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용만큼이나 디자인도 훌륭하다. 사이즈가 작아 휴대하기 편하고 항상 가져다니면서 반복해서 볼 수 있는게 장점이다.
하워드 막스가 강력 추천하는 주식 투자 입문서인 이 책은 주식 종목을 고르는 5단계 방법론을 소개한다.
1단계 - 투자 아이디어 개발
2단계 - 최고의 아이디어 선별(아이디어 중 최고의 기회 판별)
3단계 - 사업과 재무 실사
4단계 - 밸류에이션과 촉매
5단계 - 투자 결정과 포트폴리오 관리
1단계 - 투자 아이디어 개발
"좋은 투자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 수십, 수백 개의 기업을 검토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p. 23
1단계 투자 아이디어 개발에서는 1) 상향식 투자 접근법과 2)하향식 투자 접근법을 소개한다. 하지만 내가 무엇보다 꽂힌 부분은 "좋은 투자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수십, 수백 개의 기업을 검토하는 경우가 허다하다."(p.23.)는 것이다.
삼프로TV [최준철의 같이하는 가치투자 3화] f.백지윤 대표, 김형균 상무편에서 마이클 버리의 투자아이디어 발굴법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온다. <빅쇼트>의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도 투자 아이디어를 포착하기 위해 집에 틀여박혀 2~3달 사업보고서, 리포트 등을 읽는다. 투자 아이디어 발굴이란게 발품을 팔아야 된다는 것이다.
2단계 - 최고의 아이디어 선별(아이디어 중 최고의 기회 판별)
투자 아이디어를 여러 개 발굴하면, 그 중 가장 상승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선별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아이디어 검토 분석틀로 '투자 가설, 사업 개요, 경영진, 리스크와 고려사항, 재무지표와 밸류에이션'을 제시한다. 분석틀은 https://investinglikethepros.com/models에서 확인할 수 있다.
3단계 - 사업과 재무 실사
2단계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비교분석을 통해 선별했다면, 3단계에서는 심층적으로 투자 대상에 대해 분석한다. 좀 더 철저하게 기업의 비즈니스모델(질적 분석)과 재무제표(양적 분석)에 대해 조사한다.
4단계 - 밸류에이션과 촉매
장래가 촉망받고 비즈니스 모델이 좋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밸류에이션이 높다면 투자 대상으로서 배제해야 한다. 4단계에서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주가가 저렴한지 비싼지, 기업 가치가 재평가 될 '촉매'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방법을 살핀다. 1) 유사 기업 비교, 2)현금흐름할인법, 3)사업별 평가가치 합산분석법, 4)순자산가치(NAV)와 같은 가치평가 분석틀로 기업의 내재가치(적정 가격)를 판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도움을 받은 부분은 '촉매'와 관련된 부분이다. 기업 내재가치 분석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습해왔다. 기업의 내재가치 분석은 싼 가격에 매수하기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저평가된 기업을 샀다고 하더라도 상승할만한 촉매가 없다면 투자가 아니다.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촉매'가 있는 기업을 싼 가격에 사야 한다.
5단계 - 투자 결정과 포트폴리오 관리
투자 아이디어와 적정가격까지 평가했다면 이제는 투자를 할지말지를 결정해야 한다. 지금 사야하는지 아니면 좀 더 지켜보다 사야할지, 투자를 보류할지 결정해야 한다.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에 해당 포지션을 유지할지, 정리할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기업의 주요 비즈니스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건들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분석하며 종합해야 한다.
마치며
이 책은 과거에 내가 읽었던 <아빠와 딸의 주식투자 레슨>에 버금가는 투자의 기초방법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소개한다. 하워드 막스의 말처럼 모든 투자 의사 결정은 "엄청나게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하고, 광범위하면서도 상세하며, 체계적이면서 동시에 독창적이어야 한다." 이 책은 투자 의사결정에 필요한 많은 고려 요소를 하나하나 짚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과저을 하나씩 따라가며 투자 과정의 개선을 초점에 맞춘다면 귀중한 교훈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