이는 나의 말투를 따라 하고,

나의 흉내를 내는 것이 꼭 닮았다.

행동 하나하나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정말 많이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아이의 어떤 행동이 거슬려서 아이에게 주의를 주면,

"엄마도 그렇게 하잖아!"라는 말에 뜨끔한다.

욱하는 마음에 '어디서 말대꾸야!'라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오르지만 꾹 참고,

엄마도 안 하려고 노력할 테니 같이 노력하자고 이야기한다.

참 어렵다.

 

앞으로도 다가올 아이의 사춘기는 아이를 믿어주고, 기다려줘야겠지.

이 시기를 잘 견뎌내 지나가보자고 다시 한번 마음을 먹어본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내 자존감이 낮은 건 엄마 때문이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이가 나 나중에 이거 해볼까? 그러면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면 아이는 어김없이 엄마는 초 치는 데 뭐 있다, 자존감을 깎아내린다며 방으로 휙 들어가 버렸다.

아이가 원한 것은 희망을 주고 편이 되어달라는 것이었다.

... (생략)

내가 그것이 왜 그렇게 힘든가 했더니 어린 시절 나의 부모에게 받지 못했던 것이라 나 또한 아이에게 무조건 편들어 주는 것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p.45-46)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점은 아이는 다양하게 살며 살아가며 많은 표현들을 한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속상한 이야기, 짜증 났던 이야기 등등.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 종종 내 자식이라 그런지

동일시(아이의 감정이 내 감정인 것처럼 느끼는) 하는 느낌을 받아

나도 모르게 욱하는 경우도 생기고, 아이에게 버럭 하기도 한다.

또 아이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충고를 하게 되기도 한다.

그럴 때면 아이는 잔소리라고 싫어하거나 엄마는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속상해했다.

항상 아이를 이해해 주겠노라고 마음을 먹지만, 잘되지 않는다.

 

요즘에는 그래도 다양한 심리학 책을 읽으며 조금 나아지기는 했다.

아이의 마음에 끄덕여주고, 또 아이에게 물어본다.

"엄마가 어떻게 도와주었으면 좋겠어?"라든지,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면 이야기해."라고.

마음속으로는 이러쿵저러쿵 턱 끝까지 차오르지만,

꾹 참고 아이의 편에 서서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아직 잘되지 않을 때가 많다.

나도 나의 부모님께 배운 적이 없는 것을

아이에게 해주려 하니 이게 맞는 건지 많이 헷갈린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참 어렵다.

특히 사춘기는 나도 겪어온 길이지만,

내 아이를 보는 것은 또 다름이라 참 어렵다.

 

 

 



영적 지도자 에크하르트 톨레는 [경청]에서 '우리가 진심으로 귀 기울여서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끝내도록 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완성할 수 있으며, 이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이것이 경청의 방법이다.

사사건건 가르치려 들기보다 자신의 말을 경청하며, 자신의 욕구를 이해해 주려고 노력하는 부모에게 함부로 하는 아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p.159)

 

아이의 마음을 진정으로 들어주는 경청!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랑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새삼 놀랄 때가 많다.

자신이 속상하거나 화가 났던 일을 이야기할 때 가만히 들어보면

내 기준에서 아이가 잘 못했던 일도 있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은 네가 잘못했네."라고 이야기를 하며 가르치려고 했었는데,

그때마다 아이는 더욱 화를 내며 분노하고 속상해했다.

요즘은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면,

아이는 아이 스스로가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이런 행동이나 말이 나도 잘못했다는 거 알아.

그렇지만, 그땐 이래서 너무 화가 나는 걸 어떡해."라며 표현을 했다.

아이는 모르는 게 아니라 알고 있었고,

그냥 엄마의 따스한 위로를 받고 싶었던 거였다.

가르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주었더니,

"그땐 내가 좀 심했던 것 같아. 지금 생각해 보니 미안하네. 사과해야겠다."라며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갔다.

불쑥불쑥 가르쳐주고자 하는 마음이 올라오지만,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다.

아이의 말을 경청하자. 이해해 보자. 마음을 들어주자!

 

 

 


아이들은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았다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가 변하는 것이 느껴진다면 최소한 예전보다는 사랑받았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욕심내지 말고 한 걸음씩 가자.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히, 일관적으로 아이에게 같은 메시지를 주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자.

기다림은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다. 그 기다림 끝에 아이가 나에게로 돌아오는 기쁨과 감격의 날이 꼭 올 것이다. (p.189)

 

사춘기도 언젠가 끝이 있겠지.

아이는 어린이에서 청소년기를 지나 청년이 되겠지.

그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우리 아이는 이제 막 사춘기 초입에 접어들었기에

앞으로 어떤 일이 생겨날지 알 수 없다.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아이를 믿고, 담담하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노력하고자 한다.

 

 

사실 많이 걱정되고, 두려움이 앞선다.

그렇지만 걱정하고 두려워한다고 시간이 멈추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겪는 일이고, 다가올 일이다.

그리고 또 언젠가는 끝날 일이다.

 

아이가 성장하는 만큼, 나 또한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사춘기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진정으로 고민해 보고 알 수 있었다.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도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다가올 아이의 사춘기가 기대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책 덕분에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방향성을 잡을 수 있겠다.

참 다행이다! 이 책을 알게 되어서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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