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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지어 주고 싶은 날들이 있다 | 리뷰 2022-03-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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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름 지어 주고 싶은 날들이 있다

류예지 저
꿈꾸는인생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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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들기 전 가만히 누워있으면 지난 일들이 무심코 떠오른다. 마음 안에 가두어둔 기억이 일어나 자리를 정리하지 못한 채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현재의 삶에 안착하지 못한 나쁜 심성이 심술보처럼 자꾸만 과거를 들쑤시는 것만 같다. 그런 나의 감정이 조금은 평화롭고 단순해지길 바라며 이 책에 닿았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수한 날들 사이에서 낱낱이 심어진 나무의 발자국 같은 흔적이다. 제자리에 있지만 걸어온 날들이 다정한 이야기로 담겨있다. 소란스럽지는 않아도 잔잔히 젖어드는 글의 분위기가 좋다. 도시의 시끌벅적한 모습보다는 한적한 시골의 여유와 정감이 어울린다. 저자가 유년기와 학창 시절을 보낸 고향에서의 날들이 좀 더 공감대를 연결하는 것 같다. 나는 그때가 힘들었는데 지금에서야 그 시절이 왜 그리울까. 아마도 변할 수 없는 시간의 속성이 더욱더 애틋함을 야기해서인지 모르겠다. 어린 날의 미숙함에 비해 기억의 밀도는 절대 낮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흩어진 날을 기억으로 붙들어 맬 나만의 기록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저자가 남긴 11살의 날들은 여름 방학인데 나는 11살의 겨울 방학이 작은 날로 남았다. 친척 집에 놀러 갔다가 셀렘을 주던 그곳 동네의 아이가 생각난다. 좀 더 친절하고 친할 수 있었는데. 저자는 이렇게 글로 표현했지만 나는 이미지로만 남아있는 것이 아련할 뿐이다. 또 계속해서 글을 읽을수록 사춘기 시절을 함께 했던 단짝 패거리도 생각난다. 친구는 다들 어디로 가서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함이 맺힌다. 추억할수록 나의 시간이 있었기에 기억하는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어른이 되어도 이별은 계속됐다. 저자는 친구 아버지 장례식에서의 친구 관계, 중2 때의 고모의 마지막 전화, 돌아가신 할머니의 장롱 정리로 지난날을 이야기했다. 나 역시도 애도의 후유증을 겪었다. 떠난 분과 같이 지냈던 날이 자꾸만 복기 되는 경험이 있었다. 지나서야 보이는 사소한 일들은 그저 미안함과 감사함을 반복해서 낳았다. 그런 기억에 잡혀 뭉쳐진 감정을 조금씩 풀어가며 독서는 이렇게 저자의 소담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으로 자리했다. 에세이 책이라 하지만 마치 단편 소설의 전개처럼 이어져서 꼭지마다 스토리의 감흥이 배어들었다.

과거는 후회만을 먹고 살까. 아니라고 저자는 응수해준다. 저 멀리 흘러가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지난 날들이어도 빛이 되어 반짝이고 있다고. 스쳐간 인연 속의 작은 날들이어도 저마다의 고유한 이름이 있다고. 과거를 나만의 다른 이름으로 대체해보면 어떨까. 현재의 나를 밝게 비추는 '조명'으로. 코로나 시국으로 닫힌 생활을 하다 보니 무의미하게 시간을 흘려보냈다고 자책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본다. 어쩌면 나름대로 알게 모르게 최선을 다한 날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름지어주고싶은날들이있다 #나의작은날들에게 #류예지 #꿈꾸는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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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공부가 재밌어지는 순간 | 리뷰 2021-12-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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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박성혁 저
다산북스 | 2020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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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나도 공부가 재미있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 갈수록 알아가는 공부의 맛이 달콤했는데, 그런 기억은 까마득한 옛날이 되었다. 탄력을 받아 몰두하던 시절이 그립기만 하다.
공부법을 다루는 그런저런 책인 줄 알았는데, 웬걸 진한 삶의 이야기가 있다. 마음가짐이 공부의 행로를 결정한다. 배움의 큰 희열은 성장이다. 인생의 발전에 공부가 어떤 의미로 자리 잡을지를 깨닫는다면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이 새록새록 물들 것이다.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공부가 좋을 리는 없다. 자기 딴에는 한다고 해도 실력이 쉬이 늘지 않으니 낙이 없겠지. 항상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은 공부라는 존재는 벽처럼 다가오겠지.
그저 먹고 자기만 했는데 어느덧 키가 쑥 커진 자신을 보게 되는 것처럼 맛없어도 공부 밥을 먹다 보면 자연스레 성장이 함께 따라올 거다. 미래를 건 공부는 결코 후회를 남기지 않아. 자신에 맞은 수준에서 조금씩 조금씩. 좋아하는 것부터 재미있게 알차게. 진짜 공부를 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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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 리뷰 2021-12-2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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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웰씽킹 WEALTHINKING

