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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 독서일기 2019-10-2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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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오후 저
웨일북 | 2019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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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굉장히 인기가 많은 과학책이죠,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를 읽었습니다. "오후"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이전 책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로도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도 평이 좋은 데다 목차를 살펴보니 제가 관심을 가진 키워드가 많아 읽기 시작했고,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과학이 다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일 먹고 마시는 물과 음식, 매 순간 내 곁을 지키는 스마트폰, 이 글을 쓰고 있는 노트북, 입고 있는 의류 등 물질적인 것부터 아침마다 확인하는 일기예보, 길찾기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GPS, 개발자의 영원한 친구 구글 등 보이지 않는 기술까지 모두 과학의 산물이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내부 동작이나 원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저 편리하게 사용할 뿐이죠. 그래도 때로는 그 탄생 배경이, 만든 사람이, 그리고 원리가 궁금하기도 하지 않나요?


 이 책은 70억이 넘는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릴 식량을 만들 수 있게 도운 질소 비료,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거의 모든 물건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창백한 푸른 점'을 우리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든 우주 과학 등 다양한 과학 교양을 정말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각 주제에 얽힌 역사, 사람, 나라, 그리고 또 다른 여러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게 버무려져 있어서 평소에 과학을 멀게 느꼈던 사람이라도 쉽게 읽을 만 합니다.


 모든 주제가 다 좋았지만 저는 성전환과 성소수자에 대해 다룬 4장과 우주 과학에 대한 5장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어요. 4장에서는 성전환 수술, 성기 수술 과정 등을 다루고 있기도 하지만 우리가 아주 당연하게 여기는 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성소수자들이 이 사회에서 어떤 차별을 받고 있는지 알고 생각할 기회를 주어서 참 좋았습니다. 특히 성별 정정을 위한 기준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 그 기준이 얼마나 촘촘하면서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지 보니 참 답답했습니다. 저자의 의견처럼, 사회가 굳이 성별을 나눌 필요가 있는 걸까요?


 5장에서는 우주 개발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미국과 소련이 당시에 어떤 식으로 경쟁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소련이 우주 강국이 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어요. 그는 6세에 청력을 잃고 내성적인 성격이 되어 어린 시절 방에서 혼자 상상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쥘 베른의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를 읽고 언젠가 우주선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졌다고 해요. 대학에도 들어가지 못했지만 자신이 직접 만든 보청기를 끼고 대학교 천문학 수업을 도강까지 하며 공부하여 결국 소련 우주 개발에서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죠.



컬럼비아 우주왕복선에 탑승했던 7명의 승무원



 그리고 우주 개발을 말하면서 그 과정에서 희생된 많은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이 책은 우주 개발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우주인 21명 전원의 이름을 실어 두었는데요, 저는 다 궁금해서 일일이 찾아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일어났던 사고는 2003년의 컬럼비아 우주왕복선 사고이며 총 7명이 희생되었는데 사진 속 그들의 미소 띤 얼굴을 보니 참 슬펐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다 보니 가운데에 있는 사람이 눈에 띄어서 조금 더 찾아보았습니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컬럼비아 우주왕복선에 탑승했던 칼파나 차울라(Kalpana Chawla)입니다. 그는 1962년에 태어났으며 세계 최초의 인도계 여성 우주인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비행기에, 높이 올라가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인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마친 후 미국에서 항공우주공학을 공부했고, 결국 NASA에 들어가 우주인이 되기에 이르죠. 1997년에 우주에서의 첫 미션을 수행했고 2003년에 컬럼비아 우주왕복선으로 지구 귀환을 하던 도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의 존재가 인도에서 우주를 바라보는 많은 소녀들에게 얼마나 힘이 되었을지 생각하면 참 안타깝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착잡한 마음이 듭니다.


 이렇게 저는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덕분에 여러 과학 분야의 발전 과정에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들, 그리고 슬픈 이야기들을 아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과학이 얼마나 흥미로우면서도 유용한 학문인지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이 책 덕분에 과학이 어렵다고만 생각하던 분들도 마음을 조금씩 열 수 있지 않을까요. 아, 그리고 이 책은 현재 종이책과 전자책이 모두 출간되어 있는데, 전자책 버전에는 종이책에선 빠진 내용이 추가되어 있어요. 무려 두 챕터나 될 정도로 양이 많은데 어렵긴 해도 재미있는 내용이니, 기회가 된다면 전자책으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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