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래빗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토끼 중 하나입니다. 100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전 세계에서 2억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하니, 충분한 근거가 되겠죠? 얼마 전에 영화도 개봉했고요.
이번에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피터 래빗 전집이 양장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저는 현대지성 출판사의 기존 반양장본을 가지고 있어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양장본과 기존 반양장본을 비교했을 때, 책의 구성, 쪽수, 크기 등은 모두 똑같습니다. 양장본이 소장하고 두고두고 보기에는 더 좋겠지요. 특히 양장본 치고는 저렴한 가격으로 나와서 이번 기회에 소장하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역시 YES24에서 구입했던 피터 래빗 원서 전집과도 비교해 보았습니다. 손바닥 만한 크기의 귀여운 책이 23권 들어있는 세트였는데요, 이번 양장본과 비교하니 크기 차이가 많이 나네요! 물론 내용은 같습니다.
이렇게 피터 래빗 시리즈를 무려 세 종류나 가지고 있는데... 읽지는 않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워낙 그림이 포근하고 귀여워서 제대로 읽은 적은 없어도 나름대로 이야기를 상상해 두고는 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예상과는 다른 부분도 꽤 있었습니다. 시리즈 중 첫 번째인 <피터 래빗 이야기>에서부터 아기 토끼 피터의 아버지에 관한 꽤 충격적인(?) 스토리가 등장하는데요, 궁금하시면 직접 읽어보시면 되겠지요? 그림도 예쁘고 스토리도 재미있어서, 금방금방 읽을 수 있었습니다.
피터 래빗 시리즈를 재미있게 다 읽으셨다면, 이제 게임을 하실 차례입니다.
<피터 래빗의 정원>이라는 게임으로, 실제로 베아트릭스 포터의 그림과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인데요, 정원을 예쁘게 가꾸고 피터 래빗 시리즈에 나오는 동물들을 정원에 초대할 수 있습니다. 아기 토끼 피터의 아버지에게 몹쓸 짓(!)을 한 맥그리거 씨를 피하는 게임 등을 비롯한 미니 게임도 포함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신 분이라면 스토리를 알고 더 재미있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책을 읽기 전부터, 그러니까 스토리를 모르고 게임을 시작했는데도 워낙 그림이 예쁘다 보니 정원 꾸미는 맛으로 꽤 오래 했었습니다. 중독되기 쉬우니 주의하시구요!
이렇게 책에 이어 영화, 게임 등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피터 래빗이지만, 처음에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는 출판사들로부터 피터 래빗 책 출판을 수없이 거절당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베아트릭스는 더 저렴한 책값으로 많은 아이들에게 책이 읽히길 바라는 마음에서 흑백 삽화를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한 출판사가 삽화를 컬러로 바꾸는 조건으로 출판을 했고 나오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네요. 안목 있는 출판사 덕분에 우리는 피터 래빗을 만날 수 있었고, 특히나 아름다운 색을 가득 담은 베아트릭스 포터의 따뜻한 그림을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참 다행인 일입니다. 베아트릭스 포터의 아름다운 그림과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들을 통해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고 기쁨을 느끼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