켈리 최 저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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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라는 말에 솔직히 나도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달리 말하면 잘사는 사람이 부러운 건 사실이다. 흙수저니 금수저니를 떠나서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경제적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이 오곤 한다. 같은 선상에서 출발해도 누구는 나보다 멀리 가 있고 높은 성을 쌓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부자는 도대체 운명인가, 능력인가 하는 의문에 따라 부를 다루는 자기계발서가 나를 이끌었다.

켈리 최는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로 알려진 것처럼 타국에서 단기간에 사업을 성장 시켜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가난한 집안의 형편 탓에 저자는 공장에서 소녀 공으로 일하면서 학교에 다녔다. 같이 일하던 친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켈리 최를 가난의 한을 철저히 깨우치게 했다. 더욱이 호기롭게 벌인 사업은 켈리 최에게 빚만 남은 실패를 남겼다. 좌절의 바닥에서 모든 것을 포기할 뻔한 켈리 최는 생각의 전환을 맞았다. 켈리 최는 '나'를 위해 성공만을 좇던 자신을 버리고 '너'와 '우리'를 위한 성장을 목표로 '웰씽킹'을 통해 진정한 부를 구축하게 된다.

저자가 독자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 있어 너무 당연한 것이니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나 영세한 회사는 힘든 시절을 겪고 있다. 개인 각자의 삶도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마찬가지이다. 취준생은 막막한 미래에 한숨이 그치지 않는다. 어린아이가 걸음마로 가다 서다 넘어지고 나서야 결국 스스로 일어서게 되는 것처럼 당장의 실패가 인생의 모든 것이 아니니 미래의 성공을 기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성공은 생각의 힘, '웰씽킹'으로 달성할 수 있다. 이를 실행하는 노하우를 저자는 다방면으로 글로 담고 있다. '웰씽킹'은 켈리 최가 명명했지만 이는 '마인드 파워', '생각 파워', '끌어당김의 법칙'과 비슷한 개념이다. 인간의 행위는 에너지의 발산과 같다는 생각이다. 생각은 감정을 낳고 감정은 믿음을 일으킨다. 내재된 정신은 행동의 시작이 된다. 즉 사람은 생각의 씨앗을 심어 생각의 뿌리를 잘 내려야 잠재의식이 풍요의 에너지를 끌어오게 한다.

그렇다면 나는 웰씽킹을 어떻게 실천할까. 가장 중요한 개념은 긍정 확신의 지속이다. 긍정은 채우고 부정은 비우기. 미래의 불안과 걱정은 멀리 블랙홀로 보내버리자.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될 수 있다.' 무조건 자신을 믿어야 한다. 바라는 미래는 구체적이고 실감 나게 상상하며 기다려보자. 프리 라이팅으로 노트에 생각을 쓰고 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왠지 응원이 되고 자기 약속이 되는 느낌이다. 켈리 최는 생각의 선언과 시각화를 강조했다. 나의 목표와 계획을 잠자기 전이나 후에 씩씩하게 말해보자. 말하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또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꿈을 그려보자. 웰씽킹은 습관이 되어야 한다. 1주일은 시작이고 100일이면 습관으로 갖춰진다고 했다. 어쩌면 부를 부르는 생각의 뿌리인 '웰씽킹'은 나 자신에게 스스로 행복감을 선물하는 일련의 훈련이고, 인생을 좀 더 아름답게 보도록 가치를 부여하는 마음가짐의 노력이 아닌가 하는 결론이 책을 읽은 후의 생각 정리이라 하겠다. 무엇보다 길 위에 흔들리며 서있을 독자를 위해 켈리 최가 진정성을 녹여내 글을 썼다는 느낌이 커서 좋았다.

