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삶이 아주 급격하게 변화했다. 그로 인해 여전히 우리는 혼란스럽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충분히 알지 못한다. 새로운 화제가 등장하면 늘 그렇듯 가짜 뉴스 또는 과장되거나 축소된 정보들이 떠돌게 된다. 그로 인해 우리의 불안과 공포는 더욱 증가하고, 동시에 스트레스도 증가하여 결국 우리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게 된다.
이 책은 인지심리학자로서 인간의 인지 기능과 그에 관련된 뇌과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저자가, 코로나에 관련된 각종 연구 결과를 친절하게 정리해둔 책이다. 코로나와 관련된 각종 낭설을 바로잡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소리를 한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나, 당연한 걸 과학적으로 증명해내는 게 심리학의 역할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는 작고 사소한 오해들을 정말 많이 지니고 있다. 오해 자체는 작을 수 있으나 그것으로부터 오는 피해는 꽤 아플 수도 있다. 그러므로 당연한 것도 한 번더 점검하고, 의심하고, 확인해보는 태도가 인간에겐 중요하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 그리고 모르고 있던 사실을 골고루 정리해두었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있었는지, 아는 건 제대로 알고 있던 게 맞는지 등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코로나는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고 공존할 것으로 예측한다. 유행성 독감처럼 다뤄지긴 하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와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코로나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어떻게 해야 코로나를 겪으면서도 잘 이겨내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지 말하고 있다. 상식으로 전해져 오던 잠을 잘 자고 운동을 하라는 것부터 생각을 전환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추구함으로써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코로나를 더 이상 두려워만 하지 않아도 될 수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 '위드코로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