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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카인드 8호 | 독서일기 2019-09-2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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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우먼카인드 womankind (계간) : 8호 [2019]

편집부 저
바다출판사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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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카인드》 8호를 읽었습니다. 이번 우먼카인드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펀딩을 먼저 받아 제작되었는데요, 다행히 달성률 237퍼센트에 도달하여 무사히 펀딩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호의 제목은 '여성 서사를 만드는 일'이고 제목과 딱 맞는 좋은 인터뷰, 좋은 글이 정말 많았어요. 특히 영화제 25관왕에 10만 관객을 달성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영화 <벌새>의 김보라 감독님의 인터뷰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벌새>를 완성하는 데 수년의 시간이 걸렸고, 투자를 받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그 시간을 견디셨나요?

 제작 지원을 많이 받아 감사했지만, 시대극인 <벌새>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예산과 준비가 필요했어요. 투자를 받으려고 했지만 잘 안 됐었고요. 혼자 투자사에 찾아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그런 거절과 기다림의 시간 동안 막막했고, 때로 모멸감도 느꼈어요. 제 삶이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는 느낌과도 싸워야 했고요. 하지만 저는 제 시나리오를 정말 사랑했어요. 제가 사랑하지 않는 건 남들에게도 호소력을 가질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영화만큼은 제 영혼을 다 바쳤으니 꼭 만들겠다는 믿음을 가지고 견뎠어요. (p.47)


 <벌새>는 1994년을 배경으로 14살 은희의 삶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정말 아름답고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여운이 많이 남는 이야기이기에 더 많은 분들이 꼭 보셔야 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보라 감독님은 《우먼카인드》에 실린 인터뷰 말고도 좋은 인터뷰를 많이 하셔서,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찾아서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네요.


 심리학자 크리스천 재럿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이라는 글도 좋았습니다. 항상 행복하기만 한 삶이란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존재한다고 해도 의미 있는 삶과 같은 것을 가리키지는 않겠지요.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행복한 삶보다는 의미 있는 삶을 고르고 싶습니다.


 기분이 가라앉을 때마다 뇌의 상태를 바꾸는 스위치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 장치를 사용하면 항상 '행복'할 수 있으며 불쾌한 부작용도 없다. 몇 년이 지나 인생을 뒤돌아보면, 삶의 대부분을 행복한 상태로 보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삶처럼 들리는가?

 물론 기쁨과 행복을 경험하는 것도 좋지만, 심리학자와 철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삶에서 의미를 찾고 목적을 가지는 것, 그리고 그리스어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로 설명될 수 있는 욕구인 번영 역시 못지않게 중요하거나 혹은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해왔다. 뇌의 상태를 바꾸는 스위치의 문제는 그 장치가 에우다이모니아를 해친다는 데 있다. 지속적으로 행복한 상태에서는 갈망도 열정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지나간 모든 일들이 유쾌하게만 느껴진다면 다음에는 달라져야겠다는 욕구도 생기지 않을 테니 과거에서 배움을 얻는 일도 절대 없을 것이다. (p.100)


 이번 《우먼카인드》에서 찾아간 국가는 인도입니다. '인도에서 온 편지'를 보낸 비랄리 모디는 어려서 갑자기 아팠다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 닿았고, 결국 깨어난 이후 목 아래 전신이 마비되는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자신의 삶을 꿋꿋하게 이어간 비랄리는 2010년에 줄기세포 치료를 받아 엉덩이까지는 움직이는게 가능해졌고, 2년 전에는 '#mytraintoo'라는 인도 열차 이용에 관한 청원을 시작해 60곳의 기차역에 이동식 경사로, 작은 휠체어 등을 갖춰놓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는 장애인 인권 운동가가 되어 곳곳에서 연설을 하고, 이제는 항상 꿈꾸었던 모델, 연예 사업에서도 일하고 있다며 '폭풍우가 몰아친 후에도 태양은 항상 뜬다'는 문장으로 편지를 끝맺었습니다.


 이렇게 《우먼카인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주기 때문에 제가 정말 응원하며 즐겨 읽는 잡지입니다. 특히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여성들에게 연대감, 위로, 응원을 전하는 글이 많고요. 저도 저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여 그런 위로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깨우는 잡지이기에 언제나 다음 호를 기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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