물질적인 부는 삶의 목표 중에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욕구는 다음 단계를 노리고 있다. 개인적인 만족을 넘어서 보다 큰 '나'인 우리가 잘 살아야 행복은 배가 된다. 「웰씽킹」은 소위 선한 영향력을 지향한다. 나도 그래야겠다. 나만의 이익에 국한되어 부의 향유만을 좇지 않고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웰씽킹을 해보자. 부의 선한 영향력을 내는 주체가 내가 되도록 마음가짐을 하자. 부는 부러운 대상이 아니라 내가 세상 밖으로 불러내는 것. 나도 높이 성을 쌓을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웰씽킹 #켈리최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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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문 | 리뷰 2021-11-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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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생일문

최태성 저
생각정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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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고 쌤은 말했다.
그렇다. 결국 역사란 당시의 사람들이 지나오며 만들어 간 길이 아니던가.
역사 속의 인물이나 사건, 그 흐름은 인생과 닮아있다.
변화를 갈망하면 개혁과 혁신이 이루어지고, 나태함이 지속하면 쇠락이 따른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도 준비하고 인내하면 새로운 국면이 나타나게 된다.

부모의 헌신이 있기에 자식은 축복받은 일생을 누릴 수 있듯이 역사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혼란과 역경을 이겨낸 역사의 자국이 새겨졌기에 오늘날의 우리가 있다.
잠시 흔들리고 멈칫해도 감사함을 잊지 않고 분명히 전진해보자.
역사 이야기와 인생 교훈이 교차하는 감동이 지친 하루에 격려의 힘을 보내준다.

나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감히 답을 바로 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 의문에 배회하면서도 책을 읽는 시간은 의미를 남겼다.
비록 거창하지 않더라도 내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한 번 더 찾아보고, 삶의 면면에 좀 더 집중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배우며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역사는 현재의 나에게 너의 미래는 어떨 것이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쌤과 함께 역사 앞에 삶의 질문을 던지는 과정은 더 나은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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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쓰는 용기 | 리뷰 2021-08-15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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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끝까지 쓰는 용기

정여울 저/이내 그림
김영사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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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글을 쓴다.
약속에 따른 의무감에 쓰기도 하지만, 자발적으로 쓰는 글도 있다.
글쓰기가 밥벌이일 수도 있고, 자기만의 취미일 수도 있다.
아무튼, 글쓰기는 쉽지 않다.
어떨 때는 책 한 권을 읽는 시간보다 한 문단 정도의 리뷰를 쓰는 시간이 더 걸린다.
무엇보다 글쓰기는 시작이 어렵다.
그래도 뭐라도 쓰다 보면 어느새 끝이 나기는 한다.

정여울 작가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한다.
글쓰기는 작가라도 그저 쉽게 하는 일이 아니고, 창작은 고통의 과정이어도 멈출 수 없는 희열이 있다는 것이다.
한 명이라도 누군가에 가닿아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쓴다면 충분히 보람과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그 대상이 자신이어도 말이다.
정여울 작가는 여러 책을 내었다.
그중에는 베스트셀러도 있다.
자신의 상처까지 드러내면서 글이 나오기도 했다.
글쓰기는 자신에게 생존이었다.
그는 글을 써야만 살 수 있는 사람이었다.
지속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 비결이다.
밥을 굶지 않고 먹어야 사는 인간의 본능처럼.
재능을 탓하지 않고, 노력을 원망하지 않고 나답게 나의 글을 꾸준히 써보자.
글쓰기는 쉽지 않아도 내 마음은 즐거울 것이다.

지역에서 주관한 정여울 작가의 글쓰기 강연에 신청하려고 했으나 고민과 갈등을 한 적이 있다.
참가할 때 글 한 편을 써와야 하는 것이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글을 보여줄 자신감도 용기도 부족했었다.
또한 작가 님에게 인사 한 마디 건네지 못한 일이 후회스러웠다.
그래도 다행이다.
그때 놓친 기회를 지금 회복한 기분이 든다.
현재 나의 작은 감상평이 그때의 글 한편이고, 인사가 되어 띄어진 과거를 연결한다.
이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정여울 작가님과 보이지 않은 만남을 다시 해보았다는 것이 새로운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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